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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上 最大 쿠바 大脫出|週刊東亞

週刊東亞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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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上 最大 쿠바 大脫出

코로나19로 觀光業 直擊彈… ‘國家 未來 없다’ 高學歷 젊은 層 故國 등져

  • 이장훈 國際問題 애널리스트

    truth21c@empas.com

    入力 2022-12-25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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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경을 넘어온 쿠바인들이 미국 애리조나주 유마 인근에서 불을 쬐고 있다. [Anadolu]

    美國 國境을 넘어온 쿠바인들이 美國 애리조나주 유마 隣近에서 불을 쬐고 있다. [Anadolu]

    ‘마리엘 보트리프트(Mariel Boatlift)’는 쿠바인들이 1980年 4月 15日부터 10月 31日까지 쿠바 마리엘 港口에서 美國으로 集團 脫出한 事態를 말한다. 이 事態는 政治犯을 비롯한 쿠바 젊은이들이 獨裁를 被害 首都 아바나에 位置한 페루大使館에 들어가 亡命을 申請하면서 始作됐다. 當時 페루大使館으로 避身한 쿠바 國民은 1萬餘 名에 達했다. 쿠바 政府는 이들을 引導해줄 것을 要求했지만 페루 政府는 이를 拒否했다. 그러자 火가 난 피델 카스트로 當時 쿠바 共産黨 總書記는 “쿠바를 떠나고 싶은 사람은 떠나라”면서 아바나 西쪽 마리엘 港口를 開放했다. 이에 美國에 자리 잡은 쿠바인들이 故國에 있는 父母와 兄弟의 脫出을 돕기 위해 크고 작은 보트를 大擧 마리엘 港口로 보냈다. 結局 쿠바人 12萬5000餘 名이 이 보트들을 利用해 美國 마이애미주 最南端 키웨스트섬으로 脫出했다.

    카스트로 前 總書記는 또 1994年 8月 反政府 示威가 激化하자 國民에게 “願하는 사람은 쿠바를 떠나라”면서 國境을 開放하는 措置를 내렸다. 以後 5週 만에 쿠바人 3萬5000餘 名이 얼기설기 만든 뗏木을 타고 美國으로 건너갔다. 이를 ‘뗏木 脫出(Raft Exodus)’이라고 부른다.

    1959年 共産革命 以後 最大 規模 脫出

    쿠바 국민들이 수도 아바나 한 상점 앞에서 식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DW]

    쿠바 國民들이 首都 아바나 한 商店 앞에서 食品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DW]

    最近 쿠바 國民이 카스트로 前 總書記의 1959年 共産革命 以後 美國으로 史上 最大 規模의 大脫出을 하고 있다. 이番에 脫出하는 사람 數는 1980年, 1994年과는 比較할 수 없을 程度로 많다. 美國 稅關國境保護局(CBP)에 따르면 2022會計年度(2021年 10月 1日~2022年 9月 30日) 美國에 到着한 쿠바인은 22萬5000餘 名에 達한다. 이는 쿠바 全體 人口 1100萬 名의 2%가 넘는 數値다. 또 10月에도 美國으로 脫出한 쿠바人이 2萬8848名을 記錄해 傳達에 비해 10% 늘어났다. 美國으로 넘어오는 各國 國民 가운데 쿠바인은 베네수엘라人을 제치고 2位를 차지했다.

    쿠바人이 大規模 脫出을 敢行하는 理由는 무엇보다 深刻한 經濟難 때문이다. 觀光業은 쿠바 全體 國內總生産(GDP)의 10%를 차지한다. 하지만 코로나19 大流行 以後 最大 産業인 觀光業이 沈滯에 빠져들면서 쿠바 經濟는 엄청난 打擊을 입었다. 코로나19 事態가 勃發하기 前까지만 해도 每年 400萬餘 名 觀光客이 쿠바를 찾았지만 지난해에는 57萬餘 名으로 急減했다. 이 때문에 美國의 制裁 等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쿠바 經濟狀況이 더욱 惡化했다. 쿠바 政府에 따르면 全體 勞動者의 13%인 60萬 名이 民間 部門에 몸담고 있다. 이들 大部分이 호텔, 食堂, 택시 等 觀光業種에 從事하는데 코로나19 事態 以後 大擧 失業者로 轉落했다.

