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承晩은 ‘建國의 아버지’, 白善燁은 ‘英雄’

• 左派가 李承晩 貶下하려 金九 띄워

• 北에 幻想은 禁物, 언젠가 潰滅할 것

• 機會 오면 統一에 全力 쏟아 부어야

• 國民의힘에 對한 國民의 懷疑論 存在

• 韓國 報酬는 保守가 무슨 뜻인지도 몰라

• 過去 國民의힘은 旣得權·돈 많은 사람만 擁護

• 文 겨냥 ‘겉으론 民主主義, 實際로는 新獨裁’

• 經濟 亂場판 만든 張夏成, 無能한 데다 良心도 없어

• 金東兗 個人的으로 잘 알아…‘소주성’ 贊成 안 해

金曜日인 1月 22日 午後 4時. 金鍾仁(81) 國民의힘 非常對策委員長은 黨舍에 없었다. 代身 서울 光化門 個人 事務室에서 곧 出刊될 ‘金鍾仁, 對話’에 關해 인터뷰를 始作할 참이었다. 지난해 나온 回顧錄 ‘永遠한 權力은 없다’는 1963年을 起點으로 敍述이 始作됐다. ‘金鍾仁, 對話’는 出發線이 解放 前後事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면 李承晩 前 大統領과 金九 先生에 對한 評價를 避해갈 수 없다. 그는 解放 前後社에 對해 “그前에는 혼자만 생각했지, 公開的으로 다른 자리에서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金 委員長이 作心한 듯 말했다. 

“率直히 이야기해서 金九 先生이 解放 以前까지 上海 臨時政府에서 獨立運動을 한 業績은 評價할 만하지만, 解放 以後 大韓民國 政府가 誕生하는 데는 別로 寄與한 바가 없어요. 所謂 左派(左派) 性向을 가진 사람들이 李承晩을 貶下하기 위해 相對的으로 金九를 띄우는 거지. 李承晩은 大韓民國 建國에 크게 寄與한 사람이고.” 

이 場面은 奇異하다. 그는 初代 大法院長 가인(街人) 김병로(1887~1964)의 孫子다. 生前의 歌人은 雩南(雩南·李承晩의 號)과 數次例 不和했다. 金 委員長이 ‘金鍾仁, 對話’에서 꺼낸 表現을 빌자면 雩南은 가인에게 “몹쓸 일을 많이 한” 사람이다. 그런데도 그는 우남을 ‘建國의 아버지’라고 稱했다. 

그는 李承晩, 朴正熙, 김대중 딱 세 사람만이 “大統領職에 對해 自己 나름의 생각을 갖고 準備를 한 人物”이라고 했다. 바꿔 말하면 나머지 大統領들은 準備 없이 執權했다는 뜻이 된다. 이렇듯 ‘金鍾仁, 對話’를 읽다보면 金 委員長이 現代史(現代史) 論爭의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다는 點을 깨닫게 된다. 八旬의 政客과 2000年生 大學生과의 對談集이라는 形式에도 눈길이 간다. 이 記事는 그의 冊과 그와의 인터뷰를 부지런히 오간 結果物이다. 얘기는 다시 李承晩으로 돌아간다.

李承晩의 卓越한 現實感覺

-2016年 1月 28日 더불어민주당 非常對策委員長 時節에는 이 前 大統領에 對해 “自己 스스로 建國 하면서 만든 民主主義 基本的인 原則을 所謂 3選 改憲이라든가 不正選擧로 破壞, 結局 不美스럽게 退陣했다”고 評價했습니다. 

“그건 事實이죠. 解放 前 業績이나 政府 樹立 過程, 6?25 事變을 克服하는 데까지는 李 前 大統領의 業績이 대단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兩班이 權力에 對한 欲心 탓에 1954年 ‘四捨五入(四捨五入·自由黨이 李承晩 當時 大統領의 中임을 許容하는 憲法 改正案을 통과시키기 위해 無理하게 動員한 論理) 改憲’을 했고, 1956年 3代 大統領으로 出馬했잖아요. 그때부터 이 前 大統領은 否定的인 評價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된 거예요.” 

-‘金鍾仁, 對話’에서는 이 前 大統領이 再選까지만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하셨더군요. 

