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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람 냄새가 그립다|신동아

다시, 사람 냄새가 그립다

벤처로 獨立한 싸이월드

  • 김유림 記者 | rim@donga.com

    入力 2014-04-22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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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사람 냄새가 그립다

    모바일 싸이월드를 선보인 김동운 代表(왼쪽)와 허유경 매니저.

    싸이. 大部分 ‘江南 스타일’로 유튜브를 휩쓴 歌手 싸이를 떠올리겠지만, 한때 그보다 더 有名한 싸이가 있었다. 바로 2000年代를 强打한 土種 SNS ‘싸이월드’다.

    最全盛期였던 2005年, 싸이월드의 實際 利用者는 2700萬 名에 達했다. 國民의 折半 가까이가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1寸’ ‘波濤타기’ ‘도토리’ ‘미니홈피’ 等 싸이월드 내 用語는 社會的으로 通用됐다. 現在까지 利用者들이 싸이월드에 올린 寫眞은 120億 腸, 홈페이지를 꾸미는 데 올린 音樂만 5億萬 件에 達한다.

    하지만 2009年 아이폰 國內 出市 以後 페이스북, 트위터 等 글로벌 SNS 서비스 人氣가 늘어나면서 싸이월드에 ‘빈집’이 늘어갔다. 2011年 싸이월드 利用者 情報가 해킹되면서 많은 會員이 싸이월드를 떠났다. 철마다 “싸이월드가 없어진다”는 所聞이 돌았다.

    4月 8日 싸이월드가 새롭게 태어났다.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分離해 職員 30名 規模의 스타트業으로 다시 始作하는 것. 3月 마지막 週, 분사를 앞두고 새 出發 準備에 餘念 없는 김동운 代表를 만났다.

    “저희 배짱 좋게 獨立했습니다”



    네이트와 함께 SK커뮤니케이션즈를 支撐하는 重要한 두 軸이었던 싸이월드. 그런 싸이월드가 獨立하는 것은 異例的인 일이다. 大企業의 ‘雨傘’마저 사라진다면 안 그래도 下落勢인 싸이월드는 더 큰 어려움에 處할 수 있다.

    ▼ 싸이월드의 獨立, 너무 배짱이 좋은 거 아닌가요?

    “싸이월드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選擇이죠.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等에 모바일 事業 主導權을 빼앗긴 狀態에서 빠른 時代 變化에 適應하기 위해 不可避했습니다.”

    ▼ 벤처 싸이월드는 從業員 株主 會社인데, 職員이자 株主인 30名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지난해 2次에 걸쳐 싸이월드 獨立에 對한 社內 說明會를 열었고 그때 志願者를 받았어요. 意外로 志願者가 많아 面接을 통해 30名을 뽑았습니다. 大部分 SK커뮤니케이션즈 內에서 싸이월드 業務를 經驗한 사람들입니다. 허유경 매니저의 境遇 2005年 入社해서 7年間 싸이월드 開發팀에서 勤務했으니 그야말로 싸이월드 專門家죠. 大部分의 職員이 싸이월드 全盛期부터 衰退期까지 지켜봤기 때문에 서비스에 對한 愛情이 많아요. 그間 大企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싸이월드의 限界를 切實히 느낀 사람들이기에, 安定性을 抛棄하고 선뜻 參與한 것 같아요.”

    金 代表 亦是 2000年代 中盤 싸이월드 戰略本部長을 지냈다. 그는 當時를 ‘싸이월드가 뭘 해도 다 되는 時期’였다고 回想했다. 會員 數, 訪問者 數, 賣出 等 關聯된 모든 數字가 쭉쭉 올라갔다. 싸이월드를 통해 職場人으로서 가장 큰 幸福을 느낀 만큼, 金 代表 亦是 싸이월드에 對한 고마움과 負債감이 크다.

    ▼ 싸이월드가 下落勢에 들어선 건 아이폰 國內 出市 直後인 2010年쯤인가요?

    “數値的으로는 2010年부터 나타났지만, 그前부터 ‘異常 徵候’가 있었어요. 싸이월드는 벤처 企業으로 始作했다가 SK커뮤니케이션즈에 引受됐습니다. 當時 SK로서는 競爭社인 네이버, 다음에 비해 커뮤니티 部分이 弱하다보니 싸이월드를 戰略的으로 引受한 건데, 그러면서 아무래도 싸이월드만의 特性이 弱해졌죠.”

    ▼ 大企業에 引受되면서 싸이월드度 큰 成長을 했죠?

    “勿論 會員 數, 事業 規模를 늘리는 데는 도움을 받았죠. 大企業 울타리 안에 있으니 資本 걱정이 적었고, 特히 SK커뮤니케이션즈의 메신저 ‘네이트온’과 시너지 效果가 相當했어요. 네이트온 亦是 싸이월드 德分에 當時 메신저 事業者 1位였던 MSN을 이겼죠.”

    毒이 든 沙果

    ▼ SK커뮤니케이션즈는 以後 2006年 檢索業體 엠파스를 合倂하며 規模를 漸次 키워갔어요.

    “네. 當時 SK텔레콤에서 派遣된 經營陣이 ‘네이버를 봐라. 成長하려면 檢索이 必須다’라면서 엠파스를 合倂했는데, 그러면서 싸이월드의 正體性이 조금 무너지게 됐죠. 事實 SK텔레콤은 通信社로서 ‘맏兄’이라는 認識이 있기 때문에 顧客에게 따뜻하게 귀를 기울이거나 사람 中心으로 經營하는 데는 限界가 있어요.”

