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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鉏濠洲에서 地球 宇宙 生命의 起源을 만나다”|신동아

“鉏濠洲에서 地球 宇宙 生命의 起源을 만나다”

自然科學 工夫 모임 ‘박자세’ 리더 박문호 ETRI 博士

  • 정현상 記者│doppelg@donga.com

    入力 2012-04-20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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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常에 埋沒돼 自身 外의 것에 關心을 두지 못하던 平凡한 사람들이 특별한 工夫모임을 통해 ‘나와 宇宙’의 關係를 새롭게 認識하고 눈물을 흘렸다. ‘박문호의 自然科學 世上’이라는 모임에서 天文學 地球科學 生物學 遺傳學 等 自然科學 學習과 海外 探査를 통해 認識의 轉換을 經驗한 것이다.
    • 모임을 이끄는 박문호 韓國電子通信硏究院 責任硏究員을 만났다.
    “서호주에서 지구 우주 생명의 기원을 만나다”
    ‘宇宙의 起源, 地球의 起源, 生命의 起源.’

    科學者 한 名과 普通 사람 24名이 이 起源을 찾아 지난해 여름 忽然히 鉏濠洲로 探査를 떠났다. 平凡한 사람들이 이렇게 무거운 主題를 探究하는 일도 예사롭지 않은데, 왜 何必 鉏濠洲일까.

    濠洲의 6個 州(州) 가운데 가장 넓은 鉏濠洲는 面積이 南韓 땅의 約 33倍이며, 濠洲 大陸의 3分 1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人口는 230萬 名밖에 되지 않는다. 主導(州都) 퍼스에 180萬 名이 살고 있고 그 外의 地域은 人口密度가 極히 낮다. 鉏濠洲는 鐵鑛石, 石油, 금 等 天然資源이 豐富하며, 初期 地球의 痕跡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科學者 한 名은 바로 韓國電子通信硏究院(ETRI) 責任硏究員인 박문호 博士이며, 普通 사람들은 朴 博士가 이끄는 學習 모임 ‘박자세(박문호의 自然科學 世上·mhpark.co.kr)’ 會員들이다. 2011年 3月부터 7月까지 14週 동안 每週 日曜日 4時間씩 自然科學 講義를 들은 사람들이 冊 속에서 抽象으로 理解한 自然을 現實로 느껴보기 위해 海外 探査를 떠났다.

    11泊12日 동안 탐사대원들은 다섯 臺의 乘合車에 나눠 타고 南쪽 퍼스에서 北쪽 벙글벙글 레인지(Bungle Bungle Range)까지 7000㎞를 移動했다. 이番 探査의 日誌를 記錄한 이는 探査隊員 가운데 가장 어린 大學生 李某 量(ID 아샤)이다. 머리 희끗한 中年이 大部分인 探査隊員 가운데 唯一한 젊은 學生이었다. 大學 卒業班 學生으로 司法考試에 合格한 秀才이지만 人生의 意味를 찾지 못해 會議하던 中 朴 博士의 講義를 듣고 人生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가 探査 記錄書인 ‘鉏濠洲’(圖書出版 엑셈)에 이렇게 적었다.



    ‘빅뱅이 만든 宇宙의 指紋이 찍힌 衛星寫眞을 보고, 아샤는 놀라 눈물을 흘렸다. 時間과 空間과 物質이 서로를 決定하는 相對性理論과 無機物이 모여 有機物이 되는 生命의 레시피 實驗, 搖動치는 兩者의 世界와 내 안에 꿈틀대는 미토콘드리아를 만났다. 顯微鏡 속 자그마한 것들부터 天體望遠鏡 밖 宇宙 저 끝까지, 알고 보니 世上에는 所重한 것들이 넘쳐났다.’

    탐사대원들은 濠洲에서 天幕 野營을 하며, 곳곳에 숨은 地球 科學的 原理를 찾아나섰다. 20億 年 前 철광층과 最近 火山 地層이 한데 共存하는 카리지니 國立公園의 데일스 峽谷, 濠洲 原住民인 애보리진의 마을, 地球上에 처음 酸素를 만들어낸 원시원核 生物인 시아노박테리아의 痕跡이 남아 있는 샤크베이 海邊 等에서 地球와 生命의 起源을 떠올렸다. 平原에 밤이 찾아오면 하늘을 우러러 마젤란 星雲과 南十字星을 보며 宇宙와 自身이 하나 되는 經驗을 했다.

