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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別을 그리는 風景畫|週刊東亞

週刊東亞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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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시네+아트

離別을 그리는 風景畫

미아 한센 러브 監督의 ‘다가오는 것들’

  • 映畫評論家 hans427@daum.net

    入力 2016-09-26 19: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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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는 것들’은 題目이 豫言的이다. 프랑스 原題目度 ‘未來(L’Avenir)’다. 누구에게나 닥쳐올 일이란 뜻일 테다. 우리의 未來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프랑스 中堅監督 미아 한센 러브는 우리 삶의 後半部에서 만나게 되는 避할 수 없는 일들을 家族 멜로드라마의 틀 속에서 簡潔하게 펼치고 있다. 멜로드라마에 흔히 登場하는 音樂도 可及的 制限하고, 그 代身 흐린 하늘, 나뭇잎소리, 비 오는 소리 等으로 感情을 補完하는 式이다. 마치 風景畫처럼 畵面은 많은 말을 參考 隱密히 속내를 보여주고 있다. ?

    主人公은 高校 哲學敎師人 나탈리(이자벨 위페르 分)다. 映畫는 나탈리가 家族과 함께 男便 故鄕인 프랑스 北部 브르타뉴 海邊을 찾아가는 場面으로 始作한다. 제법 强한 바람이 불고 있고, 하늘은 잔뜩 흐린 채 間或 비를 뿌린다. 큰딸과 아들은 이제 막 10代에 이른 것 같다. 네 名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프랑스 浪漫主義 作家 샤토브리앙의 墓 앞에 선다. 이곳은 샤토브리앙의 故鄕이기도 하다. 그는 죽어서도 땅 끝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바람소리를 듣기를 願했다. 墓碑에는 ‘波濤와 바람소리만을 듣고자 했다’는 ‘永遠한 放浪者’ 샤토브리앙의 遺言이 적혀 있다. 初가을 쌀쌀한 바람이 부는 바닷가에선 墓碑銘처럼 波濤와 바람소리만 들린다. 아마 나탈리의 未來가 바다 끝에서 孤獨하게 맞는, 波濤와 바람일 거라는 暗示일 테다. 더 나아가 ‘다가오는 것들’에 따르면, 우리의 ‘未來’는 흐린 하늘에 間或 비가 내리고 을씨년스러운 바람이 부는 날이라는 뜻이리라. ?

    映畫 ‘다가오는 것들’이 注目하는 點은 삶의 後半期에 經驗하는 所重한 것들과의 離別이다. 먼저 25年間 함께 살았던 男便이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告白한다. 그도 哲學敎師다. 特히 칸트의 맑고 正直한 倫理를 强調하던 男子다. 成長한 아이들은 이미 떠났고, 나탈리는 猝地에 혼자 남는다. 哲學冊으로 빽빽하던 書架에서 男便의 冊들이 빠져나가 숭숭 빈 空間이 생겼는데, 나탈리의 只今 處地가 후줄근해진 徐가 같다. 나탈리는 사람이 大槪 그렇듯, 이게 願치 않는 離別의 첫 信號認知 잘 모른다.

    ‘다가오는 것들’이 가장 强調하는 슬픔은 어머니, 弟子와의 離別이다. 외로움에 늘 自殺騷動을 일으키던 唯一한 血肉인 나탈리의 어머니가 結局 그렇게도 가기 싫어하던 療養所에서 죽는다. 이때 映畫에선 처음으로 音樂이 나온다. 슈베르트의 歌曲 ‘물 위에서 노래한다(Auf dem Wasser zu singen)’로, 時間의 흐름을 안타깝게 여기는 內容이다. 子息처럼 아끼던 弟子는 나탈리와 哲學的으로 갈라서고(그의 反論은 나탈리의 가슴에 傷處를 낸다), 또 自己의 戀人을 찾아 떠난다. 映畫 後半部에서 弟子와 헤어진 뒤 눈으로 덮인 길을 나탈리가 혼자 걸을 때 英國 歌手 도노반의 ‘깊은 平和(Deep Peace)’가 마치 鎭魂曲처럼 演奏된다. ‘다가오는 것들’은 삶의 後半部에서 所重한 對象일수록 더 큰 傷處를 남기고 떠난다는 ‘平凡한’ 事實을 冷靜하게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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