“再選까지만 했으면 그 兩班이 우리나라의 國富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었지. (하지만) 그 以後에 跛行을 저질렀기 때문에 거기에 對해서는 否定的으로 評價할 수밖에 없어요.” 

그는 이 前 大統領의 長點을 評價하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金鍾仁, 對話’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李承晩은 다른 건 몰라도 理念과 外交, 國際關係에 있어서는 卓越한 現實感覺을 지닌 사람이에요. 이것이 回避할 수 없는 未來라는 事實을 明確히 알았던 겁니다. 그래서 ‘統一政府’ 같은 理想主義(或은 左翼의 論理)에 휩쓸리지 않고 빨리 單獨政府를 樹立하는 便이 낫다고 判斷한 것 같아요.” 

그의 世界觀이 鮮然하게 드러난다. 이 論理대로라면 大韓民國 單獨政府 樹立을 反對한 金九는 理想主義者다. 反面 李承晩은 國際秩序의 力學에 맞춰 建國의 設計圖를 製作한 現實主義者다. 이것은 마치 ‘名分論 臺 實利論’의 오랜 對立을 떠올리게 한다. 實現 可能한 變化를 志向하는 金 委員長으로서는 後者를 擇하는 게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獨立運動의 두 패러다임, 卽 外交獨立과 武裝鬪爭의 功過에 對해 質問을 던질 수밖에 없다. 

-‘金鍾仁, 對話’에서 日帝 治下 當時 李承晩의 外交成果를 높이 評價했더군요. 

“李承晩이 카이로會談(1943年 11月) 같은 데 가서 코리아가 國際社會에서 인정받게 된 契機를 만든 건 틀림없는 事實이잖아요.” 

-하지만 獨立運動의 方法으로 武裝鬪爭 路線을 높이 評價하는 傾向이 있습니다. 

“(日帝 治下에서) 個別的 獨立鬪爭은 있었지만 (朝鮮 社會가) 集團的인 武力鬪爭을 한 적은 없어요. 2次 世界大戰 直前 滿洲에 獨立軍이 形成됐지만, 그 自體가 大韓民國 獨立으로 이어진 건 아니잖아요.” 

-金元雄 光復會長은 지난해 光復節 記念辭에서 “李承晩은 反民族行爲 特別調査委員會를 暴力的으로 解體하고 親日派와 結託했다. 大韓民國은 民族 反逆者를 제대로 淸算하지 못한 唯一한 나라가 되었고, 淸算하지 못한 歷史가 只今도 繼續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親日派 淸算과 關聯해 프랑스와 比較를 많이 하는데, 프랑스는 4年 間 히틀러 體制 下에 있었어요. 짧은 期間에도 히틀러 體制에 協力한 사람들은 쉽게 淸算이 可能해요. 우리는 36年間 植民地 生活을 했어요.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日本 官憲이 된 사람도 있어요. (勿論) 李承晩 前 大統領이 反民特委를 解散해버리는 바람에 民族反逆者 處罰이 어려워졌어요. 또 이 前 大統領이 權力을 維持하기 위해 日本 巡査 出身들을 自己便으로 만드니 그 사람들(親日派)李 得勢하는 世上이 된 거지. 只今 와서 (批判的으로) 말할 수는 있지만 解決할 수 있는 方法은 없잖아요.”

北韓은 潰滅할 수밖에 없다

그는 “그냥 은유적 表現으로 大韓民國을 지켜낸 사람이 아니라, 백선엽 將軍은 ‘大韓民國을 지켜낸 英雄’ 그 自體”라고도 했다. 

-지난해 白 將軍이 別世했을 때 與黨 一角에서는 그의 親日 行跡을 擧論하면서 顯忠園 安葬에 反對했습니다. 

“白 將軍이 日帝 治下에서 滿洲士官學校를 卒業하고 日本軍에서 짧은 期間 服務했던 事實을 놓고 親日이라고 하는데, 그보다는 國軍을 創設하고 6·25 때 세운 功績을 더 評價해야지. 1950年 7~8月 當時 大韓民國은 없어질 뻔한 나라에요. 그때 百 將軍 같은 사람들의 公的 때문에 오늘날 大韓民國이 있는 거요.” 

그는 민주당 非對委員長이던 2016年 2月 9日 “언젠가는 北韓 體制가 潰滅하고 統一의 날이 올 거라고 確信한다”고 말한 바 있다. 北韓과의 對話를 追求하는 民主黨의 氣流와는 동떨어진 發言이었다. 