    박문호 博士는 지난해 鉏濠洲 探査에 이어 올해 3月 22名을 데리고 美國 南西部를 탐방하고 돌아왔다. 콜로라도, 뉴멕시코, 유타, 애리조나 州가 만나는 地點인 抛 코너스(four corners)의 인디언 遺跡地, 그랜드캐니언, 데스밸리 等을 探査했다. 地質學 天文學 遺傳學 古生物學 等의 現場學習時間이었다. 美國에서 갓 돌아온 朴 博士와 마주 앉았다.

    自然科學 工夫에 미친 사람들

    ▼ 探査隊의 性格이 궁금합니다. 學問的 成就를 위한 探査인가요, 會員 間의 親睦을 圖謀하기 위한 것인가요?

    “國內에도 정수일 文明交流硏究所長이 이끄는 실크로드 踏査나 바이칼포럼 等 여러 探査모임이 있습니다. 이런 모임은 大部分 專門家가 引率하고 現地에서 非專門家들이 專門家의 說明을 듣는 形態를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임은 探査 前에 參加者들이 分野를 나눠서 3, 4個月 동안 工夫를 하고 各自가 專門家가 됩니다. 제가 總括하고, 外部 專門家는 招請하지 않습니다. 이番 美國 探査에서는 特히 인디언 遺跡地를 여러 곳 訪問했는데 10餘 名이 事前에 地質學 天文學 等 專門 分野를 工夫했습니다. 우리는 探査 前後에 各各 發表會를 갖습니다. 그 뒤에 ‘鉏濠洲’의 境遇처럼 冊으로 엮습니다. 두 番째 冊은 美國 南西部 地域 探査를 다룰 豫定입니다.”

    ▼ 탐사대원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다양한 階層, 職業의 사람이 섞여 있어요. 그러나 한 가지 共通點이 있다면 自然科學 工夫에 미친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敎材로 삼은 冊은 모두 大學의 自然科學 敎科書다. 그보다는 오히려 出發 前에 한 會員들의 先行學習이 探査에 큰 도움이 된다.

    “막상 探査를 가려고 할 때 參照할 만한 自然科學 冊이 別로 없어요. 觀光地를 紹介하는 冊子는 探査 地域을 走馬看山으로 보고, 抒情을 얘기하는 데 그칩니다. 그 地域의 地質이나 生態 等 깊은 이야기를 알 수 없어요. 鉏濠洲 探査에 앞서서도 參照할 만한 地質學 冊이 別로 없어서 苦悶했습니다. 先行學習과 探査의 結果物인 冊 ‘鉏濠洲’는 探査隊가 만든 地質學 敎科書라고 생각합니다. 特히 濠洲 샤크베이의 시아노박테리아에 對한 內容은 이 冊의 壓卷이지요.”

    朴 博士 一行은 ‘鉏濠洲’에서 시아노박테리아 關聯 部分에 100쪽이나 割愛했다. 시아노박테리아가 都大體 뭔가.

    “光合成을 하는 藍藻類人 시아노박테리아는 只今도 各 家庭의 沐浴湯에서, 或은 대청호에서 水質汚染을 일으키고 있어요. 그런데 이 박테리아가 光合成을 해서 葡萄糖을 만들어내고, 그 葡萄糖의 끈적이는 粘液質에 모래알이 붙고 그것이 數千 年 동안 쌓여서 바위가 됩니다. 그런 바위를 스트로마톨라이트라고 합니다. 勿論 우리나라뿐 아니라 全 世界 地質構造에서 確認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이미 巖石으로 形成돼 있어요. 濠洲 西部 샤크베이에선 地球上에서 唯一하게 아직도 시아노박테리아가 살아서 酸素를 내뿜으며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만들고 있는 現場을 確認할 수 있습니다.”

