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는 서울, 엄마는 羅州, 두 딸은 UAE

• “1年에 두 番 봐요”

• 목숨 걸고 찾은 南이 싫었던 ‘派피용’

• 첫눈에 結婚 決心… “나랑 北韓 갈래”

• 家風=내 問題는 내가 解決하자

• 學院 代身 旅行 보내 獨立性 길러

• 딸 星州·榮州 “2030이 統一 싫어하지 않았으면”

• 家族을 사랑하듯 南北도 그러하길

初等學生 무렵 記憶이다. 조각조각 난 破片 같은, 映像보다는 寫眞에 더 가까운 形態다. 鄭周永 現代그룹 會長이 소 떼를 몰고 北韓을 訪問했다. 金剛山 觀光이 可能해지고 開城工團이 열렸다. 南北 頂上會談이 開催됐다. 김대중 當時 大統領과 김정일 國防委員長이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離散家族이 만나 서로를 부둥켜안고 喜悲(喜悲) 섞인 눈물을 쏟아냈다.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잘은 몰랐다. 그래도 어른들의 말로만, 冊으로만 接한 北韓이라는 나라가 비로소 가깝게 느껴졌다. 學校에선 親舊들과 ‘우리의 所願은 統一’을 함께 불렀다. 곧 統一이 될 듯했다.

和睦(和睦)은 오래가지 않았다. 몇 年 되지 않아 西海에서 交戰이 일어나 軍人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가 新聞·放送을 뒤덮었다. 否定的 消息이 時間差를 두고 꼬리를 물듯 이어졌다. 北韓이 核實驗을 했다. 金剛山 觀光에 나섰던 韓國人이 北韓軍 銃擊에 被殺됐다. 天安艦 事件이 터졌다. 北韓을 생각하는 마음 위에 敵愾心이 덧漆해졌다.

또래 젊은이들은 더는 ‘統一’을 노래하지 않는다. 지난해 11月 統一과나눔재단과 서울대 社會發展硏究所가 2030世代 1000名을 相對로 施行한 輿論調査에 따르면 ‘北韓은 우리에게 어떤 存在인가’라는 質問에 ‘같은 民族’이라는 應答은 25.2%인 反面 ‘敵’이라는 應答은 34.7%에 達했다. ‘南北統一이 돼야 하나’라는 質問에 對해서도 否定 答辯(56.4%)이 肯定 答辯(43.6%)보다 더 높았다. 또 應答者 62.6%가 “統一에 別로 關心이 없거나 全혀 關心이 없다”고 答했다.

그다지 하고 싶지도 않은데, 關心도 없다. 그렇다면 統一은 遙遠(遙遠)할 것이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김형덕(49) 氏가 떠올랐다. 그는 이른바 脫北民(北韓離脫住民)이다. 1993年 10月 北韓을 離脫했다. 數次例 죽을 고비를 넘기고 中國, 베트남, 홍콩을 떠돌다 1994年 9月 韓國에 들어왔다. 2001年 연세대 經營學科 卒業 後 北韓離脫住民 最初로 國會議員 祕書官이 돼 2004年 ‘北韓 離脫 住民의 保護 및 定着支援에 關한 法律’ 制定에 寄與했다. 2005年부터 運營해 온 韓半島平和繁榮硏究所에서 南北韓 關係 發展 및 平和統一을 위한 硏究를 하고 있다.



履歷에 더해 눈에 띄는 點은 그의 家族이다. 大學에서 만난 아내 유성희(46) 氏는 公認會計士(KICPA)·美國 公認會計士(AICPA)·國際 公認 財務分析社(CFA)로 한국전력공사에서 海外事業기획처 리스크管理部長을 맡고 있다. 全南 나주시 한전 本社 舍宅에서 산다. 큰딸 星州(22) 氏는 아랍에미리트(UAE)의 美國 뉴욕大 아부다비 캠퍼스(NYUAD)에 다닌다. 經濟學科 3學年으로 將來 希望은 事業家다. 지난 學期 本校 交換學生으로 뉴욕에서 工夫했다. 작은딸 榮州(21) 氏도 언니와 같은 學校에 다닌다. 컴퓨터 엔지니어가 되는 게 目標다. 컴퓨터工學科 2學年이다. 家族 모두 흩어져 사는 셈이다.