-여태 ‘北韓 潰滅론’에 對한 생각은 變함이 없습니까. 

“北韓에 對해 쓸 데 없는 幻想을 가질 必要는 없어요. 北韓의 核과 미사일이 어디를 겨누고 있는지 冷靜히 評價해야 해요. 흔히 美國을 겨냥한다고 하는데, 北韓이 果然 美國을 相對로 戰爭을 할 수 있겠어요? 北韓의 核과 미사일은 南韓을 相對로 만드는 거예요. 過去 蘇聯이 미사일과 核彈頭가 없어서 沒落한 게 아니라고. 그런 걸 만드느라 百姓의 經濟的 狀況을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에 沒落한 거요. 北韓도 마찬가지예요. 굶주려 죽는 사람이 있는데도 核과 미사일만 開發하는 國家는 언젠가 潰滅할 수밖에 없어요. 只今도 그 생각에 變함이 없어요.” 

-‘金鍾仁, 對話’에서 統一은 避한다고 避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했더군요. 

“統一의 機會가 오면 우리가 準備가 안됐다고 못하겠다고 그럴 거예요? 機會가 오면 無條件 統一을 하는데 全力을 쏟아 부을 수밖에 없어요.” 

이 대목에서 金 委員長을 ‘統一論者’라고 誤解해선 困難하다. 그는 ‘金鍾仁, 對話’에서 1960年 4·19 直後 學生社會 一角이 ‘板門店 南北學生會談 開催’를 促求한 것을 놓고 “夢想的인 統一을 主張하고 나섰다”고 했다. 只今 그는 韓半島 危機管理 프로세스의 하나로 統一에 對한 準備가 必要하다고 主張하는 것이다. 

-吸收統一을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까. 

“한 體制가 무너지지 않고서는 統一이 안돼요. 東獨이 西獨에 吸收統一 되고 싶어 그렇게 된 게 아니라, 自己네 體制로는 百姓을 먹여 살릴 能力이 없고 또 國民 스스로 西獨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해 統一이 된 거지. 우리나라도 그런 狀況이 오지 않으면 統一이 안돼요.”

外樣은 金鍾仁黨, 속살은 自由韓國黨

金 委員長은 ‘民主 vs 反民主’ 或은 ‘進步 vs 保守’ 따위의 陳永 構圖에서 자유로운 便이다. 그는 ‘金鍾仁, 對話’에서 “特定 理念에 傾倒된 政黨은 이미 大衆政黨이 아니다”라면서 “아직까지도 左派니 右派니 하면서 時代錯誤的 名分에 휩쓸리는 사람들을 보면 寒心하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했다. 또 “밖에서 어떻게 부르든, 政黨은 基本的으로 ‘中道’를 堅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原論的으로야 맞는 말이지만 勢力을 모으는 데는 不利한 位置 設定이다. 地域區 輿論과 熱誠 支持層을 無視할 수 없는 議員들로서는 선뜻 ‘中道 旗발’ 아래 모이기도 어렵다. ‘外樣은 金鍾仁當(黨), 속살은 自由韓國黨.’ 最近 國民의힘을 놓고 政治權에서 膾炙되는 말이다. 

-國民의힘은 입으로는 大衆政黨을 외치지만 黨內 議員들이 立法으로 뒷받침을 안 하니 如前히 理念政黨에 머물러 있는 셈 아닙니까. 

“國民의힘의 政綱政策을 내가 송두리째 바꿨는데 國民에게 別로 어필이 안돼요. 政綱政策을 바꿨으면 黨 所屬 議員들이 거기에 合當한 議政活動을 해야 國民에게 (變化했다는) 뜻이 反映될 것 아니에요? 그게 안 되니 國民의힘에 對한 國民의 懷疑論이 存在하고 있는 거라고.” 

-왜 議員들이 움직이지 않는 걸까요. 

“過去의 習慣에서 벗어나지 못한 거예요. 過去에는 우리나라 政黨들을 補修, 進步가 아니라 女兒로 나눴어요. 金大中 前 大統領이 2000年 第16代 總選에서 運動圈을 많이 公薦했는데, 그 사람들이 (政治權에) 와서 스스로 進步라고 表現을 한 거예요. 그러니 이쪽 사람들은 ‘우리는 보수다’가 돼버린 거지. 只今 韓國 報酬는 保守가 무엇을 뜻하는 지도 몰라요. 報酬가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亡할 수밖에 없어요.” 