    行星 地球를 巡禮하다

    시아노박테리아는 가스로 가득 찬 初期 地球의 大氣에 酸素를 내뿜어 푸른 地球를 만들었다. 卽 그 酸素가 植物의 葉綠體를 만들고, 生命活動을 促進했다. 濠洲 샤크베이 地域의 살아 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 德分에 科學者들은 35億 年 前에도 오늘날과 똑같은 構造의 生命體가 살았음을 알게 됐다. 샤크베이 地域이 1956年 유네스코 世界文化遺産으로 指定된 理由도 여기에 있다. 水深 5m 程度의 따스한 바다에서 푹신푹신한 스펀지 같은 外形을 하고 酸素를 내뿜는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보며 탐사대원들은 時空을 넘나드는 思索에 잠겼다.

    ‘그 바위(스트로마톨라이트)가 뿜어내는 空氣방울을 통해 生命이 태어나고 내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마침내 나에 이르게 된 믿지 못할 事實로 한동안 생각에 잠기기에 充分하다.’ (‘鉏濠洲’ 가운데)

    朴 博士는 ‘鉏濠洲’ 冊을 펼쳐 探査隊가 찍어온 시아노박테리아 寫眞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人工衛星에서 찍은 寫眞에 鉏濠洲 땅이 붉게 보이는 理由를 아느냐고 물었다.

    “시아노박테리아가 太陽 에너지를 利用해 光合成을 하자 물이 酸素와 水素로 分解됐습니다. 初期 大洋에는 鐵粒子가 많았는데 물에서 分解된 酸素가 大氣로 올라가 鐵과 結合해 酸化鐵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數億 年 동안 反復되면서 濠洲大陸은 모두 붉은 土壤을 갖게 됐습니다. 濠洲의 호상철綱常은 地球 鐵鋼 生産量의 80%를 차지합니다. 포항제철도 그곳에서 鐵鋼을 大量 輸入하고 있어요. 濠洲의 시아노박테리아와 韓半島가 그렇게 連結됩니다. 그래서 이 冊을 포스코 會長에게도 보냈어요.”

    박자세 會員들은 探査를 單純한 旅行이 아니라 ‘行星 地球를 巡禮한다’라고 巨創하게 表現한다.

    “宇宙的 世界觀을 갖고 生命의 根源을 찾아가는 旅行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합니다. 地區에 最初의 酸素를 만들어준 現場에 가는 것이니 本來 우리의 故鄕에 가는 느낌을 갖는 겁니다. 美國航空宇宙局에 따르면 地球에서 華城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곳이 바로 鉏濠洲 카리지니 公園이라고 합니다. 萬若 地球에서 火星을 느껴보고 싶다면 그곳에 가면 돼요. 그러니 行星 地球를 느낀다는 말을 쓰는 겁니다.”

    ▼ 鉏濠洲를 探査地로 定한 또 다른 理由가 있는지요?

    “地球上에 35億 年 된 地層이 남아 있는 곳은 캐나다 北部 楯狀地臺, 濠洲 西部 샤크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等인데, 샤크베이 쪽에 가장 넓은 地層이 分布합니다. 鉏濠洲는 또 完璧한 밤하늘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完璧한 밤하늘은 무엇을 말하는 거지요?

    “鉏濠洲에서 맑은 날 밤 完璧한 어둠 속에서 밤하늘을 보면 숨이 막힐 程度로 아름답습니다. 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地球上에서 別 보기 좋은 곳으로 몽골 沙漠, 太平洋 한가운데, 히말라야 山脈, 西濠洲를 얘기합니다. 乾燥器 때 鉏濠洲의 平原地域에서는 視野를 막는 障礙物이 없어 180度로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컵라면 먹다 銀河水 만나다

    “서호주에서 지구 우주 생명의 기원을 만나다”

    지난해 濠洲를 訪問한 ‘박자세’ 探査隊員들이 巨大한 바오밥나무 周圍를 에워싸고 있다.

    朴 博士는 ‘鉏濠洲’ 序文에서 별자리 구경의 妙味를 이렇게 적었다.

    ‘北半球에서 唯一하게 肉眼으로 確認 可能한 銀河인 안드로메다 갤럭시를 鉏濠洲에서 마젤란 星雲과 함께 보다니, 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所望은 이미 이루어진 거다. 濠洲를 다녀온 사람이 많으나 濠洲의 밤하늘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드물다. 별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젤란 星雲 하나만으로도 濠洲에 갈 만한 理由가 된다.’

