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危機의 大學路 小劇場…客席 메우러 俳優들끼리 票 품앗이 | 聯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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危機의 大學路 小劇場…客席 메우러 俳優들끼리 票 품앗이

送稿時間 2024-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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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현 기자
임순현 記者

小劇場協議會 理事長 인터뷰…"建物主 賃貸料 橫暴가 原因"

賃貸料 上昇→貸館料 上昇→製作費 負擔에 좋은 作品은 '시들'

"支援시스템 統合 管理 必要…企劃·弘報 人力 確保도 時急"

소극장
小劇場

[聯合뉴스TV 캡처]

(서울=聯合뉴스) 임순현 記者 = "大學路 小劇場 아무 곳이나 가보세요. 客席이 죄다 다른 極端의 俳優들로 채워져 있을 겁니다. 俳優들끼리 품앗이처럼 다른 劇團의 演劇을 觀覽하는 거죠."

서울 大學路에는 140餘個의 小劇場이 있다. 한때 '小劇場 全盛時代'를 이끌었던 大學路의 榮光은 이제는 오간 데 없다.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京畿 不況이 長期化하면서 大學路를 찾는 演劇 愛好家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觀客이 없다 보니 劇團들은 다른 極端의 俳優들을 相對로 '품앗이' 買票行爲에만 매달리고 있다. 텅 빈 客席을 大學路 俳優들로만 메우고 있는 것이다. 公演界에서는 '小劇場 演劇 公演으로 뒤풀이 費用만이라도 건져내면 成功'이라는 씁쓸한 우스갯소리까지 나도는 現實이다.

임정혁 한국소극장협의회 이사장
임정혁 韓國소劇場協議會 理事長

[撮影=임순현]

어쩌다 이런 地境까지 이르렀을까. 演劇人들은 터무니없이 오르는 大學路 小劇場 賃貸料를 核心 原因으로 꼽고 있다. 小劇場이 活性化한 大學路에 資本이 流入되면서 땅값이 치솟았고, 이 때문에 아이러니하게 小劇場들이 大學路에서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임정혁 韓國소劇場協會 理事長은 24日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小劇場들은 賃貸料를 堪當하기 위해 대관料를 올릴 수밖에 없어 極端들도 公演 收入의 大部分을 貸館料로 쓸 수밖에 없다"며 "劇場과 劇團만 赤字에 허덕이고 建物主만 배 불리는 構造"라고 指摘했다.

賃貸料 上昇이 貸館料 上昇으로 이어지고, 높은 貸館料로 因해 製作費 負擔이 늘며 좋은 作品이 誕生하지 못하는 惡循環이 反復되고 있는 것이다.

임 理事長에 따르면 大學路 小劇場들의 平均 賃貸料는 月 450萬원 水準인 것으로 把握된다. 流動人口가 가장 많은 '大學路 12길'에 位置한 小劇場 中에서는 月 賃貸料가 1千萬원이 넘는 곳도 있는 것으로 傳해진다. 賃貸料가 오르니 自然스럽게 대관料도 올라 하루 80萬원이 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소극장 학전
歷史속으로 사라지는 小劇場 學田

(서울=聯合뉴스) 김주형 記者 = 31日 午後 서울 종로구 大學路 小劇場 學田블루의 看板이 내려지고 있다. 2024.3.31 kjhpress@yna.co.kr

임 理事長은 이 같은 歪曲된 賃貸料 環境이 이대로 이어지면 몇 年 안에 大學路 小劇場 生態系가 完全히 崩壞할 수 있다고 憂慮한다. 하지만 이미 固着化한 시스템 탓에 建物主들의 善意를 期待하기는 어려운 狀況이라고 診斷했다.

그는 "劇場들은 層高가 높은 大學路 建物 地下層을 選好할 수밖에 없는데 建物主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면서 "於此彼 大學路가 아니면 演劇 公演을 하기에 마땅치 않으니 莫無可奈로 賃貸料를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政府와 서울市가 零細 劇場과 極端을 相對로 賃貸料와 貸館料 支援 事業을 하고 있지만, 가파른 賃貸料 上昇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언 발에 오줌 누기' 水準에 不過한 實情이다.

이 때문에 林 理事長은 政府와 地方自治團體의 支援 시스템을 全面 修正해야 한다고 主張한다. 個別 劇場과 劇團에 對한 支援이 이미 限界를 드러낸 만큼 分散된 支援 루트를 統合해 體系的으로 管理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합한 '修正 모델'로는 假稱 '民間公演場 常駐團體 支援制'를 提示했다. 이는 劇場 100곳에 年間 7千萬원씩을 支援하고, 이들 劇場이 各各 3곳의 極端에 6個月間 劇場을 無償으로 戴冠하는 制度다. 7千萬원에는 貸館料 支援金 3千萬원과 公演製作費 支援金 2千萬원, 安全 人力 支援金 2千萬원이 包含된다. 또 各 劇團에도 年間 1千萬원을 支援한다.

임 理事長은 "體系的이지 않은 現行 公演 支援 시스템을 全面 再整備할 必要가 있다"며 "貸館料 支援과 人力 支援, 創作公演 活性化 支援 等을 하나의 統合支援시스템으로 묶어 實施해야 한다"고 主張했다.

산울림 소극장 내부
山울림 小劇場 內部

[산울림소극장 提供]

임 李社長은 또 企劃·弘報 人力 流出도 小劇場 危機에 主要 原因이라고 꼽았다. 演劇을 體系的으로 企劃하고 弘報할 人力들이 觀客이 많은 뮤지컬 等 다른 公演으로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企劃·弘報 人力이 稀貴하니 俳優들과 演出·製作陣이 企劃과 弘報를 떠맡아 하고 있다고 한다.

임 理事長은 "演劇 製作陣은 돈 問題에서 벗어나 創意的인 作品을 만드는 데에만 注力해야 한다"며 "그게 可能하려면 企劃과 弘報를 專門的으로 맡아줄 人力이 必要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때문에 大學路 隣近에 企劃·弘報센터를 設置하는 方案을 構想 中이다. 企劃·弘報 人力이 센터에 常住하면서 每달 3∼4篇의 作品을 選定해 業務 支援을 하는 方式이다.

임 理事長은 "센터 正職員으로 採用해 演劇界가 공정하게 選定한 作品의 企劃과 弘報를 專擔하게 하는 方案"이라며 "다만 問題는 어떻게든 人件費 豫算을 確保해야 하는 게 優先"이라고 말했다.

公演界의 뮤지컬 쏠림 現象에 對해서도 不便한 氣色을 내비쳤다. 임 理事長은 "一般 觀客은 演劇과 뮤지컬을 비슷한 公演으로 認識하지만, 뮤지컬은 絶對로 演劇을 代替할 수 없다"면서 "演劇은 觀客과 疏通하는 藝術人 反面 뮤지컬은 一種의 '쇼'"라고 말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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