1月 10日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김형덕 氏 自宅에서 그의 家族과 마주했다. 집은 2個의 房과 居室, 부엌, 化粧室로 이뤄져 있었다. 冷藏庫, 전자레인지, 椅子 等 必須的 家口 外엔 별다른 器物이 없어 多少 허전한 느낌을 줬다. 꽉 차 있는 캐리어와 對比됐다. 刑德 氏가 멋쩍은 듯 말했다.

“집에 아무것도 없어서 좀 憫惘하네요. 여기는 硏究所를 겸해 쓰고 있어요. 於此彼 家族들 다 흩어져 사니까, ‘베이스캠프’ 노릇 程度 하는 거죠.”

5個月 만의 再會라고 했다. 星州 氏는 뉴욕에서 들어왔고, 영주 氏는 이집트 旅行을 마치고 돌아왔다. 1年에 두 番쯤 본단다. 1月 20日 다시 흩어져 여름放學 때 다시 만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2時間 남짓 인터뷰했다. 映像 撮影도 함께 해 緊張한 탓인지 中間에 多少 지친 氣色도 엿보였지만 웃음꽃만은 내내 시들지 않았다. 刑德 氏는 “다 우리처럼 사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 보니 特異하긴 하더라”며 “우리 家族은 ‘南北和合 家庭’ ‘디아스포라 家族’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地球 市民)’ 3가지로 定義할 수 있다”면서 웃었다. 이어 “南北關係도 家族關係와 다를 바 없다”며 “相對의 낯섦과 不足함을 認定하고 配慮해 나가다 보면 統一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北韓 가자” “그래요, 가요”

夫婦의 첫 만남은 1997年 10月로 거슬러 올라간다. 延世大 基督敎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다. 性戱 氏는 當時 刑德 氏의 첫印象이 軍隊 다녀온 ‘復學生 오빠’를 넘어 ‘아저씨’ 같았다고 했다. 그럴 法도 하다. 刑德 氏는 軍隊를 ‘暫時 다녀온’ 程度가 아니였다. 10年 義務服務人 平安南道速度戰靑年突擊隊에서 3年 服務하다 脫北했다. 오랜 軍 生活에 苦生이 많았으며 脫北 過程은 波瀾萬丈했다. 餓死(餓死) 直前까지 가기도 했다. 逮捕됐다가 脫獄하기를 數次例, 山속에서 굶주리며 열흘을 버티다 몸무게가 29㎏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고된 試鍊 끝에 韓國에 왔지만 資本主義 社會란 온통 낯선 世界였다. 막勞動, 新聞 配達, 골프 演習場 補助 等 고된 일을 轉轉했다. 希望을 찾아왔지만 希望이 보이지 않았다. 刑德 氏는 過去 한 인터뷰에서 當時를 다음과 같이 回想했다.

“(韓國에 왔을 때) 처음엔 氣分도 나쁘고 混亂스러웠다. 北韓에서 黨 幹部를 하다가 온 사람은 定着支援金이 一般 北韓離脫住民보다 10倍는 많았다. 나는 北韓에서 支配階級의 抑壓 對象이었다. 할아버지가 6·25戰爭 때 國軍에 奉仕했다. 그래서 北韓에서 엄청난 差別을 받았다. 그런데 南韓의 主敵이던 사람은 待接받고, 나 같은 사람은 待接받지 못하다니 氣分이 妙했다. 黨 幹部가 다시 黨 幹部가 되는 世上, 그게 싫어서 北韓을 빠져나왔다. 北韓에서 好衣好食하며, 黨 幹部로 살았던 이들에게 南韓은 定着金度 많이 주고, 出世까지 시켜주더라. 이 事實에 엄청난 傷處를 받았다.”