-‘金鍾仁, 對話’에는 報酬가 먼저 改革을 해야 한다고 했던데요. 

“保守가 生命力을 지켜나가려면 社會를 안정시켜야 해요. 社會가 不安하면 自己네가 무너지는데 미리 改革을 해야지.” 

그는 ‘金鍾仁, 對話’에서 基本所得의 導入 意義를 說明하는 데 많은 分量을 割愛한다. 한 챕터의 題目이 ‘勞動: 未來를 向한 先制的 改革, 基本所得’이다. 그는 “基本所得은 左派나 社會主義的 發想이 아니다. 保守主義者일수록 더욱 積極的으로 基本所得 導入을 檢討하고 實現 可能性을 打診해 봐야 한다”고 했다. 

-基本所得이 保守의 改革論입니까. 

“4次 産業革命이 始作되고 로봇과 AI(人工知能)가 人力을 代替하면 사람은 있는데 일자리가 없으니 所得이 없어져요. 먹고 살게 없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어요? 消費가 안 되면 아무리 物件을 싸게 生産해도 팔리지를 않아요. 그래서 일정한 消費를 保障하기 위해 基本所得을 줘야한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國民의힘 안에도 基本所得論者들이 있다. 金世淵 前 議員은 政府의 行政 서비스를 無人化·自動化하고 旣存 福祉制度를 統廢合해 費用을 아껴 基本所得 財源으로 쓰자고 主張한다. 

이에 對해 金 委員長은 “‘福祉制度를 統廢合해서 基本所得 財源을 마련하자, 이番 機會에 누더기 같은 福祉制度를 體系的으로 整理하자’는 主張은 以上은 좋지만 現實에서 實行하기 어려운 方法”이라고 했다. 福祉 受惠者의 抵抗에 直面할 수 있다는 거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는 左派다. 그런데 그는 全 國民에게 普遍的으로 基本所得을 提供하자는 李在明 京畿知事 等의 主張과도 線을 긋는다. “稅金 負擔이 곱절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는 基本所得이 반드시 普遍的으로 支給될 必要도 없다고 본다. 이렇게 보면 그는 右派다. 그는 財政의 役割을 重視하되 負債 增加 憂慮가 있는 擴張財政 代身 財政 改編에 焦點을 둔다. ‘金鍾仁, 對話’의 한 토막이다. 

“20~30代 靑年들에게 基本所得을 준다고 하면 50兆 원假量 豫算이 必要합니다. 只今 우리나라 全體 豫算이 年間 500兆 원이 넘어요. 거기서 10%만 整理하면 50兆 원은 그리 어렵지 않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해보려는 試圖조차 하지 않아서 그렇지, 英國은 2009年에 豫算의 20%를 확 줄인 적이 있습니다.”

改革保守? 쓸 데 없는 소리

그와 問答을 나누다보면 國民의힘에 對한 愛憎(愛憎)李 느껴진다. 數次例 “우리 黨”이라고 表現하다가도 이내 “바뀌는 게 없다”며 답답한 속내를 露骨的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最近 黨內 議員들에게 마르코 루비오 美國 공화당 上院議員이 쓴 ‘公共善(公共善) 資本主義’ 報告書를 나눠줬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左클릭’이라는 表現이 나왔다고 하던데요. 

“一部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다고 그래요.” 

-‘루비오 報告書’가 急進的 內容은 아닌데요. 

“全혀 急進的인 內容이 아니지.” 

-‘金鍾仁, 對話’에서 日本의 ‘잃어버린 20年’을 다룬 冊 ‘피크재팬’도 推薦했던데, 이 冊 亦是 黨內 議員들에게 나눠주지 않았습니까. 反應이 있던가요. 

“모르겠어요. 읽어나 봤는지. 조금이라도 事故를 변화시키려고 (冊과 報告書를) 나눠주는 건데, 줘도 안 읽고 처박아 버리면 (變化했는지 안했는지) 모르는 거지.” 

