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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景이 되기보다 空間을 여는 建築|週刊東亞

週刊東亞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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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커 프로젝트

風景이 되기보다 空間을 여는 建築

島山公園의 自然을 품은 퀸마마마켓

  • 入力 2018-05-14 17: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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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세르지오 피로네]

    [寫眞 提供 · 세르지오 疲勞네]

    ?場所 서울 강남구 狎鷗亭路46길 50 ?完工 2015年 2月
    ?設計 조병수建築硏究所(조병수)


    建築은 風景일까 空間일까. 

    사람은 大槪 아름다운 風景이 되는 建築을 選好한다. 그렇지만 眞짜 좋은 建築은 예쁜 風景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空間을 創出해야 한다. 外形的 造形美를 넘어 意味 있는 空間 演出에 成功해야 한다는 말이다. 

    서울 江南은 아파트共和國으로 불렸다. 그러다 1990年代 以後 個性 넘치는 建築이 생겨나기 始作했다. 하지만 外形에 對한 나르시시즘에 빠져 周邊 風景과 調和를 이루는 境遇는 많지 않았다. 風景과 弔花를 넘어 스스로 새로운 空間을 創出하는 建築은 드물다. 

    서울 江南區 島山公園 周邊은 그렇게 ‘江南스러운’ 예쁜 建築物이 많은 곳이다. 비싼 땅값 때문일까. 外形은 저마다 다르지만 基本的으로 박스 形態를 벗어나지 못한다. 大部分 2000年代 들어 流行한 露出콘크리트가 外壁을 裝飾한다. ‘퀸마마마켓’ 亦是 外部에서 볼 땐 크게 다르지 않다(부분적으로 이는 錯覺의 産物이었다!). 差別點이라면 박스形 콘크리트 建築 上層部에 屋塔房처럼 생긴 牔栱지붕 木造建築이 올라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亦是 고개 들어 하늘을 쳐다볼 餘裕가 있을 때나 區別 可能한 特徵이다.



    기둥 없이 높고 넓은 空間

    1 퀸마마마켓 玄關 進入路. 통나무 데크가 깔려 짧은 오솔길을 聯想케 한다. 

    2 퀸마마마켓 4層 카페 空間. 外部에서 봤을 때 牔栱지붕 木造建築의 內部에 該當한다. 

       午前 時間帶에는 琉璃와 鋼鐵로 構成된 天障에서 햇살이 쏟아진다. 

    3 퀸마마마켓 1層과 M層(中間 2層)에 들어선 ‘퀸마마 팝업마켓’. 4月부터 建築家 장영철의 디자인業體 

       ‘가라지(GARAGE)가게’와 共同 企劃한 生活用品 企劃展 ‘YES!’가 열리고 있다. 

    4 퀸마마마켓 M層에서 2層으로 올라가는 階段. 왼便 위쪽으로 보이는 木造박스에 親環境製品 專門賣場 

       ‘誤報이!(OhBoy!)’가 들어서 있다. 壁 속에 숨겨진 金屬파이프로 天障에 매달려 있는 構造다.

    이 建築의 眞價는 內部에 進入해야 비로소 드러난다. 아니, 1層 玄關을 찾을 때부터 始作된다. 車輛 2臺가 겨우 오갈 수 있는 좁은 아스팔트 골목길에서 玄關 進入路를 찾아 발걸음을 떼는 瞬間 左右 수풀이 우거진 사이로 통나무 데크가 길게 깔린 오솔길을 만나게 된다. 그 끝에는 巨大한 木造 大門이 기다리고 있다. 숲속에서 길을 잃은 헨젤과 그레텔이 菓子집을 發見했을 때 感懷를 壓縮的으로 느낄 수 있다. 

    미닫이로 된 大門을 밀고 內部로 들어서면 기둥 하나 없이 웬만한 建物 2層 높이의 天障을 가진 시원한 空間이 펼쳐진다. 1層과 그 4分의 1 空間을 複層化韓 M層으로 이뤄진 프로젝트 賣場 ‘퀸마마 팝업마켓’이다. 建築主이자 패션디자이너 커플로 有名한 江陣營-윤한희 夫婦가 嚴選한 라이프스타일 生活用品을 販賣하는 空間이다. 3個月에 한 番씩 園藝用品과 天然香料, 陶藝品 中心의 企劃 販賣가 이뤄진다. 

    퀸마마 팝업마켓 空間의 特徵은 쇼핑空間答紙 않은 넉넉함에 있다. 聖堂에 들어섰을 때처럼 높고 넓은 空間美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거기엔 重要한 差異가 있다. 聖堂의 豐盛한 空間感은 기둥과 아치를 통해 빚어진다. 反面 퀸마마 팝업마켓은 기둥과 아치 없이 이를 具現해냈다. 

    고개를 들어 天障을 보니 2層 空間이 木造로 감싸인 채 露出돼 있다. 親環境 製品 專門賣場 ‘誤報이!(OhBoy!)’가 들어선 空間이다. 콘크리트 박스形 建築物 위에 牔栱지붕으로 된 木造建築이 얹힌 全體 構造와 닮은꼴이다. 

