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記者

(서울=聯合뉴스) 김예나 記者 = "나라에서 祭祀보다 重要한 것은 없다."

朝鮮의 歷代 王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王位에 있었던 英祖(在位 1724∼1776)는 宗廟에서 祭祀를 지내는 官吏들이 지켜야 할 事項을 새겨 懸板으로 만들었다.

宗廟에 들어가는 사람은 하루 前부터 몸을 깨끗이 하고 不淨한 일을 멀리하도록 했고, 祭祀에 쓰이는 提起는 미리 꼼꼼하게 씻도록 했다. 禮(禮)를 다하기 위해서다.

國家 儀禮 中에서도 가장 格이 높고 規模가 큰 宗廟祭禮를 準備하던 空間인 香大淸(香大廳)과 網墓루(望廟樓)가 內部를 새로 丹粧하고 觀覽客을 맞는다.

文化財廳 宮능遺跡本部와 韓國文化財財團은 國家遺産靑 出帆을 맞아 17日부터 香大淸 내 展示 空間을 再開館하고 網墓루 內部를 特別 公開한다.

香大淸 옆에 있는 망묘루를 開放하는 건 처음이다.

香大廳은 宗廟祭禮 때 使用하는 香과 祝文 等을 保管하던 곳이고, 망묘루는 朝鮮時代 宗廟 管理를 맡았던 官署인 宗廟署(宗廟署)가 있던 곳을 일컫는다.

임경희 文化財廳 宮능遺跡本部 學藝硏究官은 16日 열린 言論 說明會에서 "宗廟와 宗廟祭禮의 歷史的 價値를 觀覽客이 쉽고, 便安하게 느낄 수 있도록 構成했다"고 紹介했다.

새롭게 꾸민 香大淸 展示館은 '드오', '지오' 두 空間으로 나뉜다.

'드오'와 '지오'는 宗廟祭禮樂에서 音樂의 始作과 끝을 알리는 말이다. 樂士가 '드오'라고 외치고 휘(麾)라는 旗발을 들어 올리면 音樂을 始作하고 '지오'를 외치고 旗발을 눕히며 멈춘다.

드오室에서는 宗廟의 主人이기도 한 神主가 만들어지는 過程을 한글과 英語로 된 그림冊으로 紹介한다.

國王의 神主와 一般 士大夫 新株, 配享功臣(配享功臣)·高麗·朝鮮時代 때 宗廟에 神主를 모신 功臣을 뜻함)의 神主 等을 各各 說明한 뒤 神主의 意味를 照明한다.

1395年부터 1991年에 이르기까지 約 600年間 宗廟가 變化한 過程은 映像으로 볼 수 있다.

달라진 展示館에서 눈여겨봐야 할 部分은 알록달록한 레고 作品이다.

유네스코 人類無形文化遺産 代表 目錄에 登載된 '宗廟祭禮 및 宗廟祭禮樂'을 主題로 다룬 지오室에서는 레고 조각 2萬餘 個로 具現한 宗廟祭禮 作品이 처음 公開된다.

레고 블록을 活用해 다양한 作業을 선보여 온 콜린眞(本名 소진호) 作家와 協業韓 '레고 五享親弟班次圖(五享親祭班次圖)'는 朝鮮時代 國王이 直接 例를 갖추는 宗廟祭禮의 瞬間을 담아냈다.

五享親弟班次圖는 國立故宮博物館이 所藏한 '宗廟친제규제도설 屛風'(宗廟親祭規制圖說 屛風)에 收錄된 그림으로, 王이 宗廟祭禮를 擧行할 때 參席한 사람들의 자리 配置를 그린 것이다.

이홍주 學藝硏究士는 "달라진 展示 空間의 '킬러 콘텐츠'"라며 "宗廟 앞마당을 背景으로 王과 王世子, 盞을 올리는 祭官, 祭祀를 參觀하러 온 宗親 等 209名을 表現한 作品"이라고 說明했다.

콜린眞 作家는 다양한 크기와 模樣의 레고 블록을 組合해 王과 王世子, 祭官, 宗廟祭禮樂을 連行하는 樂隊와 舞踊手, 祭禮를 參觀하는 文武 官員을 表現했고 樂器 26種도 생생하게 具現했다.

레고로 具現한 五享親弟班次圖 作品은 앞으로 2年間 展示할 豫定이다.

처음으로 內部를 公開한 망묘루는 蓮못과 어우러져 壯觀을 이룬다.

망묘루는 宗廟를 바라보는 樓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 집이라는 뜻으로, 祭禮를 지내러 온 國王이 先王을 追慕하며 남긴 글을 懸板으로 만들어 걸어두기도 했다.

觀覽客들은 樓마루에 올라 蓮못을 바라보며 記念寫眞을 찍을 수 있다.

過去 宗廟署부터 오늘날 宗廟管理所에 이르기까지 宗廟를 가꾸고 管理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映像으로 만나고 宗廟 停電 模型을 組立해 보는 體驗도 參與할 수 있다.

임경희 硏究官은 "朝鮮과 大韓帝國의 歷代 王과 王妃, 皇帝와 皇后의 神主를 모시고 祭祀를 지내는 宗廟를 느끼면서 有·無形遺産의 價値를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宗廟 香大淸 展示館은 常設 運營된다.

時間制로 觀覽할 수 있는 平日에는 解說師와 함께 1時間 동안 宗廟 一圓을 둘러본 뒤 展示를 볼 수 있다. 週末이나 公休日에는 觀覽 終了 30分 前까지 자유롭게 볼 수 있다.

망묘루는 午前 10時부터 午後 4時까지 內部를 開放할 豫定이다.

提報는 카카오톡 okjebo <著作權者(c) 聯合뉴스, 無斷 轉載-再配布, AI 學習 및 活用 禁止> 2024/05/16 14:04 送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