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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愛玩犬을 惡魔犬으로 만든다|신동아

動物과 미디어

TV는 愛玩犬을 惡魔犬으로 만든다

  • 정해윤 | 時事評論家 kinstinct1@naver.com

    入力 2016-02-04 11: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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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사는 사람, 子女 없이 사는 夫婦가 늘면서 伴侶動物을 키우는 이가 急增했다. 이런 트렌드는 미디어에도 反映돼 요즘 뉴스, 드라마, 娛樂 프로그램 等엔 動物이 자주 登場한다. 미디어에 비친 動物들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해 10月 京畿도 龍仁의 아파트 團地에서 길고양이 보금자리를 마련하던 自願奉仕者가 甓돌에 맞아 숨졌다. 言論은 이를 ‘캣맘 事件’으로 명명했다. 犯人은 落下 實驗을 한 初等學生으로 밝혀졌지만, 有機動物 保護運動을 하는 사람들과 이런 運動을 싫어하는 住居團地 住民들 間의 葛藤이 뉴스에서 불거졌다. 運動家들은 인터넷에서 ‘캣衝’으로 卑下되기도 했다. 動物을 둘러싼 認識의 差異가 이슈化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最近 動物과 關聯된 뉴스로는 全國 1萬7000餘 食用 개 農場에서 200萬 마리의 食用 개가 飼育되고 있는 것, 都心에 出沒한 멧돼지와 北韓産 들개가 射殺된 것, 공장식 畜産에 對한 違憲訴訟이 棄却된 것 等이 報道됐다. 이런 消息에 動物 愛好家들은 우리 社會가 動物에게 아직 野蠻的이라고 批判한다.



    개에게 ‘學父母 感情’ 透寫

    事實 우리는 動物에 對한 二重文化를 갖고 있다. 많은 이가 개를 먹고 많은 이가 愛玩犬을 기르는 것이 端的인 例다. 미디어는 이런 二重 文化 中 어느 것과도 隻을 지지 않으려 한다. 그러면서 요즘엔 後者 쪽에 友好的으로 스탠스를 조금씩 移動하는 듯하다. 예컨대 미디어는 ‘愛玩犬’을 ‘伴侶犬’으로, ‘도둑고양이’를 ‘길고양이’로 醇化해 부른다.  
    ‘動物의 王國’은 TV 放送 初期부터 放映된 長壽 프로그램이다. 朴槿惠 大統領이 “動物은 背信을 하지 않는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좋아한다고 해 話題가 됐다. 金大中 前 大統領과 李明博 前 大統領도 이 프로그램을 좋아했다고 한다. 사람은 自然으로 돌아가려는 屬性을 갖고 있어서 이 프로그램이 꾸준히 呼應을 얻는 것으로 여겨진다.
    2000年代 以後 그前과는 全혀 다른 性格의 動物 프로그램이 登場했다. SBS ‘동물농장’은 2001年 첫 放映 後 15年째 이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野生動物보다 伴侶動物을 主로 다룬다는 點에서, 密林이 아닌 日常의 空間을 紹介한다는 點에서, 客觀的 觀察보다 感情移入 形態로 接近한다는 點에서 ‘動物의 王國’과 다르다. 主된 人氣 要因은 出捐하는 動物들이 사랑스럽다는 點이다. 보고 있으면 절로 微笑를 머금게 된다. ‘동물농장’의 人氣에 刺戟받아 KBS와 MBC도 비슷한 포맷의 ‘株主클럽’과 ‘動物天下’를 放映했다. ‘동물농장’만큼 人氣를 끌지는 못했지만 最近에도 ‘單짝’과 ‘애니멀즈’를 放映했다. 이는 動物에 關한 視聽者의 需要가 줄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포털 사이트에서도 動物 動映像은 人氣 콘텐츠다. 네이버 오픈캐스트의 라이프/趣味 코너와 다음의 人氣 動映像 코너에는 動物 關聯 콘텐츠가 櫛比하다. 이런 것들을 만들어 올리는 이들은 大部分 個人이다. 晩婚과 1人 家口의 增加가 動物에 對한 愛着을 높인다는 點이 確認된다. 旣婚者가 子女의 成長을 보면서 幸福을 느낀다면, 獨身者는 伴侶動物을 통해 慰安을 얻는다. 伴侶動物(펫)을 家族(패밀리)처럼 여기는 펫팸족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冊 市場에서도 伴侶動物을 다룬 圖書는 育兒 코너를 따라잡을 듯 急成長한다. 冊의 內容도 多樣하다. ‘우리 개 100倍 똑똑하게 키우기’처럼 개에게 學父母의 感情을 投射하는 冊도 있다. ‘直接 만들어 함께 먹는 우리 강아지 健康自然食’ ‘강아지 옷 손뜨개’처럼 飮食, 健康, 패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전엔 개가 먹는 飮食과 사람이 먹는 飮食이 달랐지만 이제 一部 印刷媒體는 이를 區分하지 않는다.



