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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年生 나연준 “老論 嫡統 86世代가 나라 말아먹으려 해” 54年生 주대환 “民族主義는 知性 죽이는 毒藥”|新東亞

81年生 나연준 “老論 嫡統 86世代가 나라 말아먹으려 해” 54年生 주대환 “民族主義는 知性 죽이는 毒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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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홍근 記者

    carrot@donga.com

    入力 2019-08-26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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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代, 30臺가 본 ‘只今, 여기, 大韓民國’

    • 執權 86世代는 韓國型 노멘클라투라(nomenklatura·蘇聯 特權階級)

    • 네 새끼는 平準化, 내 새끼는 自律化, 不動産 規制하는 投機꾼, 도요타 타는 反日主義者, 도쿄에 아파트 所有한 獨立軍, ‘甲질’하는 乙의 代辯人, 腐敗한 道德歌

    • 僞君子(僞君子), 擧動을 거짓으로 꾸미고 世上을 속여 君子인 척하는 사람들

    • 입으로만 道德을 떠드는 浮遊(腐儒)! 썩은 선비들

    • 祭司長의 方言에 信心이 들끓고 異敎徒 사냥

    • 第2獨立運動? 大韓民國은 强大國 追求할 만큼 剛한 나라

    • 유다의 길 아닌 예수의 길 걸어야

    • 大衆을 움직이는 能力 卓越한 選擧 技術者들

    [조영철 기자]

    [조영철 記者]

    1954年生 주대환은 “雲峴宮이나 獨立門에서 만나자”고 했다. 1975年生인 記者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는데도 雲峴宮에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雲峴宮에서 보자”고 答했다. 雲峴宮은 高宗의 아버지 興宣大院君의 社가(私家)다. 

    왜 雲峴宮에서 보자 했을까. 獨立門은 또 왜? 雲峴宮은 衛正斥邪(衛正斥邪)를 象徵하는 곳이다. 興宣大院君이 傾向(京鄕) 各地에 세운 斥和碑가 떠오른다. 獨立門은 1897年 開化派가 ‘中國으로부터의 獨立’을 記念해 세웠다. 

    주대환은 韓國勞動黨 創黨準備委員長(1992), 민주노동당 政策委議長(2004)을 지낸 區(舊)左派다. 1987年 盧會燦(1956~2018)과 함께 人民老鍊을 結成했다. 1979年 부마抗爭을 비롯한 多數 事件으로 投獄됐다. 7月 1日 바른未來黨 革新委員長으로 就任했다가 系派 葛藤을 넘지 못하고 7月 11日 辭退했다. 

    1981年生 나연준은 韓國 近現代史를 專攻하는 歷史學徒다. 中央大 大學院에서 博士學位 論文을 쓰고 있다.

    歷史의 後退

    1세대가 차이 나는 친구 주대환(왼쪽), 나연준이 운현궁을 걷고 있다. [조영철 기자]

    1世代가 差異 나는 親舊 주대환(왼쪽), 나연준이 雲峴宮을 걷고 있다. [조영철 記者]

    54年生 주대환, 81年生 나연준과 ‘只今, 여기, 大韓民國’을 論했다. 두 사람은 ‘親舊’라고 했다. 27歲, 그러니까 1世代 差異 나는 벗이다. “都大體 어떤 因緣이에요?” 나연준에게 물었다. 



    “민주노동당 黨員이었어요. 주대환 先生님은 左派의 大將 中 한 분이었죠. 先生님께서 2017年 冊으로 엮은 ‘市民을 위한 韓國 現代史’ 講演을 光州廣域市에서 했는데 제가 도움을 드렸죠. 그런데 對話를 나누다 보니 1世代가 差異 나는 데도 問題意識이 똑같고, 생각이 통하더라고요. 자주 뵙고, 討論하고, 通話하는 사이예요.” 

    주대환이 웃으면서 말했다. “아들이 81年生이에요. ‘서울의 봄’ 때 結婚해 이듬해 낳았어요.” 나연준은 “어머니가 54年生”이라면서 웃었다. 서울의 봄은 朴正熙가 死亡한 1979年 10月 26日부터 1980年 5·17 非常戒嚴 全國 擴大 以前까지를 가리킨다. 

