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먹는 河馬’ EUV에 12年間 ‘묻지마 投資’

• 半導體 裝備 代替不可 1位 業體로 자리 잡아

• 極右政黨 포퓰리즘 政策도 空念佛 만들어

“貿易이 正常的으로 이뤄지도록 保障해 주길 希望합니다.”

中國 王원타오(王文濤) 常務部長(商務長官)은 올해 3月 27日 中國 베이징에서 헤誤프레이 판레이寓言 네덜란드 對外貿易·開發協力部 長官을 만나 이런 말을 건넸다. “네덜란드가 自由貿易을 堅持하는 것을 높이 評價한다” “네덜란드를 信賴할 수 있는 貿易 파트너로 본다”는 宥和的인 말도 곁들였다. 西方과 흔히 거친 말로 對立하는 中國으로선 姿勢를 많이 낮춘 雰圍氣다.

中國을 謙遜하게 만든 건 네덜란드의 半導體 裝備 企業 ‘ASML’이다. 美國과 中國이 半導體 生産 霸權을 쥐려는 ‘半導體 戰爭’의 中心에 ASML이 있다. 中國은 獨步的 技術 企業 ASML 裝備 3臺를 사들이려 했다가 失敗했다. 美國이 네덜란드에 輸送 中斷을 要請했기 때문. 이에 中國이 이番에 네덜란드에 “ASML 輸出을 許容해 달라”고 泣訴한 셈이다.

ASML은 美國과 中國은 勿論 母國 네덜란드 政府마저 애끓게 만들고 있다. 最近 네덜란드 本社를 海外로 移轉하겠다는 엄포를 놔 政府에 非常이 걸렸다. 政府는 ASML를 붙잡기 위해 “25億 유로(藥 3兆6000億 원)를 投入하겠다”고까지 發表했다. 유럽의 작은 나라 네덜란드의 ASML은 이제 世界를 움직이는 ‘작은 巨人’으로 君臨하고 있다.

‘작은 巨人’의 成長

ASML은 世界 唯一 極紫外線(EUV) 露光 裝備에서 獨步的 技術을 갖춘 製造企業이다. 유럽은 勿論 美國, 中國, 韓國, 日本 等 60곳에 事業場을 두고 있다. EUV를 利用하면 半導體 실리콘 웨이퍼에 5nm(나노미터·1nm는 10億分의 1m) 以下의 極度로 微細한 回路를 새겨 넣을 수 있다. 以前 世代 機械가 굵은 마커 펜으로 回路를 그렸다면, ASML 製品은 가는 아이라이너로 微細한 回路를 새길 수 있는 것이다. 이로써 실리콘 웨이퍼에 더 많은 要素를 넣게 된다. 半導體 製品이 이렇게 細密하고 많은 構成을 갖춘 部品을 갖게 되면 同一한 크기로 더 많은 處理 能力을 갖추게 된다.



이런 點에서 ASML의 裝備는 高性能 半導體 製造를 위한 必須 裝備로 여겨진다. 美國 인텔, 韓國 三星, 臺灣의 TSMC 等 世界 3大 半導體 製造企業이 ASML 製品에 依存하고 있다. 最近 챗GPT 等 人工知能(AI)의 負傷으로 核心 部品인 半導體가 더욱 重視되며 企業價値도 오르고 있다. 3月 28日 基準 時價總額은 3818億 달러(藥 517兆 원). ASML은 덴마크 製藥業體 노보노디스크, 프랑스 名品 企業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에 이은 유럽 3位 企業이다.

ASML은 처음부터 注目받진 못했다. ASML은 1984年 네덜란드 電子 大企業 필립스와 ASM인터내셔널의 合作 投資로 始作됐다. 첫 製品의 失敗로 經營이 어려워진 일도 있었다. 필립스와 네덜란드 政府, 유럽聯合(EU) 補助金으로 겨우 延命했을 程度다.

ASML이 成功할 수 있었던 祕訣은 長期間 흔들림 없는 投資다. ASML은 1995年 美國 뉴욕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上場된 뒤 EUV에 注目했다. 會社는 이 技術이 半導體 製造의 未來가 될 것이라 確信했다. EUV는 워낙 어려운 技術이었기에 다른 競爭 企業들은 선뜻 投資하기 어려워했다. 하지만 ASML은 EUV를 固執했다. 첫 見本 機械가 나와 檢證을 위해 벨기에의 硏究機關에 맡겨진 건 2006年. 商用化는 이로부터 12年 뒤인 2018年에 可能했다.

