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近代는 초콜릿 냄새가 난다|신동아

近代는 초콜릿 냄새가 난다

以上

  • 소래섭 | 蔚山大 國語國文學部 敎授 letsbe27@ulsan.ac.kr

    入力 2014-04-21 16:37:00

  • 글字크기 설정 닫기
    • 1930年 當代 文化의 키워드는 ‘에로, 그로, 난센스’다.
    • 이름만큼 異常했던 文人 以上은 이러한 刺戟들로 이뤄진 當代의 文化를 ‘초콜릿 냄새’로 表現했다.
    • 以上이 말한 ‘초콜릿 냄새’란 都市化의 냄새, 그리고 資本主義의 냄새다.
    근대는 초콜릿 냄새가 난다
    유럽人이 초콜릿의 原料인 카카오를 처음 接한 것은 1502年 콜럼버스의 네 番째 旅行에서였다. 니카라과 沿岸에서 콜럼버스와 마주친 마야족은, 떨어진 카카오콩이 마치 金이라도 되는 양 허겁지겁 주워 담고 있었다. 콜럼버스는 마야족의 行動을 疑訝하게 생각하면서 스페인으로 돌아갈 때 몇 알을 챙겨갔지만 카카오콩의 價値를 알아차리지는 못했다.

    그로부터 17年 後, 코르테스는 멕시코 유카탄 半島에서 偶然히 카카오콩을 發見했다. 그는 原住民에게서 카카오콩으로 수프와 飮料를 만드는 調理法을 배워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코르테스는 멕시코 原住民들이 카카오콩을 貨幣로도 利用한 적이 있다는 事實을 强調하면서 스페인 宮廷의 關心을 불러일으켰다.

    코르테스의 期待와는 달리 카카오콩을 利用해 만든 초콜릿 飮料는 스페인에서 별다른 反響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나 곧 쓴맛을 줄이기 위해 雪糖을 넣기 始作하면서 초콜릿 飮料는 全 유럽人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루이 14歲의 王妃 마리 테레즈는 스페인 出身이라 초콜릿의 魅力에 깊이 빠져 있었다. 그女는 초콜릿 飮料를 늘 입에 달고 살았다. 어떤 이들은 마리 테레즈의 이가 모두 빠져버린 것이 每日 마신 초콜릿 飮料 때문이라고 推定했다. 매우 값비싼 飮料였기 때문에 貴族이나 즐길 수 있었다. 當時 貴族은 찬물을 한 컵 들이켠 後 下女가 寢臺로 가져온 따뜻한 초콜릿 飮料 한 盞을 마시고 하루를 始作했다.

    초콜릿은 活動의 가솔린

    카카오의 學名은 ‘테오브로마 카카오’인데, 이는 그리스어로 ‘神의 飮料’라는 뜻이다. 이 學名은 스웨덴의 植物學者로 生物學的 分類 體系를 確立한 린네가 1753年 붙인 것이다. 린네가 왜 그런 巨創한 이름을 붙였는지에 對해서는 意見이 紛紛하다. 린네가 초콜릿 飮料를 몹시 좋아했기 때문이라는 主張이 있는가 하면, 敎會의 神父님을 洽足하게 하려는 目的이었다는 主張도 있다. 어떤 이들은 초콜릿을 처음 一般에 紹介한 女王에 對한 尊敬의 表現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眞實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카카오를 유럽에 傳한 摩耶文明이나 아즈텍文明에서 카카오를 神聖視했다는 點을 勘案하면 꽤 適切한 名稱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초콜릿이 처음 紹介된 것은 1930年代로 推定된다. 1931年 동아일보에는 ‘초코레트는 언제 생겼나’라는 記事가 실렸다. 當時 新聞에는 초콜릿 廣告도 실렸다. 1931年 11月 9日子 동아일보에 실린 廣告에서는 ‘초코레트는 活動의 까小린’이라는 카피를 내세운다. 카피 옆에는 “모리나가 밀크 초코레트의 營養價는 란(卵)의 세 倍, 眉斑(米飯)의 四 倍, 牛肉(牛肉)의 七 倍 班입니다”라는 文句가 적혀 있다. 맛보다는 營養素가 豐富하다는 것이 廣告의 主要 포인트였다. 함께 실려 있는 揷畵 또한 그런 事實을 强調한다. 揷畵에서 아이는 自動車에 기름 代身 초콜릿을 넣는다.

