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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顧·無償

가는 歲月 앞에 超然한 사람은 世上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 中에서도 特히 젊음과 아름다움을 財源으로 하는 妓女는 無常하게 흘러가는 歲月 앞에 더욱 銳敏하게 反應할 수밖에 없다. 人生과 歲月의 無常함을 읊은 代表的인 詩로 懷古詩를 들 수 있는데, 懷古詩에서는 大槪 지난 일에 對한 回顧와 함께 人事의 덧없음을 痛烈하게 體得하는 자오(自悟)의 境地를 보여주고 있다.

〈附與回顧(扶餘懷古)〉는 湖西(湖西) 妓女인 於宇同(於于同)李 백제의 옛 都邑地인 扶餘 落花巖에 올라 義慈王 때의 일을 回顧하며 쓴 作品이다. 歷史 속에 傳하는 當時 일을 淸算은 알 것이라고 하여 自然의 無限性과 人生의 有限性을 對備하는 가운데 돌이킬 수 없는 지난날에 對한 哀愁와 歲事(世事)의 덧없음을 漂白하고 있다.

權應仁(權應仁)은 『송계만錄(松溪漫錄)』에서 “〈附與回顧視〉는 옛날 한 婦人이 지은 것이라고 하며, 어떤 사람은 於宇同(於宇同)이 지은 것이라 하는데, 陰部(淫婦)이면서 이와 같이 詩에 能하니 이른바 재주는 있고 行實이 없는 사람이란 바로 이것이다.”라고 했다.

扶餘懷古(附與回顧)
白馬臺空經幾歲(白馬對共京畿稅) 白馬臺 빈 지 몇 해가 되었는가
落花巖立過多時(落花巖입過多時) 落花巖 선 채로 많은 歲月 지났네
靑山若不曾緘?(淸算約浮症緘默) 淸算이 萬若 振作 沈默하지 않았다면
千古興亡問可知(千古興亡門가지) 千古 興亡을 물어보면 알 것을

다음 號서(湖西) 妓女 臭腺(翠仙)의 〈白馬江回顧(白馬江懷古)〉 亦是 〈附與回顧(扶餘懷古)〉와 비슷한 詩想을 보여주고 있다. 이 詩에서 그는 해질녘 白馬江 皐蘭寺 累代에 홀로 기대어 백제 義慈王 때의 일을 回想하고 있다. 그리고 賃金과 宮女를 各各 龍과 꽃에 比喩하여 過去의 權力과 映畫의 無常함을 標榜하는 한便 江과 달의 持續性, 循環性을 들어 人生無常을 對照的으로 浮刻시키고 있다.

이 作品은 『大東詩選』과 『海東詩選』에는 湖西(湖西) 妓女 臭腺(翠仙), 『朝鮮解語花社』에는 湖西 妓女 秋享(秋香), 『東洋歷代女史視線』에는 김철손(金哲孫) 妾의 作으로 收錄되어 있어 作家가 분명하지 않다.

白馬江懷古(白馬江回顧)
晩泊皐蘭寺(萬朴皐蘭寺) 해질녘 皐蘭寺에 이르러
西風獨倚樓(鉏風毒의루) 西風에 홀로 累代에 期待보니
龍亡江萬古(龍網강만고) 龍은 떠났어도 江은 萬古에 흐르고
花落月千秋(和樂月千秋) 꽃은 떨어졌어도 달은 千秋에 밝네

옛 王朝의 都邑地나 歷史的 遺跡地에 들른 感懷를 敍述한 女性漢詩는 이런 遺物을 媒介老漢 뚜렷한 歷史意識을 보이기보다는 大槪 前 王朝에 對한 回顧나 人生과 歲月의 無常함을 嗟歎하는 內容을 담고 있다. 그런데 다음 光州(廣州) 妓女의 〈南漢山城(南漢山城)〉은 다른 女性 懷古詩와 달리 男性다운 氣槪로 歷史에 對한 悲感한 마음을 述懷하고 있어 女性 懷古詩의 다른 面을 보여주고 있다.