    게다가 쿠바의 主要 輸出品인 雪糖 生産마저 크게 줄어들었다. 雪糖은 그동안 쿠바 外貨벌이에서 重要한 役割을 擔當했지만, 現在는 生産量이 年間 60萬~70萬t밖에 되지 않아 國內 需要도 充當하기 어려워 오히려 輸入을 해야 하는 實情이다. 쿠바는 2021~2022年 雪糖 生産量이 不足해 輸出을 하지 못했고, 2022~2023年에는 輸出 自體를 아예 計劃에서 除外했다. 그 理由는 雪糖 原料인 沙糖수수 農事가 가뭄과 肥料 不足 等으로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實際로 올해 沙糖수수 播種 規模는 例年의 折半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國家 經濟를 이끌어오던 雪糖産業은 崩壞 危機에 直面했다. 쿠바의 지난해 GDP 成長率은 -11%로 30年 만에 最惡을 記錄했다.



    經濟가 이처럼 惡化하면서 國民은 食糧과 醫藥品, 燃料 不足 및 停電 等으로 엄청난 苦痛을 겪고 있다. 쿠바는 現在 食料品이 不足해 價格이 暴騰하고 있고, 藥局에는 東트기 前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는 狀況이다. 또 베네수엘라가 支援해주던 石油 供給이 大幅 줄어 停電도 施行하고 있다. 이 때문에 數百만 家口가 每日 몇 時間씩 電氣를 使用하지 못하고 있다. 經濟難이 深化하자 지난해 7月 쿠바 40餘 個 地域에서 同時多發的으로 反政府 示威가 벌어지기도 했다. 쿠바에서 全國的인 反政府 示威가 벌어진 것은 1959年 共産革命 以後 처음이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大統領 兼 共産黨 總書記는 “美國 마이애미에 사는 쿠바系 美國人들이 示威를 煽動했다”며 强勁 鎭壓을 指示했다. 쿠바 司法當局은 示威에 參加한 1500餘 名을 逮捕해 最高 25年 懲役刑을 宣告하는 等 强力히 處罰했다.

    經濟回復 長期 潛在力 崩壞 展望

    쿠바인들이 1980년 ‘마리엘 보트리프트’ 당시 보트를 타고 쿠바를 탈출하는 모습. [위키피디아]

    쿠바인들이 1980年 ‘마리엘 보트리프트’ 當時 보트를 타고 쿠바를 脫出하는 모습. [위키피디아]

    쿠바人의 脫出이 크게 늘어난 또 다른 理由는 脫出 經路가 過去에 비해 安全해졌기 때문이다. 過去 쿠바인은 美國으로 脫出하려면 美國 플로리다州와 쿠바 사이에 있는 카리브海를 건너야 했다. 쿠바에서 美國 플로리다州 最南端 키웨스트섬까지는 거리가 144㎞에 不過하지만 이 海域은 生命을 걸어야 할 만큼 風浪이 甚하고 波高도 높아 자그마한 無動力 보트로는 航海가 相當히 어렵다.

    그런데 最近에는 이 海上 脫出 루트보다 安全한 陸上 루트를 利用해 美國으로 가고 있다. 쿠바의 友邦國인 니카라과가 지난해 11月부터 쿠바인에게 無비자 入國을 許容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바인은 航空便으로 니카라과로 간 다음 陸路를 利用해 멕시코로 移動하고 密入國 組織 等을 통해 國境을 넘어 美國으로 脫出하고 있다.

