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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부림 殺人?敎師 襲擊… “重症精神疾患者 위한 劃期的 시스템 있다”|신동아

칼부림 殺人?敎師 襲擊… “重症精神疾患者 위한 劃期的 시스템 있다”

‘오픈 다이얼로그’ 運動 펼치는 精神과 醫師 金性洙

  • 허문명 記者

    angelhuh@donga.com

    入力 2023-08-07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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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重症 精神疾患者를 治療하는 醫療革新

    • 實際 適用해 보니 再入院度 줄고 再活도 빨라

    • 핀란드 等 44個國 導入, 世界保健機構도 認定

    • 精神科 醫師는 힘든 삶을 견디게 해주는 助力者

    ‘신동아’는 人文學財團 플라톤아카데미와 함께 ‘삶이 묻는 것들에 答하다’ 시리즈를 進行한다. 플라톤아카데미는 2010年 11月 設立된 國內 最初 人文學 支援 財團으로 人類의 오랜 知識과 智慧를 바탕으로 삶의 根源的 물음을 새롭게 傳한다는 趣旨로 硏究 支援, 大衆 講演, 온라인 포털 等 다양한 事業을 進行하고 있다. 새로 선보이는 ‘삶이 묻는 것들에 答하다’는 코로나19 以後 많은 것이 바뀌고 있는 世上에서 삶의 羅針盤을 잃어버린 듯 空虛感을 겪는 우리에게 새로운 精神的 價値를 摸索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로 進行한다. <編輯者 週>

    조현병 전문가인 김성수 전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장(경기도립정신병원의 새 이름). [박해윤 기자]

    調絃病 專門家인 金性洙 前 새로운京畿道立精神病院長(京畿道立精神病院의 새 이름). [박해윤 記者]

    6月 28日子 ‘東亞日報’는 重症 精神疾患者 딸을 키우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事緣을 傳했다. 全北 莞島에 살고 있는 60代 아버지가 18年째 調絃病을 앓고 있는 서른네 살 딸이 갑자기 “이웃집이 自身을 監視한다”며 天障을 막대기로 마구 두들기는 妄想 症狀이 심해지자 精神病院 應急室을 찾아 다녔지만 病床이 없다며 拒絶當해 結局 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는 것. 아버지가 돌아다닌 거리는 海南·羅州 等 240㎞나 됐다고 한다.

    6월 28일 ‘동아일보’ 인터넷기사에 전북 완도에서 중증 정신질환자 딸을 키우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실렸다. 18년째 조현병을 앓는 30대 딸을 돌보는 60대 아버지는 딸의 망상 증상이 심해지자 응급실을 찾아 240㎞ 거리를 돌아다녔으나 “병상이 없다”며 거절당해 결국 집으로 돌아갔다. [동아일보]

    6月 28日 ‘東亞日報’ 인터넷技士에 全北 莞島에서 重症 精神疾患者 딸을 키우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事緣이 실렸다. 18年째 調絃病을 앓는 30代 딸을 돌보는 60代 아버지는 딸의 妄想 症狀이 심해지자 應急室을 찾아 240㎞ 거리를 돌아다녔으나 “病床이 없다”며 拒絶當해 結局 집으로 돌아갔다. [東亞日報]

    마음도 몸처럼 應急 狀況이 닥친다. 精神疾患者의 應急 狀況이란 被害妄想이나 幻聽 같은 症狀이 심해져 自殺이나 暴力 等 自身이나 他人을 해칠 憂慮가 있는 境遇를 말한다. 동아일보 報道에 따르면 健康保險審査評價院 資料로 推算한 調絃病, 持續的 妄想障礙, 再發性 憂鬱障礙를 앓고 있는 重症 精神疾患者 數는 지난해 107萬 名으로 2017年보다 25% 增加한 것으로 集計됐다.