    에로와 그로

    근대는 초콜릿 냄새가 난다

    1930年代 동아일보에 실린 초콜릿 廣告. ‘초코레트는 活動의 까小린’이라는 文句가 눈에 띈다.

    초콜릿은 1930年代의 文學作品에서도 심심찮게 登場하는데, 그中 하나를 꼽자면 以上의 ‘狂女(狂女)의 告白’과 ‘興行物 天使’라는 作品을 들 수 있다. 이 作品을 理解하기 위해서는 1930年代의 文化的 雰圍氣를 理解할 必要가 있다. 當時 文化界를 支配하던 키워드는 에로와 그로, 난센스였다.

    ‘에로’라는 말이 流行하게 된 것은 1930年頃으로 보인다. 新東亞 1932年 2月號 ‘모던어 占考’欄을 보면, ‘에로’는 몹시 流行하는 말로, 에로티시즘을 그냥 ‘에로’라고 부르며, ‘戀愛 本位’ ‘色情 本位’라는 意味라고 紹介돼 있다. ‘에로’는 다양한 말과 合成돼 使用됐다. 밤 열한 時假量을 ‘에로 러시아워’라고 表現했고, 에로光景, 에로豐年, 에로獲得, 에로서비스, 에로 발産業, 에로美(味), 에로都市化 等의 用語도 發見할 수 있다.

    ‘그로’의 意味는 1933年 1月號 新東亞 ‘모던어 占考’欄에 실렸다. 여기에 따르면 ‘그로’는 ‘奇怪하다’는 뜻이지만, ‘너무 에로틱하기 그 程度를 넘친 것’도 ‘그로’라고 表現하며, ‘에로’와 ‘그로’가 늘 竝行되는 것이 20世紀 울트라모던이 좋아하는 바라고 說明한다. 當時 雜誌에는 ‘에로 그로 100%’라는 타이틀로 記事에 對한 好奇心을 刺戟하는 것이 流行이었고, 各國의 ‘에로’ 文化를 紹介하는 記事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別乾坤은 ‘에로섹션’이라는 亂을 만들어 連載하기도 했다.

    이즈음 ‘에로’라는 말이 새롭게 流行하게 된 것은 1920年代 後半부터 登場한 ‘카페’의 影響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카페 以前에는 妓生이 나오는 料理집이나 遊廓, 거리에서 마주치는 新女性만이 에로틱한 欲望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對象이었다. 그러나 料理집의 妓生은 新女性이 지닌 세련된 에로티시즘을 갖출 만큼 近代化하는 데 時間이 걸렸다. 그래서 花柳界 女性과 新女性의 스타일에는 儼然한 差異가 있었다. 近代化된 에로티시즘을 선보였던 新女性의 境遇에도 距離에서 마주칠 수 있는 新女性은 視覺的 享樂만을 提供할 뿐이었다. 또 新女性과 다양한 感覺的 享樂을 즐기기 위해서는 戀愛라는 길고 지루한 過程을 거쳐야 했다.

    反面 카페는 新女性이 지닌 現代的 에로티시즘을 가까이에서 어렵지 않게 接할 수 있는 새로운 場所로서 脚光을 받았다. 카페는 “現實味, 가벼운 憂鬱, 살이 微笑하며 엉덩이가 춤을 추는 날카로운 六感, 相對者를 探索하는 야릇한 疲勞, 귀가 멍멍한 音響, 濃厚한 色彩, 幻覺的 末梢神經의 奇怪한 發動” 等으로 가득 찬 ‘靑春의 놀이터’이자 모든 享樂을 具備한 곳이었다. 카페의 女給 ‘웨이트리스’는 娼妓와는 달리 近代的 에로티시즘을 發散하고 있었다. 카페는 座席設備, 女性의 治粧, 抱主의 經營 等 모든 面에서 近代的 面貌를 지니고 있었다. ‘自由, 公開, 解放’의 雰圍氣 속에서 ‘에로’에 對한 欲望을 合理的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空間이 카페였다.

    난센스에 담긴 두 個의 웃음

    근대는 초콜릿 냄새가 난다

    1920年代 末 京城高等工業學校 在學 當時의 以上.

