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告白|週刊東亞

週刊東亞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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告白

  • 入力 2012-10-22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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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백
    내 그대에게 사랑을 告白함은

    입속에 작은 촛불 하나 켜는 것과 같으니

    입속에 녹아내리는 洋초의 뜨거움을 견디며

    아름다운 동그란 불꽃 하나 만들어

    그대에게 보이는 것과 같으니



    아무리 속삭여도

    불은 이윽고 꺼져가고

    흘러내린 洋초에 굳은 혀를 깨물며

    나는 쓸쓸히 돌아선다

    어두운 밤 그대 房을 밝히는 작은 촛불 하나

    內 속삭임을 代身해 파닥일 뿐

    ―남진우

    촛불과 달은 姊妹이거나 兄弟다. 이 詩는 ‘苛酷한 世上’에 對한 序詩다. 촛불이라, 아득한 저 歲月의 그림자가 보인다. 달은 하늘의 촛불처럼 보인다. 神이 촛불을 들고 밤새 서성거리는 宇宙에서 人間이란 무엇인가? 그건 “어두운 밤 그대 房을 밝히는 작은 촛불 하나”가 아닌가 싶다. 까마득한 한 時節 촛불을 켠 채 冊 읽고, 詩 쓰고, 失戀해서 울고, 親舊와 웃었던 時節이 있었다. 사람은 가도 그 時節은 남는다. 詩는 그 사람이 간 方向을 가리키는 里程標다. 오늘 밤, 香 촛불을 켠다. 이제는 잊었다고 생각한 그대의 얼굴이 떠오른다. 나는 살아 있다. ─ 원재훈 是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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