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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敎育費에 쏟아붓다 老朽 망친다|주간동아

週刊東亞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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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敎育費에 쏟아붓다 老朽 망친다

에듀푸어

  • 김동엽 미래에셋投資敎育硏究所 隱退敎育센터長 dy.kim@miraeasset.com

    入力 2012-09-03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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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교육비에 쏟아붓다 노후 망친다
    “子女敎育과 老後 準備, 어느 것이 먼저일까.”

    中年 世代에게 이런 質問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고 묻는 것과 똑같다. ‘子息들이 老後를 책임져 주지도 못할 테니 私敎育費로 쓸 돈을 모아 老後 準備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이도 많을 테지만, 反對로 ‘子息 工夫 제대로 안 시켰다가 就職도 못 해 繼續 빌붙으면 老後엔 그게 더 골칫거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結局 둘 다 重要하다는 얘기다.

    요즘 隱退한 어르신이 親舊모임에서 큰소리 좀 치려면 두 가지 條件을 充足해야 한다. 每달 먹고살 만큼 年金을 받거나 그에 버금가는 財産이 있고, 子女가 모두 職場에 들어가 父母에게 손 벌리지 않는 게 바로 그것이다. 結局 老後 準備와 子女敎育은 優先順位를 定하기 어렵다는 얘기인데, 사람들은 大部分 恒常 눈앞에 닥친 일을 解決하기 汲汲해 나중 일은 外面해버린다. 그래서 늘 子女敎育이 먼저고, 老後 準備는 뒷전이다.

    大卒 40代 以上 中産層 平均 105萬 원 支出

    요즘은 過度한 敎育費 支出로 生活苦에 시달리는 家口가 늘었다. 이른바 ‘에듀푸어(敎育 貧困層)’다. 或是 우리 집도 에듀푸어가 아닌지 걱정스럽다면 다음 質問에 答해보자.



    1) 都市에 居住하며 子女敎育費를 支出하는가.

    2) 現在 빚을 졌는가.

    3) 家計所得보다 支出이 많은가.

    4) 子女敎育費가 다른 家口 平均(月 51萬 원)보다 많은가.

    위 네 가지 質問에 모두 “예”라고 答한 사람은 에듀푸어다. ‘설마 빚을 지면서까지 敎育費를 過度하게 支出하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생각한다면, 現實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現代經濟硏究院 調査에 따르면, 2011年 基準 全國 82萬4000家口가 에듀푸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幼稚園 以上 子女를 둔 9家口 中 1家口꼴이다. 子女敎育費를 支出하는 家口는 月平均 433萬 원을 벌고 367萬 원을 支出해 66萬 원 黑字를 記錄한 反面, 에듀푸어 家口는 한 달에 313萬 원을 벌어 381萬 원을 支出함으로써 68萬 원 赤字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푸어는 다른 家口보다 月平均 120萬 원을 덜 벌면서 支出은 오히려 14萬 원 더 많은 셈이다.

    이렇게 적게 벌고 많이 쓰니 赤字에 허덕이는 것은 當然한데, 子女敎育費를 支出하는 家具들이 月平均 51萬 원을 敎育費로 쓰는 데 反해, 에듀푸어는 每달 約 87萬 원을 敎育費로 썼다. 敎育費로 月平均 36萬 원을 더 쓰는 것이다.