‘칩워(Chip War)’의 著者 크리스 밀러 美國 터프츠대 敎授는 매사추세츠工科大學(MIT)李 發刊하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開發 過程이 너무 길고 費用이 많이 들기 때문에 누구도 EUV에 내기를 하지 않았다”며 “(ASML은) 大部分의 사람들은 作動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技術에 投資하려는 頑剛한 意志를 보여준다”고 評했다.

ASML의 供給網 統制도 成功의 核心 要素로 꼽힌다. 일찍이 核心 技術과 관계된 會社들을 引受해 自社의 울타리 안에서 固有의 技術을 길러냈다. 2013年 美國 샌디에이고에 本社를 둔 光源 製造企業 사이머를 9億5000萬 유로(藥 1兆4000億 원)에 引受한 게 代表的이다. 올해 4月 退職한 前 最高技術責任者(CTO) 마르틴 飯 덴 브링크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우리의 成功은 그들의 成功에 달려 있다”고 했다. 引受한 企業들의 技術이 ASML 競爭力의 核心이란 뜻이다.

‘네덜란드 트럼프’도 ASML 눈치 보는 中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자리 잡은 ASML은 最近 突然 “本社를 海外로 移轉할 수 있다”고 宣言해 네덜란드가 발칵 뒤집혔다. 會社가 海外 移轉을 宣言한 건 네덜란드가 企業 經營에 어려운 環境이 됐다는 判斷 때문이다. 무엇보다 班(反)移民政策이 問題가 됐다. ASML의 職員 2萬3000餘 名 가운데 約 40%가 外國人인데 高熟鍊 外國人 人材를 迎入하기가 어려워졌다.

네덜란드 反移民의 中心에는 지난해 11月 總選에서 뜻밖의 壓勝을 거둔 헤이르트 빌더르스 自由黨(PVV) 代表가 있다. ‘네덜란드의 트럼프’로 불리는 그는 極端的인 反(反)難民, 反이슬람, 半유럽聯合(EU) 路線을 標榜한다. 네덜란드에선 高物價, 住居難에 移民者 流入이 늘며 社會 不滿이 커졌다. 이에 便乘해 反移民 情緖가 剛해졌고, 邊方의 그가 浮上했다.

빌더르스가 이끄는 PVV가 院內 第1黨을 차지하며 反移民政策이 彈力을 받았다. 極右 色彩가 剛해진 議會에선 지난해 末 外國人 高熟鍊 勞動者 給與 30%에 對해 5年間 所得控除 支援을 20個月로 줄이는 法案을 통과시켰다. 여기엔 大學 定員에서 留學生 比重을 制限하는 內容도 담겼다. 이런 基調로 ASML은 會社 競爭力의 核心인 人材를 잃을 危機에 處했다. 高熟鍊 外國人 技術者를 迎入하기 쉬운 他國으로 눈을 돌리기 始作했다. 프랑스로 會社를 移轉한다는 說까지 나왔다.

財界의 ‘恐龍’ ASML이 離脫 兆朕을 보이자 政府는 다른 外國 企業도 떠날까 걱정이다. 앞서 2018年 政府가 配當稅를 强化하자 精油企業 셸, 消費財企業 유니레버 等도 이미 英國 런던으로 本社를 옮겼다. 올해 2月 現地 企業家 設問에서는 ‘네덜란드를 事業하기에 魅力的인 國家로 보지 않는다’는 答이 44%였다. 1年 前 28%보다 16%포인트 늘었다. ‘네덜란드를 떠날 것을 考慮한다’는 應答도 같은 期間 13%에서 20%로 增加했다.

最近 反移民政策으로 企業들의 怨聲을 산 빌더르스는 結局 4月 13日 總理로 就任하지 못할 것 같다고 宣言했다. 네덜란드에선 總選 1位를 차지한 黨이어도 홀로 院內 多數黨이 될 수 없다. 빌더르스도 聯政을 構成해야 總理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政黨들이 聯政 構成을 極度로 꺼리고 있다. 이런 雰圍氣엔 極右에 對한 反感은 勿論 最近 企業들의 反撥도 作用한 것으로 보인다.

