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는 팬데믹이 아니라 同時多發的 에피데믹이다”|주간동아

週刊東亞 1233

..

권재현의 心中一言

“코로나19는 팬데믹이 아니라 同時多發的 에피데믹이다”

콜럼버스 以後 生態系 革命 追跡한 ‘1493’의 著者 찰스 萬

  • 권재현 記者

    confetti@donga.com

    入力 2020-04-01 11:40:46

  • 글字크기 설정 닫기
    찰스 만. [ⓒMichael Lionstar]

    찰스 萬. [ⓒMichael Lionstar]

    코로나19의 世界的 擴散은 경악스럽다. 2019年 12月 31日 中國에서 世界保健機構(WHO)에 正式 報告한 이 傳染病은 3個月 만인 올해 3月 31日 200個 넘는 나라에서 80萬 名 가까이를 感染시키고 4萬 名 가까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3月 11日(現地時刻) WHO가 ‘世界的 大流行(팬데믹)’을 宣言하고 世界 各國이 非常事態를 宣布했음에도 全 世界 確診者 數는 오히려 增加一路다. 確診者 數가 1萬 名을 넘어선 것이 1月 31日인데 한 달이 조금 넘은 3月 6日 10萬 名을 突破했고, 21萬 名을 記錄한 3月 18日 以後에는 사흘마다 10萬 名씩, 3月 26日 以後엔 이틀에 10萬 名씩 늘고 있다. 

    英國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硏究陣은 年末까지 코로나19로 最小 4700萬 名의 確診者와 185萬 名의 死亡者가 發生할 것으로 展望했다. 現 被害 狀況보다 60倍 以上 더 惡化될 것이라는 豫測이다. 그나마 이는 物理的 距離두기와 移動制限 措置를 비롯한 强力한 防疫對策이 繼續 施行될 境遇를 바탕으로 想定한 保守的 數値로, 이를 抛棄하는 最惡의 狀況에서는 死亡者가 4000萬 名까지 增加할 수 있다고 한다. 

    박쥐 體內에서 攣踠한 바이러스 때문에 現代文明이 事實上 冬眠狀態에 들어간 채 숨죽이고 있는 狀況이 氣가 막힌다. 歷代 팬데믹으로는 1918年 스페인毒感, 1968年 홍콩毒感, 2009年 新種인플루엔자(H1N1)가 擧論되는데 發生 사이클이 漸次 짧아진다는 點에 注目할 必要가 있다. 

    이런 狀況에서 最近 國內에 飜譯 出刊된 ‘1493’이 눈길을 끈다. 人間과 動植物의 同質化·均質化 現象을 뜻하는 ‘호모제노센(homogenocene)’으로 인한 流行病의 世界化 같은 生態災殃을 警告한 冊이다. 1492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에 到着한 年度다. 著者 찰스 萬(65)은 美國 科學記者 出身으로 1492年 以前 아메리카 原住民(인디언)의 文明과 歷史를 풀어낸 ‘1491’(韓國語版 ‘인디언’)을 썼다. 



    ‘1493’은 그 後 유라시아·아프리카라는 舊世界와 아메리카라는 新世界가 連結되는 ‘콜럼버스的 大轉換(Colombian Exchange)’에 따른 世界的 次元의 生態的·經濟的 變化를 다뤘다. 그中에는 아메리카 大陸에 없던 말라리아와 黃熱病, 그리고 舊大陸에 없던 감자 잎마름病과 고무나무 잎마름病이 招來하거나 招來할 可恐할 結果도 담겨 있다. 現在 美國 매사추세츠주 애머스트에 머물고 있는 著者와 e메일 인터뷰를 통해 2011年 發表한 冊 內容과 現 狀況에 對한 이야기를 나눴다.