    重症 精神疾患者는 自身이 治療가 必要하다는 事實을 스스로 認知하기 어려운 狀態가 많아 保護者의 同意나 警察에 依해 入院하는 非自發的 入院이 많다. 하지만 治療 可能한 病床이 不足해 入院도 如意치 않다. 保健福祉部에 따르면 우리나라 年間 保健豫算 가운데 精神健康 豫算 比重은 2.7%로 世界保健機構(WHO)가 勸告하는 5%의 折半 水準이다.

    1人 家口가 늘고 있어 精神疾患者의 돌봄을 家族에게 떠넘기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重症 및 應急 精神醫療를 必須醫療에 包含해 重患者 病床 數를 確保하고, 退院 後에도 地域社會에서 安定的으로 治療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도 强化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야 患者와 家族이 살고 社會도 더 安全해질 수 있다.



    調絃病 專門家인 金性洙 前 새로운京畿道立精神病院長(京畿道立精神病院의 새 이름)은 重症 精神疾患者 治療를 위한 새로운 形態의 醫療 實驗을 하고 있다. 이름하여 ‘오픈 다이얼로그’다.

    언뜻 ‘열린 對話’라고 飜譯할 수 있지만 精神疾患 治療에서 말하는 槪念은 但只 ‘對話’ 自體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危急 狀況 時 應急處置, 入院 節次, 退院 後 再活治療에 이르는 全 過程에 걸친 새로운 形態의 시스템이다.

    그는 2022年 9月부터 水原에서 우리나라 地自體 最初로 試驗 運營에 들어간 ‘오픈 다이얼로그(Open Dialogue)’ 實行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2024年까지 아주大學病院과 이음病院(京畿龍仁 흥덕地區)李 共同으로 强制 入院이 아닌 非强壓治療, 回復 프로그램, 患者가 法的 決定權을 行使할 때 돕는 助力 技術 等 가이드라인을 開發하는 韓國保健産業振興院 硏究開發 課題에 參與하고 있는 것.

    最近 두 卷의 飜譯書 ‘精神症을 위한 오픈 다이얼로그’와 ‘對話精神醫學’을 펴내기도 한 그는 韓國 最初로 英國 오픈 다이얼로그 協會의 公認 訓鍊을 마쳤다. 現在는 國際 訓鍊者 養成過程을 밟고 있으며 ‘韓國 오픈 다이얼로그 學會(Korean Open Dialogue Society)’의 共同代表이기도 하다. 그를 만나봤다.

    김성수 전 병원장이 출간한 두 권의 번역서. [한국임상정신분석연구소 ICP]

    金性洙 前 病院長이 出刊한 두 卷의 飜譯書. [韓國臨床精神分析硏究所 ICP]

    重症 精神疾患者 治療하는 醫療革新

    于先, 오픈 다이얼로그란 말 自體가 生疏하다.

    “甚한 調絃病이나 憂鬱症을 겪는 사람들은 우리 社會에서 매우 脆弱하고 위태로운 處地라는 點에서 ‘心理社會的 弱者’다. 大部分 病院 治療도 拒否하고 집에만 孤立돼 있는 境遇가 많다. 病 自體가 徐徐히 進行되는 境遇가 많아 應急 狀況이 왔을 때 當事者나 家族은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 現在 우리 社會가 이들에게 다가가는 方式은 應急 狀況이 發生한 다음에야 허둥지둥 거칠게 治療 시스템으로 떠밀어 넣는 面이 많다. 警察이 依賴하는 이른바 ‘應急 入院’을 통해 閉鎖 病棟에 보내는 것이다.

    患者 立場에서는 心理的 抵抗이 甚할 수밖에 없다. 갑자기 낯선 사람들(救急隊員)李 집에 들이닥쳐 몸을 묶은 後 캄캄한 山속에 있는 精神病院으로 데려다 놓는다고 하면 공포스럽지 않겠는가. 울부짖고 抵抗하는 患者를 붙들고 病室로 옮기는 過程 自體가 當事者 立場에선 엄청난 트라우마가 된다. 게다가 願치 않은 入院이니 治療도 힘들고 退院을 한 以後도 마찬가지다. 地域社會에서 받을 수 있는 病醫院, 精神健康福祉센터, 精神再活機關 等은 供給者 中心으로 配置돼 있어 當事者가 一一이 찾아다니기가 쉽지 않다.