    왜 雲峴宮에서 보자 했느냐고 주대환에게 물었다. 

    “길 건너 天道敎 수운회관으로 가는 길에 己未獨立宣言書가 새겨져 있습니다. 近方을 지날 때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습니다. 그런데 내가 모르는 漢字가 아직도 있어요. 어려운 漢字만 모아서 獨立宣言書를 써놓았습니다. 獨立新聞이 創刊된 게 1896年입니다. 獨立新聞은 純 한글이었습니다. 1896年부터 1919年 3·1運動까지 햇數로 몇 年입니까? 23年이죠. 近代化가 오히려 後退한 겁니다.” 

    獨立新聞은 急進 開化派 徐載弼이 甲申政變(1884) 以後 美國으로 亡命했다가 돌아와 創刊한 純 한글 新聞이다. 한글學者 周時經이 主筆을 맡았다. 周時經은 民衆이 訊問을 쉽게 읽을 수 있게 하고자 쉬운 單語를 硏究하기까지 했다. 

    “歷史의 後退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왜 後退했을까요. 植民地化가 原因입니다. 外勢와의 鬪爭이 主된 路線이 되면서 近代化가 後退한 겁니다. ‘只今, 여기 大韓民國’의 狀況이 그렇습니다. 對外 條件이 어려워지면서 事故가 後退합니다. 反日하지 않으면 親日? 歷史의 後退예요. 保守든, 進步든 하나같이 後退했습니다.”

    部族主義로 變質되는 民族主義

    나연준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思想이라는 게 危機가 오면 더욱 敎條的으로 變합니다. 丙子胡亂 以後 老論 勢力이 中華思想을 버리지 못하고 小中華를 自處하며 ‘精神 勝利’한 게 代表的이죠. 敎條主義的 흐름이 大院君까지 온 것이고요. 衛正斥邪의 흐름이 只今껏 이어집니다. 朱子學의 特徵 中 하나가 모든 問題를 선(善)·악(惡)으로 ‘道德化’한다는 겁니다. 脫原電, 所得主導成長은 에너지와 經濟의 問題인데 그것마저 道德的 觀點으로 들여다봐요. 朱子學은 나와 남을 文明과 野蠻으로 나눕니다. ‘愛國이냐, 移籍이냐’ 選擇하라는 게 老論敵, 衛正斥邪的 事故죠. 執權 勢力과 老論, 衛正斥邪派의 共通點은 自己들만이 歷史的 使命을 가졌다는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다는 겁니다. 自身들만이 믿는 時代錯誤的 大義名分을 위해 獻身하는 無知한 선비들이죠. 民族이라는 價値로 旗발을 세우고 사람을 줄 세우는 것은 前近代로의 後退예요. 86世代 運動圈이 國家의 主流가 되면서 나라가 朝鮮으로 後退하고 있습니다.” 

    주대환은 “對外的 條件이 어려워지면 知性이 後退하는 傾向이 있다”면서 “民族主義는 知性을 마비시키는 毒藥”이라고 했다. 

    -民族主義에도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만. 

    “갈래가 없습니다.” 

    -코스모폴리打니즘이 以上이라면 民族主義는 現實 아닐까요. 

    “그게 다 핑계예요. 民族主義에 발을 담그는 瞬間 後退합니다. 코스모폴리彈의 길과 民族主義의 길은, 예수와 길과 유다의 길처럼 完全히 나뉩니다.” 

    나연준은 部族主義(tribalism)라는 낱말을 쓰면서 다음과 같이 說明했다. 