北韓에 두고 온 家族도 눈에 밟혔다. 1996年 家族을 보고 싶어 中國에 가려다 制止當하자 密航을 試圖했다. 結局 國家保安法 違反으로 逮捕됐다. 北韓離脫住民은 海外로 나갈 수 없던 時節이다. 北韓에서부터 이어진 잦은 逮捕·脫走에 ‘韓國版 派피용’이라는 別稱도 붙었다.

어둠 속을 彷徨하던 刑德 氏에게 只今의 아내는 ‘빛’이 됐다. 刑德 氏는 “(그때) 戀愛하지 않았으면 내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아내를 만나고 삶의 意欲이 생겼다”고 回想했다. 그래서인지 2000年 7月 卒業하기도 前에 一瀉千里로 結婚했다. 만난 지 滿 3年도 되지 않은 때다.

結婚을 퍽 빨리했네요. 當時 基準으로도 꽤 이른 時期인 듯한데.

性戱 맞아요. 滿 나이로 22歲밖에 안 됐으니까(웃음).

刑德 3年 程度 戀愛했는데요 뭐. 3年 넘게 戀愛했으면 오히려 結婚까지 못 갔을 거라고 봐요. 戀愛를 길게 하는 것도 津 빠지는 일이잖아요. 事實 저는 아내를 처음 보자마자 ‘저 女子는 내가 結婚할 女子다’라고 생각했어요.

처음 보자마자요?

刑德 그냥 느낌이죠. 그때까지 쌓인 經驗에 비춰 判斷한 것 같아요. 宏壯히 安定的인 사람이라는 印象을 받았어요. 저는 力動的으로 살았잖아요. 저랑 비슷한 사람과는 葛藤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어요.

性戱 氏도 그랬나요.

性戱 그렇진 않았죠(웃음). 같은 동아리라 밥 먹고 그러면서 여러 番 만나게 됐죠. 만나다보니 好感이 생겼어요. 영화랑 演劇도 보고 그랬는데, 저를 좋아하는 티를 正말 많이 내더라고요. 地下鐵이나 映畫館같이 사람 많은 곳에서도 ‘예쁘다’고 얘기하고, 寫眞도 찍고. 家族 아닌 사람이 저를 이렇게 좋아해 주는 건 처음이었어요. 事實 男便이 첫 男子親舊예요. 男便은 戀愛 經驗이 많아서 그런지 절 어찌나 놀렸는지 몰라요. 한番은 둘이 春川으로 登山을 갔는데 ‘저기만 넘어가면 北韓이야. 나랑 같이 北韓 가자’라고 했어요.

뜬금없이 北韓을?

性戱 北韓에 가면 잘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自己 家族도 거기 있고, 苦生 안 시킬 自身 있으니 가서 잘살자고요. 처음엔 장난이 아닌 줄 알았어요. 父母님께 人事도 못 하고 왔다고 30分을 펑펑 우는데,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於此彼 이 사람과 平生을 살 거니까. 그래서 ‘알겠어요. 가요’라고 했죠. 따라가니까 내려가는 길이더라고요. 그제야 장난인 걸 알았죠. 얼마나 밉던지(웃음).

北韓에 함께 가겠다고 할 程度면 많이 좋아하긴 했나 봐요.

性戱 信賴가 있었던 것 같아요. 交際하면서 느낀 건데, 正말 가진 것 하나 없으면서도 自尊感이 엄청 높아요. 自信感도 있고요. ‘이 사람과 함께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刑德 氏는 “事實 아내를 試驗에 들게 했다”며 웃었다.

무슨 試驗인가요.

刑德 結婚할 女子는 平生을 함께할 사람이잖아요. 變하면 안 되죠.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方法이 없으니 幼稚하지만 그렇게 했죠. 北韓에 같이 갈 程度면 ‘完全 通過’죠(웃음).

子息 人生은 子息 것

집안의 反對는 없었나요.

