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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費가 없다는 사람, 도울까 말까|주간동아

週刊東亞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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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費가 없다는 사람, 도울까 말까

[돈의 心理] 後悔 남기지 않으려 돈 건네지만 詐欺꾼 經驗하면 꺼려지는 것도 事實

  • 최성락 經營學 博士

    入力 2024-03-30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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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前 집 앞 큰길에서 있었던 일이다. 밤 12時가 넘은 時間, 한 男子가 말을 걸어왔다. 紙匣과 携帶電話를 잃어버렸고, 집에 가야 하는데 버스와 電鐵이 끊겨 택시를 타야 하니 택시費를 좀 빌려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집이 京畿道라서 택시費가 몇萬 원 나오고, 疑心받을 狀況이라는 건 아는데 自己는 絶對 詐欺꾼이 아니고 眞짜라고 强調했다. 빌려주면 꼭 報答할 거라고도 했다. 머릿속에서 여러 생각이 지나갔다. 어떻게 해야 할까. 도와줄까, 아니면 그냥 돌아설까.

    어려운 사람을 의심 없이 돕기 위해서는 먼저 신뢰 사회가 돼야 한다. [GETTYIMAGES]

    어려운 사람을 疑心 없이 돕기 위해서는 먼저 信賴 社會가 돼야 한다. [GETTYIMAGES]

    도움 빌미로 詐欺 치는 사람 있어

    敎科書에는 어려운 사람은 도와야 한다고 나온다. 그런데 이런저런 社會 經驗을 하고 나면 相對方이 어렵다고 해서 쉽게 돕게 되지가 않는다. 過去 여러 經驗이 上氣될 수밖에 없다. 내가 大學生 때였다. 學校 앞 버스 停留場에서 地下鐵驛까지 걸어서 30分 程度를 가야 하는 距離였는데, 停留場 앞에서 한 女子가 버스費가 없다고 도와달라고 했다. 버스費가 몇百 원 하던 時節이었고, 나에게는 紙幣만 있었던 것 같다. 큰돈을 줄 수는 없으니 돈이 없다고 拒絶하고 도와주지 않았다. 그리고 끝이었다. 그 女子를 다시 볼 일은 없었다. 그런데 以後 그 女子의 도움을 그냥 拒絶한 일이 잊히지 않았다. 큰돈도 아니고 버스費에 不過했는데 왜 도와주지 않았을까. 그 女子도 苦悶하다가 힘들게 付託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그걸 拒絶한 일이 繼續 마음에 걸렸다. 只今은 當時 미팅이나 紹介팅을 한 女子들 얼굴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때 버스費를 도와달라고 말하던 얼굴은 잊히지 않는다. 도와줬어야 했다. 後悔가 남았고, 다음에 그런 일이 있으면 꼭 도와주자고 마음먹었다.

    한참 時間이 지났고, 釜山에 갔을 때였다. 부산역에서 서울로 가는 汽車를 타러 移動하는데, 한 男子가 말을 걸어왔다. 洋服과 구두를 차려입고 書類 가방까지 들고 있어 宛然한 職場人 모습이었다. 그는 汽車를 타고 서울에 가야 하는데 紙匣을 잃어버렸다며, 돈이 없어 汽車票를 끊지 못하고 있으니 汽車票를 살 수 있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名銜도 주면서 自己는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며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러 次例 말했다. 또 서울에 到着하면 바로 돈을 갚겠다고, 計座를 알려주면 바로 送金하겠다고도 했다. 大學生 때 經驗 以後 이런 사람은 도와야 한다고 繼續 생각해왔다. 그래서 汽車票를 사주겠다고 했다. 但, 只今 現金이 없으니 카드로 決濟해주겠다고 했다. 같이 賣票所로 가 카드로 汽車票를 사주겠다고. 그런데 이 말을 듣고 그 사람은 그냥 사라졌다. 서울에 가기 위해 汽車票 살 돈이 必要하다고 그렇게 말해놓고, 現金을 주는 게 아니라 汽車票를 直接 사준다고 하니 가버렸다. 그럼 自然스레 이 사람의 正體를 알 수밖에 없다. 그는 詐欺꾼이었다.

    서울 江南 한 地下鐵驛에서 있었던 일이다. 地下鐵驛 入口에서 한 할아버지가 地下鐵費가 없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나이가 드신 분은 地下鐵費가 無料 아닌가. 그런데 이 할아버지는 自己가 아직 그 나이는 아니란다. 할아버지가 地下鐵費가 없어 어려워하면 도와야 한다. ‘요즘 地下鐵 값이 1000원은 넘으니, 2000원이면 充分하겠지’라 생각하고 2000원을 건넸다. 그런데 할아버지 말이 5000원은 있어야 한단다. 自己가 가야 하는 곳은 京畿道 먼 곳이라서 地下鐵費가 그 程度 나온다는 것이다. ‘이걸 믿어야 해, 말아야 해’ 葛藤이 밀려온다. 하지만 어쨌든 주기로 한 것이니 5000원을 건넸다.

    이 할아버지도 詐欺꾼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좀 지나서 이 할아버지가 地下鐵驛 안에서 다른 사람들한테 地下鐵費가 없다며 도와달라고 하는 모습을 봤다. 한 番이라면 眞짜 地下鐵費가 없어 곤란했던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地下鐵驛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사람이 이러고 있는 건 偶然으로 보기 어렵다. 이 할아버지는 地下鐵費가 없다며 詐欺를 치고 있었던 것이다.