    그런데 떠받치는 기둥도 없이 어떻게 2層 空間이 虛空에 떠 있는 것일까. 여기에 이 建築의 祕密이 숨어 있다. 콘크리트 內壁에 감춰진 金屬파이프들을 통해 天障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 이를 設計한 조병수建築硏究所의 조병수 所長은 “金屬파이프로 당기는 힘이 기둥으로 떠받치는 힘보다 30倍假量 세다”며 “地震과 颱風을 견디면서도 豐盛한 空間을 創出하기 위한 選擇이었다”고 說明했다. 商品 陳列 空間을 折半假量으로 줄이고 나머지 折半은 비워두거나 觀賞用 植物로 채워넣은 넉넉한 空間 構成도 이런 空間的 豐盛함을 뒷받침한다. 

    이런 空間의 擴張은 牔栱지붕 形態의 4層 木造建物에 들어선 커피專門店 ‘매뉴팩트커피’에서도 確認된다. 높은 牔栱지붕 아래 賣場을 南北으로 가로지르는 30인석 卓子 以外 空間은 大部分 비워놓았다. 저마다 孤立된 외로운 섬이 아니라 ‘따로 또 같이’ 어울리는 舍廊房 空間을 志向하는 空間 構成이라고 한다. 그 代身 島山公園 方向 南쪽 통琉璃 窓가에 2인석 테이블을 4個假量 備置해 公園 風景을 안으로 끌어들이고, 都心 方向 北쪽엔 野外 테라스를 設置해 도회적 느낌을 물씬 살렸다. 屋塔房처럼 생긴 이 木造建物이 밖으로 살짝 튀어나온 것도 道路와 살짝 엇角을 이루게 하려는 周到綿密한 布石이었다. 조 所長은 “都市風景의 境遇 道路와 살짝 엇角을 이룰 때 浪漫的으로 비치기 때문”이라고 그 理由를 說明했다. 

    周邊 風光을 建築 안으로 끌어들이는 效果는 特히 上層部에서 빛을 發한다. 2, 3層은 테라스가 反對로 南쪽 島山公園 쪽으로 나 있는데, 公園의 푸르른 新綠이 빚어내는 風景이 一品이다. 特히 3層에 자리한 書店 ‘파크(PARRK)’에서 冊을 읽다 테라스 方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의 疲勞가 확 풀린다. PARRK는 各各 藝術書籍과 海外書籍 큐레이션으로 有名한 獨立書店 땡스북스와 포스트 抛에틱스가 共同運營하는 書店인데, 이런 理由로 愛書家들로부터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다.

    1 퀸마마마켓 2層에 位置한 親環境製品 專門賣場 ‘OhBoy!’. 

    2 ‘OhBoy!’ 賣場의 內部 風景. 南쪽으로 낸 테라스로 島山公園의 新綠이 한눈에 들어온다. 


    3 島山公園을 接하고 있어 작은 숲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퀸마마마켓의 前景. 


    4 퀸마마마켓 3層에 자리한 獨立書店 ‘파크(PARRK)’. 冊을 읽다 고개를 들어 南쪽 테라스를 바라보면

       ‘살아 있는 風景畫’를 鑑賞할 수 있다. 

    5 PARRK의 테라스. 마음에 드는 冊이 있으면 앉아서 느긋이 읽을 수 있다.


    빛, 바람, 新綠이 빚은 空間

    그 頂點 亦是 4層 牔栱지붕을 통해 具現된다. 밖에서 보면 木造지만 안에서 보면 鋼鐵과 琉璃로 構成된 牔栱지붕이 一種의 採光窓 役割을 해 눈부신 빛을 쏟아낸다. 빛만 부서져 내리는 게 아니다. 公園 나무들이 뿜어내는 新鮮한 酸素를 머금은 바람도 솔솔 불어온다. 이 點에서 퀸마마마켓은 아주 특별한 空間 體驗을 안겨준다. 江南 한복판에 자리한 商業空間이면서 햇빛과 바람, 新綠의 샤워를 한꺼번에 滿喫할 수 있는 建築이 果然 얼마나 될까. 

    퀸마마마켓에는 한 가지 祕密이 더 숨어 있다. 앞에서 言及했듯이 언뜻 露出콘크리트로 보이는 外壁이 實際로 最長 1m 길이의 시멘트甓돌을 톱으로 길게 썬 뒤 시루떡 앉히듯 차곡차곡 쌓은 것이라는 點이다. 實際 記者도 室內 內壁을 가까이서 들여다보고서야 그 差異를 깨달았다. 조 所長은 “江南의 흔한 예쁜 建築物과 差別化를 위해 투박해 보이지만 오랜 歲月이 密度 있게 積層된 效果를 내고자 考案해냈고 實用新案特許까지 받은 技術”이라고 밝혔다. 

    이런 퀸마마마켓만의 獨特한 空間 演出을 吟味하려면 엘리베이터보다 階段을 利用할 것을 勸한다. 밖에서 보기엔 비슷한 박스形 建物이지만, 안에 들어서면 層마다 差別化된 空間 體驗이 어떻게 可能한지를 全體 構造를 그리며 천천히 比較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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