性戱 男便이 쓴 冊이 하나 있어요. 脫北 當時에 對한 內容인데, 엄마한테 먼저 보여드렸더니 ‘이 程度 苦生한 사람이면 널 힘들게 하진 않겠다’며 支持해 주셨어요. 아빠는 反對했고요.

刑德 그때 아내가 整理를 잘 해줬죠. ‘나 이 사람이랑 結婚할 거야’라고 밀고 나갔어요. 그래서 더 아내를 믿게 됐죠. 그럴 때 中心을 못 잡고 父母에게 맡겨버리면 안 되거든요. 제 딸이 結婚할 사람을 데려오면 그저 祝福해 줄 겁니다. 제가 關與할 部分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正말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데려와도 그럴까요.

刑德 저희 집 家風이 ‘내 問題는 내가 解決하자’예요. 勿論 意見은 내겠죠. 하지만 어떻게 막겠어요. 딸의 人生인데. 제가 딸의 人生을 代身 해줄 순 없잖아요. 그리고 제가 딸을 잘못 가르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信賴하고요. 딸이 決定하는 것은 一旦 믿죠.

2003年 性戱 氏가 就業한 後 子女 敎育은 全的으로 刑德 氏가 擔當했다. 子女 敎育法이 多少 獨特하다. 學院을 보내지 않았다. 代身 함께 旅行을 자주 다녔다. 2005年 家族을 데리고 金剛山에 다녀왔다. 當時 北韓離脫住民 最初의 金剛山 訪問으로 話題가 됐다. 以後에도 旅程은 이어졌다. 子女의 放學을 利用해 中國, 러시아, 몽골, 白頭山 等을 누볐다. 蹴球, 골프, 乘馬, 아이스 스케이팅, 登山 等 運動도 많이 시켰다. 그 德分일까. 星州·榮州 氏는 中·高等學校 時節 學級 班長, 學生會長을 하며 이른바 ‘인싸’로 지냈다. 大學에서도 全額 奬學金을 받고 있다. 뉴욕大 아부다비 캠퍼스는 入學하기 어려운 大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刑德 氏는 “入學 準備부터 入學까지 딸들이 모두 알아서 했다. 只今까지 속 썩인 것도 없다. 참 感謝할 따름이다”라며 대견해했다. 刑德 氏의 敎育哲學이다.

“空間 移動 經驗이 正말 重要하다고 생각해요. 열아홉 살에 脫北해 中國, 베트남, 홍콩에 머무르면서 冊으로 보는 것과 實際로 보는 것이 너무도 다름을 느꼈거든요. 北韓 住民이 海外旅行을 많이 다닐 수 있었다면 體制가 只今의 모습과는 달랐을 거예요. 世上을 經驗하면 삶에 對한 自信感이 宏壯히 높아집니다. 제 딸들도 그걸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旅行을 다녔고요. 工夫하려면 體力은 基本이니까 運動도 시켰죠.”

星州·榮州 氏는 中學校 時節 性戱 氏의 필리핀 發令으로 韓國을 떠났다. 두 딸은 細部의 國際學校에 다녔다. 刑德 氏와 性戱 氏가 歸國하면서 家族은 떨어져 지내게 됐다. 星州·榮州 氏가 UAE로 大學을 가면서 거리는 더 멀어졌다. “他地 生活이 힘들진 않았느냐”고 묻자 두 딸은 “딱히 힘든 點은 없었다. 아버지의 敎育法 德分인지 勇敢한 것 같다”며 웃었다. 外樣上 星州 氏는 刑德 氏를, 영주 氏는 性戱 氏를 쏙 빼닮았다. 刑德 氏의 말에 따르면 星州 氏는 차분하고 周到綿密한 性格이다. 영주 氏는 相對的으로 언니보다 더 外向的이다. 노래를 잘해 高等學校 時節 全校生 앞에서 뮤지컬 公演도 선보였단다. 當時 찍은 映像을 보니 實力이 퍽 水準級이다.