    ‘오픈 다이얼로그’는 중증 정신질환자에게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대화를 통해 본격적인 치료로 진입하는 신개념 접근법이다. [Gettyimage]

    ‘오픈 다이얼로그’는 重症 精神疾患者에게 應急 狀況이 發生하기 前에 對話를 통해 本格的인 治療로 進入하는 新槪念 接近法이다. [Gettyimage]

    ‘오픈 다이얼로그’는 重症 精神疾患者에게 다가가는 方式을 根本的으로 바꾸는 新槪念 接近法이다. 여기에는 危急 狀況에서부터 再活까지 醫療 消費者인 患者를 中心에 놓고 醫師, 看護師, 社會福祉士 等의 治療陣이 協業하는 構造를 만드는 것을 아우른다. 應急 狀況이 發生하기 前에 患者들에게 조금 더 일찍 다가가고 그들과 對話를 試圖하면 本格的인 治療로 進入하는 過程이 宏壯히 부드러워진다. ‘오픈 다이얼로그’는 이 서비스 過程 全體를 患者를 尊重하는 方式으로 變化시키고 治療 效果도 높인다. 費用도 적게 든다. 患者 한 사람을 强制 입원시킬 境遇 거기서 發生하는 患者의 負傷, 從事者의 負傷, 그리고 入院에 따르는 有無形의 費用이 더 든다.”

    實際로 그는 病院長으로 일하던 2020年부터 2年間 制度를 導入해 成果를 거뒀다. 導入 1年 後 調査해 보니 退院 한 달 以內 再入院率이 6.6%(全國 平均 26.3%)로 크게 떨어졌고, 重患者의 境遇 入院할 때 身體的 結縛을 經驗한 患者도 6%(全國 平均 29%)까지 줄었다. 平均 入院 期間도 國內 平均(199日)보다 엄청나게 짧은 21日이었다.

    김성수 병원장은 중증 정신질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의료 실험인 ‘오픈 다이얼로그’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위급 상황 시 응급처치, 입원 절차, 퇴원 후 재활치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이다. [박해윤 기자]

    金性洙 病院長은 重症 精神疾患者 治療를 위한 새로운 形態의 醫療 實驗인 ‘오픈 다이얼로그’를 試圖하고 있다. 이는 危急 狀況 時 應急處置, 入院 節次, 退院 後 再活治療에 이르는 全 過程에 걸친 새로운 形態의 시스템이다. [박해윤 記者]

    現場에 適用된 事例

    앞서 동아일보 報道에 나온 全北 莞島 父女의 境遇 病室 自體가 없어 入院조차 하지 못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건가.

    “數十 年 前 出發 當時의 우리나라 精神病院은 治療보다는 低費用을 들여 患者를 ‘受容’하는 槪念에 가까웠다. 1995年에 精神保健法이 만들어지기 前까지만 해도 많은 精神과 患者들이 病院이 아닌 療養院이나 祈禱院 等에 收容돼 있었다. 法 制定을 통해 비로소 이분들을 위한 病院 治療 規定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當時만 해도 이들을 돌볼 수 있는 社會的 資源 自體가 적었다. 例를 들어 一般 病院의 境遇 病室 하나에 8名 以上 入院하지 못하도록 했다면 精神病院은 20餘 名까지 可能하게 한 式이다. 또 病室에 化粧室이나 洗面臺 같은 基本 施設을 두지 않아도 됐고, 寢臺가 아니라 房바닥에 受容 可能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漸漸 病室에 둘 수 있는 患者 數도 줄이고 施設基準度 强化해 왔는데 醫療 酬價(酬價) 等 治療 費用은 保全이 안 됐다. 이렇다 보니 集中的인 良質의 돌봄이 必要한 重患者를 위한 入院 治療 시스템이 發達하기가 어려웠다.