    白狗, 雄姿, 상근이, 山體…

    先進國일수록 伴侶動物에서 고양이의 比重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양이에 對한 需要가 늘고 있다. 冊 市場에서 愛犬 關聯 主題가 고스란히 愛猫 버전으로 出刊된다. 햄스터, 爬蟲類, 昆蟲 같은 稀貴 伴侶動物을 다룬 冊도 자주 發刊된다. 이쪽 分野는 未婚者 市場과 區分되는 ‘덕후’ 市場으로 通한다. 伴侶動物은 우리 社會의 變化狀을 克明하게 보여주는 領域이라 할 수 있다.
    미디어가 動物에 자주 注目하다보니 스타 動物이 심심찮게 出現한다. 1990年代 한 컴퓨터 會社의 廣告에 登場한 珍島개는 우리나라 最初의 스타 動物이라고 할 수 있다.
    1993年 全南 珍島에서 大田으로 팔려간 白鷗가 7個月 만에 元來 主人을 찾아 돌아온 일이 있다. 이 實話를 素材로 한 ‘돌아온 白狗’ 시리즈는 童話冊, 애니메이션, 게임 等으로 製作됐다. 白球는 둘리만큼 商業的으로 成功한 動物 캐릭터가 됐다. 當時 白球의 人氣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珍島개 市場에서 黃狗의 個體數가 줄었다는 하소연이 나올 程度였다.  
    外國에도 비슷한 事例가 있다. 2009年 리처드 기어 主演의 할리우드 映畫 ‘下치 이야기’에 나오는 下치는 日本 土種 아키타絹이다. 이 개는 出退勤하는 主人을 배웅하러 每日 驛으로 나간다. 어느 날 主人이 急死한 後에도 下치는 10年 동안 驛으로 나가 主人을 기다렸다. 아시아에선 이렇게 개를 스타로 만들어 ‘忠誠’ ‘복종’ 이데올로기를 傳播한다.   
    2002年 ‘동물농장’에서 ‘雄姿’라는 伴侶犬이 ‘雄姿의 全盛時代’로 스타가 됐다. 雄姿가 天方地軸 行動하는 모습으로 人氣를 끌자 개 主人은 各種 放送과 廣告 出演으로 돈方席에 앉았다. 그는 雄姿를 스누피와 같은 人氣 캐릭터로 만들겠다며 雄姿닷컴이라는 會社를 세웠다. 벤처 붐이 막 일던 時期라 이곳저곳에서 投資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事業은 失敗했고 그는 빚더미에 올랐다. 한창 어려울 땐 雄姿에게도 13萬 원의 딱紙가 붙었다. 2014年 ‘동물농장’에 다시 登場한 雄姿는 사람 나이로 치면 百 살도 넘는 열여덟 살이었다. 惡性 腫瘍으로 한쪽 귀를 切斷하고 온몸에 털이 듬성듬성 빠진 모습이었지만 主人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雄姿는 처음엔 웃음을 줬고 마지막에는 찡한 感動을 줬다.
    藝能 PD 羅䁐錫은 스타 動物 製造機다. ‘1泊2日’을 演出할 때는 ‘상근이’라는 개를 國民犬의 班列에 올려놓았다. 상근이가 2014年 癌 鬪病 끝에 死亡했다는 消息이 傳해지자 인터넷엔 追慕 글이 殺到했다. 나 PD는 이런 成功의 記憶 때문인지 ‘삼시세끼’에도 다양한 動物을 助演으로 등장시켰다. 特異한 것은 개나 고양이뿐만이 아니라 염소나 닭에게도 이름을 붙여 擬人化한다는 點이다. 擬人化는 현대 動物 프로그램의 重要한 特徵이다.
    그러나 이에 따르는 副作用도 적지 않다. 텔레비전에 依한 動物 擬人化는 種種 같은 種의 伴侶動物 衝動購買를 이끈다. 該當 프로그램이 終映되면 이 伴侶動物들은 버려지기 始作한다.  
    상근이는 그레이트 피레니즈라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大型犬이다. 1泊2日이 人氣일 때 많은 사람이 이 鐘을 購買했다. 그러나 中小型 아파트·聯立住宅이 많은 우리 住宅 環境에서 이런 大型犬을 키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種보다 飼料費도 훨씬 많이 든다. 몇 年 後 상근이의 人氣가 잦아들자 그레이트 피레니즈 遺棄犬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삼시세끼’에서는 丈母(長毛) 치와와 ‘山體’가 人氣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動物保護運動家들 사이에서는 몇 年 後 장某 치와와가 大量으로 遺棄될 것이라는 豫想이 나온다.





