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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의 銘心探究]바보야, 問題는 ‘人福’이라니까! - 京鄕新聞

바보야, 問題는 ‘人福’이라니까!

고미숙 苦戰評論家

‘靑年들의 無氣力’ 두드러진 時代
가장 큰 原因은 親舊가 없다는 것
資本은 廣告로 ‘홀로이즘’을 展示
宇宙에 홀로 存在하는 生命 없어

苦戰評論家로 오랫동안 全國 곳곳에서 講演을 할 機會가 있었다. 德分에 時代의 變化狀을 多方面으로 體感할 수 있었다. 例컨대, 20世紀엔 勞動者들이 夜學을 했지만, 요즘은 CEO들이 새벽에 人文學을 한다. 또 移轉엔 男性들이 知識을 獨占했지만 요즘 모든 人文學 講演醬의 90%는 女性이다. 女性의 腦는 感性偏向이라 이性的 思惟는 좀 어렵다고 했던 談論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가장 놀라운 變化는 靑年들의 無氣力이다. 中高生들은 허리를 곧추세우기가 어려울 地境이고, 大學生들은 ‘참을 수 없는 存在의 무거움’에 짓눌려 있다. 이 靑年들을 至極精誠으로 뒷바라지해온 父母와 敎育當局者들은 이런 光景을 想像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그 좋은 나이에, 그 멋진 캠퍼스에서, 大體 왜?

하긴 안다고 한들 그다음에 나올 反應은 뻔하다. 過度한 競爭과 個人主義, 制度와 시스템의 補完 等等. 이미 그런 診斷下에 天文學的 資本과 功力을 들여왔건만 狀況은 漸漸 더 나빠지고 있다. ‘世界에서 가장 憂鬱한 나라’ ‘出産率 世界 最下’ 等의 致命的인 타이틀도 이 延長線上에 있다. 可히 時代的 이슈라 할 만하다.

무릇 모든 事件의 키는 現場에 있는 法, 難題일수록 現場을 注視해야 한다. 敎室을 휘감고 있는 저 無氣力, 無表情의 原因은 무엇일까. 簡單하다. 親舊가 없어서다. 親舊랑 같이 있으면 누구든 生氣潑剌해진다. 소리, 눈빛, 손짓 等 다양한 相互作用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여, 靑春과 友情은 그 自體로 同義語다. 읽고 쓰고 말하고, 만남과 離別, 憧憬과 推仰 等 成長에 必要한 모든 活動은 親舊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우리 時代 靑年들은 親舊가 거의 없다. 親舊가 없는 靑春, 이게 可能한가? 아마 檀君 以來 처음일 것이다.

그럼, 어쩌다 이런 初有의 事態가 벌어지게 되었을까? 스마트폰 때문에? 코로나19 때문에? 亦是 지루한 同語反復이다. 인터넷과 줌은 우리가 接續하고 交感할 空間을 大幅 擴張해주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도 疏通할 수 있는 것이 디지털 革命의 核心 아닌가. 한데 그 魔法의 테크닉을 孤立과 斷絶을 위해 쓴다고? 大體 왜?

者, 여기부터가 眞짜다. 이 世代는 태어난 以來 한 番도 들은 적이 없다. 산다는 건 끊임없이 누군가를 만나는 것임을. 運命의 키는 結局 ‘人福’에 달려 있음을. 집에서도 또 學校에서도. 가장 影響力이 큰 大衆文化野 말할 나위도 없다. 거기는 貨幣의 帝國 아닌가. 資本은 모든 存在들을 分節한다. 그래야 無限增殖이 可能하기 때문이다. 가장 華麗한 판타지物人 廣告를 보라. 혼자 먹고, 혼자 춤추고, 혼자 旅行 가고, 그야말로 ‘홀로이즘’의 極致다! 靈끌의 對象인 아파트 廣告는 더 甚하다. 華麗한 뷰와 인테리어, 온갖 快適함을 갖춘 그 넓은 空間을 차지하는 건 亦是 혼자다. 이건 個人主義가 아니다. 個人主義는 集團的 隸屬에서 벗어난 個體들의 自由로운 連帶를 뜻하지만, ‘홀로이즘’은 世上의 좋은 건 오직 ‘나만’ 즐겨야 한다는 ‘顚倒妄想’의 産物이다.

그게 다 資本 탓이라고? 맞다. 그렇다면 그 波狀的 攻勢에 果敢하게 맞서야 하지 않나? 왜 家庭과 學校조차 熱烈히 맞장구를 치고 있는가 말이다. 그러니 靑年들은 일찌감치 ‘親舊 따윈 必要 없다’고 굳게 믿게 된 것이다.

놀랍게도 이들은 民主化 世代의 後裔들이다. 가장 力動的인 靑年期를 보낸 5060世代의 後裔들이 無氣力의 블랙홀에 빠져 있다니, 참 기막힌 아이러니다. 이들은 태어나는 瞬間부터 듣고 또 들었을 것이다. ‘바보야, 問題는 돈이라니까!’라는 ‘黑魔術’의 眞言을. 이 대목에서 眞짜 궁금해진다. 오직 共感과 連帶의 힘으로 그 險難한 時代를 通過해온 民主化 世代가 어쩌다 이렇게 ‘資本의 아바타’가 되었을까. 獨裁보다 더 무섭고 센 게 ‘돈맛’이라는 뜻인가. 아무튼 그 結果가 바로 ‘無氣力한 靑春’의 誕生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이 宇宙에서 홀로 存在하는 것은 없다! 生命은 그 自體로 플랫폼이다. 간디의 表現을 빌리면 ‘靈魂의 바다’다. 온갖 存在들이 쉼 없이 交叉하는! 하여, 바다에서 떨어져 나간 물방울은 瞬息間에 蒸發해 버린다.

그러니 이제라도 靑年들에게 眞實을 말해줘야 한다. 활기찬 身體와 明朗한 日常, 深奧한 智慧와 멋들어진 유머, 삶에서 가장 所重한 것들은 오직 ‘사람’을 통해서만 可能하다고. 그렇다. ‘바보야, 問題는 돈이 아니라 人福이라니까!’

고미숙 고전평론가

고미숙 苦戰評論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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