    동아일보에 紹介된 患者의 境遇 記事를 읽어보니 調絃病과 喘息을 함께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大部分 精神 應急 患者는 이처럼 內外과 疾患 또는 負傷을 함께 갖고 있다. 이런 境遇에는 綜合病院 精神과 病棟에 入院해야 한다. 綜合病院들은 病院을 運營할수록 收支가 맞지 않으니 病室을 漸次 없애기 始作했다. 重症外傷센터가 外傷患者를 보면 볼수록 赤字가 나니 病院에서 忽待하는 것과 비슷한 境遇다. 몸에 深刻한 負傷을 當한 重患者들이 病院을 찾아 轉轉하다 及其也 死亡하는 일이 뉴스에 자주 나오지 않는가. 精神과도 急性 應急 症狀을 가진 사람들은 여기에 걸맞은 좋은 治療를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現實이다. 동아일보가 그런 問題를 잘 짚었다.”

    萬若 記事에 나온 婦女가 오픈 다이얼로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면 어떤 節次로 進行됐을까.

    “于先 地域 내 서비스 卽 精神健康福祉센터나 病院 治療팀이 家庭訪問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當事者와 家族이 醫療陣과 둘러앉아 患者의 이야기를 傾聽하며 充分한 對話로 解法을 議論했을 것이다. 勿論 여기에는 熟鍊된 對話 技術이 必要하다.

    그런 對話의 過程에서 當事者와 家族은 醫療陣을 信賴하게 된다. 그러면서 自然스럽게 外來 診療든 入院이든 當事者를 排除하지 않은 狀態에서 治療 方向이 論議된다. 實際로 많은 境遇 入院하지 않고 外來 診療나 센터의 事例 管理 서비스만으로도 危機를 넘긴 境遇가 있다. 入院이 不可避하다면 家族만 切迫하게 病床을 搜所聞하는 것이 아니라 專門家들이 도우며 그 過程은 當事者의 意見을 묻고 慰勞하며 안심시키는 方式으로 進行될 것이다.

    오픈 다이얼로그는 入院 前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非自發的 入院 狀態에서도 進行될 수 있다. 하지만 入院을 통해 家族 및 社會와 斷絶되는 것이 아니라 다시 連結되는 作業을 함으로써 治療 效果가 劃期的으로 좋아질 수 있다.

    그런데 現在는 동아일보 報道에서도 나왔지만 家族이 病床을 搜所聞하든 警察이 入院 病院을 涉外하든 病室 찾는 것이 너무 어렵다. 全體 病床數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應急患者가 제때 入院해 좋은 治療를 받을 수 있는 急性期 病棟이 적은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精神과 重患者들을 위한 醫療 酬價나 制度가 없는 狀況이다. 政府도 深刻함을 알고 對策을 마련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언뜻 들으면 너무 理想的이다. 治療가 適用된 實際 事例를 들어줄 수 있나.

    “個人情報를 露出하지 않는 線에서 紹介해 보겠다. 30代 한 젊은이가 누군가 自身을 해치려 한다는 幻覺에 시달리며 집 안에서만 지내고 있었다. 家族들이 病院에 가자고 해도 拒否했다. 地域 內 오픈 다이얼로그 示範 事業이란 게 있다는 걸 알게 된 父母의 要請으로 우리 팀 네 名이 自宅을 訪問했다. 當事者, 父母와 같이 앉아 對話를 始作했다. 이런 걸 우리 쪽에서는 ‘네트워크 모임’이라고 부르는데 患者뿐 아니라 家族을 함께 만나는 것을 말한다.”

    實際 만나본 患者는 어땠나.

    “많이 緊張해 있었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한 單語를 말하고 다음 單語를 말하기까지 10秒에서 30秒까지 걸렸다. 우리는 그의 말을 끊지 않고 끈氣 있게 傾聽했다. 中間中間 當事者와 家族 앞에서 意見을 나누기도 했다. 오픈 다이얼로그에선 보통의 病院 治療와는 달리 醫療陣이 當事者와 家族들이 보는 앞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면 그들은 理解받는다고 느끼며 차츰 스스로를 더 잘 表現하게 된다. 勿論 여기에는 醫療陣 固有의 訓鍊된 스킬과 팀워크가 重要하다.”