刑德 氏가 敎育을 專擔했습니다. 어떻게 評價하나요.

性戱 제가 아이들을 돌봤으면 只今처럼 자라진 못했을 거예요. 아이를 더 保護하며 키웠을 것 같습니다. 運動 部分도 그렇고요. 會社 生活하랴, 工夫하랴, 아이들과 時間을 많이 못 보냈는데, 多幸히 男便이 잘 돌봐줬다고 생각해요. 그 德分에 아이들이 獨立的이고 責任感 있는 사람으로 잘 큰 듯해 感謝해요.

榮州·星州 氏는 어떻게 생각해요. 學院 안 다니고 工夫 따라가는 게 힘들었을 法도 한데.

星州 工夫 때문에 學院을 가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다른 親舊들은 學院에서 파티도 하고 그러는데, 저는 學校 끝나면 집에 오고. 놀 사람은 아빠밖에 없고(웃음).

그래서 아빠와 時間을 많이 보낼 수밖에 없었군요(웃음).

刑德 딸들과 오랜 時間을 같이 지낸 德分에 親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只今은 엄마랑 더 親해요. 애들이 思春期가 오면서 거리를 좀 뒀어요. 그게 더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내가 仲裁를 잘 해줘서 葛藤은 없었고요.

榮州 엄마를 덜 봤잖아요. 어릴 때 많이 못 본 사람이랑 더 親해지는 거 아닐까 해요.

Life Partner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함께 旅行을 다녔는데, 싫은 적은 없었나요.

榮州 글쎄요. 힘들긴 했어요. ‘이렇게 많이 걸어야 하나’ ‘호텔은 언제 들어가지’ 생각하곤 했죠. 어릴 때는 오래 걷지 못하잖아요. 그런데 이番에 혼자 이집트로 背囊旅行을 다녀왔어요. 제 親舊들만 해도 旅行 다닐 때 오래 걸어 다니는 거 안 좋아해요. 韓國 生活은 참 便利하잖아요. 地下鐵도 잘돼 있고, 에어컨도 잘 나오고요. 이런 것에 익숙하다 보니 旅行地圖 비슷하게 便한 곳으로 가려고 해요. 旅行을 實際로 다녀보면 두 발로 直接 돌아다니고 經驗하는 게 意味도, 재미도 더 있다는 걸 알게 돼요. 어릴 적 아빠랑 旅行을 다니지 않았다면 只今 이렇게 旅行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旅行 方式도, 旅行을 통해 배우는 것도 많이 달랐을 거예요.

星州 더 勇敢해지고 怯도 없어져요.

刑德 영주가 이집트에서 每日 3萬 褓를 걸었어요. 깜짝 놀랐죠. 제가 생각해도 참 剛하게 크기는 했어요(웃음). 그거 아세요? 體力 좋은 사람이 더 利他的이에요. 餘裕가 있잖아요. 전 제 딸하고 結婚하는 사람은 幸福할 거라고 봐요.

星州 勿論 그러시겠죠(웃음).

性戱 當然하지, 아빤데(웃음).

아버지로서는 딸들이 좀 利己的이어도 괜찮지 않나요. 퍼주기만 하는 것보다야….

刑德 저는 犧牲한 것만큼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關係는 相對的이잖아요. 내가 犧牲하는데, 이와 反對로 할 수 있는 相對가 그리 많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星州·榮州 氏 모두 戀愛 經驗이 있다. 刑德·性戱 氏에게 따로 紹介하지는 않았다. 男子親舊가 생기면 “나 男子親舊 생겼어”라고 얘기하는 程度다. 性戱 氏는 “그래도 인스타그램 몰래 들어가 보면 누군지 알 수 있더라고요”라며 웃었다.

처음 사귄 男子와 結婚했잖아요. 딸들에게는 뭐라고 하나요. 나처럼 살지는 말라거나, 해보니 괜찮다거나.

