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차(土卵車)
로 끓여서 마시기도 하며, 국으로 먹을 경우(境遇) 감자와 달리 몹시 미끈미끈한 표면(表面) 식감(食感) 때문에 호불호(好不好)가 갈리는데, 뮤틴과 갈락틴이라는 성분(成分)이 함유(含有)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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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체내(體內)에서 글루크론산(産)을 만들어 간장(간醬)이나 신장(伸張)을 튼튼히 해 주고 노화방지(老化防止)에도 좋으나, 소화성(消化性)은 다소(多少) 떨어진다고 한다. 참고(參考)로 요리(料理)할 때 토란(土卵) 껍질을 벗겨 소금물에 살짝 삶아내면 미끈한 식감(食感)을 상당(相當) 부분(部分) 제거(除去)할 수 있다. 이 미끈거리는 점액질(粘液質)은 그냥 끓일 때 국에 다 퍼진다. 감자와 비슷한 형태(形態) 탓에 감자인 줄 알고 먹었다가 전혀(全혀) 다른 맛에 놀라기도 한다.
수확(收穫)되는 시기(時期)가
추석(秋夕)
즈음이기 때문에 추석(秋夕)의 절식(絶食)이다. 설날에 떡국을 올리듯 추석(秋夕)에는 토란탕(土卵湯)을 차례상(茶禮床)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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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主로) 밭에서 키우는 토란(土卵)은 굵은 줄기 하나에 큰 잎 한 장(張)이 붙어서 시골에서는 비오는 날 우산(雨傘)으로 쓰곤 했다는 말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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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農村)을 주제(主題)로 한 여러 작품(作品)에서도 비오는 날 토란(土卵)잎을 쓰는 것을 간간히 볼 수 있는데, 실제로(實際로) 토란(土卵)잎에 물이 스미지 않고 고이므로 충분히(充分히) 가능(可能)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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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原産地)가 동남아시아(東南아시아)인지라 열대지방(熱帶地方)에서는 훨씬 크게 자란다.
토란(土卵)줄기는 토란대라고 많이 불린다. 보통(普通) 육개장(肉개醬)이나 각종(各種) 찌개류(類)에 어김없이 등장(登場)하곤 하는데, 먹을 때는 맛있지만 건조(乾燥) 과정(過程)이 어지간히 번거롭다. 지름 3~5 cm 정도(程度) 되는 줄기를 베어다가 말리는데, 껍질을 벗기는 것도 귀찮을 뿐더러 독특(獨特)한 향(香)까지 난다. 뭐라 형언(形言)할 수 없는 향기(香氣)가 나는데, 이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맡는다면 진짜(眞짜) 고역(苦役)이다. 냄새가 정말(正말) 형언(形言)할 수 없어서, 막 딴 토란(土卵) 줄기의 냄새 때문에 찌개에 들어간 토란(土卵)줄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고. 다 말리고 나면 특유(特有)의 향기(香氣)도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必要)는 없다.
게다가 한 바구니 따서 말려도, 말리고 나면 한 줌이 된다. 물에 불리면 조금 불어나긴 하지만, 어찌 보면 처음 토란(土卵) 줄기 말리는 사람이 보자면 진짜로(眞짜로) 일하는 보람이 없다. 인건비(人件費) 때문인지 중국산(中國産)이나 북한산(北漢山)도 많다. 토란대에는 약(弱)한 독소(毒素)가 있어서 조리(條理) 전(前)에 전처리(前處理)를 하지 않으면 식도(食道)가 따가울 수 있다. 토란대가 육개장(肉개醬) 종류(種類)의 음식(飮食)에 자주 들어가게 된 이유(理由)는 식감(食感)이 고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같은 천남성과(天南星科)에 속(屬)한
알로카시아
처럼 보이기도 하고, 나름 예쁜 외모(外貌)를 지니고 있다. 애초(애初)에 흔한 식재료(食材料)가 아닌 데다, 뿌리가 아닌 이파리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게 토란(土卵)이 맞냐며 신기(神奇)해할 정도(程度). 그래서 최근(最近)엔 화분(花盆)에 토란(土卵)을 심는 사람들도 제법 볼 수 있다. 아무래도 비슷하게 생긴 알로카시아가 과습에 주의(注意)해야 하고, 난이도(難易度)가 제각각(제各各) 다른 데 비해 토란(土卵)은 식용식물(食用植物)답게 기르기도 훨씬 쉬운 편(便)이다. 요즘엔 토란(土卵)이 속(屬)해 있는 콜로카시아속 식물(植物)들도 관상용(觀賞用)으로 수입(輸入)되고 있다.
곡성군(谷城郡)
에서 세계장미축제(世界薔薇祝祭) 당시(當時) 이런 토란(土卵)의 관상적(觀相的) 가치(價値)를 알리기 위해 작은 화분(花盆)에 심어 관상식물(觀賞植物)로 선보이기도 했다. 꽤나 반응(反應)이 좋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