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픈 나무에게 마음을 빼앗긴 지
겨우 一 年.
退勤할 때 두고 간다고 생각한 것도
이제 겨우 며칠.
木蓮꽃이 空中扶養하듯 떠 있던 밤
까칠한 나뭇가지만 보여주는 山딸나무에게
못내 서운했다.
봄이 왔잖니, 꽃도 피어나고 있잖니.
어두운 表情의 山딸나무에게 마음 쓰인 건
봄밤과 어울리지 않아서일까.
어느 出勤길 綠色의 낯빛을 보여주는 山딸나무에게
달려갔었다.
나를 불러들인 山딸나무.
어떤 꽃송이도 없이
어떤 香氣도 없이
밤의 沈默을 잘 견뎌낸 山딸나무가
나를 품에 안았다.
고요한 자리의 山딸나무.
고요한 마음에 사랑의 자취.
| 정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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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年 全北 全州 出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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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政外科 卒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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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세계’ 詩 部門 登壇, 世界史 編輯長, 열림원 週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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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圖書出版 마음산책 代表, 是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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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書 : 詩集 ‘祕密을 사랑한 理由’ ‘나만의 것’, 散文集 ‘編輯者 奮鬪記’ 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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