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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民 시름 달래주는 트로트, 産業으로 키우자”|주간동아

週刊東亞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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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民 시름 달래주는 트로트, 産業으로 키우자”

  • 김병재 大衆文化批評家??·??劇作家

    入力 2020-05-08 11: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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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웅(왼쪽), 영탁. [사진 제공 · TV조선]

    林英雄(왼쪽), 영탁. [寫眞 提供 · TV朝鮮]

    트로트 世上이다. 거의 모든 放送 프로그램에서 트로트를 부른다. 各種 音源사이트 차트를 裝飾한다. 젊은 世代가 트로트를 듣고 40, 50代 中壯年層이 熱狂한다. 

    그 中心에 ‘미스터트롯’이 있다. 林英雄, 영탁, 이찬원 等 젊은 트로트歌手를 탄생시키며 綜合編成채널(綜編) 史上 最高 視聽率(35.7%·以下 닐슨코리아 基準)을 세운 데 이어, 現在도 ‘트롯맨’ 7人이 出演하는 ‘申請曲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로 視聽率 高空行進(4月 30日 21%)을 이어가고 있다. 林英雄의 新曲 ‘이제 나만 믿어요’, 영탁의 ‘찐이야’, 이찬원의 ‘진또배기’가 各種 차트를 席卷하며 人氣몰이 中이다. SBS 藝能프로그램 ‘트롯神이 떴다’는 ‘트로트 世界化’를 標榜하며 南珍, 주현미, 張允瀞, 薛雲道, 김연자 等 中堅歌手들이 베트남 等 海外를 돌면서 트로트를 널리 알리고 있다. 非主流 트로트가 綜編은 勿論이고 空中波, 유튜브를 掌握해 主流 音樂이 됐다. 


    송가인. [사진 제공 · 포켓돌스튜디오]

    송가인. [寫眞 提供 · 포켓돌스튜디오]

    트로트 烈風을 몰고 온 震源地는 지난해 放送된 ‘미스트롯’. 송가인, 홍자 等을 發掘한 이 프로그램은 當時 藝能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높은 視聽率(18.1%)을 記錄하며 불을 지폈다. ‘國民 MC’ 劉在錫도 트로트歌手 ‘유산슬’로 變身해 트로트 烈風을 全 世代로 擴張하는 데 一助했다. 

    트로트(trot)는 ‘4分의 4拍子를 基本으로 하는 韓國 大衆歌謠의 한 장르’다. 하지만 ‘뽕짝’으로 불리며 ‘나이 드신 어르신이나 듣는 촌스러운 노래’쯤으로 여겨졌다. 젊고 都市的인 이미지와는 距離가 먼 舊時代 遺物, 그야말로 ‘흘러간 노래’였다. 그런 트로트가 敗者가 復活하듯 只今 널리 불리고 있다. 

    트로트가 새삼 人氣를 끄는 理由는 무엇일까. 젊고 세련된 歌手가 부르는 발라드, 팝, 랩, 或은 華麗한 律動 等으로 變奏된 트로트에 젊은 世帶가 크게 呼應했기 때문이다. 트로트가 새롭고 다양한 形式으로 鎭火瑕疵 全 世代가 共感한 것이다. 1976年 조용필의 ‘돌아와요 釜山港에’, 최헌의 ‘梧桐잎’ 等 트로트와 록이 混合된 ‘트로트 고고’가 流行한 것처럼 이番엔 발라드, 팝 等과 變奏된 트로트가 人氣를 끌고 있다. 最近 엔터테인먼트 産業의 트렌드인 뉴트로(New+Retro·새로움과 復古를 합친 新造語) 現象이라는 解釋도 있다.



    新人 歌手들의 共感 擴散力

    이찬원. [사진 제공 · TV조선]

    이찬원. [寫眞 提供 · TV朝鮮]

    하지만 더 重要한 要因은 우리 國民의 心情 底邊에 흐르는 情緖인 한(恨)과 흥(興)의 가락을 召喚해내 그런 게 아닐까 싶다.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 얼핏 사라진 것 같아도 如前히 남아 있을 수밖에 없는 ‘恨 많고 흥 많은’ 우리 情緖의 한구석을 건드린 것이다. 여기에 더해 어려운 經濟에 對한 不安感과 不確實性,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文化가 안房 TV를 가까이하게 했다는 分析이 나온다. 林英雄이 부른 ‘어느 60代 老夫婦 이야기’는 人生의 苦樂과 家族의 哀歡을 함께한 아내를 떠나보내는 心情을 林英雄의 長技인 呼訴力 있는 목소리에 발라드 形式으로 담아냈고, 영탁은 ‘막걸리 한盞’에서 시원하게 터져 나오는 唱法으로 고단한 삶을 잊게 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아이돌 같은 外貌에 구성진 목소리를 가진 이찬원 亦是 ‘진또배기’로 20代 女性 사이에서 큰 人氣를 얻고 있다. 13歲 정동원이 부른 ‘希望歌’와 ‘보릿고개’를 듣고 지난 歲月 고달픔과 어려움을 追憶하는 父母가 많았을 테고, 子女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共感했을 것이다. 이 같은 情緖의 共有는 絢爛하고 빠르며 스펙터클한 케이팝(K-pop)에선 느낄 수 없다. 트로트가 庶民의 情緖와 哀歡을 代辯하는 大衆音樂임을 立證한 것이다. 손민정이 冊 ‘트로트의 政治學’에서 表現한 대로 ‘트로트는 3分의 人生 드라마, 人生의 쓴맛을 모르는 사람은 眞正 느낄 수 없는 音樂, 꺾어 넘어가는 唱法처럼 屈曲 있는 人生을 克服해가는 韓國人의 끈氣를 담은 音樂, 슬프고도 흥겨운 音樂’인지도 모른다. 


