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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器가 아니라 藝術이 世上 바꾼다|주간동아

週刊東亞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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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器가 아니라 藝術이 世上 바꾼다

파울 슈마츠니 監督의 ‘다니엘 바렌보임과 西東詩集 오케스트라’

  • 이형석 헤럴드經濟 映畫專門記者 suk@heraldm.com

    入力 2012-09-10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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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가 아니라 예술이 세상 바꾼다
    2004年 世界的인 오케스트라 指揮者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스라엘에서 ‘울프上’을 받았다. 科學者와 藝術家에게 주는 울프賞은 노벨賞 다음으로 世界的인 權威를 자랑한다. 施賞式엔 이스라엘 大統領과 울프財團 理事長인 敎育文化體育部 長官이 參席한다. 유대人인 바렌보임은 그들을 面前에 두고 이런 受賞所感을 밝혔다.

    “1952年 열 살 때 저는 이곳 이스라엘로 移住해왔습니다. 이스라엘 獨立宣言文을 發表한 지 4年째 되는 해였죠. 이스라엘 獨立宣言文엔 ‘우리의 建國理念은 自由와 正義, 福祉 實現이다. 信仰과 人種, 性別에 關係없이 모든 國民은 社會的·政治的 權利를 保障받으며 宗敎, 思想, 言語, 敎育, 文化의 自由를 누릴 수 있다. 또 이스라엘은 모든 接境國 및 接境國 國民과 平和, 友好 關係를 맺는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저는 이스라엘 獨立宣言文과 現在 우리가 處한 狀況에 비추어 質問을 던지려 합니다. 果然 이스라엘이 남의 땅을 占領하고 그 國民을 支配하는 것이 獨立宣言文의 精神에 符合하는 일입니까. 獨立이라는 美名下에 다른 나라의 基本權을 犧牲하는 것이 合當합니까.”

    德談과 祝賀가 오가야 할 施賞式은 歡呼와 揶揄가 엇갈리면서 集會 雰圍氣로 바뀌었고, 이어 演壇에 오른 이스라엘 敎育文化體育部 長官은 “다니엘 바렌보임 氏는 이 演壇을 國家 攻擊의 舞臺로 삼았다”며 祝辭 代身 猛非難을 쏟아부었다. 바렌보임은 다시 한 番 마이크 앞에 서서 “國家 攻擊이 아니라 獨立宣言文 精神을 되새겨 質問을 던진 것뿐”이라고 맞받아쳤다.

    유대系 音樂家와 아랍系 碩學

    다큐멘터리 映畫 ‘다니엘 바렌보임과 西東詩集 오케스트라’에 담긴 實際 場面 中 하나다. 이 映畫는 유대系 音樂家인 다니엘 바렌보임과 ‘오리엔탈리즘’이라는 著書로 有名한 팔레스타인 出身 碩學 에드워드 사이드가 아랍系와 이스라엘 靑年을 主軸으로 結成한 多國籍 樂團 ‘西東詩集 오케스트라(West-Eastern Divan Ochestra)’의 活動을 보여준다. ‘西東詩集(West-Eastern Divan)’은 獨逸 文豪 괴테가 젊은 時節 쓴 詩集 題目으로 ‘東西洋의 詩를 모은 作品’이라는 뜻이다. 西東詩集 오케스트라는 1999年 獨逸 바이마르에서 괴테 誕生 250周年 記念 藝術祝祭를 열었을 때, 世界 各國 젊은 音樂學徒를 모아 進行한 ‘바이마르 워크숍’을 통해 誕生했다. 사이드는 바렌보임과의 對談集 ‘平行과 逆說’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슬람에 對한 熱情을 바탕으로 一連의 幻想的인 詩를 쓴 괴테의 精神에 立脚해 바이마르에서 이 사람들을 한데 묶어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면 어떤 效果가 있을지 살펴보자는 것이 처음 생각이었습니다. 괴테는 아랍圈과 페르시아 文獻을 통해 이슬람을 發見했죠. 19世紀 初盤 스페인 戰鬪에 參加했던 한 獨逸 兵士가 돌아오면서 코란의 一部를 가져왔는데 괴테는 이 코란에 壓倒됐습니다. 그는 成功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아랍語를 배우기도 했으며 페르시아 詩歌에도 눈을 떠서 마침내 새로 發見한 이 ‘他者’를 素材로 ‘西東詩集’이라는 名作을 쓰게 됐습니다.”