그는 ‘金鍾仁, 對話’에서 中國 덩샤오핑(鄧小平)의 말을 引用한다. “資本主義에도 計劃이 있고, 社會主義에도 市場이 있다.” 그러면서 “資本主義가 그저 市場經濟에만 沒頭했다면 (社會主義에) 勝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實利主義를 明確히 드러낸 表現이지만, 한便으로는 保守政黨의 正統性을 强調하는 側과는 不和를 겪을 素地가 크다. 

-‘金鍾仁, 對話’에서 純粹한 模型의 資本主義는 存在할 수 없다는 趣旨로 말했습니다. 

“純粹한 模型의 資本主義는 어느 나라에도 存在하지 않아요.” 

-그럼 國民의힘 一部 議員들은 있지도 않은 純粹한 資本主義의 模型에 다다르려는 건가요. 

“資本主義의 本뜻을 理解하지 못한 사람들이에요. 資本主義는 스스로 狀況 變化에 適應하는 能力을 갖고 (體制를) 修正했기 때문에 存在하는 거예요.” 

-國民의힘에는 市場經濟만 주구장창 외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까. 

“市場의 原理는 競爭 아니요? 競爭의 原理에 따르면 가장 能力 있는 사람만 生存할 수 있어요. 그런데 國家에는 能力 있는 사람 뿐 아니라 老弱者도 있고 병든 사람도 있고 障礙人도 있잖아요. 無條件 盲目的인 競爭만 갖고는 社會가 爆發해버릴 수밖에 없어요.” 

-非對委員長 就任 後 ‘弱者와의 同行’을 내걸었는데, 只今은 잊힌 것 같은데요. 

“IMF(國際通貨基金) 外換危機가 나기 前까지는 大韓民國의 經濟 成長率이 높아서 每年 國民의 生活이 向上됐어요. 生計가 나아지니 恒常 與黨이 執權할 수밖에 없던 것 아니에요? IMF 事態 以後 中産層이 무너지고 兩極化가 深化했어요. 이番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兩極의 間隙이 더 벌어졌어요. 兩極化를 그대로 容納하면 우리 社會가 安定的으로 갈 수가 없어요.” 

-民生經濟가 어려우면 野黨에 對한 支持가 높아지는데, 많은 國民은 ‘國民의힘이 아직 精神 못 차렸다’고 생각합니다. 

“歷代 總選에서 野黨이 首都圈에서 이렇게까지 慘敗를 한 적이 없어요. 國民의힘은 根本的으로 危機에 逢着해있다고. 時代變化에 따라 根本的으로 思考를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過去에 國民의힘은 旣得權層과 돈 많은 사람만 擁護하는 얘기만 한 것 아니에요? 거기서 脫皮하고 弱者를 새로운 (支持) 基盤으로 두자는 趣旨에서 ‘弱者와의 同行’을 얘기한 거예요.” 

그는 ‘金鍾仁, 對話’에서 “保守니 進步니 左派니 右派니 하는 말을 즐기는 政治人이 있다면 아무런 實속이 없는 사람이라고 봐도 틀림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國民의힘 內에는 이른바 ‘改革保守’를 主唱하는 그룹이 重要한 勢力으로 있지 않습니까. 

“무슨 改革保守가 어디 있고 安保保守가 어디 있고…. 다 쓸 데 없는 소리라고. (卓子를 치며) 實質的인 行動을 무엇을 할 것인지를 두고 얘기를 해야지.”

三權分立 無視하는 新新獨裁, 軟性 獨裁

‘金鍾仁, 對話’에는 論爭이 될 법한 表現이 나온다. 이런 內容이다. 

“(文在寅 政府에서) 議會의 牽制와 批判 機能이라는 것이 完全히 사라졌습니다. 大統領의 權力을 輔弼하는 ‘유정회 國會’처럼 돼버렸어요. 國會議員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있어요. 三權分立이라는 意味 自體를 아예 理解하지 못하는 사람들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또 朴正熙 政權에 對해서는 至大한 反感을 갖고 있거든요.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只今 自己들이 하는 말과 行動이 朴正熙 政權과 本質上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는 事實을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겉으로는 民主主義自認 척하면서 實際로는 三權分立을 無視하고 黨派主義로 一貫하는 새로운 形態의 獨裁, 卽 神(新)獨裁, 軟性 獨裁를 牽制하는 일이 앞으로 民主主義 發展의 重要한 課題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朴正熙 政權은 舊(舊) 獨裁이자 强性 獨裁이고 文在寅 政權은 神(新)獨裁이자 軟性 獨裁를 하고 있다는 趣旨로 읽혔습니다. 