    ▼ 마젤란 星雲이 그토록 아름답습니까? 韓國의 밤하늘에는 보이지 않습니까?

    “마젤란 星雲은 北半球에선 볼 수 없는 星雲입니다. 鉏濠洲의 밤하늘에는 여느 곳과는 比較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沙漠의 어둠은 갑자기 掩襲해옵니다. 10年 前 처음 鉏濠洲 沙漠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해가 질 무렵 혼자서 急히 컵라면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옆구리가 異常해요. 가만 보니 銀河水가 제 곁에 내려와 있는 겁니다. 그 느낌은 正말 衝擊이었습니다. 그걸 한番 보셔야 합니다.”

    ▼ 銀河水가 옆자리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요?

    “밤하늘에 별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는 밝게 빛나는 별을 連結해서 별자리를 만들잖아요. 그런데 濠洲 原住民들은 별이 없는 어두운 點들을 連結해서 별자리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 意味를 아셔야 해요. 별이 너무 많아 별자리 찾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濠洲 沙漠에서 밤하늘을 본 사람은 平生 못 잊어요. 모든 認識이 다 바뀝니다. 宇宙에서 내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되며 原初的 宇宙 現象에 同參한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 探査의 目的이 地球의 起源, 生命의 起源, 宇宙의 起源을 確認하는 것이었는데, 그 目的을 達成했나요?

    “그렇죠. 저는 10年間 濠洲를 세 番 訪問하고, 太陽系 內에서 行星 地球를 바라보는 觀點이 생겼습니다. 自然科學의 學問的 業績을 體驗을 통해 確認했습니다. 自然科學을 통해서도 어떤 宗敎나 文學보다 더한 感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 探査隊員들度 探査 過程에 滿足感을 表示하나요?

    “만족했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아요. 그곳에서, 絶對 自然 앞에서 같이 울었어요. 完璧한 밤하늘을 보고 나면 그 殘影이 火傷을 입은 것처럼 平生 지워지지 않고 가슴에 남아요.”

    絶對 自然 앞에서 울다

    ▼ 우는 理由가 무엇인지 잘 理解가 되지 않습니다.

    “무엇과도 比較할 수 없는 無限(無限)이나 絶對(絶對)를 느끼면서 感情移入 狀態가 됩니다. 人文 藝術 宗敎를 통해 感動의 눈물을 흘리는 것은 낮은 次元이라고 봅니다. 哲學이나 宗敎는 아무리 뛰어나도 腦 속에서 일어나는 現象입니다. 人間의 腦가 아무리 偉大해도 그것은 自然 속의 한 部分입니다. 그런데 探査대는 自然에 가서, 그 哲學과 人文學과 藝術을 만든 腦의 本質에 가서 自己 생각構造가 完全히 溶解되고, 사라지는 걸 느껴요.”

    ▼ 自己가 너무 微弱하다고 느끼는 건가요?

    “單純히 그런 건 아닙니다. 스스로가 宇宙的 現象에 同參하고 있다는 깨달음을 갖게 됩니다. 흔히 우리는 내 몸을 構成하는 要素가 宇宙를 構成하는 要素와 同一하다고 배웠는데 實際로는 그렇게 느끼지 못해요. 그런데 아무것도 없는 沙漠에 가서, 文明의 이기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 별을 보면서 그런 體驗을 하게 됩니다.”

    네 次例 探査를 다녀온 ‘박자세’ 金賢美 硏究院이 여기에 共感을 表示했다. 金 硏究員은 世界에서 가장 큰 天文臺인 美國 하와이 칼텍天文臺를 訪問했다가, 그 아래 海拔 2000m 벌판에서 野營하며 天文學 工夫를 하던 中 눈물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經驗을 했다고 한다.

    “自然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내가 말 그대로 날것의 自然 속에 있고, 나 또한 그 一部이고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時間과 空間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感謝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런 經驗 뒤 日常生活에선 어떤 變化가 있는지요?