    첫 만남은 어땠나.

    “當事者는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줘서 고맙다. 마음속에 있는 걸 表現할 수 있게 돼서 좋았다’고 했다. 家族들도 이런 反應에 깜짝 놀랐다. 그동안 全혀 疏通이 되지 않는다고 落膽했는데 可能하다고 느끼게 된 거다.”

    以後 治療는 어떻게 進行됐나.

    “그렇게 몇 番의 만남이 이어지던 어느 날, 當事者가 自身의 幻聽을 治療받고 싶다며 스스로 도움을 要請했다. 以後 通院 治療를 통해 相談과 藥物로 症狀이 매우 好轉됐다. 病을 얻고 相當 期間이 지난 只今까지 單 한 番도 入院하지 않았고, 最近에는 職業訓鍊까지 竝行하는 週間 再活機關으로 옮겨갔다.”

    金 前 院長은 “當事者가 入院하지 않고 自發的으로 治療 方式을 擇하면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는다는 게 重要하다”고 했다.

    “躁鬱症을 겪어온 또 다른 當事者가 있었는데 네트워크 모임을 통해 信賴가 形成됐다. 以後 入院이 不可避할 程度의 躁症으로 인해 患者와 家族들이 唐慌하는 瞬間에 이르렀을 때 治療陣이 入院을 勸誘했고, 欣快히 入院 治療를 選擇했다. 그렇게 해서 이 當事者 亦是 强制 入院을 避할 수 있었다.”

    患者라는 말 代身 ‘當事者’라는 말이 新鮮하게 다가온다.

    “WHO(世界保健機構)를 비롯해 最近 精神健康 領域에서는 患者 ‘페이션트(patient)’라는 用語 代身 ‘(疾患의) 經驗을 지닌 사람’ ‘서비스 利用者’라는 말을 쓴다. (醫療)消費者라고 일컫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障礙人 運動에서 使用된 ‘當事者’라는 表現이 차츰 많이 使用되고 있다. 治療의 受動的 客體가 아닌, 能動的으로 回復을 일구어가는 ‘當事者’라는 뜻이다.

    이렇게 스스로 正體性을 再規定하는 것에는 깊은 意味가 있다. 當事者 立場에서는 精神과 症狀 自體가 주는 스트레스도 크지만 治療 過程에서 받는 苦痛 亦是 相當하다. 强制로 入院되고, 내키지 않는 藥을 먹어야 하며, 藥 副作用 또한 적지 않은 等 相當히 거친 面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큰 스트레스는 精神病 患者로 診斷받는 일이다. 느닷없이 ‘精神疾患者’라는 딱紙가 붙는 것은 대단히 두렵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患者라는 名稱 代身 그들의 能動性을 尊重하는 當事者라는 名稱으로 代替하고자 하는 것이다.”

    ‘治癒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懷疑感

    延世大 醫大를 卒業하고 精神科 專門醫 資格證을 取得한 金 電源腸이 오픈 다이얼로그 傳道師가 된 데에는 그 나름대로 特別한 經驗이 있었다고 한다.

    “아주대학교病院에서 專攻의 修鍊을 받을 當時 韓國 精神醫學의 主流는 藥物治療였다. 患者들의 精神病 症狀을 다 點數로 매겼다. 예컨대 26歲 男子 患者 ??는 精神症 尺度에서 몇 點이 나왔는데 熱心히 藥을 써서 몇 點 아래로 떨어뜨려 보자, 이런 式이었다. 專攻醫 1年次 때 일인데 내가 熱心히 治療해 退院시킨 患者들이 2年次, 3年次 때마다 反復해 또 入院하는 거다. 精神病은 낫지 않는 病이 아닌가 하는 懷疑가 많이 들었다. 約 處方만으로 患者를 果然 고칠 수 있을까 하는 自愧感도 깊어갔다.

