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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頭光’ 황정민이 뿜는 기운 부러웠다”|신동아

“‘前頭光’ 황정민이 뿜는 기운 부러웠다”

俳優 정우성의 冷靜과 熱情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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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영 記者

    kjy@donga.com

    入力 2023-12-08 11: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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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性洙 監督과 ‘밀당’ 하는 사이

    • 映畫 볼 땐 뻔뻔해지지 않아

    • ‘每 瞬間 最善을 다하자’로 初志一貫

    데뷔 후 처음 장편영화를 연출하는 등 2023년을 어느 해보다 바쁘게 보낸 배우 정우성.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데뷔 後 처음 長篇映畫를 演出하는 等 2023年을 어느 해보다 바쁘게 보낸 俳優 정우성.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2023年 11月 22日 開封한 金性洙 監督의 新作 ‘서울의 봄’李 얼어붙었던 劇場街에 溫氣를 불어넣었다. 이 映畫는 朴正熙 大統領이 逝去하고 두 달 남짓 뒤에 일어난 12·12軍事叛亂을 바탕으로 했다. 權力을 탐하는 者, 權力에 빌붙어 살아남으려는 者, 本分을 다하려는 者의 心理를 內密하게 描寫한 것이 特徵이다.

    事件 自體는 淡淡하게 그려졌다. 正義와 不義, 所信과 妥協 中 한쪽을 편들도록 觀客에게 强要하지 않는다. 12·12軍事叛亂은 1979年 12月 12日 전두환·노태우 等이 이끌던 軍部 內 私組織 하나회를 中心으로 新軍部가 일으킨 쿠데타다. 軍事叛亂이 成功을 거둬 전두환은 大將으로 進級하고 中央情報部長 署理를 거쳐 大統領이 된다. 盧泰愚 亦是 大將 進級 後 內務部 長官을 거쳐 次期 大統領을 지냈다. 이 밖에 軍事叛亂에 加擔한 新軍部 人員들도 要職을 차지했다.

    金 監督은 失火 事件의 人物을 假名으로 바꾸고 마지막까지 軍事叛亂에 屈하지 않는 이태신이라는 人物을 내세워 劇的 緊張感을 높였다. 映畫를 본 觀客 多數가 前頭光(황정민 分)과 首都警備司令官 이태신(정우성 分)李 벌이는 팽팽한 神經戰을 놓쳐선 안 될 볼거리로 꼽는다. 정우성은 이 作品으로 또 한 篇의 人生作을 선보였다는 好評을 받고 있다. 불덩어리 같은 황정민의 豬突的 氣勢에 눌리지 않고 所信을 지키는 이태신의 묵직한 言行은 映畫가 끝난 뒤에도 剛한 餘韻을 남긴다.

    정우성은 2023年을 누구보다 활기차게 보냈다. 데뷔 以來 가장 바쁜 한해였다고 해도 過言이 아닐 程度다. 本人의 監督 데뷔作인 ‘保護者’에 이어 ‘서울의 봄’에서 主演을 맡았고, ‘雄南이’ ‘달짝지근해:7510’ ‘거미집’에 카메오 出演했다. 무엇이 이토록 그를 달리게 했을까. 새해를 앞두고 만난 그는 코로나19 餘波로 活力이 떨어진 劇場街에 힘을 보태고 싶은 映畫人의 所信으로 인터뷰의 序幕을 열었다.

    所信 지키고 신중한 面 닮아

    ‘서울의 봄’李 興行에 成功했다. 所感이 어떤가.

    “作品에 對한 好評을 들으면 氣分이 너무 좋다. 俳優로서는 좀 負擔된다.”



    무엇이 負擔되나.

    “내가 맡은 이태신이라는 人物을 客觀的으로 볼 수 없기에 생긴 負擔感이다. 내 演技가 觀客에게 어떻게 傳達될지 確信할 수 없기에 캐릭터를 演技할 때는 뻔뻔해지지만 映畫를 볼 땐 뻔뻔해지지가 않는다.”

    12·12軍事叛亂을 記憶하나.

    “朴正熙 大統領이 逝去한 10.26事態 當時 옆집에 사는 할머니가 大聲痛哭하신 건 어렴풋이 생각나는데 12·12에 對한 記憶은 全혀 없다. 다큐멘터리 같은 것을 통해 이런 일이 있었구나 程度를 알 뿐이다.”

