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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命의 歷史

敏捷性 犧牲하며 덩치만 키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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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icle at a Glance

    사람들은 흔히 아둔한 사람을 가리켜 ‘미련곰탱이’라 부르지만 곰은 本來 나무 위에서 生活했을 程度로 빠르고 怜悧하다. 그러나 陸地 生活에 익숙해진 탓에 均衡 感覺과 反射神經, 敏捷함을 잃어버린 아메리카 大陸의 짧은얼굴곰은 아시아 大陸에서 온 곰科의 競爭에서 敗北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市場 生態系의 組織 亦是 몸집이 커져도 迅速함과 敏捷性을 잃지 않는 것이 重要하다. 特히 요즘 같은 不確實性의 時代엔 우연하게 생긴 狀況을 成長의 機會로 삼는 偶發的 戰略을 體得해야 할 것이다.



    꽤 오래前 地方에 工場이 있는 會社에 講義를 갔을 때다. 始作하기 5分 前, 立場下라는 말을 듣고 講義場에 들어서는 瞬間 깜짝 놀랐다. 關心 있는 一般人들도 올 수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全혀 생각지 못했던 ‘一般人’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아빠, 엄마와 같이 온 初等學生들이 한눈에도 數十 名쯤 됐다.

    나도 모르게 ‘어이쿠’ 소리가 절로 나왔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저 아이들에게 내 얘기가 먹힐까, 自然에서 經營의 敎訓을 探索해 보는 內容인데 알아들을 수나 있을까?’ 짧은 時間 동안 別의別 생각이 다 들었다.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發表 資料들이 이미 세팅돼 있었으니 말이다. 어쨌든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그래서 꾸벅꾸벅 졸지 않도록 最大限 쉽게 얘기해야겠다 싶었다. 可能한 限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獅子와 虎狼이들의 生存戰略을 中心으로 얘기를 풀었다. 그 德分에 끝날 때까지 똘망똘망한 눈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혼자 安堵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亦是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었다. 講義를 마친 後 質疑應答 時間이 됐다. 어른들을 對象으로 하는 講義에서 이 時間은 大體로 그냥 지나가는 時間이다. 손을 드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그날도 이제 다 끝났구나 싶었는데 ‘特別한 一般人’이 있다는 걸 暫時 잊었던 것 같다. 中間에 있던 한 아이가 손을 들었다.

    “○○初等學校 4學年 △△△인데요. 궁금한 게 있어요.”

    “예. 뭐든지 물어보세요.”

    “檀君神話에 虎狼이와 곰이 나오잖아요. 근데 왜 우리는 멋진 虎狼이의 後孫이 아니라 미련한 곰의 後孫인가요?”

    質問이 끝나는 瞬間, “와∼” 하는 웃음소리가 터졌다. 다들 한番쯤 궁금해 했던 內容이기도 하거니와 好奇心 많은 아이다운 質問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問題는 왁자한 웃음 뒤의 視線이 온통 나에게로 모였다는 것이다. ‘맞아. 왜 그렇지?’ 하는 궁금症 가득한 눈들이 내 입만 바라보고 있는데, 世上에, 對答할 말이 없었다. 얼핏 몇몇 斷片的인 內容이 떠오르긴 했지만 事實 나도 아는 게 없었다. 率直하게 말하면서 나중에 알게 되면 꼭 알려주겠다고 約束했다. 아이들의 質問이 얼핏 幼稚해 보여도 核心을 찌를 때가 많다는 걸 다시 한番 느꼈던 經驗이었다. 하지만 곰의 後裔들이 사는 나라인데도 곰에 對한 資料를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저런 資料를 두세 달 뒤지고 나서야 納得할 만한 얘기를 할 수 있게 됐다.

    正말이지 왜 우리 民族은 멋진 虎狼이가 아니라 미련한 곰의 後孫이 됐을까? 우리는 왜 檀君神話에 나오듯 分明 곰의 後孫인데 곰보다 虎狼이를 훨씬 좋아하고 우러를까? 1988年에 열린 서울올림픽 마스코트도 호돌이였고 2021年 열린 도쿄올림픽 韓國 選手團 宿所에 ‘犯 내려온다’는 懸垂幕을 걸었다가 내렸을 程度로 말이다. (多幸히 요즘 ‘곰표’가 人氣를 끌고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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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結論부터 말하면 우리는 곰에 對해 잘못 알고 있다. 곰은 미련하지 않다. 흔히 ‘미련곰탱이’ 1 라는 말처럼 느리고 鈍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곰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곰은 絶對 未練하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으며, 鈍하지도 않다. 아마 動物園에 있다 보니 할 일이 없어 느려진 곰을 보거나 野生의 곰을 보더라도 겨울잠에 들기 위해 있는 대로 살을 찌운 곰을, 그것도 뒷모습을 主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봐서 일 것이다.

