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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採掘 基地에서 만난 클론|週刊東亞

週刊東亞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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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採掘 基地에서 만난 클론

던컨 존스 監督의 ‘더 門’

  • 심영섭 映畫評論家·大邱사이버大 敎授 chinablue9@hanmail.net

    入力 2009-12-10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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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채굴 기지에서 만난 클론

    主人公 샘 벨(寫眞·샘 록웰 分)은 달 表面 採掘基地에서 홀로 3年間 일한다. 그러다 또 다른 ‘나’를 만난다.

    달에 對한 人間의 好奇心이 다 벗겨졌는데도 映畫 ‘더 門(The Moon)’ 속의 달 基地는 신비롭다. 100分 내내 모든 場面에 俳優 샘 록웰이 혼자 나와 自身의 誕生에 對한 祕密을 벗겨가는 미스터리한 構造인데도 映畫는 吸引力 滿點이다. 게다가 ‘더 門’의 監督 던컨 존스는 바로 글램 록의 傳說 데이비드 보위의 아들 아닌가. 데이비드 보위의 名曲 ‘Space Oddity(奇異한 宇宙)’가 地球와 交信하는 限 宇宙飛行士의 孤獨을 그렸다면, 이러한 아버지의 憂愁에 찬 宇宙的 이미지가 그대로 移植된 것이‘더 文’이다.

    映畫를 보는 韓國 觀客들은 아마 또 다른 神奇한 經驗을 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달 基地의 이름이 ‘사랑’이고, “安寧하세요”라는 韓國말도 들린다. 던컨 존스 監督은 ‘올드보이’를 만든 박찬욱 監督을 매우 尊敬하며, 韓國이야말로 未來에 美國과 合作會社를 차릴 수 있는 强大國이 될 것이라 믿기에 달 基地 곳곳에 韓國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런데 던컨 존스 監督은 아이러니하게도 尊敬하는 朴 監督의 後續作 ‘박쥐’를 제치고 올해 시체스 映畫祭에서 ‘더 門’으로 그랑프리를 受賞했다. 그만큼 ‘더 門’은 데뷔作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程度로 탄탄한 構成을 자랑한다.

    달 表面의 採掘 機智에 홀로 3年間 勤務 中인 主人公 샘 벨(샘 록웰 分)은 通信衛星 故障으로 地球와 實時間 通信이 斷絶된 채 컴퓨터 거티(케빈 스페이시 分)와 일하고 있다. 3年의 긴 勤務를 끝내고 2週 後 歸還해 家族을 만날 希望에 부푼 샘. 그러나 샘은 어느 날 基地에서 신비로운 한 女人을 幻影처럼 보는가 하면, 基地 밖에서도 미스터리한 存在를 만나면서 自身 亦是 會社가 만들어낸 클론이라는 衝擊的인 祕密을 알게 된다. 그리고 自身과 똑같이 생기고 이름도 같은 또 다른 클론과 偶然히 만나게 된다.

    映畫를 보다 보면 ‘블레이드 러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A. I’ 같은 SF 映畫가 저절로 떠오른다. 特히 샘을 돕는 컴퓨터 거티는 케빈 스페이시가 목소리만으로 出演하는데, 그 模樣새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컴퓨터 할과 매우 類似하다(거티는 實狀 人間을 慰勞할 줄 모른다. 그저 샘이 외롭거나 힘들어 보일 때면 “배고프냐? 먹을 것 좀 줄까?”라고 물어보기만 한다).

    그러나 ‘더 門’은 이러한 SF 장르의 慣性에 그대로 빠지지 않는다. 例를 들면 거티는 비록 컴퓨터지만 善한 存在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할과는 根本的으로 다르다. 또한 一一이 미니어처 撮影을 한 달의 表面은 1970~80年代 SF 映畫를 보는 듯한 아날로그 時代의 視覺的 快感을 膳賜한다. 500萬 달러라는 低豫算으로 映畫를 完成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程度다.



    무엇보다 던컨 존스 監督이 創造한 샘은 ‘스타 트렉’이 보여주는 스마트한 宇宙飛行士의 이미지나 宇宙 怪物과 싸우는 ‘에일리언’의 全社的 이미지를 모두 벗어버렸다. 혼자 달 基地에서 늘 같은 飮食을 데워먹고, 이야기할 存在라고는 목소리와 이모티콘만을 가진 컴퓨터 한 臺가 全部인 이 사내는 徹底히 블루칼라 勞動者의 느낌이 배어난다. 아내와 아이가 컴퓨터 저 너머에서 ‘아빠는 宇宙飛行士’라고 웃고 있지만, 그 말이 왠지 空虛하게 들린다.

    던컨 존스 監督은 人間의 文明이 存在하는 限, 그것이 宇宙나 달일지라도 우리가 만들어내는 日常의 空虛함과 抑壓的 勞動環境은 持續되리라는 默示錄的인 비전으로 달 着陸 40周年의 害를 歡迎한다.

    두 샘은 처음에는 서로 自身이 오리지널이라고 싸우지만, 結局 協力해 스스로 正體性의 미스터리를 찾아가게 된다. 卽 人間의 競爭心보다 더 根本的인 動力은 외로움이라는 監督의 人間觀, 多國籍 企業이 만들어낸 實狀은 吐할 程度로 醜惡하지만 人間은 甚至於 컴퓨터와도 連帶할 수 있다는 監督의 傳言에 한 票를 던진다.

    쓸쓸한 아름다움이 깃든 映畫 ‘더 門’(原題는 그냥 門). 그러므로 ‘플라이 투 더 門’은 가라. ‘2012’보다 2012倍 나은 映畫 ‘더 門’ 그 自體로 ‘自足’韓 새로운 ‘달’이 우리 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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