    “民族主義는 部族主義로 變質될 可能性이 매우 큽니다. 自己 民族이 特別하다거나 自己 文化가 偉大하다는 式으로요. 代表的으로 北韓이 ‘朝鮮民族第一主義’ 口號 아래 精神 勝利하면서 살아가고 있죠. 進步陣營에서 生産하는 民族主義 談論은 被害者成果 缺乏을 끊임없이 刺戟합니다. 少女像이나 强制徵用 勞動者像을 세워 只今도 苦痛을 겪는 것처럼 追體驗(追體驗)을 提供하는 方式으로요. 86世代는 20代 때 獨裁政權의 逼迫을 받았습니다. 自身들이 1980年代에 느낀 被害者 意識을 歷史 全體로 擴張합니다. 被害者-加害者 認識으로만 事案을 들여다보는 것이지요. 被害者의 눈으로 歷史를 보게끔 길들었거나 스스로 催眠을 건다고 봐요.” 


    예수의 길, 유다의 길

    주대환은 舊約聖經의 이스라엘 民族을 例로 들었다. 

    “舊約에서는 이스라엘 民族만 하나님의 子息이에요. 그것을 뒤집은 게 예수고요. 舊約의 選民意識은 어떻게 보면 集團 精神病입니다. 舊約 끄트머리에 政經(正經)으로 인정받지 못한 畏敬(外經)이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에 살던 유대人들이 쓴 것인데, 紀元前 4世紀 알렉산더 大王이 中東 地域을 席卷한 時點과 예수가 태어난 時點이 400年 差異가 납니다. 紀元前 4世紀 유대人들은 周邊 强國들에 逼迫받던 被害者들이 아니라 世界市民이 된 장사꾼들이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 다른 種族과 交流하며 살았죠. 그게 이스라엘의 한 흐름이었습니다. 나는 이 흐름이 예수와 連結된다고 봅니다. 유다는 돈 몇 푼에 스승을 팔아먹은 道德的으로 나쁜 놈이 아닙니다. 유다는 이스라엘 民族主義의 熱血黨員이었어요. 이스라엘의 또 다른 흐름을 代表했죠. 쉽게 말해 예수와 유다가 思想的으로 對立한 겁니다.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요. 유다의 길이 아닌 예수의 길이 進步입니다.” 

    그가 덧붙여 말했다. 

    “우리는 文化的으로 東아시아의 霸權 國家예요. 韓流, K-팝이 東아시아, 西아시아, 中東, 南美의 靑年들을 몸달게 합니다. 1970年代 大學 다닐 적 우리 世代가 프랑스 映畫를 얼마나 좋아했습니까. 獨逸이나 프랑스 한番 가보는 게 꿈이었죠. 只今은 어떻습니까. 經濟的으로 先進國이며 文化를 輸出하는 나라예요. 第2의 獨立運動? 都大體 왜 植民地的 事故로 後退합니까. 英國, 네덜란드도 領土가 넒은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進化하고 膨脹해 帝國을 追求해도 될 만큼 成長했는데 왜 被害者性을 强調합니까. 우리는 被害者가 아니에요. 宏壯히 成功했습니다. 苦難을 겪고 그것을 이겨내 우뚝 선 게 우리나라예요.” 

    韓國의 軍事力은 世界 7位 안쪽이고 經濟力은 世界 10位圈이다. G20에 屬해 있고 先進國 모임인 經濟協力開發機構(OECD)에도 加入했다. 人口 5000萬 名, 1人當 國民所得 3萬 달러가 넘는 나라는 韓國을 包含해 世界에 7個밖에 없다. 西歐人들이 韓國 하면 테크놀로지를 떠올릴 만큼 技術 水準과 人的 能力도 世界 最上位圈이다.

    수박 겉핥기 歷史 認識

    話題를 ‘道德主義(moralism)’로 바꿔 두 사람에게 質問을 던졌다. 

    -政治와 外交를 道德化하지 말라는 것은 政治哲學의 基本 命題인데요. 特히 政治的 現象을 善惡 二分法으로 보는 傾向도 深化합니다. 情(正)·사(邪)의 프레임이 휘몰아치는 形局입니다. 

