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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짜 같은 假짜 美術品 鬼神도 깜박 속아|주간동아

週刊東亞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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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짜 같은 假짜 美術品 鬼神도 깜박 속아

朴壽根·謙齋 鄭敾 作品 또 僞作 是非로 競賣市場 紅疫 兆朕

  • 안영배 記者 ojong@donga.com

    入力 2012-09-10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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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같은 가짜 미술품 귀신도 깜박 속아

    寫眞으로만 傳하는 1940年 朝鮮美術展覽會 入選作人 朴壽根의 ‘맷돌질 하는 女人’(왼쪽)과 1940年代 後半 畫家가 다시 그렸다는 同名 作品(오른쪽).

    韓國美術界가 또다시 僞作(僞作) 論難에 휩쓸릴 兆朕을 보인다. 最近 國內 代表的인 東西洋火 作家들의 作品이 同時에 眞僞 論爭의 中心에 섰기 때문이다. 西洋畫 쪽에서는 現在 가장 비싼 待接을 받는 朴壽根(1914~65)의 作品이, 東洋畫 쪽에서는 朝鮮 後期의 天才 畫家 謙齋 鄭敾(1676~1759)李 남긴 作品이 그 主人公. 이들 作品은 以前에도 僞作 論難으로 紅疫을 치른 ‘前歷’이 있어, 再次 假짜 論爭이 불거질 境遇 그 波及 效果는 美術史學界 全般으로 擴大될 展望이다.

    먼저 2007年 國內 그림 競賣思想 最高價인 45億2000萬 원에 落札된 ‘빨래터’가 僞作 論難으로 法廷攻防까지 간 朴壽根의 境遇, 그의 다른 作品 2點이 또다시 假짜라는 主張이 最近 提起됐다.

    ‘맷돌질 하는 女人’과 ‘나물 캐는 女人들’

    朴壽根의 作品은 한 點當 平均 賣買價가 3億 원에 達할 程度로 蒐集家들로부터 큰 人氣를 끌고 있다. 따라서 이 作品들이 僞作으로 判明될 境遇 그렇잖아도 僞作 問題로 가슴앓이를 해온 美術品 市場이 더 큰 混亂에 빠져들 것으로 豫想된다.

    問題가 된 作品은 朴壽根이 가장 이른 時期에 그린 것으로 알려진 ‘맷돌질 하는 女人’과 ‘나물 캐는 女人들’. 두 作品은 1985年 열화당에서 만든 圖錄에서 朴壽根이 1940年代 後半에 그린 作品으로 紹介돼 公認받은 것으로, 現在 個人이 所藏하고 있다.



    진짜 같은 가짜 미술품 귀신도 깜박 속아

    僞作 論難으로 法廷 攻防까지 간 朴壽根의 ‘빨래터’.

    그런데 最近 명지대 美術史學科 大學院에서 ‘朴壽根 繪畫의 表現技法 硏究’라는 博士學位 論文을 發表한 하수봉(韓國美術史 專攻) 氏가 “朴壽根의 1940年代 後半 作으로 알려진 두 作品의 使用 材料와 表現技法, 道上 比較 等을 鑑定한 結果 僞作”이라고 主張했다.

    먼저 河氏는 두 그림 모두 畫幅에 쓴 하드보드라는 材料가 1940年代는 國內에 存在하지 않았다고 指摘했다. 하드보드는 6·25 戰爭 當時 유엔軍이 非常食糧을 담았던 박스用 材料로 國內에 처음 들여왔고, 1960年代부터 國內 生産을 始作했다는 것이다.

    또 寫眞으로만 傳해지는 1940年 朝鮮美術展覽會 入選作 ‘맷돌질 하는 女人’과 1940年代 後半 作家가 이를 다시 그렸다고 알려진 同名 作品의 境遇 表現技法이 서로 다르다는 點도 問題 삼았다. 弼善, 運動感, 構圖 等을 比較하면 異質的인 偏差를 보인다는 主張이다.

    河氏는 “두 作品이 1985年 遺族 證言만 參考해 1940年代 作品이라고 여겨졌고, 朴壽根의 後援者인 마거릿 밀러의 所藏品이기 때문에 當然히 朴壽根 作品으로 認定돼 圖錄에 실렸다”면서 “두 作品에 나타난 畵面 構成과 運動性을 比較해보면 構圖的 安定感과 자연스러움에서 많은 差異를 느낄 수 있다”고 主張했다. 게다가 朴壽根은 初期부터 人體 및 風景 描寫에 매우 充實한 畫風을 보인 反面, 이 두 作品에서는 그런 特徵이 別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

    이에 對해 ‘朴壽根 畫伯 遺作展 圖錄’(2009年)을 펴낸 바 있는 韓國美術品感情協會 側은 “두 作品의 年度 表記에 誤謬가 있을 수 있어도 作品 自體를 僞作으로 보는 것은 問題”라는 見解를 밝혔다.