性戱 글쎄요. 戀愛를 여러 番 해봤으면 그 나름 재밌었을 수도 있었겠어요. 하지만 일찍 結婚해 함께 이룬 것이 참 많거든요. 어떨 때는 더 일찍 結婚할 걸 그랬다 싶어 아쉽기도 해요. 딸들은 아주 기막혀하지만요(웃음). 성주가 곧 3學年 2學期예요. 제가 卒業하던 해에 結婚했으니까, 城主에게 ‘너도 1年 半만 있으면 結婚할 나이다’라고 했더니 화들짝 놀라더라고요. 너무 빠르다고요. 그래도 30歲 前엔 할 거래요.

結婚을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군요.

性戱 家庭을 이루면 그만큼 成長해요. 저 亦是 그랬고요. 일찍 家庭을 이룰수록 더 일찍 成熟할 機會를 얻는 거죠.

刑德 氏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그는 SNS를 活潑히 한다. 글, 寫眞을 꾸준히 올린다. 大槪 家族 關聯 揭示物이다. 그 가운데 自問自答이 눈에 띈다. “가장 信賴하는 사람은?”이라는 質問에 “파트너 有(Partner Yoo)”라고 答한다. 刑德 氏는 “當然히 아내다. 平生 같이가는 라이프 파트너(Life Partner)”라며 愛情을 드러낸다.

夫婦 사이가 참 좋아 보여요.

刑德 저와 제 아내는 相互補完的이라고 생각해요. 서로가 못 가진 部分을 가지고 있죠. 모든 게 不足한 狀態로 始作한 저로서는 感謝한 點이 많습니다. 韓半島平和繁榮硏究所 運營은 돈벌이가 아닙니다. 社會奉仕죠. 가끔 講義料를 받긴 하지만 輸入이 일정하지도 않고요. 使命感으로 하는 거죠. 좋아서 하는 일이어야 하고요. 제 아내는 經濟的인 部分보다는 저와 幸福하게 사는 데 더 關心이 있는 사람입니다.

性戱 事實 男便을 만나기 前 統一이나 北韓離脫住民에 關心을 가졌던 건 아니었어요. 男便이 제가 본 첫 北韓離脫住民이고요. 다만 韓國이 成長하고 世界로 뻗어나갈 수 있는 方法 가운데 하나가 統一이라고 생각하긴 했죠. 前 男便이 잘할 수 있는, 社會에 寄與할 수 있는 分野에서 일하는 걸 支持해요. 機會가 된다면 제가 뭔가를 도울 수 있길 바라고요.

서로 短點만 봐서야…

지난해 5月 1日부터 6月 30日까지 南北하나財團이 滿 15歲 以上 北韓離脫住民 2500名을 對象으로 調査해 發表한 ‘2022 北韓離脫住民 實態調査’에 따르면 應答者 17.1%가 ‘北韓離脫住民에 對한 南韓 社會의 差別·偏見’ 때문에 韓國 生活에 滿足하지 못한다고 答했다. 또 ‘北韓離脫住民이라는 理由로 차별받거나 無視當한 經驗이 있다’는 應答도 19.5%였다. 刑德 氏 家族도 이 같은 偏見에서 자유롭진 못했다.

北韓離脫住民 男便, 아버지로 인해 겪은 不便한 記憶이 있나요.

性戱 偏見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會社에서 어느 程度 位置에 올라가기 前까지는 男便이 北韓 사람이라는 事實을 일부러 꺼내진 않았던 것 같아요. 숨기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平職員日 때는 或是나 異常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榮州 初等學校 때 ‘왕따’를 當한 것까진 아니지만 親舊들이 놀리긴 했어요. 前 否定的 認識이 없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우리 아빠 北韓에서 왔어요’라고 했는데…. 當時 南北韓 사이가 안 좋았나 봐요. 오히려 韓國 밖으로 나갈수록 偏見은 사라졌어요. 韓國人이 아닌 親舊들은 ‘神奇하다’면서 흥미로워했죠. 그래도 不便하거나 숨겨야 한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아빠가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아빠한테도 얘기 안 했어요. 알면 氣分 傷할 수도 있잖아요.

