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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力한 나’에서 ‘맞서 싸울 수 있는 나’로|新東亞

‘無力한 나’에서 ‘맞서 싸울 수 있는 나’로

性暴力·스토킹·‘바바리맨’

  • 최지나 한국성폭력상담소 事務局長

    入力 2014-11-25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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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력한 나’에서 ‘맞서 싸울 수 있는 나’로

    지난해 11月 22日 人和學校性暴力對策委員會가 光州地方法院 앞에서 1審 判決에 對한 記者會見을 열었다.

    20代 大學生 崔安全 量은 就業 準備로 한밤中에 歸家하는 날이 많다. 그女는 한 달 前 歸家길 女性을 拉致해 强姦한 事件이 言論에 大大的으로 報道된 以後 歸家 時間이 가까워올수록 걱정이 많다. 집으로 걸어 들어가는 골목길은 그 時間이면 오가는 사람이 없어 閑寂하기 때문이다. 父母님이 버스停留場으로 마중 나오도록 付託드려봤지만 每日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崔孃은 苦悶 끝에 護身用品을 購買했지만 밤길에 對한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性暴力을 두려워하지만 정작 내가 性暴力에 對應할 수 있는 어떤 힘을 가졌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더 不安하다. ‘安全不感症’이라는 말을 性暴力에도 붙일 수 있을까? 正答은 ‘그렇다’이다. 筆者가 性暴力 豫防을 主題로 한 講義에서 만나는 市民 大部分이 ‘性暴力 加害者는 平素에 알고 지내는 사람일 可能性이 높다’는 統計値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그 被害者가 바로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世上의 어떤 일과 마찬가지로 나도 性暴力 被害者가 될 수 있다. 性暴力은 그 特性上 犯罪가 아닌 ‘私的인 스캔들’로 遁甲하는 境遇가 많기에 어쩌면 내가 被害者가 될 可能性이 다른 犯罪보다 더 높을 것이다. 그렇다고 내 周邊 사람을 모두 疑心할 必要는 없다. 다만 性暴力 加害者 大部分이 知人이라는 事實을 잊지 말고 어떤 ‘危險 信號’가 느껴질 때 그 直感을 믿는 것이 좋다.

    大學生 A孃(女·21)은 얼마 前 동아리 先輩 B君에게 겪은 일을 어떻게 解決할지 苦悶 中이다. 동아리 會長이던 B君은 總會 뒤풀이 자리에서 A孃을 호프집 밖으로 불러내어 强制로 키스하고 醜行했다. 다음 날 A孃은 B君에게 謝過를 받기 위해 連絡을 試圖했지만 連絡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中 한 女子先輩에게 苦悶을 털어놓았고 女子先輩는 A孃에게 ‘前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 被害 女學生이 동아리를 그만둔 적이 있다. 그러니 앞으로 操心해라’고 말했다. A孃은 B軍의 女子親舊인 學科 動機를 생각해서 조용히 沙果 받고 넘어가려 했지만 B軍의 行動이 常習的이라는 생각에 두려워졌고 그를 處罰할 方法을 찾기 始作했다.

    이 事例에서 B軍의 行動은 單純한 술버릇이 아니라 性醜行에 該當된다. 다른 女子 親舊들도 自身과 같은 性暴力 被害를 겪을지 모른다는 A孃의 두려움은 B軍의 行動에 비춰 事實일 可能性이 큰 直感이다.