    ‘스타動物 만들기’의 그늘

    ‘상근이 아빠’로 有名한 動物行動矯正專門家 이웅종 所長은 問題犬의 行動 校庭으로 注目을 받았다. ‘이웅종 캐릭터’는 내셔널지오그래픽 TV의 ‘도그 위스퍼러’ 프로그램 進行者 시저 밀란에서 따온 것이다. 시저 밀란은 美國에서 이 프로그램으로 有名人士가 된 뒤 冊을 냈다. 여기서 그는 美國 內 많은 家庭이 伴侶犬의 問題行動으로 힘들어하는 現實을 描寫했다. 그는 이 問題의 가장 큰 原因으로 ‘개의 主人이 개를 사람처럼 對해주는 點’을 꼽았다.

    개는 늑대로부터 물려받은 本能을 가졌다. 늑대는 大槪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無理 內 位階가 嚴格하다. 個의 忠誠心이 뛰어난 것도 리더에게 本能的으로 服從하는 序列意識이 人間에게 表出된 것일 수 있다. 室內 居住 空間 밖에서 傳統的인 方式으로 養育된 개들은 主人을 리더로 對한다. 그러나 소파나 寢臺 위에서 主人과 같은 位置를 차지한 개들은 主人과 序列競爭을 벌이려 든다. 特히 女性 主人이 껴안고 다니는 개일수록 主人에게 까칠하게 군다.
    TV 動物 프로그램은 개를 사람처럼 描寫한다. 이는 視聽者를 誤導하는 것이다. 個의 內面은 人間과 全혀 다른 本能이 支配한다. 따라서 TV는 伴侶犬을 惡魔犬으로 만드는 主犯일 수 있다. 스타 動物 만들기의 그늘인 셈이다.
    動物은 이제 演藝人 等 많은 사람의 이미지에 影響을 준다. 할리우드엔 毛皮코트 反對 運動에 同參하는 演藝人이 많다. 브래드 피트는 비좁은 닭欌에서 生産된 달걀을 팔지 말라는 便紙를 割引店 코스트코에 보내기도 했다. 이들의 眞情性을 疑心할 必要는 없겠으나 이미지 管理의 一環으로 보는 視角도 있다.
    歌手 이효리는 2011年 菜食主義者 宣言을 해 話題가 됐다. 論難이 된 것은 그가 直前까지 韓牛 弘報大使를 한 事實이었다. 韓牛 弘報大使는 剽竊 論難으로 演藝界를 暫定 隱退한 그의 첫 對外活動이었고 그는 6個月에 3億 원이라는 高額을 받았다고 한다. 契約期間이 끝나자마자 菜食主義者 宣言을 한 것에 對해 信賴를 저버린 것이라는 批判이 드셌다.
    얼마 前 英國 王室은 近衛兵들이 쓰는 털帽子로 困辱을 치렀다. 動物保護團體는 “類달리 큰 이 털帽子 한 個를 만들려면 곰 한 마리分의 털이 必要하다”고 攻擊했다. 動物保護團體度 動物 때문에 이미지가 구겨지기도 한다. 2015年 9月 프랑스의 한 動物保護團體는 露宿者의 愛犬을 빼앗는 場面이 公開되면서 世界的 非難에 휩싸였다. 이들은 露宿者가 不良한 環境에서 개를 虐待해 隔離한 것이라고 主張했지만 數十萬 네티즌이 主人에게 個를 돌려주라는 署名運動에 同參했다. 結局 이 團體가 降伏하면서 개와 主人은 相逢할 수 있었다.