“只今 민주당에는 反對 意見이 存在하지 않잖아요. 琴泰燮 前 議員 같은 사람은 公搜處法 할 적에 棄權했다고 해서 公薦 脫落 시켰잖아요. 反對 목소리가 없는 組織이나 政府는 決코 安定的이지 못해요. 그래서 朴正熙의 維新 體制도 終局的으로는 崩壞돼버린 거요.” 

-與黨에서는 神(新)獨裁나 軟性 獨裁라는 表現이 너무 過하다고 보지 않겠습니까. 

“反對 意見을 全혀 參照하지 않고 모든 걸 一絲不亂하게 自己 멋대로 하는 걸 獨裁라고 하는 것 아니에요?” 

-國民의힘의 前身인 未來統合黨에서는 獨裁와 싸우겠다면서 거리로 나갔습니다. 그럼 그 方式에도 名分이 있는 건데요. 

“國民의힘에서 過去 相當한 位置에 있던 사람들이 나를 보고 政權 奪還의 意志가 없다고 얘기해요. 無氣力하다고. 朴正熙 時節 때는 野黨이 政權을 잡을 수 있는 機會도 없고, 情報(미디어가)도 發達하지 않았으니 크게 아우성치지 않으면 相當數 國民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지를 못했다고. 只今은 國民의 敎育 水準이 높고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全 世界 情報를 習得할 수 있는 世上인데 野黨이 極限鬪爭을 안 해도 國民이 判斷을 더 잘해요. 오히려 野黨이 極限鬪爭을 하면 國民이 짜증을 낼 수밖에 없는 時代에요.” 

그는 ‘金鍾仁, 對話’에서 大統領의 資質로 ‘開放에 對한 認識’, ‘安保에 對한 觀點’, ‘多樣性에 對한 理解’, ‘經濟에 對한 知識’, ‘敎育에 對한 意志’ 等 다섯 가지를 꼽았다. 細部的으로 갖춰야 할 德目은 훨씬 더 많을 텐데, 그는 代表的으로 ‘官僚 掌握 能力’을 들었다. 卽 “大統領이 官僚를 掌握하지 못하면 政府가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는 것이다.

金東兗과 個人的으로 잘 안다

‘金鍾仁, 對話’에는 膈한 聲討의 對象이 한 名 나온다. 單, 實名은 登場하지 않는다. 文脈을 보면 누군지 단박에 알 수 있다. 

“所得主導成長 政策을 主導한 經營學 敎授는 靑瓦臺 政策室長으로 있으면서 自己 理論으로 온 國民을 實驗 對象으로 삼아 經濟를 亂場판으로 만들어놓고는 거기에 一抹의 責任도 지지 않고 只今은 駐中大使로 가 있습니다. 無能한 데다 良心도 없습니다.” 

-張夏成 大使만이 아니라 金東兗 前 經濟副總理 兼 企劃財政部 長官도 所得主導成長 政策의 司令塔 役割을 하지 않았습니까. 

“아니, 金 前 副總理는 이 政府에 들어가서 副總理를 해야겠으니 靑瓦臺에서 定한 方向에 따라갔을 뿐이지. 그 사람은 基本的으로 所得主導成長 政策에 贊成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면 ‘靈魂 없는 官僚’ 아닙니까. 

“官僚는 靈魂이 있으면 안돼요.(웃음) 政權은 자꾸 바뀌는데 靈魂이 있으면 生存에 問題가 생기잖아요.” 

-그런데도 金 前 副總理는 野圈 서울市長 候補 中 하나로 擧論되지 않았습니까. 

“最近에는 與圈에서 서울市長 候補로 내보내려 했다는 것 아니에요?” 

-金 前 副總理가 旅券도 만나고 野圈도 만난 것 같던데요. 

“몰라요. 野圈에서는 만난 사람이 없을 걸?” 

-金 委員長이 金 前 副總理를 念頭에 뒀다는 報道가 相當히 많이 나왔는데요. 

“내가 (예전부터) 個人的으로는 잘 알아요.” 