    ▼ 아이폰 出市 以後 大部分 웹 서비스가 모바일 爲主로 變化했는데, 唯獨 싸이월드는 變化가 늦었어요.

    “事實 情報技術 業界는 ‘한 달이면 世上이 變한다’고 할 程度인데, 싸이월드는 速度 競爭에서 繼續 뒤졌어요. 有無線 事業이 戰略的으로 協議할 部分이 많은데 無線은 SK텔레콤, 유선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擔當하다보니 모바일 싸이월드는 SK텔레콤이 直接 서비스했고, 그러다보니 意思 決定이 繼續 늦어졌죠.”

    다시, 사람 냄새가 그립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2005年 싸이월드 實際 利用者는 2700萬 名에 達했다.

    ▼ 現在 싸이월드 모바일 앱을 보면 페이스북 앱과 類似한 것 같으면서도 아쉬운 點이 많아요.

    “싸이월드의 强點 中 하나가 學校 中心의 커뮤니티예요. 每年 新學期에 싸이월드 接續量이 크게 늘 程度로요. 하지만 모바일은 클럽서비스를 重要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利用者 不滿이 많아요. 싸이월드의 本來 强點을 强調하기는커녕 退色시킨 거죠.”

    ▼ 2011年 네이트 加入者 3500萬 名의 個人情報가 流出된 事件 때문에도 不信이 커졌죠. 以後 철마다 ‘싸이월드가 사라진다’는 所聞이 돌았는데요?

    “가장 큰 理由는 不信 같아요. 싸이월드 내 조그만 서비스 하나를 終了한다는 팝업窓을 띄우면 ‘싸이월드가 사라진다더라’ ‘미니홈피에 올려놓은 寫眞도 다 削除된다더라’는 所聞이 霎時間에 퍼지는 거예요. 利用者들이 싸이월드에 對한 不信이 있다보니 메아리가 擴散된 것 같아요.”

    ▼ 親睦 中心 SNS라는 點에서 싸이월드는 페이스북과 많이 比較되는데, 왜 페이스북은 乘勝長驅하고 싸이월드는 어려워졌을까요?

    “一旦 페이스북은 英語 爲主의 글로벌 서비스라는 點에서 量的 支援이 相當해요. 資本뿐 아니라 學界, 事業 인프라 等까지. 反面 싸이월드는 國內 서비스다보니 限界가 있죠.”

    ▼ 그런 狀況에서 싸이월드가 페이스북을 이길 수 있을까요?

    “구글과 네이버의 境遇를 보면 돼요. 구글은 資本力과 技術力을 갖췄고 좋은 人材가 많은 글로벌 企業이에요. 하지만 國內 市場에서는 네이버를 이기지 못하죠. 구글은 世界市場을 타깃으로 하다보니 글로벌 政策에 따라 움직이고 各 나라에 맞는 맞춤型 서비스는 提供하지 못하지만 네이버는 韓國人이 願하는 서비스를 맞춤型으로 提供하죠. 前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이길 수 있는 틈새市場이 있어요.”

    國內 專用 서비스로서 틈새 攻掠

    ▼ 反面 싸이월드는 글로벌 市場에 進出하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요?

    “그렇죠. 네이버나 저희나 모든 國內 서비스 業體에 글로벌 進出은 큰 宿題죠.”

    ▼ ‘싸이월드만의 固有한 特性’이 뭔가요?

    “싸이월드만의 사람 中心 서비스입니다. 싸이월드가 大企業에 引受되기 以前에는 사람이 가장 重要하다는 哲學이 있었어요. 하지만 大企業의 戰略的인 目的대로 싸이월드가 運營되다보니 以前에는 利用者의 작은 不滿에도 귀를 기울이고 革新했다면, 以後에는 決裁 過程이 複雜해지고 考慮해야 할 點이 많아지면서 利用者에게 피드백을 卽刻的으로 주지 못했죠. 그러다보니 싸이월드에 對한 失望, 不信이 생긴 것 같아요.

    ▼ 그렇다면 向後 벤처 싸이월드만의 武器는 무엇인가요?

    “싸이월드 元來의 價値로 돌아갈 거예요. 서비스 自體가 돌아간다는 게 아니라, 싸이월드가 强調했던 家族, 親舊, 友情, 사랑 같은 價値를 重視하면서 새로운 文化 트렌드를 만들 겁니다.”

    ▼ 獨立 後 싸이월드와 SK커뮤니케이션즈와는 어떤 關係인가요?

    “SK커뮤니케이션즈의 投資를 받았고 戰略的 提携를 맺었지만 훨씬 자유로워졌어요. 이제는 싸이월드가 다양한 業體와 提携를 맺을 거예요.”

    ▼ 페이스북 아이디로 싸이월드에 로그인 하는 것도 可能해질까요?

    “그런 式의 提携도 可能할 수 있죠. 모든 自由로운 試圖를 해볼 수 있을 거예요.”

    다시, 사람 냄새가 그립다
    ▼ 싸이월드 獨立에 對해 利用者들의 應援이 대단해요. 앞으로의 覺悟가 있다면?

    “싸이월드는 旣存 SNS와는 달라요. 나를 代辯하는 空間을 만들어주며 個人 間 親密한 關係를 맺도록 도와줬어요. 한때 全 國民의 所重한 時間과 追憶을 담았던 서비스인 만큼, 責任感을 갖고 꼭 다시 일으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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