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Q 높은 늑대의 致命的 感性… 伴侶犬의 起源[강인욱 世上萬事의 起源] : 비즈N

EQ 높은 늑대의 致命的 感性… 伴侶犬의 起源[강인욱 世上萬事의 起源]

강인욱 慶熙大 史學科 敎授

入力 2021-09-03 03:00 修正 2021-09-03 16:53

|
폰트
|
뉴스듣기
|
記事共有  |  
  • 페이스북
  • 트위터
강인욱 慶熙大 史學科 敎授

《개만큼 複雜한 感情을 불러일으키는 動物은 없을 것이다. 人間과 가장 가까운 動物이지만 辱說을 비롯해 나쁜 것에 對한 隱喩로도 널리 쓰인다. 마당 한便에서 집을 지키며 남은 飮食을 먹고 자라다 伏날 蛋白質 補充원으로 쓰인 記憶이 그리 오래된 게 아니다. 最近 몇 年 사이 개는 家族의 一員이자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慰勞를 주는 所重한 存在로 浮刻되고 있다. 舊石器時代 얼어붙은 들판을 헤매며 人間을 해치기도 했던 무서운 늑대가 人間의 親舊가 되기까지 그 數만 年의 歷史를 살펴보자.》

5萬 年이 넘은 同伴者


늑대가 個로 바뀐 過程은 全 世界 考古學者들의 큰 關心거리다. 最近 硏究를 綜合하면 사피엔스의 登場과 함께 人類는 約 5萬 年 前부터 世界 곳곳에서 同時多發的으로 늑대를 길들여 함께 살았다고 한다. 大部分 中間에 滅種됐고, 只今의 개는 約 1萬5000年 前 氷河期가 끝날 當時 유럽에서 살던 灰色늑대를 길들인 것에서 그 始作을 推定할 수 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개와 同苦同樂했다. 獨逸 베를린 오버카셀에서 發見된 1萬4000年 前 무덤에서는 男女 사이에 어린 강아지도 함께 發見됐다. 태어난 지 5個月 남짓한 작은 종이었는데, 뼈에 致命的인 缺陷마저 있었다. 夫婦는 성치 않은 강아지를 살펴 키우다 結局 죽을 때까지 함께 데려간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發見된 1萬3000年 前 무덤에서도 젊은 女性이 한 손에 伴侶犬을 잡고 묻혀 있었다. 이처럼 개에 對한 人類의 사랑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氷河期 時節부터 이어져온 사피엔스의 오랜 傳統이었다.

人類는 歷史 속에서 수많은 動物과 함께했다. 왜 唯獨 개가 人間 社會에서 이렇게 특별한 待接을 받게 됐을까. 最近 고양이도 伴侶動物로 많은 人氣를 끌고 있지만 고양이가 人間과 함께한 것은 都市 發達 以後로, 6000年 남짓 된다. 왜 개가 伴侶動物로 選擇됐는가에 對해서는 많은 論爭이 있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개는 人間의 사냥감으로 適切하지 않다는 것이다. 肉食動物인 늑대에서 分化했으니 人間에게 아주 危險한 動物이었다. 反面 말이나 소처럼 고기가 많은 것도 아니요, 羊이나 염소처럼 그 털이 좋은 것도 아니니 굳이 사냥할 必要가 없었다.

하지만 개에게는 특별한 長點이 있으니, 사냥에 有利한 嗅覺과 敏捷性이 그것이다. 게다가 人間과 사냥감을 共有했기 때문에 함께 사냥에 나설 수 있었다. 地域마다 差異는 있지만 사냥개를 데리고 다니면 사냥 效率이 大略 50% 程度 增加한다고 한다. 그들은 ‘同業者’가 돼 酷毒한 氷河期에 함께 살아남을 수 있었다. 個만 가지고 있는 長點은 또 있다. 바로 感受性이다. 後期 舊石器時代, 추운 氷河期 時節 사람들은 흩어져 살면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恐怖 속에서 사냥으로 延命했다. 그 끔찍한 孤立感을 달래준 게 개였다. 人間을 除外한 動物 中 知能은 침팬지가 높지만 EQ, 感性指數는 個가 더 높다. 特히 사람처럼 서로 눈을 마주치는 習性이 있는 늑대는 人間의 感性을 慰勞해 줄 수 있었다. 그야말로 늑대의 致命的인 誘惑이 人間의 歷史를 바꾼 것이다.