    美國 獨立戰爭과 南北戰爭의 祕密兵器, 모기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말라리아모기인 어나펄리즈 마쿨리펜니스(왼쪽). 말라리아를 유발하는 초미세 기생충 플라스모디움. 플라스모디음은 모기의 침샘에 기생하다 인체에 들어오면 적혈구 속에 머물다 한꺼번에 적혈구 세포막을 터뜨리고 방출된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황소자리]

    英國에서 美國으로 건너간 말라리아모기人 語나펄리즈 마쿨리펜니스(왼쪽). 말라리아를 誘發하는 超微細 寄生蟲 플라스모디움. 플라스모디音은 모기의 침샘에 寄生하다 人體에 들어오면 赤血球 속에 머물다 한꺼번에 赤血球 細胞膜을 터뜨리고 放出된다. [유럽疾病豫防統制센터, 황소자리]

    “에피데믹(1個 大陸 全域에 퍼진 流行病)은 人類 歷史와 함께했습니다. 中世 黑死病은 유라시아 거의 全域을 荒廢化했죠. 1770~1780年代 北美에서 流行한 天然痘는 中美 파나마에서 北極까지 퍼졌습니다. 最初의 眞正한 팬데믹(2個 大陸 以上에 퍼진 世界的 流行病)은 1826~1837年 猖獗한 콜레라日 겁니다. 이런 流行病 歷史에 비춰봤을 때 嚴密히 말하면 新種 코로나바이러스는 에피데믹에 該當합니다. 過去와 다른 點은 그런 에피데믹이 世界에서 同時多發的으로 發生한다는 데 있습니다. 最初의 팬데믹人 19世紀 콜레라는 그 細菌이 人道에서 美國 西部에 到着하는 데 8年이 걸렸습니다. 反面 코로나19는 中國에서 나머지 世界로 퍼져나가는 데 2~3個月밖에 안 걸렸습니다. 地球上 거의 모든 사람이 同時多發的으로 에피데믹을 겪는 時代가 된 겁니다. 世界가 均質化됐음을 보여주는 事例입니다.” 

    코로나19는 팬데믹이 아니라 호모제노센 時代 에피데믹의 同時多發的 發生으로 봐야 한다는 說明이다. ‘1493’에는 新大陸에 없었으나 舊大陸에서 건너온 白人과 黑人에 依해 傳播된 에피데믹의 기나긴 目錄이 登場한다. 天然痘, 毒感, 肝炎, 紅疫, 腦炎, 肺結核, 디프테리아, 콜레라, 발진티푸스, 猩紅熱, 細菌性 髓膜炎…. 찰스 만은 特히 모기에 依해 傳染되는 말라리아와 黃熱病 事例를 仔細히 다뤘다. 

    16世紀 後半 英國 엘리자베스 女王 時節 大大的 干拓事業의 一環으로 造成된 配水池에서 蕃盛한 말라리아모기가 船員들과 함께 新大陸으로 건너와 유럽人과 原住民을 떼죽음시켰다. 當時 植民地 定着地에 到着한 白人 가운데 1年 뒤 살아남은 이가 折半도 안 됐으며 3年 뒤엔 3分의 1度 生存하기 힘들었다. 애덤 스미스가 ‘國富論’에서 非倫理的일 뿐 아니라 經濟性도 떨어진다고 批判한 黑人奴隸가 아메리카 植民地에서 脚光받은 理由는 말라리아모기에 물려도 白人이나 原住民보다 生存 確率이 몇 倍나 높았기 때문이다. 이들 아프리카 奴隸들은 다시 黃熱病을 실어 나르는 宿主가 됐다. 

    말라리아모기의 北方限界線이 美國 南北戰爭 當時 南軍과 北軍의 境界線이었다. 當時 숨진 北軍 兵士 36萬 名 가운데 南君 兵士 손에 죽은 兵士의 2倍數가 말라리아모기에 물려 죽었다. 또 美國 獨立戰爭 當時 英國軍 兵力의 折半 以上이 ‘獨立鬪士 모기들’에 依해 목숨을 잃었다.