    “박자세의 ‘137億 年 宇宙의 進化’ ‘특별한 腦科學 講義’ 等을 통해 익힌 自然科學的 생각 構造를 잊지 않으면 내가 발 디딘 自然과 이 社會를 客觀的으로 바라볼 수 있고,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徹底하게 大學 敎科書 中心

    “서호주에서 지구 우주 생명의 기원을 만나다”

    박문호 博士가 一般人 對象으로 自然科學 講義를 하고 있다.

    어쩌면 新興宗敎의 異色 體驗을 말하는 것도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朴 博士가 말門을 열었다.

    “間或 우리 工夫모임을 新興宗敎 같다고 하는 이들이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徹底히 立證된 自然科學 敎科書를 工夫합니다. 工夫를 해나가다 겪는 認識의 變化는 그 强度가 너무 强해서 個人的 意見이 介入되면 危險해질 수 있습니다.”

    ▼ 鉏濠洲 探査 때 어려웠던 點은 어떤 게 있습니까? 많은 사람이 같이 움직이면서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反目이 생긴 境遇는 없었나요?

    “宏壯히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化粧室도 없고 샤워도 제대로 할 수 없는 沙漠에서 數十 名을 引率하면서 一週日을 보내는 일은 그야말로 極端的 狀況입니다. 늘 危險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山岳 登攀隊처럼 大將 中心의 命令體系를 維持해야 합니다. 그때 意見을 提示하고, 方向을 定하는 것은 前頭葉에 가장 좋은 經驗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 前頭葉요?

    “네, 腦 가운데 判斷力을 管掌하는 部分입니다. 美國에 가서도 宏壯히 險惡한 自然環境을 만났습니다. 비가 오고 눈이 쏟아지는 狀況에서 海拔 2000m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목숨을 걸어야 할 程度로 힘든 狀況에서 瞬間的 判斷이 宏壯히 重要하잖아요. 좋게 보면 모든 經驗과 知識을 綜合해서 判斷하는 訓鍊을 하는 겁니다.”

    朴 博士는 10年 前 멜버른의 學會에 參席했다가 鉏濠洲 一帶를 처음 旅行했다. 當時 南쪽 퍼스에서 北쪽 都市인 다윈까지 61時間 버스를 타고 旅行하면서 깊은 印象을 받았고, 5年 前 6名과 함께 本格 探査를 始作했다. 3年 前엔 70名과, 지난해엔 24名과 같이 西濠洲를 탐방했다.

    科學에서 哲學이 사라지다

    純粹한 民間 自然科學 學習 모임인 박자세는 박문호 博士를 中心으로 物理, 化學, 生物, 地球科學, 天文學 等 自然科學 關聯 學問을 通涉(通涉)的으로 工夫하는 疏通의 空間이다. 職業이나 階層도 다양한 1000餘 名의 會員은 宇宙의 歷史, 生命의 進化, 意識의 誕生에 이르는 根本 知識을 배우며 自然科學的 思考를 키워나가고 있다. 박자세는 宗敎와 政治, 人文學이 支配하는 社會에 普遍妥當하고 效率的인 自然科學의 힘을 더하겠다는 目標를 갖고 있다.

    박문호 博士는 경북대 電子工學科를 卒業하고 美國 텍사스 A·M大에서 電子工學 博士學位를 받았다. ‘硏究空間 수유+너머’, 三星經濟硏究院, 서울대, 佛敎TV 等에서 宇宙와 自然, 腦를 主題로 講義했으며, 베스트셀러인 ‘腦, 생각의 出現’의 著者이기도 하다. 體系的인 讀書法을 통해 自然科學 分野에서 3000餘 卷 以上의 冊을 읽었다는 朴 博士는 “自然科學은 訓鍊을 통해 學習筋肉을 키워야 즐길 수 있다”며 ‘時空 事由, 起源 追跡, 패턴 發見’ 等의 學習法을 强調한다. 朴 博士의 講義가 끝나면 會員들이 돌아가며 發表를 하고, 探査를 하는 等 살아 있는 學習으로 만들기 위한 構造를 갖추고 있다. 講義는 主로 서울에서 進行되며, 年間 50回 程度의 講義가 이어진다.

    “서호주에서 지구 우주 생명의 기원을 만나다”

    鉏濠洲 海邊에서 볼 수 있는 살아 있는 化石 스트로마톨라이트.