    “2014年 ‘左派論語’라는 冊을 썼습니다. 走者가 論語에 註釋을 달았는데 뭐는 되고, 뭐는 안 되고, 이렇게 가르치는 式으로 解釋했더군요. 論語라는 텍스트를 道德主義로 解釋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착한 어린이, 나쁜 어린이를 나눈 거죠. 成熟한 어른들의 삶이라는 게 그렇게 單純하게 나뉘지 않습니다. 수박 겉핥기 歷史 認識으로 누구는 親日派, 누구는 獨立運動家라고 判定을 내립니다. 그것을 70年이 지난 現在에 代入해 너는 親日派, 나는 愛國者 프레임을 만듭니다. 앞선 世代의 삶은 判定의 對象이 아니라 理解하는 겁니다. 複雜한 迂餘曲折을 理解하는 게 먼저예요. 明成皇后 弑害에 參與한 朝鮮人들을 日本의 앞잡이라고 말하는 건 쉽죠. 그 人間들이 왜 그랬는지 먼저 들여다봐야 해요.”(주대환) 

    “小中華 思想에 埋沒된 老論이 自身들만의 道德으로 國政을 運營했습니다. 19世紀 衛正斥邪派는 道德으로 近代國家가 登場한 世界를 들여다봤고요. 21世紀 韓國의 執權 勢力은 道德이라는 애드벌룬을 띄워놓고는 政治工學 側面에서 活用합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말로만 서희, 李舜臣을 擧論합니다.”(나연준)
     
    “그렇더라도 나라를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요. 우리 젊었을 때 獨逸의 産業은 우리가 決코 따라갈 수 없는 것이었어요. 決意를 다지고 熱心히 해도 안 되는 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해냈습니다. 三星電子 SK하이닉스의 半導體를 보세요. LG電子가 世界 家電 市場을 席卷합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말로만 떠들면서 그 어려운 일을 해낸 게 아닙니다. 앞선 世代와 뒷世代가 努力해 일궜습니다. 허투루 얻은 結果가 아닙니다. 나라 亡하지 않아요.”(주대환) 

    “半導體가 李舜臣人 거죠.”(나연준)

    惡魔와 싸우는 聖者

    나연준은 執權 86世代를 韓國型 노멘클라투라(nomenklatura)로 規定했다. 노멘클라투라는 蘇聯의 共産黨 官僚를 뜻하는 말이다. 

    “스탈린 執權 以後 往年의 革命家들이 共産黨과 國家의 要職을 차지했습니다. 人民에게는 解放, 革命, 平等을 외치면서 自己들끼리 好衣好食했죠. 입은 共産主義者지만 몸은 封建貴族이었습니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나오는 돼지들이 그들입니다. 民勞總, 學界, 言論, 市民團體의 86世代는 選擧나 이슈가 있을 때마다 民主黨에 혀와 입을 빌려줍니다. 언제라도 靑瓦臺나 國會 等으로 뛰어갈 準備가 돼 있죠. 

    그들은 自身들을 弱者의 代辯者이자 惡魔 같은 右派와 싸우는 聖者로 規定합니다. 正義로운 價値로 本人을 治粧하지만 言行 不一致를 넘어 言行 配置가 이들의 日常입니다. ‘네 새끼는 平準化, 내 새끼는 自律化’가 이들의 基本 態度예요. 韓國型 노멘클라투라는 不動産 規制하는 投機꾼, 도요타 타는 反日主義者, 도쿄에 아파트 所有한 獨立軍, ‘甲질’하는 乙의 代辯人, 腐敗한 道德家예요. 蘇聯의 援助들도 코를 막고 고개를 돌렸을 겁니다.” 

    주대환이 敷衍했다. 

    “그 또래들, 그러니까 政治權의 62~66年生의 精神 世界가 特異하다고 봐요. 젊은 나이에 光州民主化運動의 實相을 接했을 때 精神的으로 衝擊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全斗煥이라는 親舊가 宏壯히 무서운 獨裁者로 描寫되지만 全斗煥 支配는 維新 때와 比較하면 宏壯히 弱했습니다. 數百 名을 죽이고 數千 名을 다치게 한 後 執權했잖아요. 正統性이라곤 一切 없는 統治者였죠. 經濟가 엄청나게 膨脹하던 時期여서 旣成世代는 다들 돈벌이에 바빴습니다. 그런데 386들이 몰아내버린 겁니다. 全斗煥이라는 惡魔를 몰아내는 巨大한 歷史的 課業을 해낸 겁니다. 充滿感이 얼마나 컸을까요. 그러곤 일찍 出世해 乘勝長驅했습니다. 간땡이가 부은 거죠. 이제는 政權까지 잡았습니다. 肝이 그냥 부은 程度가 아니라 배 밖으로 나와버린 겁니다.” 