韓國 社會에 如前히 北韓離脫住民에 對한 偏見이 存在하네요.

刑德 韓國과 北韓의 時代 隔差가 40年쯤 된다고 봐요. 40年 差異가 나는 社會 사람들끼리 어울리기 쉬울까요. 韓國 社會도 1980年代 사람과 2020年代 사람이 만난다면 물과 기름 關係나 마찬가지일 거예요. 더 앞서 있는 韓國 사람이 좀 더 ‘오픈 마인드’였으면 해요. 北韓離脫住民이 잘 定着해야 韓國에도 플러스가 되잖아요. 南北韓이 서로 다른 것을 調和하는 過程을 거치면서 相互 誘引點을 찾아가는 智慧가 必要하다고 봐요. 제 아내는 서울 中産層 家庭에서 태어났습니다. 저는 北韓에서도 가난한 家庭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生死의 고비를 여러 番 오가며 韓國에 왔습니다. 當然히 너무 달랐죠. 調和를 이루기 위해 아내의 好不好를 살폈고, 싫어하는 行動을 하지 않으려고 努力했습니다. 아내는 偏見 없이 제 長點만을 봤고, 저 亦是 아내의 長點만을 본 겁니다. 사람끼리도 短點만 자꾸 보면 안 맞는데, 國歌는 오죽하겠습니까.

“70年 別거 아니에요”

刑德 氏의 목소리가 커졌다.

“事實 偏見이 있을 수밖에 없죠. 南韓과 北韓이 서로를 認定하지 않으니 생기는 問題입니다. 長期的으론 南北關係 改善이 解答입니다. 서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면 北韓離脫住民에 對한 偏見도 생기지 않겠죠.”

韓國의 젊은이들은 統一을 그리 반기지 않아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星州 韓半島가 한 段階 더 跳躍하기 위한 方法으로서 統一이 되면 좋다고 생각해요. 大槪 ‘韓民族이지만 나라도 다르고, 國旗도 다른데 꼭 經濟的 差異를 甘受하면서까지 統一할 必要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듯해요. 저처럼 經濟學을 工夫하는 大學生 눈으로만 봐도 統一이 되면 長點이 있습니다. 北韓이 開放되면 값싼 勞動力이 풀리겠죠. 天然資源도 많고요. 좋게 본다면 얼마든지 좋게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統一 費用이 關鍵이죠. 稅金을 2~3倍 내야 하는 일이 벌어져도 해야 할까요.

星州 그 程度로 狀況이 急變하진 않을 거예요. 統一에 따르는 費用이나 利益을 細密하게 다 따져본 사람은 없을 거예요. 할 수도 없고요. 北韓에 가보지 못한 사람이 大部分이고 뉴스에서 接하는 消息이 다인데, 안 좋은 것을 더 크게 받아들이는 傾向이 있는 듯해요.

영주 氏도 비슷한 생각인가요.

榮州 네. 韓民族이라는 認識은 어린 世代일수록 더 흐려지잖아요. 같은 나라였다는 事實은 敎科書에만 있습니다. 事實은 다른 나라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렇다 보니 ‘왜 우리가 다른 나라 때문에 被害를 입어야 해’라고 여기는 듯해요. 저랑 언니는 아버지가 北韓離脫住民이다 보니 北韓 사람이 우리와 다른 民族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생각이 좀 다를 순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해 北韓은 32次例에 걸쳐 미사일 挑發을 敢行했다. 12月 26日엔 北韓 無人機가 韓國 領空을 侵犯했다. 1月 1日 尹錫悅 大統領은 김승겸 合參議長을 비롯한 陸·海·空軍 및 海兵隊 指揮官들에게 “一戰(一戰)을 不辭한다는 결氣로 敵의 어떤 挑發도 確實하게 膺懲해야 한다”고 當付했다. 이어 11日 國防部 業務報告에선 “攻擊을 當하면 100倍, 1000倍로 때릴 수 있는 大量膺懲報復(KMPR) 能力을 確固하게 構築하라. 挑發 心理 自體를 눌러야 한다”고 指示했다. 刑德 氏 家族으로서는 惡化一路로 치닫는 南北關係가 달가울 理 없다. 영주 氏의 말처럼 刑德 氏 家族에게 北韓이란 ‘다른 나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무뎌지긴 했지만 다가오는 泄道 刑德 氏에겐 아린 時間이다.