    개와 달팽이가 같은 레벨?

    이 時點에서 개고기·補身湯 文化와 關聯된 우리 미디어의 態度를 살펴볼 必要가 있다. 개고기 文化는 海外 言論과 動物保護團體의 標的이 되고 있다. 國內에서 이 葛藤은 民族感情과 자주 結付된다. “우리의 固有한 食文化에 왜 參見하는가” “우리가 개를 먹는 것과 프랑스 사람이 달팽이를 먹는 것 사이에 무슨 差異가 있는가”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개를 먹는데 왜 韓國만 問題 삼는가” 같은 抗辯이다.
    그러나 後進國에서 개를 먹는 것과 韓國 같은 世界的 經濟大國이자 韓流(韓流)를 輸出하는 나라에서 개를 먹는 것은 다르다. ‘왜 韓國만 問題 삼냐’고 하는 건 억지다. 또한 개고기 食用을 擁護하는 이들은 動物에 對한 態度가 國家 이미지에 미치는 影響을 제대로 認識하지 못하는 것으로 비친다.
    개와 달팽이는 知的 能力, 感情, 人間과의 近接姓에서 같은 레벨의 動物이 아니다. 西洋人들은 사람과 情緖的 交感을 나누는 對象을 먹는다는 것에 拒否感을 갖는다. 이들은 ‘개 食用은 人類의 普遍的 基準에서 볼 때 나쁜 일’이라고 判斷한다. 이런 部分에 對해 개고기 擁護論者는 잘 答辯하지 않는다.
    問題는 우리 미디어의 態度다. 미디어는 개고기 贊反 論難에 徹底히 沈默으로 一貫한다. 어느 便을 들어도 得이 될 게 없다는 計算이 깔렸다. 代身 개고기 飼育-屠殺 農場이 不法으로 運營되고 衛生 狀態도 不潔하다는 點만 가끔 건드린다. 그러면서 다른 한便으로 伴侶犬과의 幸福한 日常을 비춰준다. 어떻게 보면 矛盾的이고 僞善的인 行態다.  
    개고기만큼 有名하진 않지만 산 낙지를 먹는 文化도 西洋人에겐 嫌惡의 對象이다. 2014年 유튜브에선 韓國人이 산 낙지를 먹는 場面이 올라와 激烈한 贊反兩論이 일었다. 댓글을 보면, 살아 꿈틀대는 動物을 날것으로 먹는 文化가 생각보다 많은 이에게 拒否感을 불러일으킨다는 事實을 알 수 있다.
    미디어는 動物을 자주 비춰주고, 動物은 個人의 삶이나 國家의 이미지에 큰 影響을 준다. 우리 미디어는 動物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對해 더 眞摯하게 苦悶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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