南漢山城(남한산성)
天邊??漢南城(川邊票墓限男性) 하늘가 아득히 넓은 南漢山城
絶頂唯看鳥道橫(絶頂油間照度橫) 絶頂에는 오직 가로 걸린 새길만 보이네
溫祚千年空舊業(온조千年工具業) 온조 千年의 옛 偉業 헛되이
聖朝今日設行營(性조금一說行營) 오늘에는 聲調의 陣營을 設置했네

高牙大纛將軍府(孤兒代讀장군缶) 우뚝 솟은 旗발은 장군缶이고
白?朱衣守禦兵(백정주義手語病) 흰 莫大 붉은 옷은 手語病이네
莫說金湯爲國寶(莫說금탕位國寶) 쇠로 만든 成果 끓는 물 蓮못이 國寶라고 말하지 말라
丙丁遺恨尙沾纓(病정유한上籤英) 丙子 丁丑年의 남은 恨이 오히려 갓끈을 적시네

이 詩의 話者는 恥辱의 歷史를 돌아보며 눈물로 갓끈을 적시고 있는 男性이다. 그는 南漢山城을 바라보며 朝鮮 歷史上 가장 큰 敗北로 끝난 丙子胡亂(丙子胡亂)에 對한 恨을 敍述하고 있다. 丙子胡亂은 丙子年에 始作하여 그 이듬해인 丁丑年 請에 對한 朝鮮의 降伏으로 끝난 戰爭이다.

그는 이 丙子胡亂을 契機로 쇠로 만든 城에 끓는 물로 蓮못을 만드는[金城湯池] 軍備 防禦만으로는 나라를 지킬 수 없다고 하여 지난날 외침의 對比에 失敗한 過誤를 辛辣하게 批判하며, 앞으로는 이런 誤謬를 犯하지 말 것을 當付하고 있다. 지난 歷史를 反芻하며 悲憤慷慨한 마음으로 앞날을 警告하는 愛國精神이 男性的 氣槪 속에 津하게 傳해져오는 作品으로 妓女 漢詩의 새로운 面을 보여주는 作品이라고 할 수 있다.

人間 世上의 일이 덧없음을 깨달음과 同時에 찾아오는 것이 人間의 삶과 죽음에 關한 本質的인 省察이다. 이는 곧 歲事(世事)가 부질없는 것과 같이 사람도 한番 죽으면 永遠히 다시 오지 못하는 덧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對한 깨달음이다.

陽德(陽德) 妓女 消炎(小琰)은 〈萬인(挽人)〉에서 한番 죽으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人間의 삶을 애통해 하고 있다. 그는 죽음을 아무리 富貴한 사람도 避해갈 수 없는 絶對的인 것으로 認識함으로써 人間의 懦弱함과 矮小함을 더욱 크게 浮刻시키고 있다.

消焰은 『東洋歷代女史視線』에는 姓은 채(蔡), 성천기(成川妓)로 收錄되어 있다. 本名은 消炎(素簾)인데 『詐欺(史記)』를 읽기에 앞서 채문희(蔡文姬)를 思慕하여 이름을 消炎(小琰)이라 고쳤다고 한다. 양덕기(陽德妓), 성천기(成川妓)로 收錄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主로 平安道 成川과 陽德에서 妓女生活을 한 것으로 보인다.

挽人(萬人)
傷心最是北邙山(傷心최時北邙山) 가장 마음 아픈 것은 北邙山
一去人生不再還(一擧人生不災患) 한 番 간 人生은 다시 돌아오지 못하네
若爲死生論富貴(約位社生논富貴) 萬一 죽고 사는 것과 富貴를 論한다면
王侯何在夜臺間(王后하재야臺諫) 王后는 어찌하여 캄캄한 무덤에 있겠는가

平壤 妓女인 蕭紅(小紅)도 〈절구(絶句)〉에서 自身의 삶을 돌아보며 삶의 虛無함을 애통해 하고 있다. 그는 한 겨울 긴 밤 잠 못 이루며 自身이 죽은 뒤의 일을 생각해 본다. 只今은 自身이 한 가지 꽃으로 香氣를 내뿜으며 華麗하게 살고 있지만 죽은 뒤 自己의 무덤을 찾아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하여 妓女로서 堪當해야만 하는 삶의 悲哀와 虛無를 痛烈하게 認識하고 있다.