    記憶하라, 마룬(maroon) 共同體를

    아메리카 대륙 내 마룬 분포도. [황소자리]

    아메리카 大陸 內 마룬 分布圖. [황소자리]

    이런 傳染病에 처음 露出된 아메리카 原住民의 犧牲은 이와 比較할 수 없을 程度로 莫大했다. 이렇게 原住民과 白人은 生存하기 어려운 新大陸을 白人이 살기 좋은 空間으로 뒤바꿔놓은 主役이 奴隸로 끌려온 黑人들이었다. 

    “1491年까지 아메리카 大陸의 인디언 人口가 얼마였는지는 推論이 어렵습니다. 다양한 推定値를 綜合했을 때 콜럼버스가 到着한 以後 150年間 原住民 人口의 66%에서 95%假量이 줄어들었습니다. 黑人 奴隸가 가장 많이 流入됐을 時期가 1775~1800年인데 그 25年間 아메리카 大陸에 到着한 黑人 數가 200萬이 넘습니다. 1800年 奴隸貿易이 絶頂에 達했을 때 아메리카 大陸에 살던 사람은 約 2500萬 名으로 推定됩니다. 그中 3分의 1은 아프리카系 血統, 3分의 1은 原住民이었고, 나머지 마지막 3分의 1을 유럽系로 봅니다. 유럽系 人口의 暴騰은 1850年 무렵에 始作됩니다. 黑人과 原住民이 늪지 中心의 新大陸을 유럽人이 살기 좋은 숲과 牧草地로 가꿔놓으니까 大擧 몰려든 겁니다.” 

    美國 歷史學者이자 地理學者인 앨프리드 크로스비는 ‘콜럼버스가 바꾼 世界’(1972)와 ‘生態帝國主義’(1986)라는 著書를 통해 西歐人의 新大陸 征服은 科學과 技術의 優位 때문이 아니라 生態的 變化에서 優位를 占했기 때문이라고 主張했다. 舊大陸과 新大陸의 動植物과 박테리아, 바이러스가 마구 뒤섞인 가운데 유럽에 사는 白人에게 有利한 環境이 造成된 點이 奏效했다는 것이다. 

    찰스 만은 이를 土臺로 1492年 콜럼버스的 轉換으로 眞正한 世界化가 始作됐다고 본다. 그는 이를 經濟的 觀點보다 生態的 觀點에서 호모제노센이라는 用語로 表現했는데, 生態的 世界化에서도 亦是 核心은 西歐化임을 確認할 수 있다. 

    찰스 만은 이에 對해 매우 批判的 視角을 堅持했다. 오늘날 主流 歷史에서 排除된 블랙 피플(黑人)과 옐로 피플(原住民)의 共同體인 ‘마룬(maroon)’ 歷史에 注目한 點이 代表的이다. 植民地 플랜테이션 農場에서 脫出한 黑人奴隸와 原住民이 힘을 합쳐 ‘自由의 建設’을 위해 세운 自由共同體가 北美, 中美, 南美 가릴 것 없이 엄청나게 많이 存在했다. 美國의 世界的 팝그룹 ‘마룬5’의 그 마룬과 綴字는 같지만 ‘날아가는 화살’이라는 뜻의 타이노 原住民의 末 ‘緦麻란(simaran)’이 그 語源으로 推定된다. 銃으로 武裝한 百人 農場主와 傭兵에 맞서 活路 싸워야 했던 그들의 歷史가 反映돼 있다. 브라질語로는 ‘킬롬부스(quilombos)’라 한다. 

    “經濟的 現象을 넘어 生態的 現象이라 할 世界化는 人類에게 많은 惠澤을 가져다준 만큼 엄청난 費用도 안겨줬습니다. 問題는 先進國에 사는 富裕한 사람들이 그 惠澤을 누리는 反面, 費用 負擔은 마룬의 後孫 같은 社會的·經濟的 弱者에게 過度하게 지워지고 있다는 點입니다. 이런 世界化의 副作用을 最少化하는 것이 우리 時代의 課題가 돼야 합니다.”