    ▼ 自然科學 工夫 모임을 始作한 契機는 무엇인지요?

    “10年 전 ‘수유+너머’에서 腦科學을 講義하면서 우리 社會에 제대로 된 科學이 必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 社會는 政治 哲學 人文學이 支配하는 社會입니다. 特히 腦科學은 宗敎에 많이 依存하고 있어요. 出版 放送界 從事者 大部分이 人文學 專攻者이다 보니 國民이 人文學的 옷을 입은 自然科學을 만나게 됩니다. 科學도 産業 發展에 必要한 工學 或은 機械的 物質文化에 傾倒돼왔습니다. 科學이 哲學的 槪念 없이 工學으로 轉落하다보니 宇宙와 自然을 硏究하는 本然의 精神이 사라졌어요. 그래서 그런 狀況을 바꾸고 싶어 이 分野에 뛰어들었습니다.”

    ▼ 敎材로 大學 敎科書를 使用하는 理由는 무엇인지요?

    “우리 모임에 工夫하러 와서는 心靈科學이나 精神現象에 關心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科學을 宗敎와 連結하는 것을 禁합니다. 그리고 檢證된 敎科書로 參考文獻이 있는 內容만 工夫하자고 强調합니다. 客觀的으로 立證된 內容을 工夫할 생각을 하지 않고 宗敎에 기대거나 通俗 心理學이나 鷄龍山 道士를 찾는 것에 反對합니다. 좀 甚하게 얘기하자면 저는 科學을 宗敎로 삼자고 主張합니다. 지난 몇 百 年 동안 人類가 國家豫算으로 科學的 知識을 構築해놓았는데, 아무도 關心을 기울이지 않고 文學이나 小說 人文學에 答이 있다고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自然科學과의 調和가 必要한 時點입니다.”

    大衆의 科學化 必要

    ▼ 그런데 科學은 아직도 敎育하는 사람이 어렵게 가르치기 때문에 關心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 朴 博士님도 칼 세이건이나 빌 브라이슨 같은 作家들처럼 複雜한 科學 現象을 흥미롭게 풀어서 說明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요?

    “저는 正反對입니다. 大部分 科學을 接할 때 재미있고 쉽게 說明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오히려 理解力이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밥을 比喩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밥은 그 自體로는 別 맛이 없고 덤덤합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햄버거 같은 인스턴트식품은 먹을 때는 맛있지만 肥滿 招來 等 副作用이 있습니다. 科學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달라고 要求하는 것은 間食이나 인스턴트식품을 달라는 소리와 같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大田 地域 企業人들에게 그런 內容을 講義했습니다. 지난 30年 동안 우리 政府가 科學을 弘報하기 위해 努力을 많이 했지만 國民의 科學 實力은 제자리걸음입니다.”

    지난 30年間 우리나라 科學界의 至上課題는 科學의 大衆化였다. 科學이 大衆에게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結果 딱딱한 飮食을 씹지 않아 이가 弱해지듯 ‘딱딱하지만 몸에 좋은’ 科學을 받아들이는 能力이 弱해졌다는 게 朴 博士를 비롯한 몇몇 科學者의 主張이다. 그래서 朴 博士는 反對로 ‘大衆의 科學化’가 必要한 時點이라고 한다.

    “詩와 科學의 差異點을 봅시다. 詩는 누구나 鑑賞할 수 있어요. 그러나 重力場 方程式이나 뉴튼의 力學을 즐길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뉴튼의 力學을 理解하려면 그의 論理構造를 理解해야 해요. 微分과 積分까지 理解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즐길 수 없어요. 書店에 가보면 特殊相對性理論에 關한 冊이 50卷도 더 나와 있어요. 그 冊들 보면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요. 人文學的 觀點에서 풀어놓은 그런 冊들을 읽느라 보내는 時間에 차라리 아인슈타인의 理論과 修飾을 풀어보는 게 더 나을 수 있어요.”

    ▼ 一般人이 數學 問題를 푸는 게 쉽지 않은데요.