    홍자. [뉴시스]

    홍자. [뉴시스]

    트로트 烈風은 언제까지 持續될까. 트로트가 産業으로 發展하고 國民 音樂으로 새롭게 거듭나려면 어떤 條件들을 充足해야 할까. 于先 餘他의 文化 콘텐츠 産業이 그렇듯 사람에 對한 投資가 先行돼야 한다. 至極히 常識的인 얘기지만 그렇다. 엔터테인먼트 産業은 個人의 創意力이 關鍵이다. 트로트를 잘 부르는 歌手와 實力 있는 작사가, 作曲家가 그 첫 番째 活性化 條件이다. 優秀한 작사가, 作曲家가 曲을 만들어 歌唱力 있는 歌手가 이른바 ‘히트曲’을 내야 한다. 泄下尹, 요요미, 조명섭 等 歌唱力 있는 트로트 新銳들이 登場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히트曲이 없는 게 弱點이다. 젊고 現代的인 感覺을 가진 歌手가 感動的인 歌詞와 노래로 聽衆에게 感動을 줘야 한다. 이番에 發掘된 林英雄,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같은 다양하고 젊은 歌手들이 히트曲을 內 市場 파이를 키워야 한다.

    投資, 製作 流通의 善循環 期待

    정동원. [사진 제공 · TV조선]

    정동원. [寫眞 提供 · TV朝鮮]

    新曲은 過去 事例에서 봤듯이 正統 트로트가 아닌, 뭔가 새로운 것을 加味한 變奏된 노래면 좋을 듯하다. 이를테면 林英雄의 ‘이제 나만 믿어요’는 그의 長點을 살린 발라드風의 트로트로 큰 人氣를 얻고 있다. 영탁의 ‘찐이야’도 輕快한 리듬에 쉬운 歌詞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것이 長點이다. 聲樂을 專攻한 김호중의 新曲 ‘나보다 더 사랑해요’는 클래식한 발라드風의 노래로 人氣다. 이처럼 트로트의 進化 方式은 젊고 새롭고 다양하면 더 좋을 것이다. 

    트로트가 産業으로서 模樣을 갖추는 일도 重要하다. 아직까지도 國內 트로트市場의 正確한 規模는 알 수 없다. 알려지지 않은 크고 작은 全國 地方 行事가 많고 스타級 少數 歌手 外엔 發表되는 新曲들이 거의 묻히는 實情이다. 트로트의 落後性은 高速道路 休憩所 等地에서 듣던 뽕짝 리듬의 ‘高速道路 테이프’가 잘 傍證하는데, 이 같은 주먹九九式의 方式으로는 트로트 産業化가 遙遠하다. 다른 理由도 있겠지만, 그동안 트로트가 低俗한 倭色 ‘뽕짝’이고 꺾는 唱法만 있는, 音樂成果는 距離가 먼 노래로 置簿돼왔기 때문이다. ‘엘리지의 女王’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섬마을 先生님’ ‘기러기 아빠’조차 倭色을 理由로 한때 禁止曲이 되기도 했다. 


    유산슬. [사진 제공 · MBC]

    유산슬. [寫眞 提供 · MBC]

    이제 트로트도 放送, 映畫 等 다른 엔터테인먼트 産業처럼 投資·製作·流通·消費의 産業的 善循環 構造가 定立돼야 한다. 쉽게 말해 投資한 돈이 어떤 製作·流通 經路를 거쳐 損益이 났는지가 透明해져야 하는 것이다. 科學的이고 合理的인 産業 시스템을 갖춰야만 投資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特히 엔터테인먼트 産業이 ‘하이 리스크, 로 리턴(High Risk, Low Return)’ 構造를 갖고 있다는 點을 想起할 때 더 合理的이고 産業的인 시스템 構築이 必要하다. 

    ‘이 風塵世上을 만났으니 너의 希望이 무엇이냐, 富貴와 映畫를 누렸으니 希望이 足할까’라는 ‘希望歌’ 歌詞처럼 예나 只今이나 우리 國民의 아픔과 시름, 絶望을 慰安하는 音樂으로 트로트만 한 게 없다. 그러니 좋은 歌手가 오랫동안 트로트를 부를 수 있는 生態系가 造成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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