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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男子’ 언제나 웃는 삶은 해피엔딩이었을까|주간동아

週刊東亞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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枸杞子의 ‘오타쿠글라스’

뮤지컬 ‘웃는 男子’ 언제나 웃는 삶은 해피엔딩이었을까

뮤지컬 ‘웃는 男子’

  • 入力 2018-10-09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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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寫眞 提供 · EMK뮤지컬컴퍼니]

    國內에서 처음 公演하는, 그것도 創作 뮤지컬이 興行한다는 건 請約通帳度 없이 아파트를 分讓받는 것만큼 確率이 稀薄하다. 수많은 創作 作品이 舞臺에 올랐지만 初演이 마지막 公演이 된 境遇가 적잖다. 그런데 이 作品은 初演인데도 人氣가 尋常치 않다. EMK뮤지컬컴퍼니(EMK)의 創作 뮤지컬 ‘웃는 男子’ 이야기다. ‘마타하리’에 이어 EMK의 두 番째 創作 뮤지컬인 ‘웃는 男子’는 8月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劇場에서 公演을 마치고 9月부터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觀客을 만나고 있다. 

    이 作品은 프랑스 作家 빅토르 위고의 同名 小說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웃는 男子’는 입이 凶하게 가로로 찢어져 멀리서 보면 웃는 것처럼 보이는 얼굴을 갖게 된 그윈플렌을 指稱한다. 언제나 웃고 있지만 內面에는 憎惡와 슬픔을 품은 人物이다. DC코믹스 배트맨 속 稀代의 惡黨 ‘조커’의 原形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寫眞 提供 · EMK뮤지컬컴퍼니]

    17世紀 英國, 그윈플렌은 人身賣買團 콤프라치코스에게 誘拐돼 찢어진 입을 갖게 된다. 그는 추운 겨울 길가에서 얼어 죽은 女子의 품에서 젖을 물고 있는 아기(데아)를 發見한다. 그는 偶然히 만난 떠돌이 藥장수 우르수스에게 도움을 請하고, 우르수스는 둘의 이야기로 流浪劇團을 꾸린다. 그는 奇異한 微笑 德에 유럽에서 가장 有名한 광대가 된다. 어느 날 조시아나 孔雀夫人은 그의 怪物 같은 모습에 끌려 誘惑한다. 彷徨하던 그윈플렌은 갑자기 惡名 높은 拷問所로 끌려가고 그곳에서 出生의 祕密을 알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偶然히’가 反復되는 건 錯覺이 아니다. 貧弱한 드라마는 이 作品의 弱點이기도 하다. 스토리만 놓고 보면 ‘막장’을 한 스푼 追加한 아침드라마 같다. 하지만 뮤지컬만의 短點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게 原作이 그렇기 때문이다. 스토리의 아쉬움을 채우는 건 俳優들의 演技와 노래, 그리고 舞臺의 華麗함이다. 

    그윈플렌의 입을 큼직하게 形象化한 强烈한 舞臺 디자인의 核心 콘셉트는 ‘傷處’. 오필영 舞臺 디자이너는 “가난한 者의 世界와 富裕한 者의 世界는 傷處를 對하는 方式에서 差異를 보인다”며 “傷處를 숨기지 않는 그윈플렌과 傷處를 숨기려 애쓰는 貴族들의 差異를 舞臺에 表現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臺本과 演出은 로버트 조핸슨이 맡고, 主要 넘버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皇太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 等으로 잘 알려진 프랭크 와일드혼이 作曲했다. 두 사람 다 ‘뮤德’(뮤지컬 덕후)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고 願하는지 잘 아는 專門家다. 種種 自己 複製 같다는 批判도 받지만 어쩌겠는가. 그 느낌을 좋아한다면 알면서도 또다시 빠져들 수밖에. 

    [사진 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寫眞 提供 · EMK뮤지컬컴퍼니]

    ‘웃는 男子’의 그윈플렌은 뮤지컬 ‘시라노’의 코가 크고 못생겨서 苦悶인 主人公 시라노와 ‘노트르담 드 파리’의 꼽추 鐘지기 카지모도처럼 一般的인 視線으로 보면 아름답지 않은 外形의 所有者다. 그럼에도 이들의 內面은 아름답다. ‘웃는 男子’에서 그윈플렌의 얼굴 너머 아름다운 靈魂을 볼 수 있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앞이 보이지 않는 데아다. 

    김유선 扮裝 디자이너에 따르면 그윈플렌의 찢어진 입을 만들기 위해서는 每日 1時間 半假量이 걸린다. 실리콘 材質의 特殊 扮裝用 가루를 반죽해 찰흙처럼 만든 뒤 이 덩어리를 입 周邊에 펴 바르고 그 위에 메이크업을 해 찢긴 입을 表現한다. 每日 반죽과 成形, 化粧을 해야 하기에 時間이 오래 걸린다. 參考로 ‘시라노’의 코는 俳優 얼굴의 本을 떠 가벼운 폼 材質로 成形한 뒤 彩色해 만들었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카지모도 머리는 石膏팩에 물감을 섞어 머리에 바르고 손으로 하나하나 꼬아서 만든 것이다. 

    迂餘曲折 끝에 女王 앞에 선 그윈플렌. 그는 貴族들에게 가진 것을 나누고 慈悲를 베풀라면서 “그 눈을 뜨라”고 외친다. 하지만 女王과 貴族들은 코웃음 치며 嘲弄할 뿐이다. 이 ‘그 눈을 떠’가 끝나고 狂氣와 憤怒에 사로잡힌 그윈플렌의 ‘웃는 男子’가 이어진다. ‘傲慢한 것들 지들이 最高라 떠들어 臺/憤怒恨 神께서 나 같은 怪物을 만든 理由’라며 으르렁대는 모습에 壓倒되는 느낌이 든다. 

    그윈플렌 驛은 歌手 박효신과 EXO 守護, 뮤지컬 俳優 박강현이 맡았다. 우르수스 驛은 정성화와 양준모, 조시아나 孔雀夫人 役은 신영숙과 정선아가 맡아 歌唱力을 뽐낸다. 박효신과 수호야 팬層이 워낙 탄탄하지만, 2015年 데뷔한 뮤지컬 俳優 박강현은 綜合編成채널 프로그램 ‘팬텀싱어2’ 準優勝팀(미라클라스) 所屬이었다는 事實을 모르면 낯선 얼굴이다. 그러나 조승우를 닮은 外貌에 舞臺를 씹어 먹을 듯한 發聲과 發音이 예사롭지 않아 처음 본 사람도 반하게 만들기에 充分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製作陣에게도 挑戰的인 캐스팅이 아니었을까”라고 했는데 그 挑戰은 成功的이었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富者들의 樂園은 가난한 者들의 地獄으로 세워진 것이다”는 作品을 貫通하는 메시지이자 가장 有名한 臺詞다. 17世紀 英國이나 21世紀 韓國이나 이 말이 먹히는 걸 보면 社會가 그리 많이 바뀐 건 아닌 模樣이다. 우리가 只今 있는 곳은 樂園인가 地獄인가. 웃는 男子는 삶의 끝에서 眞正으로 웃었을까.

    ※觀客이 公演場에서 作品과 俳優를 仔細히 보고자 ‘오페라글라스’를 쓰는 것처럼 公演 속 티끌만 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자 ‘오타쿠글라스’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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