生存을 위한 늑대의 選擇


2018年 러시아 사하共和國 야쿠츠크 凍土地帶에서 發見된 1萬8000年 前 動物 미라. 2個月 된 새끼로 推定되는 이 미라는 遺傳的 差異가 없어 個인지 늑대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寫眞 出處 러시아科學院 提供
現代의 개와 늑대는 遺傳的으로 거의 비슷하다. 3年 前 東部 시베리아 凍土地帶에서는 털이 보송보송하게 남아 있는 1萬8000年 前 강아지(또는 늑대새끼)가 發見됐는데, 遺傳學者들은 이 미라가 個인지 늑대인지 밝히는 데 失敗했다. 遺傳的 差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처음엔 늑대가 사람에게 다가온 걸까, 아니면 사람이 늑대를 調鍊해 개로 키운 걸까. 러시아 유전학자 드미트리 벨랴예프는 現在 개科 哺乳類로 分類되는 사나운 은여우를 길들이는 實驗을 60年 前에 始作했다. 그리고 놀라울 程度로 짧은 時間인, 20年 만에 完全히 개와 비슷하게 行動하는 여우를 만들 수 있었다. 그 짧은 時間에 은여우의 遺傳子가 變한 것은 아니다. 遺傳子가 바뀐 게 아니라면, 個가 되는 特性이 여우나 늑대 안에 이미 內在돼 있다는 뜻이다.

벨랴예프의 硏究는 말이나 소처럼 人間이 개를 길들였다기보다는 늑대가 스스로 人間의 親舊가 됐을 可能性이 더 높다는 걸 보여주는 事例로 흔히 引用된다. 萬一 사람이 늑대를 길들이는 것이라면 數千 年의 時間이 걸렸을 것이다. 하지만 늑대 遺傳子에는 다양한 要素가 內在돼 있고 그것이 人間을 만나면서 發現된 것으로 解釋할 수 있다. 比喩하자면 마치 옷欌에 여름옷과 겨울옷을 다 具備하고 있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겨울옷을 꺼내 입는 것과 같은 原理다. 이제까지 人間은 漠然하게 自己들이 개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實狀은 그 反對였다. 늑대가 살아남기 위해 人間에게 本格的으로 친숙함을 보인 것이다.

女性과 개가 함께 묻혀 있는 모습으로 發見된 이스라엘의 1萬3000年 前 무덤. 寫眞 出處 위키피디아
人間 世界에 들어온 개는 人間의 生老病死를 지켜봤다. 죽어서도 함께였다. 個 무덤이 그 證據다. 慶南 사천시 늑도의 2000年 前 遺跡에서는 人間과 개가 함께 묻힌 共同墓地가 發掘됐다. 共同墓地 한쪽에는 個만 따로 묻은 무덤도 8期나 있었다. 사람들과 함께 묻힌 개들의 境遇 大部分 다 자란 수컷들이다. 따로 묻힌 個 무덤의 境遇 이 共同墓地를 지키거나 犧牲된 개들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祭祀를 위해 犧牲된 개도 있다. 江原 강릉시 강문동에서는 2000年 前 사람들이 祭祀를 지내던 低濕地가 發掘됐다. 特異하게도 가마니 같은 것에 싸여 버려진 個의 痕跡이 發見됐다. 中世 西洋에서도 사람이 지은 罪를 돼지에게 덮어씌우고 그 돼지를 물에 던지는 風習이 있었다. 말 그대로 ‘犧牲羊’처럼 개가 사람을 代身해 犧牲하는 風習이 當時 東海岸 地域에 있었던 것 같다. 수많은 民族과 그들의 文化에서 개는 人間의 삶과 함께해 왔다.


개와 늑대의 時間

2000年 前 쓰인 것으로 推定되는 中國의 개 模樣 그릇. 寫眞 出處 강인욱 敎授 提供
개와 늑대는 結局 종이 한 張 差異였다. 敵對的이던 人間과 同寢을 選擇한 瞬間 개와 늑대의 運命이 極과 極으로 바뀌었다. 늑대와 여우를 비롯한 수많은 動物이 氷河期에 이미 사라졌거나 現在 滅種 危機에 있다. 唯一하게 個만이 世上의 中心에서 幾何級數로 增加하며 어떤 動物보다 成功的으로 適應했다. 氷河로 둘러싸인 北極海에서 뜨거운 赤道까지, 그리고 시골에서 大都市까지 다양한 地域과 氣候 環境에 길들여진 個들이 살고 있다. 길들여진 것은 結局 개가 아니라 사람이었을지 모른다. 人間이 갈수록 孤立되면서 개는 家族의 班列에 올라섰고, 사람과 같은 級으로 待接받게 됐다. 개가 우리에게 주는 깨우침은 決코 작지 않다. 개가 人間과 함께 蕃盛하게 된 理由는 타고난 遺傳子나 人間의 醇化 努力 德分이 아니다. 個가 가지고 있는 共感과 感受性을 極大化해 自身의 進化를 先導한 것이 더 큰 理由다. 只今도 外國人이나 地域 間, 皮膚色과 言語로 서로를 差別하고 葛藤하며 排斥하려는 人間의 모습은 사라지지 않고 더 심해지고 있다. 暫時 反目을 멈추고 數萬 年間 우리와 함께한 개에게서 삶의 智慧를 되새겨보고 배울 時間이다.

강인욱 慶熙大 史學科 敎授



라이프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