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植物을 만나는 方法은 여러 個가 있습니다. 눈으로 보고, 코로 香氣를 느끼며, 感觸으로 人地下祈禱 하고 때론 味覺으로 알기도 하지요. 가을이 되면서 눈은 이미 가지가지 물드는 丹楓 빛과 들菊花들의 饗宴으로 恍惚境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덧붙여 올해는 唯獨 香氣가 마음을 至極히 刺戟합니다. 봄철 벌과 나비를 誘惑하는 感覺的인 꽃香氣가 아니라, 落葉이 지면서 구수하고도 달콤한 香氣가 나지요. 特히 山菊이나 甘菊 같은 菊花科 植物이 내는 香氣는 더없이 깊고 그윽합니다. 每日 숲길을, 或은 樹木園 길을 散策하며 香氣에 取하면 마음이 가을처럼 깊어집니다.
排草香은 香氣와 빛깔에 맛도 어우러진 植物입니다. 먼저 꽃은 조금 軟한 보랏빛입니다. 가을철 보랏빛 꽃은 용담에서부터 쑥부쟁이나 九節草 等 여럿이지만, 그中에서도 排草香은 가장 連해 刺戟的이지 않은 보랏빛이 아닐까 싶습니다.
香氣는 맛과 함께 느낄 수 있는데, 쉽게 말해 허브植物이라고 보면 됩니다. 생각해보면 라벤더, 로즈메리, 카밀러 같은 西洋 허브는 알면서도 眞正한 우리의 傳統 허브植物이라고 할 수 있는 排草香은 잘 몰라 안타깝습니다. 山에서 나는 排草香은 예부터 우리 生活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植物입니다. 그래서 마당 한켠에 몇 抛棄 키우면 두고두고 잎을 얻을 수 있고, 늦여름부터 가을 내내 고운 꽃구경도 할 수 있는 如干 좋은 植物이 아니지요.
排草香은 꿀풀科에 屬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 全域에서 자라며 이웃한 中國, 臺灣, 日本에서도 볼 수 있지요. 山 아래 낮은 곳에서부터 1000m가 넘는 높은 山 頂上까지 分布하지만 햇볕이 드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다 자라면 1m쯤 되는데, 많은 가지를 만들어내고 가지마다 잎과 꽃을 매어 달지요. 꽃 한 송이는 1cm도 안 될 만큼 작고, 입술 模樣의 길쭉한 꽃송이는 半쯤 꽃받침 속에 가려져 있습니다. 이 작은 꽃송이들은 10cm 程度의 圓기둥 模樣으로 둥글게 둥글게 모여 달립니다. 꽃은 盡하지도 軟하지도 않은 아름다운 보라色이며, 꽃잎보다 더 길게 手術이 나와 있답니다. 우리가 먹는 잎은 길쭉한 心臟模樣으로 생겼고 두 張씩 마주납니다. 가장자리에 鈍한 톱니度 있지요.
꽃 寫眞을 보고 “이거 방아잎 아냐?” 하는 분도 있을 텐데, 맞습니다. 南部地方에서는 그렇게 부르며 매운湯, 鰍魚湯 같은 飮食에 넣어 끓이거나 生鮮膾에 곁들여 먹기도 합니다. 植物體 自體에서 方向性 냄새가 나기 때문에 生鮮 비린내를 없애주지요. 고기를 싸서 먹거나 봄철에 어린순을 끓는 물에 데친 뒤 무쳐먹으면 부드럽고 獨特한 香氣가 그만입니다. 또한 잘 말려서 茶로 마시면 훌륭한 허브茶가 되지요. 이 밖에도 房애잎, 깨나물, 仲介잎, 野薄하, 참牢記, 藿香(藿香), 土藿香, 御鄕(魚香), 人端初(仁丹草), 街묘향(家苗香) 等 아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름 가지 數가 많은 것은 그만큼 우리 民族과 가까웠다는 證據겠지요.
排草香은 韓方에서도 利用했습니다. 藿香이라는 生藥으로 主로 感氣, 禦寒, 頭痛, 腹痛, 泄瀉, 消化不良에 處方합니다. 버짐이 피었을 때는 排草香 달인 물에 담가 治療하기도 하고, 입에서 냄새가 날 때는 그 물로 양치를 해도 좋다고 하네요. 좋은 香이 나쁜 냄새를 없애주지요. 가을이 排草香처럼 그윽이 익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