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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훈의 무비디깅 | 서른여섯, 열셋의 사랑 그 後 ‘메이디셈버’|여성동아

CULTURE

문영훈의 무비디깅 | 서른여섯, 열셋의 사랑 그 後 ‘메이디셈버’

문영훈 記者

2024. 04. 05

티모시 샬라메의 ‘듄: 파트2’, 아카데미賞 4冠王에 빛나는 ‘가여운 것들’, 韓國 ‘因緣’의 情緖를 全 世界에 알린 ‘패스트 라이브즈’까지. 봄 劇場街는 볼만한 映畫들로 가득하다. 記者의 選擇은 論爭的인 話頭를 던지는 ‘메이 디셈버’다. 

그레이시 캐릭터를 연구하기 위해 배우 엘리자베스가 방문한다.

그레이시 캐릭터를 硏究하기 위해 俳優 엘리자베스가 訪問한다.

“어떻게 役割을 고르시나요?”

“理解하기 어려운 人物을 골라요.”

俳優 엘리자베스(내털리 포트먼)는 안개 같은 캐릭터를 고르고 제대로 演技해내는 게 目標다. 그가 選擇한 人物은 열세 살 少年과 사랑에 빠진 서른여섯 살 그레이시(줄리앤 무어). 20餘 年 전 ‘禁止된 사랑(Forbidden Love)’이라는 헤드라인을 달고 新聞 1面에 塗褙된 이들의 이야기는 獨立 映畫로 再現될 豫定이다. 엘리자베스는 캐릭터 硏究를 위해 그레이시의 집을 찾는다. 監獄에 다녀온 그레이시는 曺(찰스 멜턴)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 셋과 그 事件이 벌어졌던 美國 조지아州 서배너에서 和睦한 家庭을 일구고 있다. ‘캐롤’로 有名한 監督 토드 헤인즈의 新作 題目 ‘메이 디셈버(May December)’는 나이 差異가 많이 나는 커플을 의미하는 單語다.

和睦한데 奇妙한 家庭

서른 여섯, 열 셋에 만나 결혼한 그레이시와 조.

서른 여섯, 열 셋에 만나 結婚한 그레이시와 條.

觀客은 그레이시의 內面을 追跡하는 探偵, 엘리자베스를 따라 奇妙한 年上年下 커플 사이로 비집고 들어간다. 엘리자베스는 人物과 自身을 同一視하는 ‘메소드 演技’를 志向하는 俳優다. “타블로이드 言論에서 보여주는 것 以上”의 眞實을 찾기 爲해 리갈 패드와 펜을 들고 다니며 그레이시를 取材한다. 그레이시에 對한 첫印象은 뻔뻔함이다. 7學年(中1) 未成年者와 不適切한 關係를 맺고도 아무렇지 않게 ‘그 事件’이 發生한 곳에서 ‘그 아이’와 함께 보란 듯 살아갈 수 있다니. 어떤 사람을 理解하기 위해서는 過去를 알아야 한다는 엘리자베스에게 그레이시는 오히려 反問한다. “그럼 當身은 椅子에 가만히 앉아서 過去를 돌이켜보나요?”

想像해보자. 新聞 1面에 自身이 逮捕되는 場面이 실리며 美國 全域의 叱咤를 받았던 女性. 그러면서도 自身의 사랑은 굳건하고 眞實하며 永遠하다고 믿거나, 적어도 남들에게 그렇게 보여야 했을 것이다. “내가 그레이시를 꼬셨다”고 말하는 照度 不變의 사랑에 一助하는 파트너였다. 歲月이 지났고 열세 살 조 亦是 서른 살이 넘었지만 이들 커플은 如前히 非難받는다. 一部의 이웃은 이 커플을 支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레이시의 집에는 週期的으로 人分이 配達돼온다.



겉으로 幸福해 보이는 그레이시의 마음속을 알기 위해 探偵 엘리자베스는 追跡을 멈추지 않는다. 섬마을 서배너를 헤집고 다닌다. 20年 前 섹스하다 逮捕된 場所인 펫 숍의 倉庫를 直接 찾아가기도 하고, 그레이시의 前男便 톰, 톰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자 組의 親舊이기도 했던 조지, 그레이시의 辯護士와도 對話를 나눈다.

그레이시와의 同一視를 위해 危殆롭게 線을 넘기도 한다. 放射線士로 일하는 弔意 病院을 찾아가 “當身과 몰래 만나는 氣分을 느끼고 싶었다”고 誘惑한다. 그렇게 演技를 위한 모자이크화를 채워나간다. 보다 못한 그레이시는 質問받는 사람에서 質問하는 사람으로 位置를 바꾼다. ”父母 말대로 當身은 俳優를 하기엔 똑똑한 사람이었나요?“ 엘리자베스는 答한다. ”잘 모르겠어요.“ 그레이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스스로에 對해서도 잘 모르면서 나에 對해 알려고 하다니.