    사교육비에 쏟아붓다 노후 망친다
    에듀푸어 主流는 ‘大卒 以上 學歷의 40代 以上 中産層’으로, 全體 에듀푸어의 31.7%인 26萬1000家口에 達한다. 이들은 月平均 387萬 원을 벌고 敎育費로 105萬 원(27.2%)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敎育 水準으로 보나, 所得 水準으로 보나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이들이 子女敎育에 ‘다 걸기’ 하는 理由는 뭘까. 或是 그들이 只今껏 이뤄온 成功方程式을 子女들에게 그대로 代入하는 것은 아닐까. 只今 40代 中産層이 그나마 남부럽지 않은 職場을 가질 수 있었던 理由가 소를 팔아서라도 子息을 大學에 보낸 父母의 높은 敎育熱 德分이니 自身도 子女에게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問題는 ‘敎育에 投入한 돈과 子女 成功의 相關關係’를 보여주는 證據는 어디에도 없다는 事實이다. 오히려 父母의 지나친 敎育熱이 子女를 망친 事例는 櫛比하다. 例를 들어보자. 에듀푸어 子女는 大部分 父母가 디자인한 삶을 산다. 初等學生 때부터 父母가 짠 時間表에 맞춰 이 學院 저 學院 다니느라 어느 것 하나 스스로 생각하고 計劃할 틈이 없다. 大學에 入學해도 事情은 달라지지 않는다. 受講申請을 代身해주는 것은 勿論, 學點管理를 위해 指導敎授와 通話까지 하는 父母도 있다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子女가 入社 面接에 떨어졌다고 企業에 電話로 抗議하고, 子女가 다니는 會社 人事擔當者에게 電話해 考課에 不滿을 吐露하는 父母도 있다니 말 다했다.

    子女에게 돈보다 時間을 投資하라

    사교육비에 쏟아붓다 노후 망친다

    서울 江南의 한 學院에서 工夫하는 學生들.

    모두 子息을 생각해서 하는 일이라고 抗辯하겠지만, 그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父母가 計劃한 대로 살아서는 子女가 成功하기란 어렵다. 이렇게 자란 사람은 한 番도 自己 삶을 스스로 計劃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주어진 課題는 잘해낼지 몰라도 創造的 結果物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다. 職場이나 社會에서 成功하는 사람은 시킨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많고 스스로 行動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老後 準備를 抛棄하면서까지 無分別하게 私敎育에 돈을 퍼붓기보다 子女에게 時間을 더 많이 投資하는 便이 賢明하다. 特히 아빠 몫이 重要하다. 險難한 社會와 맞닥뜨리거나 運命의 갈림길에 섰을 때 어떻게 問題를 解決해야 할지를 아빠가 가르쳐줘야 子女가 自立해 살아갈 수 있다. 世上의 險難한 波濤를 헤쳐 나갈 智慧와 根性을 길러주는 것이다. 하지만 大部分 家庭에서 아빠는 엄마에게 이 몫을 轉嫁하고, 엄마는 다시 家庭敎師나 學院敎師에게 떠넘긴다. 하지만 그들은 決코 信念이나 哲學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子女가 人生을 살아갈 智慧나 根性을 기를 순 없다. 敎育을 아웃소싱하는 것만큼 危險한 일도 없다.

    ‘敎育=成功’이라는 信念에 빠진 에듀푸어에게 이런 얘기가 통할 理 없다는 事實을 잘 안다. 이런 얘기를 繼續하면 世上物情 모르는 사람으로 取扱받기 十常이다. 이런 現象을 ‘제멜바이스 反射(Semmelweis Reflex)’라고 한다. 헝가리 出身 醫師 이그나즈 제멜바이스는 1840年代 오스트리아 빈에서 産母들이 産褥熱로 死亡하는 것을 보고 唐慌했다. 그는 實驗을 통해 醫師가 患者를 接하기 前 鹽素소독제로 손을 씻으면 産母 死亡率이 크게 줄어든다는 事實을 發見했다.

    只今은 別途로 醫學工夫를 하지 않은 사람도 아는 常識이지만, 當時만 해도 醫師들은 제멜바이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사람을 살리는 醫師 손이 産母 死亡의 原因일 수 없다고 굳게 믿은 것이다. 제멜바이스는 結局 47歲로 精神病院에서 죽었고, 그의 洞察은 廢棄됐다. 이 얘기는 한 社會가 오랜 期間 믿고 따른 規範이나 觀念이 있을 때 그것에 反하는 새로운 知識을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준다. 분명한 건 以後 醫學界가 제멜바이스의 말대로 變化했다는 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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