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콘텐츠 目錄을 探索하다 한 題目에 눈길이 머물렀다. ‘소시지 파티’. 或者는 拒否感을 느낄 수도 있겠다. 머릿속 ‘淫亂 魔鬼’를 흔들어 깨우며 憫惘한 想像力을 刺戟하는 이 題目. 맞다. 只今 當身이 생각하고 있는 그 意味다. 舞臺는 大型마트의 食品賣場. 主人公은 길쭉한 프랑크 소시지 ‘프랭크’와 그의 女子親舊인 핫도그番 ‘브렌다’이다. 人間들에게 選擇돼 마트 밖으로 나가는 것이 天國의 삶이라고 믿고 있는 食料品들에게 어느 날 天國의 實體가 까발려지면서 이에 맞선 食料品들의 波瀾萬丈한 冒險記가 펼쳐진다. 앙증맞은 캐릭터가 나선 애니메이션 映畫이긴 하나 B級 유머와 질펀한 ‘섹드립’李 판을 친다. 映畫 後半部에 登場하는 過激한 亂交 場面에서 쏟아지는 臺詞들을 듣고 있노라면 어질어질할 程度다.
이 映畫의 元來 題目도 ‘Sausage Party’다. 映畫的 재미로 만든 單語인가 싶어 辭典을 찾아봤더니 男性이 主流인 모임을 指稱하는 俗語라는 說明이 나온다. 그러고 보니 俳優 스칼릿 조핸슨이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소시지 파티’를 言及했다는 消息이 報道된 적이 있었다. 마블의 女性 히어로 ‘블랙 위도우’로 活躍했던 그는 撮影 現場에 對해 “草創期엔 大規模 소시지 파티 같았다”는 弄談 섞인 指摘을 했다. 한동안 國內 映畫界에서 男性 中心 敍事에 男性 出演者 一色인 作品이 反復됐던 것을 두고 批判的으로 일컫던 ‘알湯 映畫’란 말과 같은 脈絡에 있는 單語다.
飮食에 身體 部位 빗댄 건 오랜 慣習
소시지를 男性 性器로 指稱한 表現
古代 그리스 時代에서도 確認돼
禁慾的 過去 基督敎 中心 社會에선
‘性的 放縱’ ‘體制 顚覆’ 烙印에 迫害
고기 먹기도, 貯藏도 쉽지 않던 時節
‘越冬 食品’으로 庶民들 사랑 한몸에
身體 特定 部位를 飮食에 比喩하는 習性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그中에서도 소시지로 男性 性器를 指稱한 歷史는 꽤 오래됐다. 古代 그리스 時代에도 이런 表現이 通用됐다. 歷史作家 캐스린 페트라스는 <몸으로 읽는 世界史>에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古代 그리스인들도 身體 機關을 稱하는 淫亂한 俗語를 使用했는데 그中에는 꽤 친숙한 것들이 많다. 이를테면 소시지, 고기, 덩어리 … 等이 그렇다”고 쓰고 있다. 東西古今을 莫論하고 原初的인 感覺은 비슷했던 셈이다.
소시지의 歷史는 길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도 소시지를 類推할 수 있는 대목이 登場한다. 鹽素 창자에 기름과 피를 잔뜩 채워놓은 것을 불에 굽는 모습을 描寫한 部分이 그것이다. “여기에 기름과 피를 가득 넣은 鹽素 창자가 火덕 위에 몇 個 놓여 있습니다.”(<오디세이아>, 아름다운날)
國際 食品營養科學저널(2009年 2月)李 發表한 ‘소시지의 歷史’를 보면 5000年 前 수메르 文明 時代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動物의 內臟 껍질, 或은 돼지 창자에 混合한 고기를 넣어 먹었다는 것이다. 模樣이나 細部的인 材料가 다를지는 몰라도 內臟 속에 고기 따위를 채워 넣었다는 點은 비슷하다.
16世紀 네덜란드 畫家 요아힘 베케라르가 精肉店의 風景을 담은 ‘The Butcher’s Shop’.
古代 그리스와 로마에서 소시지는 大衆的으로 사랑받은 飮食이었다. 冷藏庫는 고사하고 食品 加工 技術도 發達하지 않았던 그 時節, 소시지를 만드는 것은 그나마 飮食을 安全하게 오래 保管하며 먹을 수 있는 方法이었다. 게다가 살코기가 잔뜩 붙은 뼈를 들고 뜯지 않더라도 고기가 내는 그 恍惚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大規模 祝祭에서 맛있는 飮食은 빠질 수 없다. 初期 로마 時代부터 이어져오던 ‘루퍼칼리아 祝祭’는 로마의 建國者인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誕生을 記念하는 同時에 多産을 祈願하는 祝祭였다. 男女가 자유롭게 만나 흥청거리며 서로를 탐하던 이 祝祭에서 사람들이 즐겼던 飮食은 소시지였다. 快樂과 刺戟의 閾値는 갈수록 높아지는 法. 해가 거듭될수록 狂亂의 程度는 짙어졌다. 이 같은 雰圍氣는 콘스탄티누스 皇帝가 基督敎를 公認하고 以後 基督敎가 社會의 主流로 자리 잡아가면서 달라진다. 祝祭에 對한 否定的 認識이 剛해졌고 及其也 소시지까지도 禁止되기에 이른다. 性的 放縱을 象徵하는 飮食이라는 理由에서였다.