    “어렵지 않아요. 마라톤 이야기를 좀 해야 하겠습니다.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본 적이 있나요? 그거 正말 쉽지 않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年間 10萬 名이 풀코스를 뜁니다. 그들에게 마라톤이 쉬운지 어려운지 물어보세요. 大部分 어렵다고 할 겁니다. 어려운데 어떻게 뛰는 거지요? 自發的으로, 自身에게 도움이 되니까 뛰는 겁니다. 그리고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完走까지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왜 工夫는 그렇게 못하나요? 처음부터 理解하려 하지 말고 익숙해지는 게 重要해요. 제가 腦科學을 工夫하다 보니 記憶된 뒤에, 익숙해진 뒤에 제대로 理解하게 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工夫를 이제 막 始作한 사람이 複雜한 科學 理論을 제대로 理解하기는 힘듭니다.”

    理解보다 익숙해져야

    ▼ 그런데 修飾을 풀려면 修飾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理解해야 할 텐데요.

    朴 博士는 “제가 只今 工夫하는 方式을 보여줄게요”라면서 手帖에 빼곡히 적힌 修飾을 보여준다. 그 手帖에는 理解할 수 없는 數式으로 가득했다. 一般相對性理論에 關한 修飾이라고 했다.

    “저도 이런 修飾을 繼續 풀어요. 普通 사람이 一般相對性理論의 참 意味를 깨치려면 얼마나 오랜 時間이 걸릴지 몰라요. 그런데 數式을 暗記하는 데는 1週日이면 됩니다. 그 理論의 全體 修飾構造에 익숙해지면 그 意味를 알 수 있어요. 記者님은 별과 별 사이의 眞空을 느낄 수 있나요? 아마 不可能할 겁니다. 科學은 그렇듯 感覺이 끝나는 데서부터 始作됩니다. 感覺이 끝난다는 말은 우리가 느낄 수 없는 世界를 의미합니다. 느낄 수 없기 때문에 象徵을 통해 數式으로 展開하는 겁니다. 그런데 無知莫知하게 理解하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겁니다.”

    數學에 질린 記者가 朴 博士에게 다시 묻는다.

    ▼ 數學을 꼭 工夫해야 합니까?

    “數學을 避해가면 안됩니다. 正面 勝負하면 됩니다. 工夫도 쉬운 데서 어려운 데로 段階的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主張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40, 50代가 되면 抽象的 思考에 익숙해서 ‘抽象的으로’ 높은 山에 올라갈 수 있어요. 但只 그것을 어렵게 생각해서 낮은 段階부터 工夫하다 보면 언제 高次元의 方程式을 풀 수 있느냐고 憂慮할 수 있습니다. 그런 固定觀念을 버려야 합니다. 높은 山에 빨리 올라가는 方法 가운데 헬리콥터를 타고 가는 方法이 있습니다. 왜 그런 學習法이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요.”

    朴 博士의 助言은 簡單하다. 基本的인 修飾을 暗記하고, 質問하지 말 것! 學習의 原動力이 되는 質問은 품어서 더 크게 理解할 수 있을 때까지 키울 것!

    ▼ 科學에 對한 知識이 많지 않아도 아인슈타인의 方程式인 ‘ E=mc2 ’(모든 에너지는 그에 相當하는 質量을 갖는다는 槪念. E=에너지, m=質量, c=眞空 속의 빛의 速度)를 記憶하는 이가 많을 겁니다. 그런데 대충이나마 그 意味를 알고 있는 이들까지 果然 그 修飾에 到達하기까지의 過程을 배울 必要가 있을까요?

    “勿論 그 過程을 다 배울 必要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理解하려면 배울 必要가 있습니다. 理解度는 固定된 게 아니고 學習에 따라 深化돼가는 過程입니다.”

    朴 博士의 見解에 同調하지 않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發言은 自然科學 學習을 等閑視해온 韓國 社會에 울림이 있는 것은 分明하다. 朴 博士는 박자세의 講義가 새로운 槪念의 一般 科學運動이라고 말한다. 百貨店式 文化敎室 水準을 벗어나서 一般人의 科學知識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主張하고 있다.