    事實 精神病은 診斷 自體가 어렵다. 몸의 境遇는 뼈가 부러지면 엑스레이로 診斷하고 붙는 것도 눈으로 確認할 수 있지만 精神病은 科學的으로 立證된 診斷 裝備가 없다. 내 診斷이 果然 맞는지, 어떻게 治療해야 再發이 안 되는지 하는 苦悶을 深刻하게 하고 있는 狀態에서 專門의 資格을 얻었고, 以後 京畿道 내 慢性 患者 對象 精神病院에서 月給쟁이 醫師로 일하게 됐다. 거기서 만난 患者들을 보며 큰 衝擊을 받았다.”

    本來 精神分析家가 되려고 했던 그는 이때의 經驗이 進路를 바꾸는 決定的 契機가 됐다고 했다.

    어떤 衝擊이었나.

    “醫師 한 사람이 70~80名씩 入院 患者를 돌보는 病院이었다. 軍隊 內務班式 病室에서 왼쪽과 오른쪽 一字形으로 堵列한 寢牀을 回進하는 게 일이었다. 患者들은 醫療需給 惠澤에만 依支하며 10年, 20年씩 入院해 있는 사람들이었다. 찾아오는 家族도 없고 退院시킬 수 있는 길도, 갈 곳도 없었다.

    어느 날 한 女子 患者를 만나게 됐다. 20年 가까이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 분이었다. 배가 아프다고 해서 診察해 보니 尋常치 않았다. 어렵게 綜合病院으로 後送한 뒤에 胃癌 末期라는 消息을 傳해 들었다. 以後 그 患者를 잊고 지냈다. 當時 나는 隣近 老人病院 夜間 當直 아르바이트도 이따금 하고 있었는데 몇 달 뒤 重患者室에 危急한 患者가 있다고 해서 가보니 바로 그 患者였다. 保護者도 없고 治療 時機도 놓쳐서 手術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主治醫였던 나를 보더니 활짝 웃으며 반가워했는데, 今方 돌아가셨다.”

    그 일이 있고 난 後 그는 龍仁精神病院으로 移職하며 새로운 治療 方法을 苦心했다.

    “이토록 慘酷한 狀況에 있는 患者들을 위해 내가 할 일이 뭐가 있을까 싶었다. 苦悶 끝에 龍仁精神病院으로 옮겨서 龍仁市 精神保健센터長으로 일했다. 거기서 10年 넘게 일하며 病院 診療와 地域社會 일을 竝行했다. 患者 집에서 밥도 같이 해 먹고, 精神障礙 當事者들과 海南까지 國土 宗主 自轉車 旅行도 하고, 이마트에 障礙人 雇用도 斡旋했다. 그러면서 徐徐히 患者들 狀態가 好轉되고 삶이 나아지는 것을 目擊하며 내 方式의 治療에 確信이 생겼다.

    美術에 才能 있는 患者들의 創作 空間을 만들었고, 調絃病 當事者 세 名과 함께 8日間 스위스를 旅行하며 作品을 展示하고, 알프스 展望臺에도 같이 올랐다. 音樂을 즐기는 患者들과는 밴드를 組織해 콘서트를 열어 함께 演奏도 했다. 患者들이 그들의 삶을 豐富하게 할 수 있는 온갖 手段 方法을 가리지 않고 試圖하다 보니까 오픈 다이얼로그까지 온 거다.”

    힘든 삶을 견디게 해주는 助力者

    이 대목에서 그가 暫時 하던 말을 멈추더니 이렇게 물었다.

    “精神症 治療는 外科랑 비슷할까, 産婦人科랑 비슷할까?”

    그가 自問自答하듯 말을 이었다.