    ‘난센스’라는 말이 流行한 것도 1930年 무렵이다. ‘난센스’는 ‘아무 뜻도 없는 웃음거리, 어처구니없어서 우스운 것, 그럴 理가 없어서 우스운 것’ 等을 指稱했다. 主로 自身이 經驗한 우스꽝스러운 事件이나 남한테 들은 우스운 事件 等이 新聞의 ‘난센스’欄을 차지했다. 形式은 다양해서 隨筆 같은 것도 있고, 두 사람이나 여러 사람의 對話 形式으로 이루어진 것도 있었다. 여러 사람이 모여 卽興的으로 이야기를 나눈 座談會의 境遇에도 ‘난센스 本位’라는 題目을 붙였다. 글의 한 種類를 가리키는 名稱뿐 아니라 ‘난센스韓 狂態’와 같이 어떠한 態度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였고, 에로, 그로와 더불어 새로운 感覺的 刺戟을 가리키는 말로도 使用됐다.

    ‘난센스’는 幕間劇에 包含되었던 寸劇의 한 장르를 가리키는 名稱으로도 使用되었다. 幕間의 流行歌나 寸劇이 人氣를 끌게 되자 音盤會社들은 앞다퉈 그것들을 音盤에 담아 ‘난센스’나 ‘스켓취’ ‘漫談’이라는 名稱을 붙여 팔기 始作했다. ‘난센스’라는 이름으로 音盤에 收錄된 것들은 3分 以內의 짧은 分量에 喜劇的인 人物이나 狀況을 다루고 있으며, 對話의 形式이 基本 構造로 使用됐다.

    ‘난센스’ 音盤은 旋風的인 人氣를 끌었다. 流行歌와 마찬가지로 ‘난센스’ 音盤의 內容을 따라 하는 아이가 늘었다. 當時의 ‘난센스’ 音盤에 실린 것들 中에는 ‘겻말’ ‘엇말’이라 불렸던, 漢字語나 數字, 同音異義語 等을 活用한 言語遊戱로 이루어진 것이 꽤 많았다. ‘곁말’이나 ‘엇말’을 使用하는 아이들의 말버릇을 憂慮한 父母들이 ‘난센스’ 音盤을 부수는 일이 많았을 程度다. ‘난센스’ 音盤이 人氣를 끌자 音盤을 錄音한 漫談家들은 全國을 돌며 公演에 나섰다. ‘漫談大會’로 불렸던 그들의 公演은 劇場, 學校, 倉庫, 官公署 屋上, 市長, 地域 유지네 집 等 곳곳에서 자주 열렸고, 公演을 보려 수많은 聽衆이 雲集했다.

    웃음에 對한 欲求

    이렇게 ‘난센스’ 音盤, 漫談과 같은 喜劇 公演, 西洋의 喜劇 映畫 等이 人氣를 끌었던 것은 當時 사람들에게 ‘에로 그로’ 못지않게 웃음에 對한 欲求가 剛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러한 欲求를 만족시켜 주기 위한 웃음의 種類는 다양했다. ‘아무 理論의 秩序도 없이 그냥 그저 뒤범벅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어린 아기의 어리광 같은’ 웃음도 있었고, ‘諧謔性의 종횡무진함과 그 諷刺性의 自由奔放함’을 지닌 攻擊的인 웃음도 있었다.

    또 카페 女給이 실어 보내는 ‘에로 그로 百퍼센트’의 웃음도 있었다. 主로 都會人이나 모던보이가 欲望했던 것이 ‘에로 그로’의 感覺과 ‘에로 그로’가 버무려진 웃음이었다면, 近代的 文化로부터 疏外되었던 사람들이 願했던 것은 따뜻한 諧謔的 웃음이나 近代的 風景을 辛辣하게 諷刺하는 차가운 웃음이었다.

    以上의 文學 또한 ‘에로, 그로, 난센스’的 刺戟에 敏感하게 反應한다. 以上은 都市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에로 그로 난센스’의 祝祭를 바라보며 言語의 祝祭를 白紙 위에 펼쳐놓는다. 그러나 그가 벌이는 言語의 祝祭는 ‘에로 그로 난센스’로 이루어진 墮落한 祝祭를 비웃고, 祝祭의 急進性과 전복성을 回復하려는 意圖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는 껍질만 남은 祝祭, 전복성을 喪失한 祝祭를 비웃으며 ‘에로 그로 난센스’의 極端까지 나아간다.