“어머님은 1992年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아버님이 살아 계실 땐 名節 때 마음이 많이 시렸죠. 2001年 돌아가셨어요. 그 뒤로 아픈 마음이 덜해지긴 하더라고요. 兄弟는 조금 다른가 봐요. 이제 제 家族은 여기 있잖아요. 딸들을 자주 보고 싶은 마음이 크죠.”

刑德 氏는 “韓國에서 家庭을 꾸리면서 韓半島 平和와 統一에 對한 熱望이 더 커졌다”고 했다.

理由가 뭔가요.

刑德 나이가 이제 쉰인데, 北韓에서 산 時間보다 南韓에서 산 時間이 10年 더 길어요. 北韓에 兄弟, 親舊가 남아 있어요. 北韓도, 韓國도 제 故鄕이에요. 다만 韓國에 永遠히 살 거니까 이곳이 平和的으로, 持續 繁榮하길 바라는 거예요. 南北韓은 같은 民族으로 數千 年을 살았어요. 中間에 暫時 떨어졌다 붙었다 했지만요. 이 時間에 비하면 分斷 70年 別거 아니에요. 딸들이 살아갈 땅이기도 하니까 統一이 되는 方向으로 저부터 努力해야죠. 다른 사람이 제가 하는 役割을 繼續 이어가 준다면 언젠간 統一이 될 거라고 봅니다.

刑德 氏는 南北關係를 自身과 아내 或은 딸과의 關係에 빗대 說明할 때가 잦다. 國家 間의 일도 家族 間의 그것과 原理는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刑德 氏는 “가장 重要한 건 共存하고자 하는 努力”이라며 다음과 같은 바람을 나타냈다.

“男女 關係, 家族 關係, 國家 關係가 모두 비슷합니다. 關係를 좋게 維持하다 보면 統合되는 거예요. 男女 關係도 만나자마자 바로 結婚하자고 하면 안 되잖아요. 過程이 있죠. 男女가 서로 잘 지내려 努力하면 사랑하게 되고, 그러다 結婚도 하는 거죠. 또 韓國 社會는 너무 急해요. 北韓이 40年은 뒤처져 있는데, 어떻게 따라오겠어요. 家族처럼 앞서가는 사람이 뒤에 있는 사람, 不足한 사람을 살펴야 해요. 그게 다 ‘正’이잖아요. 國家도 마찬가지입니다. 韓國은 世界에서 經濟力이 10番째로 剛한 나라고, 北韓은 150位쯤 돼요. 애初에 對等한 사이가 아닙니다. 좀 느리더라도 南韓이 北韓을 成熟하게 이끌었으면 해요.”

北韓 男子와 韓國 女子가 만나 子息 둘을 낳았다. 家族 넷은 흩어졌다 만나길 反復한다. 刑德 氏가 말한 ‘南北和合 家庭’과 ‘디아스포라 家族’의 意味를 곱씹었다. 和睦하지만 이들에게도 어려움이 있었다. 恒常 잘 맞았던 것도 아니며 서로 싸우기도, 暫時 멀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한瞬間도 家族이란 끈은 끊어지지 않았다. 서로의 다름을 認定하고 不足함을 보듬으며 信賴로 골을 메웠다. “國家 關係도 家族의 그것과 같다”는 刑德 氏의 말이 머리를 맴돌았다. 나뉘어 銃口를 겨누고 있는 南과 北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아직 끈은 이어져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