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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類 삶을 한 段階 진전시킨 DNA 二重螺旋 構造|新東亞

人類 삶을 한 段階 진전시킨 DNA 二重螺旋 構造

  • 김학순 │高麗大 미디어學部 招聘敎授·北칼럼니스트 soon3417@naver.com

    入力 2014-04-21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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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삶을 한 단계 진전시킨 DNA 이중나선 구조

    二重螺旋<br>제임스 왓슨 지음, 최돈찬 옮김, 窮理

    “우리가 生命의 神祕를 밝혀냈소! 드디어 해냈단 말이오.” 1953年 겨울 끝자락인 2月 21日, 英國 케임브리지大 캐번디시 硏究所 近處 이글 食堂에 단골 靑年이 들어서자마자 들뜬 얼굴로 이렇게 외쳤다. 뒤따라 들어온 다른 靑年은 못마땅하다는 表情으로 그 모습을 지켜봤다. 두 사람이 함께 發見한 事實이 重大하기 이를 데 없어 함부로 떠들어대면 危險負擔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興奮한 靑年은 서른일곱 살의 英國 分子生物學者 프랜시스 크릭이고, 멀뚱멀뚱했던 靑年은 갓 스물다섯 살의 美國 生物學者 제임스 왓슨이었다. 이들이 바로 20世紀 最高의 科學的 發見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디옥시리보核酸(DNA) 二重螺旋 構造를 糾明한 學者다. 이 發見은 物理學에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相對性理論에 버금가는 生物學의 快擧다. 人間 遺傳子의 祕密이 밝혀짐에 따라 全 世界에 DNA 硏究 烈風이 일어났고, 生命科學은 어마어마한 發展을 거듭했다.

    이들의 發見은 같은 해 4月 25日 科學專門誌 ‘네이처’에 900單語 남짓하고 1쪽에 不過한 論文으로 發表돼 世上을 뒤흔들었다. ‘DNA의 二重螺旋 構造 發見’이라는 題目의 이 짧은 論文은 두 사람을 最高 科學者 班列에 올려놓았다. “우리는 여기에 DNA의 構造를 提案하고자 한다. 이 構造는 生物學的으로 대단히 흥미로운 特徵들을 지니고 있다”는 文章으로 始作한 論文은 自身들의 硏究 結果가 마치 이집트의 象形文字를 解讀하는 데 端緖가 됐던 ‘로제타스톤’을 發見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썼다. 이들은 9年 뒤인 1962年 노벨 生理醫學賞을 받았다.

    1962年 노벨 生理醫學賞

    6年 後인 1968年 왓슨은 DNA 構造 發見의 顚末을 小說처럼 쓴 冊을 單獨으로 펴냈다. ‘二重螺旋’(原題 The Double Helix: A Personal Account of the Discovery of the Structure of DNA)이란 題目의 이 冊은 마치 한 篇의 映畫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DNA 構造에 對한 科學的 說明은 그리 많지 않다. 偉大한 發見을 둘러싼 科學者들의 뒷談話가 興味津津하게 展開된다. 왓슨은 硏究 業績을 앞다퉈 이뤄내기 위해 科學者들끼리 펼치는 熾烈한 神經戰과 暗鬪, 葛藤, 속임數, 失敗와 挫折을 實感나게 描寫했다. 著者 特有의 直說과 유머가 포개져 科學에 對한 재미까지 돋운다.



    이 冊에는 硏究에 對한 왓슨의 沒入과 執着이 남다르다는 事實이 浮刻된다. 映畫 觀覽을 무척 즐긴 왓슨은 마음에 쏙 드는 映畫를 보는 瞬間에도 DNA 模型에 對한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暖房裝置가 故障 난 汽車에서도 DNA에 沒頭했다. “추위에 떨던 나는 新聞紙를 덮었고, 그 餘白에 落書를 始作했다. 汽車가 目的地에 到着할 무렵 DNA가 두 가닥으로 엮여 있다는 事實을 確信했다.”