絶句(절구)
北風吹雪打簾波(北風醉說他簾波) 北風이 눈을 몰아 발을 쳐서 물결치니
永夜無眠正若何(靈野巫面定約하) 긴 밤 잠 못 드는 마음 어떠한가
塚上他年人不到(銃傷他年人夫도) 後날 무덤 위 찾는 사람 없으리니
可憐今世一枝花(可憐今世일紙化) 可憐타 只今 世上의 한 가지 꽃이여

이런 人生無常의 底邊에는 歲月의 흐름에 對한 虛無意識이 깔려 있으며, 이를 깨닫게 될 때 人間은 더욱 초라하고 懦弱한 存在로 轉落하고 만다. 다음 이름을 모르는 平壤 妓女는 〈帝釋(除夕)〉에서 한 해의 마지막 날 밤 兄弟를 그리워하며 한 해를 보내는 水深愁心을 쓸쓸하게 담아내고 있다. 덧없이 흐르는 歲月에 對한 안타까움과 끊임없는 시름 속에 人生無常을 切感하는 哀傷的인 作品이다.

除夕(除夕)
歲暮寒窓客不眠(세모한창客不眠) 歲 밑 찬 窓 앞에 잠 못 드는 나그네
思兄憶弟意凄然(死刑抑制醫悽然) 兄과 아우 생각하니 마음 쓸쓸하네
孤燈欲滅愁難歇(高等辱滅羞赧헐) 가물대는 외로운 等 앞에서 시름 접기 어려워
泣抱朱絃餞舊年(邑抱主現戰區年) 흐느껴 거문고 안고 가는 해를 보내네

平壤 妓女인 國色(國色) 亦是 〈曾坪養客(贈平壤客)〉에서 歲月의 無常함을 읊고 있다. 大同江 앞에서 온 손님이기에 봄消息을 물었더니 그 나그네는 그곳을 떠나온 지 이미 十八 年이나 지났다고 한다. 오랜 歲月 동안 故鄕에 가지 못하고 떠도는 나그네의 뜬구름 같은 삶과 나그네처럼 기댈 곳 없이 살아가는 國色 自身의 삶이 悽然하게 表出되어 있다. 歲月의 無常함과 세사의 덧없음에 傷心하는 哀傷的 情緖를 보여주고 있는 作品이다. 『大東詩選』에는 國色이 增産(甑山) 妓女라고 記錄되어 있다.

贈平壤客(曾坪養客)
有客來何自(誘客래하자) 손님에게 어디서 왔느냐 하니
答云浿水前(答韻牌수전) 大同江 앞에서 왔다고 하네
欲問春消息(辱문춘消息) 봄消息 물으려 하니
已過十八年(理科십팔년) 이미 十八 年이 지났다 하네

다음 죽향(竹香) 亦是 〈某春情여형구정도인(暮春呈女兄鷗亭道人)〉에서 人生과 歲月의 無常함을 切實히 깨닫고 있다. 죽향은 平壤 妓女로 號는 琅玕(琅?), 용호漁夫(蓉湖漁夫), 歲우향(細雨香)이며, 詩를 잘 짓고 그림을 잘 그렸다고 한다.

〈某春情여형구정도인(暮春呈女兄鷗亭道人)〉은 늦은 봄 女兄(女兄)인 九程度人(鷗亭道人)에게 주는 詩로, 그는 이 詩에서 그동안 앓고 나니 벌써 봄이 저물고 있다고 하여 歲月無常을 切實히 體感하고 있다. 病으로 인해 더욱 弱해진 몸과 마음에 人間의 삶은 歲月의 흐름과 더불어 더욱 虛無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自然을 人事(人事)와 敎職하여 봄으로써 思惟의 깊이를 더하는 한便 抒情的인 情感을 濃度 있게 잘 表出하고 있는 作品이라고 할 수 있다.

暮春呈女兄鷗亭道人(某春情여형구정도인)
?魚時節養蠶天(도어時節養蠶千) 웅어 나는 時節이고 누에치는 때인데
遠近春山摠似烟(遠近春山總事緣) 遠近의 봄 山은 모두 안개 같네
病起不知春已暮(倂記敷地춘姨母) 앓다가 일어나 봄이 이미 저무는 줄 몰랐는데
桃花落盡小窓前(度火樂鎭所昌廛) 작은 窓 앞 복사꽃 다 떨어지네

出處

提供處 情報

이 冊은 上古時代로부터 三國·統一新羅時代, 高麗時代, 朝鮮時代와 그동안 제대로 照明 받지 못했던 20世紀 初의 女性時까지 아울러 古典 女性詩의 흐름을 史跡으로 整理했다. 仔細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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