    特히 이番 엑소더스 事態에서 注目할 點은 脫出하는 쿠바人이 過去에는 美國에 家族이 있는 이들이었지만 只今은 大部分 젊은 層이라는 것이다. 美國 稅關國境保護局은 脫出한 쿠바人의 77%가 個人이며, 이들은 大部分 技術을 保有한 高學歷 젊은 層이라고 밝혔다. 쿠바 젊은이들이 더는 國家에 未來가 없다고 생각해 故國을 등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쿠바는 2018年부터 이미 人口가 減少하는 趨勢인 데다, 向後 急激한 老齡化가 進行될 것이 분명하다는 點에서 젊은 層의 大擧 脫出은 國家 全體에 相當한 打擊이 될 것으로 보인다. 現在 쿠바 全體 人口의 21%가 65歲 以上이고, 2030年에는 30%에 達할 것으로 展望된다.

    向後 쿠바는 經濟狀況이 改善되더라도 實質的인 生産性 向上을 통해 經濟成長을 主導해야 할 主力 人口層이 流出됨에 따라 經濟回復의 長期的 潛在力이 崩壞되는 問題가 發生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豫想된다. 오마르 에버레니 아바나臺 經濟學科 敎授는 “이番 脫出 러시가 쿠바 經濟에 長期的으로 致命的인 打擊을 줄 것”이라면서 “國家 未來가 이番 脫出 러시에 달렸다고 해도 過言이 아니며, 이 같은 大規模 脫出은 더 큰 政治的·社會的 不安定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展望했다. 結局 쿠바는 자칫하면 老人만 남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 또 美國 有力 日刊紙 ‘뉴욕타임스’는 “平均 期待壽命이 78歲로 比較的 높은 쿠바에서 젊은 高學歷 勞動層이 大擧 떠나고 있어 이 나라에 暗鬱한 人口學的 未來를 豫告한다”고 指摘했다. 캐트린 핸싱 美國 뉴욕市立大 敎授는 “集計된 脫出者 數에 세르비아 等 다른 나라로 떠난 數千 名은 包含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쿠바 共産革命 以後 最大 量的·質的 頭腦 流出”이라고 分析했다.

    쿠바 政府는 이番 大脫出 事態에 事實上 束手無策이다. 쿠바 政府는 來年부터 經濟狀況이 좋아질 것이라고 主張하지만 이를 믿는 國民은 거의 없다. 쿠바 政府는 1968年 모든 企業을 國有化한 以後 처음으로 數千 個 中小企業의 民營化를 許容하는 等 市場經濟 政策을 積極 推進 中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成果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友邦 러·中에도 쿠바는 ‘밑 빠진 독’

    디아스카넬 쿠바 大統領 兼 共産黨 總書記는 外換保有高가 바닥을 보이는 가운데 에너지 危機까지 深化하자 最近 러시아와 中國을 訪問해 支援을 呼訴했다. 디아스카넬 大統領은 11月 23日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大統領을 만나 兩國 協力 關係를 强化하기로 했지만 별다른 所得을 얻지 못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侵攻으로 西方의 制裁를 받고 있어 支援이 어려운 狀況이기 때문이다.

    또 디아스카넬 大統領은 11月 25日 베이징을 訪問해 시진핑 中國 國家主席과 會談을 갖고 次官 等을 要請했다. 하지만 中國은 쿠바에 食料品 購入 等에 쓸 1億 달러(藥 1287億 원)를 ‘寄附’한다고 했을 뿐, 過去와 달리 통 큰 支援은 約束하지 않았다. 쿠바의 對外負債는 190億 달러(約 24兆4500億 원)에 達하는데 이 中 相當額은 中國에 진 빚이다. 中國도 ‘밑 빠진 독’ 身世인 쿠바에 大規模 借款을 支援할 수 없다는 立場이다.

    쿠바 政府는 ‘最後 手段’으로 美國과의 關係 改善을 試圖하고 있다. 兩國은 最近 協商을 통해 美國 政府는 來年부터 自國 內 쿠바人의 送金額 制限을 없애기로 하고, 쿠바 政府도 쿠바에서 追放돼 美國에 살고 있는 쿠바人이 航空便으로 쿠바를 訪問하는 것을 許容하기로 合意했다. 하지만 이런 合意는 쿠바 經濟를 회복시키는 根本 對策이 아닌 만큼, 쿠바人의 脫出 行列을 줄이는 데 效果가 있을지는 未知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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