    그는 後날 노벨賞 共同 受賞者가 된 모리스 윌킨스가 自身의 누이同生 엘리자베스 왓슨과 함께 點心食事 하는 모습을 보면서 一種의 美人計를 꿈꿨다. ‘두 사람이 사귀면 윌킨스와 더불어 DNA에 關한 X선 硏究를 할 수 있는 機會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고 想像하는 場面은 成就에 對한 執念을 보여준다.

    그는 아무리 힘든 狀況이라도 즐길 줄 아는 性格을 지녀 難關을 無理 없이 突破한 것 같다고 털어놓으면서 科學者로서의 未來를 樂觀한다. “科學者의 生活이란 게 知的인 面에서뿐만 아니라 社會的으로도 퍽 재미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리잡기 始作했다.”

    이 冊은 科學者로 成功하는 祕訣에 社交性이 包含된다는 걸 慇懃히 드러낸다. 왓슨은 뛰어난 頭腦, 誠實, 愼重을 强調하지 않았다. 그는 남들이 自身을 돕도록 했다고 썼다. 實際로 孤獨하게 硏究室에 틀어박혀 實驗만 하고, 너무나 뛰어나서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거나, 젊은이의 創意力과 意欲을 無視한 사람은 競爭에서 졌다. 反面 왓슨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알 만한 사람에게 물었다. 競爭者든, 自身들을 못마땅해하는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다가가 情報를 얻고 意見도 救했다. 冊에 同僚 科學者들을 好意的으로 評價하지 않은 部分이 많은 것과는 相反된다.

    DNA 二重螺旋 構造 發見 過程에는 傳說的인 成功談만 있는 건 아니다. ‘二重螺旋’은 왓슨의 人間的인 面貌를 보여주는 冊이지만, 同時에 論難을 불러일으킨 問題作이기도 하다. 冊에 登場하는 人物들은 大部分 不快感을 감추지 못했다. 왓슨은 글 들머리에서 대뜸 共同 硏究者였던 크릭이 謙遜하지 않은 人物이라고 寸評하며 始作한다.

    道德的 딜레마 ‘人間 複製’

    왓슨은 結晶學 分野의 先驅者 로잘린드 프랭클린을 性格이 乖愎하고 데이터 分析 能力이 떨어지는 女性學者로 描寫해 遺族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프랭클린은 當時 가장 海上도 높은 DNA의 X線 寫眞을 찍은 科學者다. 프랭클린은 1958年 癌으로 이른 나이에 世上을 떠났다. 이 때문에 1962年 왓슨과 共同으로 노벨賞을 받을 수 있는 硏究 業績을 쌓은 그의 功勞가 파묻혔다.

    왓슨과 크릭이 事實上 參考한 決定的인 實驗 데이터는 윌킨스가 私的으로 보여준 프랭클린의 寫眞이었음에도, 이들은 公式的으로 이를 全혀 言及하지 않았다. 이 冊이 當初 하버드대 出版部에서 出刊하기로 했다가 取消된 理由 가운데는 이 같은 敍述에 對한 世間의 거센 批判도 있었다. 왓슨은 프랭클린의 業績을 높이 評價한 後期를 덧붙였다.

    왓슨은 한참 뒤 人種差別 論難에도 휩싸인다. 그는 2007年 ‘지루한 사람과 어울리지 마라: 生命科學에서 배우는 삶의 敎訓들’이라는 또 다른 回顧錄을 냈다. 그는 이 冊을 弘報하던 途中 人種差別的인 發言을 했다. 아프리카 大陸 黑人들이 遺傳的으로 劣等하다는 推論이 可能한 言及이었다. 이 때문에 79歲의 나이에 43年間 일했던 硏究所를 떠나야 했다. 그렇다고 讀者를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率直함이 왓슨을 깎아내리지는 못했다.

    왓슨은 大學生 때 著名한 理論物理學者 어윈 슈뢰딩거의 ‘生命이란 무엇인가’란 冊을 읽은 뒤 遺傳學의 비전을 알게 되고, 이때 果敢한 進路 決定을 내렸다고 回顧한다. 슈뢰딩거는 “生命 現象은 最終的으로는 物理學 또는 化學으로 說明할 수 있을 것”이라고 豫言했다.