    초콜릿을 먹고 돼지같이 肥滿하는

    그는 그러한 行爲를 言語를 통해 實現해 보였다. 이를 위해 그는 가장 차갑고 攻擊的인 웃음으로 거리의 ‘에로 그로 난센스’를 비웃는다. 그의 글쓰기가 大部分 ‘웃음의 言語’로 이루어진 것도 그와 같은 理由에서다. ‘웃음의 言語’만이 가장 急進的인 言語의 祝祭를 實現할 수 있는 武器이기 때문이다. 以上의 웃음은 現實과 事由뿐 아니라 言語 自體마저 弄談의 對象으로 삼고 사디즘에까지 이르는 冷笑的 웃음이다. 1931年 發表한 ‘興行物天使(興行物天使)’라는 作品에는 興行物이 發散하는 ‘에로 그로 난센스’를 ‘에로 그로 난센스’의 言語로 비웃고자 하는 그의 欲望이 드러난다.

    잔내비와같이웃는여자의얼굴에는하롯밤사이에참아름답고빤드르르한赤褐色쵸콜레이트가無數히열매맺혀버렸기때문에여자는마구대고쵸콜레이트를放射하였다.쵸코레이트는黑檀의사아벨을 질질끌면서照明사이사이에擊劍을하기만하여도웃는다.웃는다.어느것이나모다웃는다.웃음이마침내엿과같이걸쭉걸쭉하게찐더거려서쵸콜레이트를다삼켜버리고强力剛氣에찬온갖標的은모다無用이되고웃음은散散히부서지고도웃는다.웃는다.파랗게웃는다.바늘의鐵橋와같이웃는다.여자는羅漢을밴(孕)것인줄다들알고여자도안다.羅漢은肥大하고여자의子宮은雲母와같이부풀고여자는돌과같이딱딱한쵸콜레이트가먹고싶었던것이다.여자가올라가는層階는한층한층이더욱새로운 焦熱氷結地獄이었기때문에여자는즐거운쵸콜레이트가먹고싶다고생각하지아니하는것은困難하기는하지만慈善家로서의여자는한몫보아준心算이지만그러면서도여자는못견디리만큼답답함을느꼈는데이다지도新鮮하지아니한慈善事業이또있을까요하고여자는밤새도록苦悶苦悶하였지만여자는全身이갖는若千個의濕氣를띤穿孔(例컨대눈其他)近處의먼지는떨어버릴수없는것이었다.

    -’狂女의 告白’ 部分

    근대는 초콜릿 냄새가 난다

    以上의 일어 親筆 原稿 ‘囚人(囚人)이 만든 갇힌 마당’이라는 詩의 一部.

    日曆은쵸콜레이트를늘인(增)다.

    女子는쵸콜레이트로化粧하는것이다.

    여자는트렁크속에흙탕투성이가된즈로오스와함께엎드러져운다.여자는트렁크를運搬한다.

    女子醫트렁크는蓄音機다.

    蓄音機는喇叭과같이紅도깨비靑도깨비를불러들였다.

    紅도깨비靑도깨비는펜긴이다.사루마다밖에입지않은펜긴은水腫이다.

    女子는코끼리의눈과頭蓋骨크기만큼한水晶눈을縱橫으로굴리어秋波를濫發하였다.

    女子는滿月을잘게잘게씹어서饗宴을베푼다.사람들은그것을먹고돼지같이肥滿하는쵸콜레이트 냄새를放散하는 것이다.

    - ‘興行物天使’, 部分

    以上의 作品답게 內容 把握은커녕 읽어 내려가기도 어려운 作品이다. 當時 초콜릿은 가장 ‘모던한 菓子’로 紹介되면서 ‘사랑을 낚는 미끼’로 쓰였다. 西歐에서 輸入된 氷水, 초콜릿, 커피, 麥酒 等은 感覺的 快樂을 충족시키기 위한 嗜好品에 머물지 않고 계층적 地位를 區別 짓거나 戀愛에 成功하기 위한 手段이 되었다. 西歐에서 輸入된 새로운 流行에 批判的이었던 어떤 이는 現代 女性의 惡趣味로 ‘活動寫眞, 머리 지지기, 입술 漆하기’와 함께 ‘초콜릿’을 꼽았을 程度로 초콜릿은 尖端의 流行을 象徵했다.

