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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齋 앞둔 이태원 가보니… 크리스마스 裝飾도 캐럴도 없는 깊은 슬픔만|주간동아

週刊東亞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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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齋 앞둔 이태원 가보니… 크리스마스 裝飾도 캐럴도 없는 깊은 슬픔만

해밀톤호텔 골목 ‘追慕의 壁’ 하루 數百 名 발길… 商圈 活性化 위한 自發的 움직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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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아 記者

    island@donga.com

    入力 2022-12-16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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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세계음식거리가 한산하다. 오후 7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손님이 한 명도 없는 술집이 여러 곳이었다. [이슬아 기자]

    12月 13日 서울 龍山區 梨泰院世界飮食거리가 閑散하다. 午後 7時가 넘은 時間임에도 손님이 한 名도 없는 술집이 여러 곳이었다. [이슬아 記者]

    “이불 가져다놓고 여기서 먹고 자고 그러고 있어요. 49재까지는 같이 있어주고 싶더라고 내 마음이.”

    서울 龍山區 梨泰院洞 해밀톤호텔 골목에서 雜貨店을 運營하는 남인석(82) 氏가 12月 12日 記者에게 한 말이다. 남 氏는 이 골목에서 일어난 梨泰院 慘事 以後 가게 안쪽 카운터에 앉아 琉璃門을 통해 골목 壁面에 꾸며진 追慕 空間을 바라보며 하루의 大部分을 보낸다.

    “새벽 4時까지 가게 안으로 사람들을 待避시키고 그랬어요. 傷處 난 곳 물티슈로 닦아주고 한 3名은 위로 끌어올려 救助하고….”

    事故 當日 記憶을 떠올리던 남 氏는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外國人 觀光客 찾아와 祈禱

    같은 날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국화꽃과 추모 메시지가 가득하다. [이슬아 기자]

    같은 날 서울地下鐵 6號線 이태원역 1番 出口 앞에 菊花꽃과 追慕 메시지가 가득하다. [이슬아 記者]

    梨泰院 慘事로 불리는 大規模 壓死 事故 以後 한 달이 흘렀지만 이태원은 如前히 ‘集團的 슬픔’에 잠겨 있었다. 12月 12~13日 兩日間 記者가 찾은 이태원은 年末 雰圍氣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裝飾과 캐럴을 쉽게 보고 들을 수 있는 時期지만 이태원만은 例外였다. 이태원역(서울地下鐵 6號線) 1番 出口 앞에 수북이 쌓인 菊花꽃만큼 깊은 슬픔과 哀悼의 마음이 梨泰院 곳곳에 배어 있었다.



    해밀톤호텔 골목 ‘追慕의 壁’에는 하루 數百 名 訪問客이 찾아온다. 12月 12日 午後 4時쯤 비 消息에 壁面 追慕 메시지가 젖지 않도록 미리 비닐을 씌우던 自願奉仕者는 “요 며칠 氣溫이 零上圈을 回復하면서 더 많은 사람이 訪問하고 있다”고 말했다. 實際로 記者가 골목에 머무른 1時間 동안 訪問客 28名이 壁 앞에 서서 메시지를 읽었다. 寫眞·映像으로 記錄을 남기거나 祈禱를 하는 사람도 더러 보였다.

    이날 만난 서울 관악구의 50代 女性 A 氏는 “(職場) 쉬는 날 일부러 찾아왔다”며 “살면서 이태원에 와본 적이 없어 大體 왜 그런 事故가 난 건지 直接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12月 10日 韓國에 왔다는 泰國人 觀光客 옌링(22) 氏도 이날 追慕 空間에서 한동안 祈禱를 했다. “뉴스로 梨泰院 慘事를 接했다”며 “(犧牲者들이) 좋은 곳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에 하루 日程을 비우고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追慕 空間을 除外한 梨泰院 商店街에는 사람의 발길이 뚝 끊겼다. 12月 13日 저녁 7時 해밀톤호텔 골목 위쪽과 맞닿은 梨泰院世界飮食거리에는 손님 없이 텅 빈 食堂과 술집이 大部分이었다. 다른 地域에서는 웨이팅이 잦은 프랜차이즈 술집도 이날은 外國人 觀光客 한 테이블뿐이라 가게 照明 折半을 꺼놓았다. 서울市 集計에 따르면 梨泰院 慘事 以後 梨泰院 1, 2棟 商店街 賣出(11月 둘째 週 基準)은 各各 61.7%, 20.3% 急減했다.

    이로 인해 政府와 서울市가 梨泰院 小商工人에게 長技·低金利 貸出(最大 7000萬 원) 및 心理 相談을 支援하고 있지만 이날 만난 商人들 反應은 微溫的이었다. 梨泰院世界飮食거리에서 술집을 運營하는 B 氏는 “(龍山)區廳에 막상 申請하려고 보니 두 달 치 月貰가 채 안 되는 700萬 원밖에 (貸出이) 안 된다고 하더라”며 “事故 現場이 자꾸만 아른거려도 當場 現實的인 問題가 더 急해 相談까지 받을 餘力이 없다”고 말했다.

    政治權에서 이태원 慘事를 놓고 與野가 對立하는 데 對한 볼멘소리도 나왔다. 每日 이태원역 4番 出口에서 敎會 弘報物을 配布한다는 70代 郭某 氏는 “梨泰院 慘事 以後 出退勤 때를 除外한 나머지 時間에는 流動人口가 크게 줄었다”며 “政治權이 이 事故를 싸움 素材로 삼으니 사람들 立場에서는 이태원을 訪問한다는 것 自體가 어떤 政治色을 띠는 것처럼 보일까 봐 걱정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이태원 活性化 努力 이어져

    사업가 송강현 씨는 12월 1일부터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인근에서 행인들에게 군고구마를 나눠주고 있다. [이슬아 기자]

    事業家 송강현 氏는 12月 1日부터 서울地下鐵 6號線 이태원역 隣近에서 行人들에게 군고구마를 나눠주고 있다. [이슬아 記者]

    最近 들어서는 梨泰院에 다시 活力을 불어넣기 위한 市民들의 自發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태원에 왔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 商人들이 걱정된다’거나 ‘일부러라도 이태원에서 知人들과 約束을 잡으면 좋겠다’는 內容의 揭示物이 늘고 있다. 12月 13日 午後 5時 半 무렵 梨泰院 한 스페인料理 專門店에서 食事를 마치고 나온 20代 女性 2名도 “追慕 空間을 둘러보러 왔다가 近處에서 밥을 먹었다”며 “이태원 商人들이 힘들다는 消息을 여러 곳에서 接해 時間은 좀 이르지만 ‘그냥 여기서 저녁을 먹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活性化를 위한 行事도 進行되고 있다. 이태원을 찾은 이틀間 이태원역 1番 出口에서 三角地域(서울地下鐵 4·6號線) 方面으로 이어지는 거리에는 달콤한 고구마 냄새가 풍겼다. 事業家 송강현 氏가 12月 1日부터 이곳에서 自費 200萬 원을 들여 無料 군고구마 나눔 行事를 하고 있는 것이다. 松 氏는 “SNS에 ‘#play梨泰院’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寫眞을 업로드하면 고구마를 드린다”며 “知人이 經理團길에서 가게를 하고 있기도 하고, 같이 事業하는 立場에서 이태원이 다시 活氣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 (行事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슬아 기자

    이슬아 記者

    安寧하세요. 週刊東亞 이슬아 記者입니다. 國內外 證市 및 産業 動向을 取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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