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年 12月, 민주노총 幹部의 全敎組 女敎師 性暴力事件이 發生했다. 當時 촛불示威 等 緊迫한 時局 狀況과 맞물려 言論의 注目을 크게 받았던 이 事件은, 그러나 이내 水面 아래로 가라앉았다. 事件 當事者들이 입을 굳게 닫았기 때문이다. 뜨거웠던 言論의 關心은 얼마 안 가 수그러들었고, 事件이 어떻게 마무리됐는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記者가 이 事件을 다시 끄집어낸 것은 最近 出刊된 ‘하늘을 덮다, 民主勞總 性暴力 事件의 眞實’ 때문이다. 性暴力 被害 女性(冊에서는 ‘被害生存者’로 表現)인 金某 敎師를 支持하는 모임에서 事件의 顚末을 整理한 白書다.

冊의 一部 內容이 加害者나 民主勞總, 전교조 側의 主張과 다를 수는 있다. 하지만 論難이 될 만한 곁가지들을 쳐내더라도 이 冊은 進步陣營이 ‘組織 보위’라는 名分 아래 被害 女性을 어떻게 組織的으로 파멸시키고, 性暴力 被害를 加重시켜 갔는지 낱낱이 보여준다.

金 敎師는 全敎組 同僚인 孫某 氏의 要請으로 當時 手配 中이던 이석행 民主勞總 委員長을 며칠 동안 自宅에 숨겨주었다. 그러다 이 委員長이 檢擧되자 그의 逃避를 도왔던 민주노총 關係者들이 對策會議를 열었다. 그날 저녁 술자리가 罷한 後 民主勞總 幹部 金某 氏가 歸家하는 金 敎師의 뒤를 따라갔다. 함께 택시에 탄 金 氏는 車 안에서 金 敎師의 몸을 더듬는가 하면, 돌아가라는 金 敎師의 要求를 無視하고 집 안에까지 따라 들어와 强壓的으로 性關係를 가지려 했다.

金 敎師가 强하게 反抗하자 抛棄한 金 氏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女의 居室에서 잠이 들었다. 金 敎師는 孫 氏에게 電話를 걸어 도움을 要請했지만, 느지막하게 나타난 孫 氏는 별다른 行動을 取하지 않고, 오히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라면을 끓여 먹고 가겠다는 金 氏를 거들기까지 했다. 이 過程에서 金 敎師는 이루 말할 수 없는 羞恥와 恐怖, 苦痛을 느꼈다.



組織의 打倒 對象 된 被害者

金 氏는 以後 “(손 氏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며 “(記憶은 나지 않지만) 未安하네, 未安한 거지”라고 말했지만, 金 敎師에겐 全혀 謝過로 느껴지지 않았다. 金 敎師는 ‘全혀 未安한 表情이 아니라 오히려 능글맞게 웃었다’고 썼다. 孫 氏 亦是 金 敎師와 金 氏의 和解를 周旋하려고만 할 뿐 事件의 眞實을 밝히고 合理的으로 解決하려는 努力을 하지 않았던 模樣이다. 오히려 민주노총에서 事件 眞相을 調査하자 事實을 歪曲하기도 했다고 記錄돼 있다.

冊은 “發生 狀況을 살펴보면, 被害生存者에게 加한 暴力이 單純히 金 氏의 ‘性慾’ 때문이 아님을 어렵지 않게 斟酌할 수 있다”며 “이는 組織의 寶位를 위한 ‘對策’을 군말 없이 따르지 않는 사람에 對한 脅迫이었다”고 規定했다. 金 敎師는 이 委員長 檢擧 後 對策會議에서 虛僞陳述을 强要하는 要求에 反撥했다. 이 主張이 事實이라면 衝擊이 아닐 수 없다.

金 敎師는 自身이 所屬된 전교조의 정진화 當時 委員長에게 被害 事實을 알렸다. 그런데 鄭 委員長의 첫마디는 “告訴하지 말고 組織 內部에서 解決하자”는 것이었다. ‘전교조나 민주노총이 매우 어려운 時期인 만큼 政府나 保守言論, 保守團體들이 이 事實을 알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政府와 싸우기도 어려운데 이 事實만큼은 알려져서는 안 된다’는 게 理由였다. 金 敎師는 “갑자기 진흙 구덩이에 나를 빠뜨려놓고 흙을 덮어버리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當時의 心情을 記錄했다.

事件이 外部에 알려지고 言論에 報道되자 전교조 指導部와 組織活動家들은 오히려 性暴力 被害者인 金 敎師를 酷毒하게 叱咤했다. 그들은 金 敎師를 돕던 進步人權運動家 오창익 氏가 事實을 過度하게 歪曲하고 있으며, 被害生存者도 事實을 지나치게 誇張하고 있다며 非難했다.