    自然을 보라

    ▼ 自然科學의 눈으로 보면 우리 社會의 問題點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는 宗敎가 많은 社會입니다. 저도 佛敎에 心醉한 적이 있어요. 問題는 우리나라에 수많은 注意(主義)가 있음에도 가장 必要한 科學主義가 없다는 點이에요. 嚴密한 科學의 눈으로 宇宙를 바라보고 모든 問題를 科學이라는 틀로 解決해보려는 姿勢 말입니다. 大部分의 問題에 對해 宗敎와 哲學이 答해왔어요. 그런데 그 答이 ‘난센스’일 때가 많아요. 遺傳子에 關한 얘기조차 宗敎에 묻는 境遇가 그런 例지요.”

    ▼ 科學은 깊이 들어가면 宗敎와 만나지 않나요?

    “嚴密히 말하면 宗敎가 科學 속으로 들어옵니다. 宗敎가 科學의 部分集合입니다. 日本 腦科學者 要路 다케시의 말입니다. 哲學이 아무리 偉大해도 腦 속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腦 活動은 아무리 偉大해도 自然 속에서 일어나는 한 現象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自然을 工夫합니다. 自然 속에는 生命 現象, 無生物 現象이 있습니다. 生命現象 속에 人間이 있는 겁니다. 人間 안에 言語 社會 宗敎가 있습니다. 自然을 工夫하면 當然히 宗敎가 따라옵니다.”

    ▼ 그런데 宇宙가 끝이 없다고 하고, 無限槪念 앞에선 科學보다는 宗敎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데요.

    “宗敎가 思考를 통해 無限을 의식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數學에선 集合으로 表現해요. 無限을 測定하고, 造作해요. 宗敎로 武漢槪念에 接近하면 永遠히 어떤 느낌만 가져요. 到達할 수 없는 永遠한 것에 對한 渴望밖에 없어요. 數學으로 無限槪念에 接近하면 그것을 加工하고, 다룰 수 있어요. 完全히 다르죠. 自然科學的 視角으로는 無限槪念度 다 說明이 됩니다.”

    ▼ ‘現代 物理學과 東洋思想’을 쓴 프리초프 카프라는 量子力學 理論이 佛敎 理論과 아주 많아 닮아 있다고 主張했습니다.

    “카프라는 佛敎와 自然을 같이 놓고 봤고, 저도 그의 冊에 影響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의 科學主義는 宗敎도 人間의 現象이니까 다 自然科學 속에 있다는 겁니다. 自然科學을 宗敎보다 더 높게 想定해야 합니다.”

    ▼ 自然科學을 學習하고, 自然을 對하는 認識을 바꾸면 나에게 어떤 利益이 오는지요?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건 趣味生活이잖아요. 趣味는 目的이 없는 겁니다. 그것을 통해 어떤 利益을 取하려는 것도 아니고요. 어떤 目的을 達成하겠다고 생각하면 强迫觀念이 생겨 腦가 拒否感을 일으킵니다. 마라톤도 누가 시켜서 하라고 하면 못할 겁니다. 自己가 좋아서 해야 해요. 이런 比喩를 드는 理由는 제가 마라톤을 해봤기 때문입니다. 10年 前 풀코스를 뛴 뒤로 거기서 많은 힌트를 얻었습니다. 이렇게 힘든 일을 數萬 名이 同時에 하는 理由가 뭐지? 工夫에 中毒되는 일이 왜 그렇게 드문 現象인가 하면, 거기에 ‘價値(value)’를 붙였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工夫하면 좋은 職場을 얻고, 成功한다는 式의 價値가 오히려 工夫를 妨害합니다. 오히려 工夫하면 人生이 失敗할 거라고 宣言하고 나면 거기에 더 中毒될지도 모릅니다. 腦를 工夫해봤더니 그런 패러독스에 一理가 있어요.”

    ▼ 朴 博士님의 科學運動이 우리 社會에 어떤 寄與를 할 수 있을까요?

    “제가 하는 科學運動은 社會를 自然에 符合된 本然의 모습으로 돌려놓는 일입니다. 우리 社會가 너무 人間 中心으로 돌아가요. 제대로 된 人間社會를 理解하기 위해서도 人間社會 아닌 自然의 시스템을 만나야 해요. 人間이 地球 表面에 痕跡을 남긴 건 45億 年 歷史 속에서 200萬 年밖에 안 됩니다. 自然을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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