    이 事例처럼 大學 內 술자리에서 學生 間 性暴力이 發生했을 때 卽刻的으로 措置를 取하는 境遇는 많지 않다. ‘술버릇이니까’ 或은 ‘平素에는 正말 좋은 사람이니까’ ‘앞으로 社會生活을 해야 하니까’ 이런 생각으로 加害者의 ‘허물’을 덮어주려는 雰圍氣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萬若 이와 같은 不適切한 性的인 行動에 對해 ‘술버릇쯤은 봐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雰圍氣가 퍼져 있다면 그 동아리 안에서 性暴力 解決은 어려울 것이다. ‘이런 行動쯤은 괜찮다’는 생각이 共同體 안에서 性暴力을 放棄하는 文化를 만든다. 萬若 이 事例에서 A孃이 勇氣 있게 동아리 構成員들에게 被害 事實을 알렸을 때 동아리 構成員들이 默認하려 한다면 學校의 性暴力相談室이나 學校 밖 性暴力相談所 또는 公共機關에 도움을 要請해 다른 解決策을 찾아야 한다.

    大學生들이 겪는 代表的인 性暴力으로 스토킹이 있다. 主로 戀愛關係에서 發生하는 스토킹 被害를 豫防하는 捷徑은 加害者가 變化하리라는 期待를 접고 처음부터 冷靜하게 對應하는 것이다. 스토킹 加害者들은 戀愛 過程에서 알게 된 被害者의 私的인 情報를 인터넷에 流布하겠다며 脅迫하기도 한다. 戀愛를 假裝한 스토킹 被害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스스로가 危險한 戀愛, 害를 끼칠 수 있는 戀愛關係를 斷乎하게 拒否할 수 있는 사람인지 돌아봐야 한다. 사랑이나 戀愛關係를 理由로 相對方의 暴力的인 行動이나 私生活에 對한 統制를 容納해서는 안 된다. 스토커의 行動은 暴力일 뿐이다. 當身의 成長을 바라지 않는 사람과의 戀愛關係는 中斷해야 한다.

    ‘바바리맨’과 같이 公演淫亂罪를 저지르는 사람은 숨어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豫防하는 것이 쉽지 않다. 女中이나 女高를 卒業한 女性 相當數가 등·下校길에서 만난 바바리맨을 記憶할 것이다. 加害者가 젊은 女性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意圖的으로 性器를 露出하기 때문이다. 이런 境遇 豫防만큼 事後處理가 重要하다. 目擊한 時間과 얼굴 等 主要 事實을 記錄해두는 게 좋다. 또한 目擊하는 卽時 申告함으로써 隣近 派出所의 巡察을 强化시켜 犯罪 反復을 豫防하는 것도 必要하다.

    崔安全 羊처럼 늦은 時間에 밤거리를 다닐 수밖에 없는 狀況이라면, 가까운 派出所의 電話番號를 記錄해두거나 自身이 다니는 거리에서 늦게까지 門을 여는 가게를 記憶해두었다가 危險狀況에 도움을 要請하는 것도 하나의 方法이다.

    하지만 이런 具體的인 方法은 限界가 있다. 性暴力을 豫防하는 가장 重要한 方法은 性暴力을 對하는 나의 마음을 ‘無力한 나’에서 ‘맞서 싸울 수 있는 나’로 바꾸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關係의 加害者로 인한 性暴力에도 對應할 수 있는 힘이 된다. 나는 無氣力한 存在가 아니라 어떤 危險狀況에서도 싸울 힘을 發揮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記憶해야 한다. 平素 自己防禦 訓鍊을 하며 非常 狀況 時 나의 몸이 他人의 攻擊에 어떻게 對應하는지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性暴力 被害者를 支援하는 法的·醫療的인 制度가 있음을 記憶하고 助力을 받는다면 豫期치 못한 被害 以後 벌어질 수 있는 反復的인 被害 豫防에 도움이 된다.

    只今도 우리 周邊 어딘가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性暴力이 벌어진다. 우리에겐 性暴力을 對하는 膽大한 마음이 必要하다. 性暴力이 相當히 많이 發生하는 韓國 社會 現實을 考慮해봤을 때 이러한 마음을 갖기란 쉽지 않다. 漠然한 두려움에 시달린다면 性暴力에 對應할 수 있는 內面의 힘을 길러보자. 그리고 性暴力에 斷乎하게 對應하는 文化를 내 周邊부터 만들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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