    괴테의 ‘西東詩集’엔 ‘理解가 和解의 始作(Knowledge is the beginning)’이라는 文句가 있는데, 이 映畫의 原題이기도 하다. 그렇게 팔레스타인 出身 요르단 靑年이 피아노를 치고 이스라엘의 젊은 演奏者가 첼로를 켜며, 레바논의 바이올리니스트가 和音을 맞추는 ‘奇跡’이 일어났다. 殺戮과 虐殺, 戰爭과 테러로 얼룩진 歷史에서 誕生한 音樂의 奇跡이며 政治의 奇跡이다. 또한 人類史의 奇跡으로, 이는 短身의 指揮者와 第3世界 出身 學者, 여리고 純粹한 靈魂을 가진 젊은 演奏者들이 이룬 結實이다.

    무기가 아니라 예술이 세상 바꾼다
    라말라 公演을 위한 007作戰

    1999年 結成해 獨逸을 始作으로 스페인, 러시아 等에서 演奏會를 이어가던 西東詩集 오케스트라는 마침내 2005年 世界에서 가장 危險한 곳으로 꼽히는 팔레스타인 라말라에서 公演하기로 決定했다. 라말라는 인티파다(아랍人들의 反이스라엘 運動)의 心臟部로, 수많은 아랍人이 목숨을 잃었던 地域이다. 또한 이스라엘의 유대人 定着村과 이웃해 이스라엘과 아랍世界의 葛藤을 象徵하는 ‘火藥庫’였다. 거듭된 激論과 會議 끝에 라말라行을 決定한 團員들은 公演誌로 들어가기 위한 ‘007作戰’을 펼친다. 모든 團員이 스페인 政府로부터 ‘外交官 旅券’을 받고(서동시집 오케스트라 本部가 스페인 세비야에 있다), 이스라엘과 유럽 國家 團員은 텔아비브를 통해, 아랍人 團員은 요르단 首都 암만을 거쳐 國境을 넘었다. 映畫는 歷史的인 라말라 公演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니엘 바렌보임과 西東詩集 오케스트라’처럼 世上을 바꾸는 藝術 이야기, 젊은이에게 銃과 칼 代身 藝術이라는 武器를 쥐어주는 敎育 프로그램에 關한 映畫는 큰 感動을 준다. ‘奇跡의 오케스트라-엘 시스테마’(2008)는 ‘아이들이 15歲가 되면 갱團에 들어가 銃을 들고 痲藥을 하던’ 베네수엘라 社會를 바꾼 音樂敎育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를 다룬 다큐멘터리 映畫다. ‘피나 바우쉬의 댄싱 드림즈’(2009)는 世界的인 按舞가 피나 바우슈가 生前에 10代 靑少年을 모아 行한 敎育 프로그램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少年, 少女들 속엔 한 番도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告白한 이도 있고, 相對方에게 無關心한 親舊도 있었다. 세르비아 戰爭에서 殘酷하게 家族을 잃은 少女와 女性差別이 日常化한 무슬림界 집시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은 춤을 통해 喜怒哀樂을 表現하는 다양한 方法을 배우고 自己 안의 傷處와 마주한다. 끔찍했던 經驗도, 世上으로부터 숨어들어 스스로 쌓아 올렸던 壁도 凝視한다. 그리고 어느새 사람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世上에 말을 걸고자 하는 欲望이 內部에서 꿈틀대고 있음을 發見한다. 춤과 音樂이 젊은이를 변화시키고, 그들을 통해 비로소 藝術이 世上을 바꾸는 武器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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