‘베토벤 作戰’ 稼動

빌더르스가 聯政을 構成하지 못해 旣存 마르크 뤼터 總理가 이끄는 政府는 ASML을 붙잡을 ‘베토벤 作戰’을 稼動했다. 韓 長官은 現地 言論 RTL뉴스에 “베토벤과 ASML은 아름다운 것을 만들었다는 共通點이 있다”며 作戰名을 베토벤으로 定한 理由를 說明했다. 作曲家 루트비히 版 베토벤은 獨逸人으로 알려져 있지만 事實 네덜란드 出身이다. 네덜란드는 아름다운 名曲을 남긴 베토벤을 獨逸에 빼앗겨서일까. 아름다운 技術의 ASML만은 他國에 넘기지 않겠단 意志가 作戰名에서 드러난다.

네덜란드 政府는 3月 28日 財源 規模 等 베토벤 作戰의 具體的 方針을 發表했다. 25億 유로를 投入해 ASML 本社가 있는 에인트호번 一帶 住宅, 敎育, 交通, 電力網 인프라를 改善하기로 했다. 交通 混雜을 解決하기 위해 이 地域 高速道路, 鐵道 等을 새로 짓고 技術 人力 養成을 위해 에인트호번 工大에도 投資한다.

그間 ASML은 “에인트호번을 ‘技術 허브’로 키우기 위한 政府의 인프라 投資가 失敗했다”고 不滿을 표했다. 企業의 不滿을 고스란히 反映해 對策을 마련한 셈이다. 政府는 또 法人稅 引下, 稅金 減免 等 各種 稅制 惠澤을 爲한 法案을 議會에 提出할 豫定이다. 政府는 이런 計劃을 밝히며 “ASML이 法上, 會計上, 實際 本社를 네덜란드에 維持할 것을 期待한다”고 밝혔다.

政府는 베토벤 作戰의 存在를 3月 初 처음 알린 지 한 달도 안 돼 政策 內容을 具體化했다. ASML을 붙들려는 剛한 조바심이 느껴진다. 豫算 25億 유로는 中央政府뿐 아니라 에인트호번 周邊 地方政府들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國民 企業의 離脫을 憂慮해 여러 主體가 ‘원팀’으로 合心해 速度戰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特定 企業에 對한 特惠란 批判이 나올 法도 하다. 하지만 政府는 支援의 當爲性을 强調했다. 미키 아드리안선스 네덜란드 經濟氣候政策 長官은 現地 媒體인 ANP通信에 베토벤 作戰을 發表하며 “ASML은 네덜란드의 ‘메시’”라고 限껏 치켜세웠다. ASML이 네덜란드 經濟界에서 차지하는 比重은 世界 最高 蹴球選手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맞먹는다는 얘기다. 그는 “이런 스타 選手는 本人만이 아니라 팀 全體를 (네덜란드로) 데려온다”고도 했다. ASML이 네덜란드 經濟에 일으킬 波及效果가 莫大함을 强調한 셈이다.

美·中의 ASML 줄다리기

ASML은 메시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답게 美國과 中國으로부터 러브콜과 懷柔를 連이어 받느라 精神이 없다. 뤼터 네덜란드 總理는 3月 中國을 訪問한 바 있다. 이때 中國은 通商 美國을 거칠게 非難하던 것과 달리 나긋나긋한 톤으로 輸出 許容을 促求했다. 다만 시진핑 中國 國家主席은 뤼터 總理에게 “人爲的으로 技術 障壁을 만들고, 産業과 供給網을 遮斷하는 것은 分裂과 對立을 招來할 뿐”이라고 直接的으로 말했다. 美國의 半導體 輸出 統制에 同參하지 말라는 要求였다.

이番엔 美國이 中國 輸出을 妨害하려는 模樣새다. 로이터通信은 조 바이든 美 行政府가 早晩間 네덜란드에 壓迫을 加할 것이라고 報道했다. ASML이 中國에 一部 道具라도 輸出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네덜란드와 日本은 美國의 半導體 輸出 統制에 同參하고 있다.

하지만 ASML도 美國의 말만 고스란히 따를 수는 없는 狀況이다. 中國 市場이 워낙 큰 便이기 때문이다. 英國 ‘이코노미스트’는 ASML이 中國 市場을 抛棄할 境遇 企業의 市場支配力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中國 競爭 企業이 ASML 技術을 빼내 自體 製作하기 始作하면 큰 市場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ASML은 이미 지난해 4月 中國人 等 職員 6名이 2015年 美國 支社에서 發生한 營業祕密 流出 事件에 連累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