    “事實 外科 治療는 患者가 할 일이 別로 없다. 病院에 到着하는 瞬間부터 痲醉科 醫師가 재우고 그동안 手術이 進行된다. 모든 過程에서 患者는 受動的이다. 하지만 産婦人科는 다르다. 醫師와 看護師는 助力者일 뿐 아이를 낳는 사람은 産母다. 그런 面에서 나는 精神과는 外科보다는 産婦人科 醫師와 비슷하다고 본다. 回復을 해내고 願하는 삶을 살아가는 主體는 患者 當事者이고, 우리 같은 專門家들은 거드는 사람들이다. 精神科 醫師라고 모든 걸 알지는 못한다. 對答할 수 없는 게 훨씬 많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듣고 助力하는 거다.”

    그는 오픈 다이얼로그 經驗을 통해 醫師의 役割에 對해서도 많이 整理할 수 있다고 했다.

    “‘不確實性에 對한 忍耐’라는 槪念이 오픈 다이얼로그 核心 槪念 中에 하나인데, 例를 들어 相談을 하다 보면 患者들이 뾰족한 수가 없는 難局에 갇혀 있는 境遇가 있다.”

    무슨 말인가?

    “當事者가 處한 狀況의 原因이 男便의 알코올 中毒, 家庭暴力, 貧困 같은 狀況이라면 이는 쉽게 바꿀 수 없지 않은가. 精神科 醫師는 이런 답답하고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狀況을 견디는 患者 옆에서 한 달이고 1年이고 꾸준히 함께 있는 것이다. 나는 그 自體가 宏壯히 治療的日 수 있다고 본다. 어찌 보면 우리 같은 醫師들이 하는 일 가운데 많은 部分이 이런 앞뒤가 막힌 狀況을 當事者가 스스로의 힘으로 벗어날 때까지 忍耐하면서 곁에 있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일을 醫師가 해 준다면 最高라고 생각한다.

    “最近에 나온 冊 中에 日本 精神과 醫師가 쓴 ‘答이 보이지 않는 狀況을 견디는 힘’이 바로 그런 이야기다. 英國 精神分析에서는 答이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은 그 自體로 世界에서 唯一無二한 것이므로 醫師라 하더라도 他人이 가지고 있는 필터로 分類할 수 있는 게 아니다. 結局 精神 治療, 精神分析이라는 건 내가 가지고 있는 知識이나 固定觀念을 謙虛히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를 傾聽하며 患者의 마음에 함께 公明한다는 거다. 이것이 또한 오픈 다이얼로그의 核心 精神이다.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견디는 힘. [끌레마]

    答이 보이지 않는 狀況을 견디는 힘. [끌레마]

    精神的 危機 狀況에 놓인 當事者는 마음속 가장 고통스러운 部分에 直面한다. 그 瞬間은 危機이면서 同時에 機會가 될 수 있다. 그 機會의 瞬間에 當事者를 있는 그대로 尊重하는 오픈 다이얼로그가 提供되면 完全히 다른 結果를 가져올 수 있다.”

    그는 實際로 오픈 다이얼로그 運動을 하면서 醫師로서 갖는 態度가 달라졌다고 한다.

    “患者들에게 選擇肢를 더 많이 提供하게 된 것 같다. 人間은 各自 삶에서 겪는 難關들을 헤쳐갈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失職이나 經濟的 打擊, 健康 問題 等 다양한 危機나 喪失을 겪게 될 때 元來 지닌 마음의 힘을 稼動하지 못하는 이른바 憂鬱症이 찾아올 수 있다. 못 자고 못 먹고 에너지가 확 떨어지는 等의 生理的 變化까지 겹치면서 力量 發揮가 더 안 된다. 不安은 基本的으로 火災警報器처럼 人間에게 꼭 있어야 되는 生存 機能이다. 이 警報가 아무 때나 막 울리는 게 恐慌發作이다. 지나치게 覺醒돼 있는 不安 시스템을 安定化하고 生理的으로 憂鬱한 狀態를 補正해 주는 데에 藥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藥물 外에도 도움 될 수 있는 다른 옵션들 亦是 存在한다.”

    정신적 위기 상황에 놓인 당사자는 마음속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에 직면한다. 그 순간은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 [Gettyimage]

    精神的 危機 狀況에 놓인 當事者는 마음속 가장 고통스러운 部分에 直面한다. 그 瞬間은 危機이면서 同時에 機會가 될 수 있다. [Gettyimage]

    運動도 包含될 수 있을 것 같은데.