    코로나19街 獨裁政治 審判者 될까

    흑인노예를 주로 수출한 서아프리카 현장을 취재 중인 찰스 만. [ⓒ짐 리처드슨]

    黑人奴隸를 主로 輸出한 西아프리카 現場을 取材 中인 찰스 萬. [ⓒ짐 리처드슨]

    호모제노센은 一方的인 것만은 아니어서 新大陸에서 舊大陸으로 移植된 것도 많았다. 아메리카 大陸에서만 자라던 토마토, 옥수수, 감자, 고구마가 全 世界로 퍼져나가 救荒作物이 되면서 人口 急增을 낳은 게 代表的이다. 特히 안데스山脈에서 자라던 감자는 유럽으로 건너가 農業革命의 씨앗을 뿌렸고, 브라질에서 密搬出돼 東南亞에 定着한 고무나무는 産業革命의 動力이 됐다. 

    하지만 種의 多樣性이 維持되는 原産地와 달리 舊大陸으로 移植된 이들 植物의 相當數는 生産力만 따진 單一種人 境遇가 많았다. 이에 이들 植物에서 자라는 病蟲害가 아메리카 大陸으로부터 함께 넘어오면 致命的 結果를 낳는다.

    동남아시아의 고무나무 숲. [영국왕립식물원]

    東南아시아의 고무나무 숲. [英國王立植物園]

    1840年代 아일랜드를 强打해 3分의 1 水準으로 減少한 감자 飢饉이 代表的이다. 數百 種의 감자가 자라는 아메리카에서 감자 잎마름病은 極히 一部의 감자에만 打擊을 주지만 同一鐘으로 이뤄진 유럽 감자밭에 퍼지면 致命的인 結果를 가져온다. 찰스 만은 브라질이 原産地인 고무나무들 가운데 單一種이 移植된 東南亞 고무나무 숲에 브라질産 고무나무 잎마름病이 번질 境遇 고무 部品 없이는 돌아갈 수 없는 産業文明에 致命打가 될 수 있다고 警告했다. 

    “사스(SARS·重症急性呼吸器症候群)를 經驗한 아시아 國家들이 南美産 잎마름病 같은 다른 種類의 潛在的 傳染病에 對한 豫防策을 積極的으로 마련할 것이라 期待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只今까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東南亞 고무나무 숲은 9年 前 ‘1493’을 發表할 때와 똑같이 脆弱한 狀態로 放置돼 있습니다. 그 對策은 別 게 아닙니다. 배의 中心을 잡아주는 바닥짐(밸러스트)이나 船舶用 運搬臺는 遺骸 動植物은 勿論 昆蟲, 박테리아, 바이러스를 실어 나릅니다. 이에 對한 定期的인 殺菌·消毒이 이뤄져야 합니다. 또 모든 空港, 埠頭, 汽車驛에 바이러스 檢疫 裝備를 義務的으로 設置해야 합니다.” 

    끝으로 그는 ‘1493’을 쓰면서 發見한 眞實 한 토막을 들려줬다. ‘民主主義는 可能한 限 最惡의 政治 시스템이다. 그間의 다른 모든 政治 시스템을 除外하고’라는 윈스턴 처칠의 말을 引用하며. 

    “‘1493’을 쓰면서 發見한 點은 前制定은 하나같이 自己 敗北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冊에 登場하는 前制定 國家의 王과 獨裁者들은 自己 나라를 위해서라면서 自身들의 業績을 破壞했습니다. 거의 例外 없이 그들은 自身들의 地位와 나라의 安寧을 混同했고, 結局 두 가지 모두를 망쳤습니다. 코로나19 事態에서도 自身들의 政治的 立地를 위해 現實을 直視하지 않고 批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政治人들에겐 暗澹한 未來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댓글 0
    닫기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