淫亂함을 象徵한다는 理由로 禁止됐던 소시지가 다시금 迫害를 받았던 것은 1000年이 더 흐른 뒤다. 이때는 宗敎的·道德的 問題가 아니라 體制를 顚覆하려는 不穩勢力이라는 意味로 烙印이 찍혔다. 顚末은 이랬다. 宗敎改革 바람이 유럽을 휩쓸던 16世紀 初盤이었다. 1522年 어느 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聖經 出版 印刷業者 크리스토프 프로샤워가 四旬節 期間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소시지를 먹었다. 그런데 이게 뭐 어쨌길래. 一名 ‘소시지 事件’의 勃發이었다. 禁慾的인 基督敎 文化가 支配하던 當時 유럽에서는 四旬節 期間에 肉類를 먹는 것이 禁止되어 있었다. 고기뿐 아니라 버터 같은 乳製品도 못 먹게 했을 程度이니 고기 副産物이 들어간 소시지는 말할 것도 없는 攝取 禁止 品目이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소시지를 먹은 일은 대놓고 敎會의 權威에 挑戰한 事件이었다. 게다가 이 자리에는 司祭도 함께했다. 말하자면 司祭가 主導해 嚴格한 敎會法에 反하는 ‘破廉恥한’ 行爲를 벌인 것이다. 그 司祭가 바로 스위스 宗敎改革의 불꽃을 피워올린 츠빙글리다.
고기의 작은 副産物 조각까지 알뜰하게 먹을 수 있는 데다 保存聖徒 좋은 소시지는 유럽 여러 地域에서 愛用되어온 食料品이다. 越冬 食品으로 特히 脚光받았다. 貴族이나 支配階級은 肉食을 願하면 언제든 즐길 수 있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그러지 못했다. 家畜의 살코기를 除外한 各種 副産物과 內臟, 피 따위를 넣은 소시지는 살코기를 먹지 못하는 下層民들에게 要緊한 蛋白質源이기도 했다.
소시지를 만드는 데는 主로 돼지가 쓰였다. 가뜩이나 農業 生産性이 낮았던 中世時代에 겨울철을 나려면 限定된 史料는 소와 말에게 먹여야 했다. 自然히 돼지는 겨울을 앞두고 屠畜할 수밖에 없었다. 屠畜한 뒤 오랫동안 貯藏·保存할 수 있는 形態로 加工한 소시지는 유럽 全域에서 저마다의 形態로 發達했다. 수많은 소시지 種類는 地域의 氣候나 文化와 密接한 關聯이 있다. 飮食史가 게리 앨런은 <소시지, 글로벌 歷史>라는 著書에서 “유럽 南部에서는 고기를 건조시키기 쉬우므로 乾燥 소시지를, 유럽 北部는 춥고 濕하기 때문에 生소시지나 燻製한 소시지를 더 많이 먹는 傾向이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살라미 소시지를 많이 볼 수 있지만 英國式 살라미 소시지는 좀체 찾을 수 없다”고 썼다.
소시지 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있다. 獨逸이다. 地域別로 다양한 소시지가 發達해 1500餘種에 이른다. 年間 150萬t의 소시지를 먹어 치우는 獨逸은 世界 最大 소시지 消費 國家다. 獨逸에서 소시지가 다양하게 發達한 것 亦是 地理的·歷史的 環境과 關係가 깊다. 獨逸은 프랑스 等 隣近 유럽 國家에 비해 耕作地가 적다. 그나마 많이 生産되는 作物도 胡밀이나 홉처럼 거친 環境에서 자라는 것들이다. 中世에서 近代로 이어지는 동안 獨逸은 30年 戰爭의 舞臺이자 여러 勢力이 오랫동안 角逐을 벌이는 空間이었다. 荒廢해진 땅에서 그나마 잘 자라는 것은 감자였고 이를 主로 먹는 것은 돼지였다. 生育 期間이 짧고 새끼도 많이 낳는 돼지를 活用해 여러 方法으로 소시지를 만드는 것은 늘常 굶주림에 시달리던 獨逸 사람들에게 最適의 選擇肢였다.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터 뷔르스트헨’, 뉘른베르크의 ‘뉘른베르거’, 바이에른의 ‘바이스부르스트’ 等 地域마다 特徵을 가진 代表 소시지가 製造됐다. 한독상공회의소 마틴 헹켈만 代表는 “獨逸의 多樣한 소시지는 獨逸 地域主義와 傳統의 象徵인 同時에 熟鍊되고 細心한 匠人 精神과 製造 方式을 代表한다”고 說明했다.
英國에선 소시지를 ‘뱅어(banger)’라고 稱하기도 한다. 1次 世界大戰 當時 經濟 事情이 어려워지면서 고기도 不足해지자 소시지 크기를 키우기 위해 물을 添加했다. 이 때문에 소시지를 튀기거나 높은 溫度에서 구울 때 ‘빵(bang)’ 하고 터지는 境遇가 잦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