    왓슨은 “二重螺旋에서 始作된 生命科學의 새 知識은 人類의 삶을 한 段階 진전시킨 强力한 힘이 됐다”고 自負한다. 지름이 10億 分의 1m도 되지 않는 DNA가 人類와 科學의 運命을 결정짓는다는 事實은 사람들을 흥분시킬 만했다. 호박만한 토마토가 誕生한 것도, 遺傳子를 分析해 犯人을 잡게 된 것도 모두 DNA 構造가 밝혀졌기 때문에 可能한 일이다.

    遺傳 情報의 흐름을 提示하는 理論인 센트럴 도그마, 突然變異說, 人間 遺傳體(게놈)地圖 完成 같은 現代 生物學의 重要한 槪念과 事件이 모두 DNA 構造의 發見으로부터 비롯됐다. 最近에는 1g에 DVD 50萬 醬의 情報를 收錄할 수 있는 ‘情報貯藏 DNA’가 開發돼 關心을 끌기도 했다. 人間과 動植物 遺傳子 構造를 解讀해냄으로써 癌, 心臟病, 糖尿, 血友病 같은 疾患에 對한 遺傳子 治療法이 可能할 것이라는 薔薇빛 展望도 나왔다. 勿論 肯定的 效果만 있는 건 아니다. ‘人間 複製’라는 道德的 딜레마를 불러오기도 했다.

    人間味 넘치는 科學者?

    이 冊은 여러 面에서 著者와 世上을 同時에 바꿔놓았다. 왓슨 自身이 大衆的인 스타 科學者가 된 것은 勿論, 科學에 興味가 없는 사람들의 關心을 誘導한 功勞가 至大하다. 최재천 梨花女大 夕座敎授의 말이 이를 代辯한다. “왓슨은 이 작은 冊으로 遺傳子 科學의 興味津津함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 엄청나게 有名해졌고, 그 德에 大衆은 훨씬 더 科學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二重螺旋’의 二重效果다. 이 같은 個人的인 有名稅와 大衆의 理解가 後날 그가 人間誘電體(게놈) 硏究에 엄청난 豫算을 끌어내는 데 寄與했으리라는 것은 疑心할 餘地가 없다.”

    事實 왓슨보다 열두 살 많은 共同 硏究者 크릭이 더 飛上한 洞察力과 能力을 갖춘 人物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DNA 構造 發見 이야기를 할 때 크릭보다 왓슨이 먼저 떠오르는 건 純全히 이 冊 德分이다. 그가 1990年代 게놈프로젝트의 旗手로 美國 生物學界에 莫强한 影響力을 끼친 學者가 된 것은 硏究 業績뿐 아니라 이 冊을 통해 大衆에게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수많은 젊은 知性이 ‘分子生物學’이라는 새로운 分野로 몰려든 것은 오로지 이 冊 때문이었다. 어린 讀者들에게는 科學者를 꿈꾸게 만들었다. 科學界에서 自傳的인 이야기를 담은 冊이 數없이 쏟아져 나왔지만, 오래도록 讀者의 사랑을 받는 冊은 그다지 많지 않다. ‘二重螺旋’李 스테디셀러가 된 까닭은 張差 科學者가 되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科學者와 硏究의 本質, 科學者 社會의 實相을 제대로 알려주는 길라잡이 구실을 하는 德澤이다.

    왓슨은 2007年 다시 한 番 世界의 耳目을 집중시켰다. 美國 生命工學企業 454라이프사이언시스가 人類 最初로 한 사람의 全體 遺傳코드를 읽어냈다. 그 遺傳코드의 主人公이 왓슨이었다. 크릭은 2004年 世上을 떠났지만, ‘分子生物學系의 성난 황소’라는 別名까지 얻은 왓슨은 如前히 健在해 이따금 言論에 오르내린다. 80代 後半의 나이에도 旺盛하게 硏究하면서 論文을 發表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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