    眞嫡妾 鑑定價만 27億~45億 원

    事實 美術品 眞僞 感情에서 가장 重要한 것은 作品을 그린 作家와 家族의 直接的인 證言이다. 朴壽根 遺族 側에 따르면, 1952年 朴壽根의 아내와 子息들이 戰爭을 避해 避難하면서 講院 鐵原郡 附近에 主要 作品을 담은 缸아리를 묻었고, 이番에 河氏가 疑惑을 提起한 두 作品을 들고 나왔다고 한다. 遺族 證言에 依하면, 두 作品은 朴壽根이 直接 그렸다고 認定할 수 있다.

    그러나 遺族이 所藏하던 作品을 眞짜인 줄 알고 購買했다가 狼狽를 본 事例가 적지 않다는 點도 現實이다. 2005年 李仲燮 遺族이 競賣에 내놓은 作品이 僞作으로 밝혀져 그림仲介業體와 蒐集家들이 큰 被害를 입는 等 紅疫을 치른 바 있다.

    朴壽根 作品에 對한 僞作 主張이 나온 사이 美術品 競賣業體인 K옥션에서는 謙齋 旌善의 그림 ‘計上情거도’가 실린 ‘退우이先生眞嫡妾’(退尤二先生眞蹟帖, 表紙 包含 總 16面, 寶物 第585號·以下 眞嫡妾)을 鑑定價 27億~45億 원으로 策定해 가을 競賣市場에 내놓았다.

    ‘計上情거도’가 뭔가. 정선이 退溪 生存 時 書堂을 中心으로 周邊 山水를 그린 風景畫다. 鄭敾의 代表作 가운데 하나인 ‘計上情거도’는 2007年 새로 發行한 1000원券 紙幣 뒷面 그림으로 採擇할 程度로 有名한 作品이다.

    그런데 이것 亦是 僞作 問題로 2008年 韓國美術史學界를 衝擊에 빠뜨렸던 問題作이다. ‘計上情거도’가 140年 前인 1872年頃 아마추어 僞造者에 依해 製作된 假짜라고 主張한 國內 最初의 專門 感情書籍이 出刊되면서 한동안 文化界 全體가 출렁거렸다.

    ‘進上(眞相)-美術品 眞僞 感情의 祕密’(以下 ‘進上’)이라는 題目으로 出刊한 이 冊의 著者는 서울대 大學院에서 ‘作品感情論’ 講義를 하는 이동천(47) 敎授. 中國 ‘國家의 눈(國眼)’으로 待接받는 書畫感情系의 最高峯 量런카이(1915~2008) 先生을 師事했고, 中國에서 感情學 博士學位를 取得한 李 敎授는 歸國 後 國內 最初로 명지대 大學院에 藝術品感情學科를 開設, 鑑定 專門家를 養成해왔다.

    “나는 美術品 鑑定價를 養成하려는 目的으로 2002年부터 美術品 市場에 나도는 僞作을 꾸준히 硏究해 學習敎材로 써왔는데, ‘進上’은 그間의 硏究 結果物이다. 이 冊은 一時的 이벤트로 僞作을 暴露하려고 한 게 아니라, 이를 통해 美術史學界와 健全한 學術的 討論이 이뤄지길 期待했다. 그러나 現實에서는 一部 美術史家들과 美術賞들이 나의 硏究 結果에 對해 學術的 根據를 대지 못하면서 無條件 엉터리라고 몰아붙여 如干 실망스럽지 않았다.”

    以後 진적妾은 두고두고 論難을 일으켰다. 寶物로 指定된 眞嫡妾이 問題가 되자 主務部處인 文化財廳은 文化財委員會의 鑑定 結果 眞品이라고 發表했는데, 이동천 敎授는 2008年 7月 서울對 學術行事에서 ‘1000원券 뒷面의 旌善 그림-計上情거도 왜 假짜인가’를 主題로 아예 公開 講義를 했다. 公開 講義에는 韓國美術史를 專攻한 美國 부르크린트 戎蠻 UCLA臺 敎授를 비롯해 國內外 韓國美術史學者들이 參席했다. 이 講義에서 이 敎授는 旌善의 獨特한 筆劃法 等 客觀的인 分析틀을 使用해 感情의 最新 技法을 公開함으로써 參席者들로부터 呼應을 얻었다.