    金性洙 監督은 이태신 캐릭터가 정우성의 平素 이미지와 닮아 캐스팅했다고 한다. 眞짜 닮았나.

    “全혀 안 닮았다. 내가 유엔난민기구 親善大使로 活動하면서 뉴스에 出演해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監督님은 이태신이 그런 모습이길 바랐다. 특정한 이미지보다 인터뷰에 臨하는 姿勢에서 靈感을 받은 듯하다. 인터뷰할 때 語彙 選擇이나 表現을 宏壯히 조심스럽게 하는 便이다.”

    캐릭터 設定을 어떻게 했나.

    “이태신을 正義의 化身 같은 人物로 생각지 않는다. 監督님도 正義와 不義, 善과 惡 構圖로 設定하지 않았다. 監督님이 ‘阿修羅’를 만들 때부터 人間 本性을 다루려는 傾向을 보였다. 이番 作品도 마찬가지다. 善과 惡의 構圖가 아니다. 이태신度 善의 便에 선 人物이라고 線을 긋고 싶지 않다. 軍人의 本分에 忠實하자는 所信을 지키며 每事에 신중한 人物로 생각하고 延期했다. 映畫는 누구를 應援하라고 强要하지 않는다. 그것은 觀客의 몫이다.”

    12·12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 한 장면. 정우성은 군인으로서 소신을 지키는 수경사령관 이태신 역으로 열연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12·12軍事叛亂을 다룬 映畫 ‘서울의 봄’ 한 場面. 정우성은 軍人으로서 所信을 지키는 首警司令官 이태신 逆으로 熱演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金性洙의 페르소나

    정우성은 金性洙 監督의 ‘페르소나’로 通한다. 페르소나는 映畫監督 自身의 分身이자 특정한 象徵을 表現하는 俳優를 指稱한다. 그도 그럴 것이 金 監督은 정우성을 여러 作品에 起用했다. ‘비트’ ‘太陽은 없다’ ‘무사’ ‘阿修羅’에 이어 다섯 番째다. 金 監督을 向한 정우성의 尊敬心과 信賴感은 각별하다. “나를 映畫人으로 이끈 분”이라고 말할 程度. 둘의 親密感도 남다르다. 정우성은 平素 金 監督을 ‘성수 型’이라고 부른다. 이런 정우성이 金 監督이 提議한 이태신 役을 여러 番 拒絶했다는 後聞이 들린다.

    金 監督의 러브콜을 數次例 固辭한 것은 意外다. 理由가 뭔가.

    “성수 兄이랑은 ‘밀당’을 좀 해야 한다.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수는 없지 않은가. 歷史的 事實을 그린 映畫에서 이태신은 어찌 보면 監督님과 내가 創造해야 하는 人物이다. 監督님이 7年 만에 선보이는 作品이다 보니 責任感과 負擔感을 떨칠 수 없었다. 그래서 繼續 拒絶했는데도 監督님이 抛棄하지 않았다. 及其也 作品을 엎겠다고 脅迫하더라.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는 映畫 ‘헌트’를 演出한 監督이자 俳優 이정재의 出演 提議도 數次例 拒絶한 바 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둘도 없는 親舊 사이다. 아티스트컴퍼니라는 會社도 共同 設立해 함께 運營한다. 演藝界 切親日 뿐 아니라 事業 파트너인 셈이다. 정우성은 오랜 苦悶 끝에 結局 ‘헌트’에 出演해 熱演을 펼쳤고 좋은 反應을 얻는 데도 成功했다. 그때도 처음부터 順順히 出演하지 않았는데 그 理由는 이番과 같은 脈絡이라고 한다.

    “呈才 氏가 새로운 挑戰을 하는데 나로 인해 생기는 리스크를 憂慮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나 始作할 때는 薔薇빛 結末을 確信하지만 그렇지 않은 境遇가 더 많다. 그러니까 期待에 미치지 못하는 狀況까지 堪當할 覺悟가 돼있으면 始作하자는 意味에서 (出演 提議를) 固辭한 거다.”

    황정민 氏가 演技한 前頭光(全斗煥) 캐릭터를 처음 맞닥뜨렸을 때 느낌이 어땠나.