그레이시가 엘리자베스와 緊張感을 維持하는 사이, 條는 混亂을 겪는다. 조는 ”내가 그레이시를 誘惑했다“고 主張하는 사람이지만, 그게 果然 맞는 것인지 疑心하기 始作한다. 둘째와 셋째, 雙둥이 男妹의 卒業式을 앞두고 ‘빈둥지症候群’까지 그를 덮친다. 23年間 그레이시와 子息을 위해 버텼던 그가 이제 自身의 삶을 돌아볼 次例다.

映畫는 先生님과 弟子의 사랑으로 美國 全域에 衝擊을 준 ‘메리 케이 르투어노’ 事件을 基盤으로 만들어졌다. 實話를 바탕으로 했지만 過去를 再現하는 場面은 없다. 敍事는 그레이시와 弔意 陳述, 周邊의 證言으로만 進行된다. 誘惑은 누구로부터 始作되었나. 그레이시와 條가 維持하는 사랑은 大體 무엇일까. 왜 엘리자베스는 그레이시에게 이토록 執着할까. 映畫의 沒入을 끊어놓는 亂暴한 音樂 사이사이에 質問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映畫를 支撐하는 것은 세 俳優의 演技다. 줄리앤 무어는 잘못 디디면 깨질 것 같은 氷板 위에 서 있는 캐릭터에 道가 텄다. 그의 演技는 唯獨 토드 헤인즈의 映畫에서 반짝거린다. ‘세이프’(1995)에서는 알 수 없는 疾病을 앓는 女性 役割을 맡았고, ‘파 프롬 헤븐’(2003)에서는 男便이 男子와 外道한다는 事實을 알게 된 1950年代 美國 南部 中産層 婦人을 演技했다. ‘메이 디셈버’에서는 平素 自身의 神經을 긁는 엘리자베스의 質問을 리시브하면서도 조 앞에서는 崩壞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場面이 壓卷이다.

내털리 포트먼은 줄리앤 무어와 對敵해 決코 지지 않았다. 挑發的인 質問을 던지며 그레이시에 同化하는 野心에 가득 찬 俳優 役割을 소름 끼치게 完成했다. 特히 거울 앞에서 그레이시가 過去 조에게 보낸 便紙를 獨白으로 읊고 나서 만족스럽다는 듯 목을 스트레칭하는 場面은 ‘블랙 스완’(2009)에서 黑鳥 演技를 해낸 뒤 ”나는 完璧했어요“를 외치는 니나 役割을 聯想시킨다.

大스타 둘과 新銳의 만족스러운 演技 三合

제76회 칸 영화제에 초청된 ‘메이 디셈버’의 세 주인공. 왼쪽부터 내털리 포트만, 찰스 멜턴, 줄리앤 무어.

第76回 칸 映畫祭에 招請된 ‘메이 디셈버’의 세 主人公. 왼쪽부터 내털리 포트만, 찰스 멜턴, 줄리앤 무어.

아카데미 女優主演賞 受賞 記錄을 갖고 있는 두 俳優의 對決 속에서 韓國系 美國人 俳優 찰스 멜턴이 마지막 조각을 擔當한다. 조는 巨大한 아저씨의 몸을 하고 있지만 如前히 어린아이처럼 보인다. 텅 비어 보이는 눈은 雙둥이의 卒業式에서 울음을 터뜨릴 때 비로소 채워진다. 新人인 그는 ‘메이 디셈버’로 전미비평가협회 男優助演賞을 비롯해 全 世界 映畫祭에서 21個 演技賞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의 엘리자베스는 그레이시를 理解하는 데 到達했는가. 엘리자베스는 俳優로서 複雜(complex)하고 灰色 地帶(grey area)에 있는 人物을 探究하고 싶어 하지만 어쩌면 自身이 理解할 수 있는 水準에서의 根據를 찾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레이시가 前男便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조지에게서 自身의 어머니가 어릴 적 오빠로부터 性暴行을 當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마침내 眞實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엘리자베스(그리고 觀客)는 매우 洽足해 보인다. 觀客 亦是 그 瞬間 그레이시를 어릴 적 트라우마 때문에 理想 성애를 하게 된 人物이라는 틀에 가둔다.

”조지의 말을 믿었나요? 不安定한 사람은 危險하죠. 나는 아주 단단해요.“

그레이시의 臺詞로 이제야 다 알았다고 생각한 엘리자베스와 觀客은 混亂에 빠진다. 하지만 그레이시의 反駁도 信賴할 수 있는가. 一擊을 맞은 엘리자베스는 그 狀態로 映畫 撮影을 始作한다. 열세 살 少年과의 사랑에서 그가 먼저 誘惑했다고 主張하는 그레이시, 完璧한 演技를 위해 線을 넘는 엘리자베스, 서른여섯 살이 돼서야 思春期를 맞이한 兆. 세 사람은 서로 相互作用하며 劇場을 나서는 觀客들에게 묻는다. ”當身의 삶은 演技가 아닌가?“


#메이디셈버 #여성동아

寫眞提供 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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