    나연준이 “이른 나이에 社會的 名望을 얻은 게 敎條的 思考를 갖게 된 原因인 것 같다”고 하자, 주대환은 “精神的으로 自己가 레닌이고, 自己가 金日成이고, 自己가 革命家라고 여긴다”고 했다.

    斯文亂賊(斯文亂賊)

    나연준이 또박또박 말했다. 

    “名門大 出身이 많기에 엘리트 意識도 있어요. 좋은 자리는 自己들이 차지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죠. 勝利의 偉大한 經驗으로 머릿속이 가득 찬 나르시시스트이기도 합니다. 말하고 발이 다른 곳에 있어요. 上半身은 아직도 革命家인데 下半身은 極度로 資本主義的 삶을 살죠. 僞善입니다. 現代版 衛正斥邪派라는 認識이 膾炙되는데 僞君子(僞君子)라는 表現이 더 的確합니다. 浮遊(腐儒)! 썩은 선비들이에요. 입으로는 道德을 떠들지만 삶은 받쳐주지 못하는 浮遊들이죠.”
     
    僞君子는 擧動을 거짓으로 꾸미고 世上을 속여 君子인 척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富裕는 생각이 낡고 頑固해 쓸모없는 선비를 뜻한다. 

    “勿論 입으로 말하는 道德과 삶이 一致하긴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道德을 다른 集團을 攻擊하는 武器로 삼습니다. 斯文亂賊(斯文亂賊)李 뭡니까. 다르게 解釋하면 膺懲하는 겁니다. 한두 사람을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文在寅 大統領을 批判하면 우르르 몰려가 댓글을 답니다. 다른 輿論을 막아버리는 거죠. 祖國이건 金於俊이건 김제동이건 툭 건드려주면 와~ 하고 몰려가 反應합니다. 韓國型 노멘클라투라들을 따르며 惡魔들의 奸惡함에 몸서리치는 거죠.” 

    주대환은 그것은 知性의 後退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大衆을 움직이는 能力이 卓越한 技術者들이 있어요. 손짓에 卽刻的으로 反應하는 大衆이 存在하고요. 技術者들은 選擧의 道士들이기도 해요. 어릴 적 學生會를 掌握하는 過程에서부터 訓鍊받은 거죠. 社會에 나와서 그 技術을 더욱 發展시켰습니다. 하룻저녁에 數萬 名을 움직여 문재인을 候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世代가 다시는 登場하지 않을 겁니다. 아주 特異한 現象이에요.” 

    나연준은 ‘만신전’ ‘禁忌’라는 낱말을 썼다. 

    “外交的으로 問題를 풀자고 말하면 ‘너는 親日’ ‘도쿄로 移徙 가든가’라면서 烙印을 찍습니다. 앞서 朝鮮으로의 後退라고 말했는데 中世 時代의 波紋과 비슷합니다. 그 사람들이 屬한 勢力 안에서는 다른 말을 하기가 더 어렵죠. 그건 全體主義예요. 近代的 個人이 漏落된 겁니다. 그 사람들은 純粹의 狀態를 志向합니다. 社會가 純粹할 수 없는데 純粹한 狀態가 옳은 거라면서 社會 곳곳에 禁忌를 만듭니다. 스스로는 道德的으로 살지도 않으면서 道德的 社會를 세워야 한다며 만신前을 세웁니다. 만신전 第一 윗자리에 民族主義가 있습니다. 李舜臣의 12隻, 竹槍가, 義兵, 國債補償, 第2獨立運動…. 現實을 指摘하면 土着倭寇, 異物質로 規定해 道德的 懲罰을 내립니다. 民族主義와 接神한 祭司長의 方言에 信心이 들끓고 異敎徒 사냥에 나섭니다. 老論의 中華思想이 朝鮮을 亡國으로 이끌었다면 惡性으로 變種된 民族主義가 大韓民國을 좀먹고 있습니다.”