    “語塞할 줄 알았는데 正말로 저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程度로 너무 잘 어울렸다. 扮裝을 뛰어넘은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그 기운이 부러웠다. 前頭光과 對蹠點에 있는 이태신으로서 어떻게 堪當해야 하지, 어떻게 싸우지 하는 걱정이 앞섰다. 前頭光이 어떻게 表現되는지 알아야 이태신 캐릭터를 具體化할 수 있을 것 같아 前頭光이 登場하는 現場을 자주 찾았다”

    映畫를 보면 田頭廣義 氣勢에 가장 팽팽하게 맞서는 人物이 이태신이다. 황정민 氏의 氣勢에 눌리지 않으려면 當身 나름의 延期 戰略이 必要했을 듯하다.

    “實際로 前頭光과 붙는 神이 거의 없어 田頭廣義 延期를 눈앞에서 볼 機會가 別로 없었다. 監督님이 參考 映像을 보내준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映像 속 田頭狂은 感情이 暴走하는 人物이었다. 그 氣勢에 눌리지 않기 위해 이태신을 演技할 때는 最大限 理性的 態度를 取하며 차분함을 維持했다.”

    只今까지 演技한 人物을 돌아보면 正義로운 캐릭터가 많다. 意圖한 選擇인가.

    “정의로움을 基準으로 配役을 選擇하진 않는다. 이태신을 演技할 때도 정의로워 보여야 한다고 의식한 적이 없다. 軍人으로서 本分과 所信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演技에 臨했다. 이태신이 그렇다고 꽉 막힌 캐릭터는 아니다. 責任을 다하지 않았을 때의 부끄러움을 대면할 勇氣가 없어 本分을 지키고자 努力하는 사람인 것 같다.”

    정우성의 봄

    정우성은 1994年 映畫 ‘九尾狐’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2023年 6月에는 ‘保護者’라는 映畫로 監督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保護者’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助演 김남길의 好演이 반짝 話題를 모았지만 觀客이나 評壇으로부터 만족스러운 答을 얻진 못했다. 代身 정우성이 演技라는 領域을 監督의 視線으로 더 깊이 理解하는 契機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映畫를 直接 演出한 後 監督의 意中을 더 잘 헤아리게 됐을 것 같다.

    “監督 笠峯 前에도 金性洙 監督을 잘 理解했다(웃음). 이番 作品에서는 監督의 視線으로 現場을 바라볼 餘裕가 없었다. 映畫 末尾 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前頭光과 대면할 때도 監督님은 이태신이 感情을 節制하고 軍人으로서 正當性을 갖고 行動하길 바랐다.”

    直接 그렇게 指示했나.

    “明確하게 答을 주시지 않는다. 宏壯히 曖昧模糊하게 돌려서 스스로 答을 찾게 한다. 宏壯히 熾烈하게. 그 過程에서 느끼는 疲勞感이 대단하다. 어떤 때는 監督님을 발로 저쪽으로 밀어버리고 싶을 程度다. 하하하.”

    2023年에는 카메오 出演한 作品이 많다. 特別한 理由가 있나.

    “拒絶을 못 해서 그렇다.”

    다른 사람하고는 ‘밀당’을 안 하나 보다.

    “이제 ‘밀당’ 할 名分이 생겼다. 靑龍映畫祭에 提案해 주면 좋겠다. 카메오 特別賞 좀 만들어달라고(웃음). 事實 카메오 演技도 되게 어렵다. 잠깐 나갔는데 全體的으로 映畫의 톤 앤드 매너와 맞지 않으면 觀客을 映畫 밖으로 걷어차는 거나 마찬가지다. 映畫로 因緣을 맺은 분들이 付託해 應하긴 했지만 그런 理由로 카메오 出演이 실은 조심스럽다.”

    충무로 스타들에게 꼭 물어보는 시그니처 質問이다. 데뷔 以後 늘 主演을 맡으며 頂上의 자리를 지켜왔다. 俳優 人生을 貫通하는 羅針盤 같은 座右銘이 있나.

    “예전부터 팬들이 사인을 請하면 왕왕 썼던 말이 있다. 每 瞬間 最善을 다하자. 그게 내 座右銘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우성의 봄은 언제 오나.

    “3月이면 오지 않을까? 하하하. ‘비트’를 만난 20代가 내 人生의 봄이 아니었나 싶다.”



    김지영 기자

    김지영 記者

    放送, 映畫, 演劇, 뮤지컬 等 大衆文化를 좋아하며 人物 인터뷰(INTER+VIEW)를 즐깁니다. 요즘은 팬덤 文化와 不動産, 流通 分野에도 특별한 關心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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