    “旌善 그림은 워낙 有名해 그가 生存했을 當時에도 假짜가 많이 나돌았다. 僞作 ‘計上情거도’를 비롯해 古書畵의 境遇, 鑑定價라는 사람이 携帶用 螢光X선 分析器로 作品을 鑑定한다는 것 自體가 난센스다. 그 時代 종이와 물감을 使用했다고 다 眞짜는 아니고, 作家의 樂觀이 찍혔다고 다 믿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종이와 물감은 얼마든 求할 수 있으며, 樂觀 또한 作家가 死亡했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 데다 僞造도 可能하다. 우리나라에 假짜 樂觀을 1000個나 가진 古美術商이 있다는 말도 들었다.”

    李 敎授는 또 專門的인 美術品 鑑定은 振作(眞作)과 진작 간, 眞作과 僞作 間, 그리고 僞作과 僞作 間 比較라는 基本的 檢證 過程을 통해 眞僞를 가려내는 體系的 訓鍊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方法論은 國內 作品이든, 요즘 國內에 많이 搬入되는 中國 作品이든, 西洋畫든 모두에 通用되는 法이라는 것.

    진짜 같은 가짜 미술품 귀신도 깜박 속아

    僞作 論爭을 일으킨 謙齋 鄭敾의 ‘計上情거도’(왼쪽)는 1000원券 紙幣의 背景 그림(오른쪽 아래)으로 使用됐다. 이 그림은 ‘退우이先生 眞嫡妾’(오른쪽 위)에 실려 있다.

    美術 蒐集家들만 混亂

    李 敎授는 2009年 11月 서울대 美大 造形硏究所가 主催한 學術大會에서 ‘計上情거도’뿐 아니라, 眞嫡妾 가운데 어느 部分이 眞짜이고 어느 部分이 假짜인지를 條目條目 밝히는 論文을 發表함으로써 아직도 진적妾에 對한 論難은 紛紛하다.

    8月 2日 이 敎授와 함께 진적妾을 展示해놓은 K옥션을 찾았다. 推定 鑑定價가 30億 원을 넘는 그림 價値에 비해 ‘待接’은 多少 疏忽한 듯 보였다. 古書畵를 展示해놓은 3層 展示室도 아니고 一般 西洋畫 그림을 展示한 2層 展示室 안 한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計上情거도’가 실린 진적妾은 9月 11日 새 主人이 決定된다. 李 敎授는 진적妾을 살펴본 後 이렇게 말했다.

    “總 16面으로 꾸민 이 진적妾은 ‘計上情거도’를 包含해 모두 4點의 旌善 그림이 실렸는데, 다 假짜다. 그리고 謙齋 生前 當時 親分을 나누었던 이병연의 七言絶句(七言絶句) 跋文 亦是 그림 意味와도 맞지 않는 假짜다.”

    이에 對해 K옥션 關係者는 “文化財廳에서 ‘計上情거도’가 眞品이라 했고, 問題를 提起한 이동천 博士가 眞嫡妾 原本을 보지 못한 狀態에서 眞僞를 論한다는 것은 無理”라고 反駁했다.

    그러나 이동천 敎授는 2009年 국립중앙박물관 展示會에서 眞嫡妾 全部를 살펴봤고, 이番 K옥션에서도 表具의 異常 有無를 再次 確認하는 等 元本 檢證作業을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旌善의 次男인 정만수가 表具作業을 했다는 標識를 보더라도 僞作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退溪 李滉, 尤庵 宋時烈을 意味하는 退禹(退尤)라는 글씨 中 ‘郵(尤)’字가 表紙에서는 點이 빠진 反面 정작 정만수 自身은 點을 中間에 찍는 等 特異한 筆體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 李 敎授는 조금만 살펴보면 眞嫡妾이 아마추어가 그린 僞作이라는 事實을 여러 곳에서 찾아낼 수 있다고 主張했다.

    眞嫡妾이 展示된 展示室에는 朴壽根의 ‘아기 업은 女人’과 ‘板子村’李 高價의 鑑定價를 이름標처럼 달고 亦是 競賣를 기다리고 있어 妙한 對比를 이뤘다. 워낙 有名한 作家들의 作品이다 보니 僞作이라는 有名稅를 避할 수는 없다고 해도 美術品 蒐集家들이 安心하고 蒐集할 수 있는 世上은 언제쯤 찾아올지 못내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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