    守舊와 進步

    나연준(왼쪽)의 어머니가 54년생, 주대환의 아들이 81년생이다. [조영철 기자]

    나연준(왼쪽)의 어머니가 54年生, 주대환의 아들이 81年生이다. [조영철 記者]

    주대환이 낮은 목소리로 나연준의 말허리를 잘랐다. 

    “많은 苦難과 迂餘曲折을 겪었으나 宏壯히 運이 좋았다고 봅니다. 英美(英美)가 第2次 世界大戰에서 勝利한 것부터가 다행스러운 일이었죠. 영미가 主導한 유엔이 2次大戰 以後 戰後 秩序를 構築하는 過程에서 처음으로 公認한 나라가 大韓民國인 것으로 압니다. 1948年 建國된 大韓民國이라는 나라의 意味를 되새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分斷되지 않은 形態로 先進國이 됐으면 더 좋았겠으나 大韓民國에서만이라도 이런 나라가 만들어졌다는 게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그 過程이 우리 힘으로만 이뤄진 게 아니라는 點을 알아야 해요. 우리가 熱心히 努力했고, 運 좋게 戰後 國際 秩序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外國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두고 와~ 感歎하는데 정작 나라 안에서는 知性이 後退하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强大國의 꿈을 키워도 될 만큼 成長했습니다. 뒤로 後退해 다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나연준이 주대환의 말을 받았다. 

    “어느 나라에 태어날지 제비뽑기로 定한다고 假定해볼게요. 딱 뽑았는데 大韓民國이라고 써 있으면 宏壯히 安堵할 것 같아요. 植民地를 겪은 나라 中 이렇듯 成功한 나라가 없습니다. 앞선 世代가 이뤄낸 成就를 卑下하면서 그것을 政略的으로 利用하는 것은 剛하게 批判해야 합니다. 産業化, 民主化를 이뤄낸 우리는 個人化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全體主義를 벗어던지고 個人化를 이뤄내는 게 近代의 完成이라고 봅니다. 右派 쪽에서 오히려 自由를 얘기하던데 注目할 만한 대목이라고 봐요.” 

    주대환에게 끝으로 물었다. 

    -獨立門에서 보자는 건 무슨 意味였습니까. 

    “獨立門이 1897年 세워졌습니다. 122年 前 先覺者들이 苦悶해 찾아낸 길이 있습니다. 獨立門이 表象하는 路線이 그것입니다. 獨立協會와 萬民共同會를 거치면서 잡힌 路線을 想起할 必要가 있습니다. 상기(想起)는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해보는 겁니다. 그분들은 왜 없는 돈을 모아 獨立門을 세웠을까. 없는 돈을 모아 왜 그렇게 했을까. 왜 ‘迎恩門’과 ‘慕華館’을 헐고 그 자리에 ‘獨立門’을 세웠을까. 親美反中 路線이었다고 解釋해볼 수 있습니다. 守舊家 아닌 開化의 길 말입니다.” 

    慕華館(慕華館)은 ‘中國을 思慕하는 집’, 迎恩門(迎恩門)은 ‘(皇帝의) 恩惠를 迎接하는 門’이다. 舊韓末 衛正斥邪派는 守舊黨, 急進開化派는 開化黨으로 불렸다. 獨立門의 ‘獨立’은 무엇으로부터의 獨立인가. 進步와 守舊, 個人主義와 全體主義의 21世紀的 意味는 무엇인가. 54年生 주대환, 81年生 나연준과 헤어져 光化門 方向으로 걸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송홍근 편집장

    송홍근 編輯長

    Alex's husband. tennis player. 午後햇살을 사랑함. 冊 세 卷을 냄. ‘北韓이 버린 天才 音樂家 精麤’ ‘統一先進國의 戰略을 묻다’ ‘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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