    事實 누군가가 車費가 없다며 도와달라고 한 게 이 몇 番만은 아니다. 그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普通은 다 1000원, 2000원 程度면 된다. 그런데 앞 事例들은 5000원, 몇萬 원 等 많은 金額을 要求했기에 記憶에 남는다. 그리고 車費가 없다며 돈을 달라는 境遇는 大部分 詐欺였다. 眞짜로 車費가 없어 곤란한 사람이 도와달라고 하는 境遇보다 車費가 없다는 名目으로 돈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詐欺당한 後 否定的 感情 江도 强해져

    이런 經驗들을 하고 나니 自身이 어렵다며 도와달라는 사람의 말이 제대로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렵구나, 도와야겠다’는 생각보다 ‘이거 詐欺 아닌가’ 하는 疑心이 먼저 든다. “사람은 어려운 이들을 도와야 한다” “餘裕 있는 사람은 돈이 없어 어려워하는 이들을 支援해야 한다”고 흔히 말한다. 그런데 어려운 이들을 도우려면 眞짜 어려운 이들만 도와달라는 말을 해야 한다. 어려운 이를 도와야 한다는 名目으로 詐欺를 치는 사람이 많으면 돕고 싶어도 도울 수가 없다. 어려운 이들을 도왔을 때 느끼는 肯定的 滿足感과 詐欺를 當했을 때 느끼는 否定的 언짢음을 比較하면 後者가 훨씬 强度가 세다. 사람들은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을 抛棄하더라도, 남한테 사기당하지 않는 것을 더 願한다.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자. 집 앞 거리에서 택시費를 빌려달라는 사람을 만났다. 옷은 깨끗하고, 말套도 점잖았다. 詐欺를 칠 사람 같지는 않다. 그런데 부산역에서 만난 그 男子도 洋服을 쫙 빼입고 구두에 書類가방까지 들고 다녔다. 外貌나 服裝이 詐欺꾼과 普通 사람을 區別해주지는 않는다. 只今 택시費가 없으면 一旦 택시를 잡아 탄 뒤 집에 到着해서 주면 되지 않나. 그런데 紙匣을 잃어버린 狀態에서 집에 간다고 돈, 카드가 나오는 건 아니란다. 그건 그럴 수도 있겠다. 이 사람은 眞짜로 집에 갈 택시費가 必要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택시費 名目으로 돈을 빼내려는 詐欺꾼 둘 中 하나다. 客觀的으로 볼 때, 그리고 내 經驗으로 볼 때 詐欺꾼일 確率이 높다. 그냥 돌아서는 게 答이다. 하지만 正말 이 사람이 집에 갈 車費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境遇라면 한밤中에 正말로 곤란한 處地에 놓일 것이다.

    머릿속으로 시나리오를 그려본다. 萬若 이 男子가 詐欺꾼이라면? 그럴 確率이 높은데, 그때 損失은 나의 몇萬 원이다. 萬若 이 男子가 正말 어려운 處地에 놓인 거라면? 그럴 確率은 낮지만, 그때 나의 몇萬 원은 이 사람에게 正말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詐欺 狀況이면 내가 몇萬 원 損害 보는 거로 끝나고, 實際 狀況이면 이 사람은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狀況에서 벗어난다. 나의 損失보다 이 사람의 利益이 훨씬 크다. 나는 그 男子에게 택시費를 건넸다. 詐欺일 可能性이 크기는 하지만, 그래도 實際 狀況일 수 있어서 택시費를 줬다. 相對方은 正말 고맙다며 連絡處를 달라고 했다. 빌린 돈을 꼭 돌려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連絡處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냥 됐다고 말하고 내 갈 길을 갔다.

    어려운 사람을 돕기 힘든 社會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自己를 내세우지 않는 義人 行世를 하려던 건 아니다. 이름을 밝히며 돕는 것보다 匿名으로 돕는 게 더 멋있어 보여서 그런 것도 아니다. 率直한 내 心情은 이 사람이 詐欺꾼일 可能性이 더 큰 만큼 詐欺꾼에게 내 連絡處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實際 狀況이라면 正말 고마웠다며 돈을 돌려주겠다는 連絡을 해오겠지만, 사기 狀況이라면 오히려 連絡處를 준 것 때문에 나중에 頉이 날 수도 있다. 그냥 여기서 모든 狀況을 끝내는 게 낫고, 그래서 連絡處를 주지 않았다.

    택시費가 없어 집에 가지 못하던 사람을 도왔다. 그런데 마음이 즐겁거나 개운하지가 않다. 詐欺당한 거 아닌가라는 찝찝함이 더 크다. 詐欺당한 것일 테다. 하지만 萬에 하나 이게 眞짜 狀況이었을 可能性도 있다. 그 可能性에 기대어 찝찝함을 달랜다. 그리고 생각한다. 어쩌다 韓國 社會가 이렇게 됐을까. 서로 돕는 社會를 만들자고 떠들지만, 막상 남을 도우면 詐欺당한 거 아닌가라는 찝찝한 氣分이 든다. 누군가 도움을 請해올 때 이런 感情이 들어서는 도울 수가 없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좋은 社會를 만들려면 먼저 사기가 蔓延하지 않는 信賴 社會가 돼야 한다. 詐欺꾼이 得勢하는 社會에서는 어려움에 處함 다른 사람들을 돕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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