    引用한 두 作品에서 ‘女子’는 초콜릿을 먹고 그 냄새를 發散하며, 그 ‘女子’에 매혹당한 사람들 또한 “돼지같이 肥滿하는 초콜릿 냄새”를 發散한다. 두 作品에서 에로틱하고 그로테스크하게 描寫된 ‘女子’의 이미지는 當代 카페의 女給이나 映畫 속 女俳優가 發散하는 ‘에로 그로’의 이미지와 겹쳐 있다. 1920年代 後半 처음 登場해 1930年代에 들어서 蕃盛했던 카페는 에로틱한 室內 雰圍氣를 갖추고 짙은 化粧에 요염한 衣裳을 걸친 女給들을 雇用함으로써 수많은 男子에게 憧憬의 對象이 되었다. 實業家, 店員, 學生, 敎師, 記者, 浮浪者 等 거의 모든 階層의 男子가 카페에 몰려들었다. 西洋 女俳優를 비롯해 映畫의 興行을 바탕으로 스타로 떠올랐던 女俳優 또한 카페 女給만큼의 에로를 發散했다. 實際로 많은 女俳優가 經濟的 窮乏을 견디다 못해 自進해서 카페의 女給으로 일했다.

    초콜릿의 끈적끈적함

    異常은 그러한 ‘女子’들이 發散하는 ‘에로 그로’와 그것에 魅惑된 사람들이 느끼는 醉氣를 ‘초콜릿’이라는 끈적끈적한 物質的 이미지로 提示한다. 두 作品에서 ‘女子’와 그 ‘女子’를 憧憬하는 ‘사람들’李 魅惑된 것은 ‘초콜릿’이다. ‘女子’는 ‘사람들’을 誘惑하기 위해 초콜릿으로 化粧을 하고, ‘사람들’은 초콜릿 냄새에 이끌려 ‘女子’를 따른다. ‘女子’와 ‘사람들’李 魅惑된 것은 結局 ‘초콜릿’이라는 表面的 裝飾, 內的 眞實을 가리는 人工的인 냄새, 냄새에 依해 떠올려진 幻想 속의 肉體에 不過하다. 1930年代 初부터 ‘에로 그로 난센스’는 當代 文化의 키워드가 되었고, 異常은 그러한 刺戟들로 이루어진 當代의 文化를 ‘초콜릿 냄새’로 表現한다. ‘초콜릿 냄새’는 本格的인 都市化의 進行과 함께 輸入된 尖端 西歐 文明의 냄새이자, 當代의 모든 사람이 憧憬했던 流行을 代表하는 냄새다. 어쩌면 以上에게 그것은 近代의 냄새, 資本主義의 냄새와도 同義語였을 것이다.

    ‘興行物天使’에서 ‘女子’는 “실컷 웃어도 또한 웃지 아니하여도 웃는”다. 사람들은 그 웃음에 魅惑되지만, 그것은 이미 商業化된 웃음, 억지웃음日 뿐이다. 異常은 ‘女子’의 눈이 ‘曲豫想(曲藝象)’, 卽 曲藝 公演을 펼치는 코끼리의 눈과 같이 되었다고 말한다. 映畫 看板이나 寫眞葉書 속의 女子 모델은 한결같이 웃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몸짓과 表情은 曲藝 하는 코끼리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그것은 徹底하게 計算되고 商業化된 肉體를 드러낼 뿐이다.

    近代에 들어서 냄새도 웃음과 마찬가지로 商業化의 길을 걷게 된다. 鄕愁와 芳香劑 等 냄새를 處理하는 大量生産 旣成品이 쏟아져 나오면서, 냄새는 資本主義 經濟體制 속으로 編入된다. 過去에는 냄새가 그것을 發散하는 物質의 內的인 價値를 드러내는 指標가 되었던 反面, 商業化된 냄새는 幻想을 充足시키는 代行물의 役割을 遂行한다.

    근대는 초콜릿 냄새가 난다
    소래섭

    1973年 全北 益山 出生

    서울대 外交學課, 同 大學院 國語國文學科 席·博士

    蔚山大 國語國文學部 敎授

    著書 : ‘白石의 맛’ ‘不溫한 京城은 明朗하라’ ‘詩는 노래처럼’ 等


    香水 製造業者들은 自身들이 파는 냄새가 사람들에게 새로운 正體性을 附與할 수 있을 것이라고 廣告하지만, 以上은 그것이 ‘초콜릿’을 먹고 “돼지같이 肥滿하는” 肉體를 갖게 되는 것일 뿐이라고 비웃는다. 近代에 들어 냄새를 除去하기 위해 努力하는 동안 疏外되었던 肉體는, 商業的이고 人工的인 냄새로 인해 또다시 疏外를 經驗하게 되는 것이다.



    댓글 0
    닫기

    매거진東亞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推薦記事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