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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新作 長篇小說 “女性 눈으로 男性이 만든 ‘近代의 弱點’ 돌아봤다” - 京鄕新聞

황석영 新作 長篇小說 “女性 눈으로 男性이 만든 ‘近代의 弱點’ 돌아봤다”

한윤정 記者

登壇 50年 作家 황석영 新作 長篇小說 ‘여울물 소리’

小說家 황석영氏(69)는 野圈 大選 候補인 문재인, 안철수의 單一化 過程에 깊이 關與했다. ‘政治改革과 單一化 實現을 위한 文化藝術人·宗敎人 모임’을 結成해 처음부터 끝까지 두 候補를 壓迫했다. 輿論調査도 談判度 아닌, 安哲秀의 候補 辭退 宣言으로 結論이 나는 바람에 실망스러웠지만 旣存 모임의 性格을 바꿔 ‘政權交替를 위한 國民連帶 발대 兼 單一化 祝賀 市民文化祭’(26日 서울廣場)를 열고 只今부터는 投票時間 延長運動에 나선다는 計劃이다.

“올해 七旬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10年은 더 우리 社會에 必要한 發言을 繼續할 생각입니다. 改憲을 통한 權力 分散, 經濟民主化, 北方政策 等 세 가지 目標를 다음 政權에서 꼭 이뤄야지요.”

그는 特히 이명박 政權에 期待했던 北方政策을 宿願事業으로 꼽았다. 몽골부터 카자흐스탄까지 北方 國家들과의 經濟協力과 文化交流를 이룸으로써 韓半島 平和의 기틀을 닦는다는 게 그가 主張하는 北方政策의 骨子다. 이를 위해 2009年 李明博 大統領의 유라시아 巡訪에 同行했다가 많은 批判에 시달렸던 그는 <강남몽> <낯익은 세상=""> 等 長篇을 發表하면서 政治와 距離를 둔 元老作家로 돌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番 大選을 契機로 다시 全面에 나선 건 政權交替가 그만큼 重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올해 칠순과 등단 50주년을 맞은 작가 황석영씨는 앞으로 제3기의 만년문학을 하겠다고 밝혔다. |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올해 七旬과 登壇 50周年을 맞은 作家 황석영氏는 앞으로 第3基의 晩年文學을 하겠다고 밝혔다. | 이상훈 先任記者 doolee@kyunghyang.com

그에게 올해는 登壇 50周年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경복고 在學 中이던 1962年 月刊 思想界에 短篇 ‘立石 附近’李 當選되면서 作家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最近 펴낸 長篇小說 <여울물 소리="">(子音과모음)는 半世紀의 글쓰기를 決算하는 作品이다. 主人公 이신통은 中人 階級 出身의 이야기꾼이자 東學 革命家인데 平生 小說과 社會運動을 竝行해온 황석영 自身과 닮았다.

“이야기꾼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그들이 活動했던 時期를 돌이켜보면 東學이라는 近代의 萌芽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지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革命的 思想을 바탕으로, 中인 讀書階層과 藝術家들의 廣範圍한 參與를 끌어낸 게 東學이었으니까요.”

이 小說의 背景인 19世紀는 이야기가 넘쳐나던 時代였다. 只今 傳해지는 諺文稗官小說만 150餘種에 이르는 데다 家庭婦人들이 쓴 閨房小說度 整理가 안된 채 엄청난 量이 남아 있다. 傳奇叟, 講談師, 이야기꾼, 소리꾼들이 全國 八道를 떠돌면서 各種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革命의 기운을 傳播했다. 이야기는 곧 變化에 對한 熱望이 담긴 社會的 에너지였다.

황석영 신작 장편소설 “여성 눈으로 남성이 만든 ‘근대의 약점’ 돌아봤다”

<여울물 소리="">는 이신통의 아내인 박연옥의 눈으로 그의 生涯를 좇아간다. 시골 兩班과 妓生妾 사이의 庶女인 煉獄은 열여섯 살에 시골 富者의 後妻로 들어간다. 그러나 煉獄의 마음에는 어머니의 酒店에 머물렀던 이야기꾼 神通이 정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집간 뒤 男便이 鬪牋판을 드나들면서 집안을 돌보지 않자 煉獄은 三年 만에 破鏡을 宣言하고 忠淸道 江景의 親庭으로 돌아온다. 煉獄은 民亂에 參與했다가 負傷當한 神通과 再會해 짧지만 幸福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나라에서 禁止한 千知敎의 信者인 神通은 彈壓받는 同僚들을 모른 척할 수 없다며 煉獄의 곁을 떠난다.

그때부터 神通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내는 건 煉獄의 몫이다. 神統의 아이를 四散한 煉獄은 江景에서 茂朱, 錦山, 沃川 그리고 神通의 집이 있는 報恩까지 열흘의 旅行에서 神通이 兩班집 庶孼로 태어나 故鄕에 마음을 붙이지 못한 채 漢陽으로 떠났다가 담배 長壽 서일수를 만나 親해져 이야기꾼의 길을 걸었으며 家出 以前에 結婚한 아내와 딸이 있음을 알게 된다. 神通은 서일수를 통해 天地橋에 入校한다. 그 後 수많은 죽음을 目擊하고 千知敎의 經典을 記錄하는 일을 맡는다.

神統의 삶은 이야기로만 傳해진다. 卽 이야기(小說) 속의 이야기(神通의 삶)라는 二重構造를 갖는다. 作家는 “女性話者의 눈을 통해 男性이 만들어놓은 近代 世界의 弱點을 보고자 했다”며 “脫近代를 이야기하지만, 如前히 天皇制가 남아 있는 日本, 共産黨 一黨獨裁體制人 中國, 分斷狀態인 韓國 等 東아시아 3局에서 近代는 如前히 現在進行形”이라고 말했다. <오래된 정원=""> <심청> <바리데기> 等 2000年代 以後 作品에서 女性話者를 前面에 내세우는 데는 近代를 뒤집어보겠다는 意圖가 깔려 있다.

“50年間 小說을 써온 게 고맙고 幸福합니다. 訪北(1998年) 移轉이 1期, 亡命과 投獄 以後가 2機였다면, 이番 作品을 마지막으로 3基의 晩年文學을 始作하겠습니다.”

晩年文學은 날선 感覺으로 現實의 斷面을 잡아채는 中短篇 執筆로 始作한다. 老年의 餘裕 있는 形式實驗과 長篇 執筆 代身 現實의 矛盾에 더욱 바짝 다가서겠다는 것이다. 이어 3~4年 뒤에는 韓國 近代를 勞動者의 視角에서 바라본 ‘鐵道院 3代 이야기’를 原稿紙 5000張 分量으로 쓴다는 計劃이다. 그런 그를 위해 後輩 文人들(招請人 崔元植 이시영 金正煥 김사인 申京淑 李承雨)은 다음달 6日 登壇 50周年을 祝賀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윤정 기자="" yj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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