-金 前 副總理가 不出馬를 宣言하면서 勢力交替가 必要하다고 했는데, 제3지대를 念頭에 둔 것처럼 읽혔습니다. 

“낡은 世代가 물러나고 새로운 世代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勢力交替를 얘기한 건데,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나는 只今 國民의힘을 어떻게 正常的으로 만드느냐 밖에 關心이 없으니까.” 

그는 ‘金鍾仁, 對話’에서 “노무현 政府는 財閥과 親하게 지냈다”면서 “盧 前 大統領은 그것을 ‘左派 新自由主義’라는 用語로 부르면서 合理化했다”고 評했다. 

-最近 盧 前 大統領과 文 大統領을 比較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盧 前 大統領이 그나마 柔軟했다고 肯定的으로 評價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盧 前 大統領은 本人이 처음부터 大統領이 되려고 努力한 사람이고, 나에게도 도와달라고 찾아오기도 했어요. 文 大統領은 偶然히 다른 사람들에게 밀려서 (周圍에서) 떠받쳐주기 때문에 大統領이 된 사람이잖아요. 差異가 있지.” 

-한미 FTA 等 支持層이 反對하는 政策도 밀어붙이는 剛斷이 있었다는 評價도 있는데요. 

“IMF 事態를 克服하는 過程에서 兩極化 現象이 深化했어요. 2002年 當時 노무현 候補는 出生背景이나 成長過程이 庶民으로 보이니 國民이 選擇했다고. 그런데 大統領 되고 나서 보니 누가 새로운 생각을 (注入)해줬는지 모르지만 깜빡이는 왼쪽으로 켜고 右回轉했다는 것 아니에요? 庶民들은 노무현이 大統領에 當選되면 生活이 向上되지 않을까 期待했는데 거꾸로 있는 사람만 德을 봤잖아요. 그러니 (國民이) 經濟를 아는 사람이 나오면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 이명박 氏가 空짜로 大統領이 된 거지. 나는 盧 前 大統領에게 (執權에 對한) 設計가 있었다고 보지는 않아요.”

‘主流 속 異邦人’

設計는 金 委員長이 政治人을 論할 때 자주 쓰는 單語다. ‘金鍾仁, 對話’의 末尾에는 이런 대목이 登場한다. 

“내가 60年 동안 韓國 政治를 現場에서 지켜보면서 느낀 點은 우리나라 政治판에는 追從者는 많은데 主體的 設計者는 없다는 點이에요. 政治를 希望하는 젊은이들은 죄다 누구를 따라다닐 窮理만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只今 與黨의 現役 國會議員이 180名인데 事實 그 黨은 政治人이 아예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狀況이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그런 意味에서 ‘金鍾仁, 對話’의 後半部는 그가 내놓은 設計圖처럼 읽힌다. 專賣特許인 經濟 뿐 아니라 外交와 改憲까지 두루 論하니 마치 새 政府의 靑寫眞처럼 보인다. 金 委員長은 “나도 이제 便하게 살아야지”라고 짐짓 無關心한 態度를 보였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必要는 없겠다. 

저녁 어스름 속에서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그와 마지막으로 이런 問答을 나눴다. 

-‘金鍾仁, 對話’를 다 읽고 나니 金 委員長이 ‘主流 속 異邦人’ 아닌가 싶었습니다. 

“내가 왜 主流 속 異邦人이요?” 

-집안이나 그間 살아온 過程을 보면 分明 酒類 라인에 있는데, 酒類 안에서 獨自的 목소리를 내오지 않았습니까. 

“나는 只今까지 살면서 누구한테 依存해본 적이 없어요. 政治人은 누구 部下 노릇을 하면 안 돼. 누구의 敗(牌)가 되면 獨自的인 목소리를 낼 수가 없어요. 恒常 從屬된 人間으로 살 수밖에 없어요. 그런 政治人은 되지 말라는 거지.”

*인터뷰 內容 中 4·7 서울市長 補闕選擧와 來年 3月 9日 치러질 第20代 大統領 選擧, 改憲, 次期 指導者의 條件, ‘尹錫悅 待望論’ 等 懸案에 對한 內容은 1月 25日 公開된 ‘[單獨] 金鍾仁 “몇몇 사람이 安哲秀 부추겨서 날 흔들어”’를 參照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