    “勿論이다. 憂鬱症이 甚할 때는 運動을 試圖하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運動은 抗憂鬱劑 버금가는 效果가 있다는 論文들이 나오고 있다. 運動 外에도 이걸 强化하는 여러 다양한 治療가 있는데 冥想, 마음 챙김, 다양한 形態의 心理治療가 效果가 있다. 藥물이 부담스러우면 이런 거부터 始作해 볼 수 있다.

    藥도 選擇肢가 多樣하다. 抗憂鬱劑는 效果가 좀 늦지만 禁斷이나 耐性 같은 依存性이 없다는 長點이 있고 項不安劑는 依存性은 있지만 效果가 빠르다. 基本的으로 精神科 治療는 外科처럼 뭔가를 도려내는 게 아니라 患者 內面에 本來 存在하는 힘이 나올 수 있도록 돕는 거다. 오픈 다이얼로그를 하면서 나의 이런 助力者 役割을 좀 더 自信感 있게 해나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오픈 다이얼로그 出發은 外國 經驗에서 온 것이라고 들었다.

    “1980年代 北유럽 핀란드 라플란드 地域에서 처음 試圖됐다. 19年 동안 오픈 다이얼로그의 適用과 精神障礙人 治癒 過程을 追跡 調査한 結果, 初期 精神症 患者의 85%가 回復됐고 社會에 復歸했다는 硏究 結果를 發表한 바 있다. 오픈 다이알로그는 現在 約 44個 國家에 導入돼 있다. 世界保健機構(WHO)도 精神健康 서비스 模範 事例로 登載해 積極 勸奬하고 있다.

    1970~80年代 유럽이나 美國에서는 이른바 ‘當事者 運動’이라는 게 생긴다. 精神疾患 症狀을 낮추는 것만이 回復이 아니라 症狀이 남아 있더라도, 卽 幻聽을 듣고 여러 가지 안 좋은 精神的 症狀이 남아 있더라도 職業과 집이 있고 親舊가 있으면 生活이 可能하다는 거였다.

    症狀을 없애는 것만 回復이라고 定義했는데 ‘남아 있더라도 얼마나 社會에서 意味 있는 삶을 살게 할 것인가’ 이런 視角으로 當事者를 보자는 거다. 이런 패러다임이 西歐에서 始作돼 只今은 全 世界的으로 普遍化됐고, WHO의 글로벌 精神健康 政策의 核心이 됐다.”

    어쩌면 가장 重要하고 現實的인 質問일지도 모르겠다. 現在 오픈 다이얼로그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를 包含한 우리 팀이 하는 일은 現在 水原市에만 局限돼 試驗的으로 進行하는 國內 最初의 硏究開發 事業이다. 現在로서는 水原市民에 한해 精神健康福祉센터의 依賴를 통해서만 家庭訪問 等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病棟의 境遇는 硏究가 進行되는 亞州大病院, 이음病院, 千注意성요한 病院(全南 光州)에서만 試圖되고 있다. 우리 팀員들은 現在 10名 程度로 組를 짜서 週 2回 程度 家庭이나 病院에서 進行하고 있으며 進行팀 人員을 차츰 늘려나가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의 目的은 向後 全國의 病院과 地域精神健康서비스에서 오픈 다이얼로그를 實踐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開發하는 것이다. 빠른 時日 안에 全國 單位로 持續的 訓鍊과 普及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中央政府의 政策이 推進되기를 希望하고 있다.

    오픈 다이얼로그의 成功的 導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治療에 參與하는 사람들을 위한 良質의 訓鍊 및 實行 過程에 對한 持續的 諮問이 必須的이다. 最近 여러 地域에서 關心과 熱情을 共有하는 분이 急速度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게 제대로 된 訓鍊 프로그램을 提供하고 各自의 現場에서 이를 잘 實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韓國 오픈 다이얼로그 學會’도 만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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