甚至於 민주노총에서 眞相糾明特別委員會를 만들어 事件을 調査하고 記者會見을 하자 전교조 首席副委員長과 事務處長 等 指導部가 나타나 强力하게 抗議하며 委員들과 衝突하는 事態가 發生했다. 金 敎師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組織的인 2次, 3次 加害에 시달렸다. 그는 “그들에게 나는 被害生存者가 아니었다. 그저 組織의 命을 따르지 않는 打倒 對象이었다”고 恨歎했다.

“全敎組 性暴力 事件 더 있다”

民主勞總은 事件報告書를 採擇하며 事件을 隱蔽하려 한 정진화 전교조 委員長 等 3人의 ‘2次 加害者’에 對해 除名을 勸告했다. 하지만 後任 鄭鎭珝 委員長 體制가 들어선 全敎組는 懲戒再審委員會를 열고 별다른 說明도 없이 懲戒 水位를 ‘警告’로 낮췄다. 또한 전교조 홈페이지 揭示板에 올라온 事件 關聯 글들이 鄭 委員長의 指示로 모두 削除됐다. 以後에도 全敎組는 民主勞總 性平等未來委員會에서 作成한 事件 評價報告書 採擇을 霧散시키는가 하면, 事件 顚末을 담은 公式的인 白書 發刊 提案도 外面했다.

이 때문에 一部 市民團體들은 지난해 總選에서 鄭鎭珝 委員長이 민주노총 代表로 統合進步黨 比例代表 候補에 오르자 ‘事件 隱蔽·縮小 責任’이 있다며 候補 辭退 要求를 했다. 이에 對해 鄭 委員長은 “저는 被害者를 充分히 만족시키지 못했을 수 있으나 加害者를 擁護하거나 意圖的으로 被害者의 傷處를 外面하고 아픔을 加重시켰다는 問題 提起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反駁했다. 統合進步黨度 別問題 없다며 그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只今 進步正義黨 國會議員이다.

이처럼 事件을 對하는 전교조의 行步를 보면 性暴力 被害者의 治癒보다는 組織의 道德性 毁損을 막는 데 더 傍點을 둔 게 아닌가 싶다. 또한 他人의 잘못에는 秋霜같이 嚴正하면서 정작 自身들의 잘못은 隱蔽하려는 二重性도 問題다.

2011年 全敎組 等 進步陣營은 한 高位公務員에 對해 “2005年 發生한 人和學校 性暴行事件(映畫 ‘도가니’의 背景) 當時 該當 地域 敎育監으로 있으면서 事後 對處가 未洽했다”며 辭退를 剛하게 要求했다. 그가 辭退하자 전교조는 “辭意 表明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 被害者 및 光州市民, 全 國民 앞에 제대로 謝罪해야 한다”고 主張했다. 또한 進步陣營은 2010年 性戱弄 發言 波紋을 일으킨 강용석 議員에 對한 除名案이 國會에서 否決되자 “國會가 제精神인지 묻고 싶다”며 詰難했다.

하지만 性戱弄과 比較도 안 되는 犯罪인 性暴行 事件이 組織 內에서 發生하자 隱蔽하기에 汲汲했다. 白書에 따르면 정진화 委員長이 金 敎師에게 “組織(全敎組) 內 性暴行 事件이 (여러 件) 있었는데 두 件을 解決했고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被害者 “죽지 않으니까 산다”

金 敎師는 自殺을 試圖했을 만큼 커다란 苦痛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如前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狀況이라고 한다. 멀쩡하던 이가 절로 빠지기도 했다. 그는 冊에서 “그냥 산다, 죽지 않으니까 산다”고 吐露했다. 그는 結局 전교조를 脫退했다.

그가 願한 것은 單純했다. 組織과 組織의 指導部, 그리고 加害者들이 事件의 眞實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自身들의 過誤를 認定하고 眞正 어린 反省을 하는 것. 하지만 그의 바람 中에 이뤄진 건 아무것도 없다. 性暴力 加害者인 金 氏는 大法院에까지 上告한 끝에 3年 實刑을 살고 出所했다. 金 敎師가 2次 加害者로 指目한 3名은 如前히 進步陣營에서 活動하고 있다.

金 敎師를 支持하는 모임이 世上에 眞實을 알리겠다며 이 冊을 펴낸 지 한 달이 지나도록 進步陣營의 反應은 沈默에 가깝다. 애써 外面하는 듯하다. 그런데 金 敎師와 支持모임은 進步 媒體로부터 外面 받으면서도 ‘신동아’의 取材 要請은 ‘保守言論’이라며 拒絶했다. 아이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