    곰에 對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게 또 하나 있다. 예전 敎科書에 나와서 有名해진, 숲에서 곰을 만나면 죽은 척하거나 나무로 올라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둘 中 어느 게 맞을까? 둘 다 正答이 아니다. 自然 다큐멘터리에 가끔 나오듯 곰은 죽은 고기를 別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못 먹는 것도 아니다. 또 우람한 덩치에도 不拘하고 나무를 아주 잘 타기 때문에 나무로 逃亡가서는 勝算이 없다. 죽은 고기를 먹는 거야 그럴 수 있지만 곰이 우람한 덩치를 갖고도 나무를 잘 탄다고? 믿기지 않겠지만 事實이다. 곰은 ‘나무 타기 選手’라고 해도 過言이 아니다.

    理由가 있다. 곰의 故鄕이 나무 위이기 때문이다. 많은 靈長類가 거의 平生을 나무 위에서 살듯 2000萬 年 前 아시아에서 出現한 곰도 元來는 나무 위에서 살았기에 只今도 나무 타기에 一家見이 있다. 이들이 땅 위에 定着하기 始作한 건 1400萬 年 前 즈음이다. 當時 氣候가 急變해 먹고 살기 힘들어지자 나무에서 내려와 草原과 숲을 넘나들며 살기 始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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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全 世界 各地로 흩어졌는데 中國의 대나무 숲에 定着한 곰은 판다가 됐고, 印度로 간 곰은 개미들을 主食으로 하면서 느림보곰이 됐으며, 東南亞로 간 곰들은 말레이곰(또는 太陽곰)이 됐다. 살던 地域에서 그대로 살아간 곰도 있었고 호모사피엔스보다 훨씬 前 아메리카 大陸으로 건너간 곰들도 있었다. 元來 故鄕인 아시아와 유럽에 그대로 살아온 곰들이 바로 우리가 ‘미련곰탱이’로 부르는 큰곰 2 이고, 아메리카로 건너간 곰들이 짧은얼굴곰이다. 짧은얼굴곰이라는 이름이 낯선 것은 큰곰은 살아남았지만 짧은얼굴곰은 永遠히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滅種했다. 정작 더 큰 蕃盛을 누린 쪽은 그들이었는데 말이다. 競爭者인 큰곰과의 競爭에서 졌던 것이 가장 큰 原因이었다.

    다른 곰들은 主食으로 하는 먹이가 다르거나 먼 곳에 살아 부딪칠 일이 없었지만 이 두 곰은 棲息地 緯度가 비슷했기에 유라시아 大陸과 아메리카 大陸이 이어질 때면 부딪쳤다. 氷河期가 되면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사이의 바다(베링海)가 얼어붙어 두 大陸이 連結되는 ‘베링海 陸橋’가 생기는데, 이로 인해 이들 사이에 두 次例의 ‘大戰’(大戰)이 벌어졌다. 戰績은 各各 1勝 1敗. 하지만 北아메리카를 터전으로 했던 곰들은 只今 이 世上에 없다. 異常한 건 사라진 짧은얼굴곰의 덩치가 살아남은 큰곰의 덩치보다 無慮 두세 倍 程度 컸다는 것이다. 덩치는 動物의 世界에서 대단한 武器인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무엇이 이 둘의 運命을 갈랐을까?

    땅 위로 내려온 後 어느 時期에 알래스카를 건너 아메리카로 건너간 곰들은 蕃盛을 누린 듯 덩치가 漸漸 커졌다. 20萬 年 前 化石을 보면 키가 籠球 골대(3.05m)보다 더 큰 3.4m나 되고 몸무게는 900㎏(最大 1200㎏)이나 된다. 이들을 ‘짧은얼굴곰’이라고 하는 건 只今의 곰에 比해 주둥이가 宏壯히 짧았기 때문이다. 3

    이들의 덩치가 커진 건 當時 北아메리카 草原 捕食者들 間의 競爭이 熾烈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끼리가 飽食당하는 危險을 덩치로 이기려 하면서 커졌듯 이들도 덩치를 主力 武器로 삼아 自然死한 먹잇감이나 남들이 사냥한 것을 빼앗아 먹는 動物 死體 專門家가 된 것 같다. 勿論 덩치만 키우지 않았다. 멀리서도 먹잇감을 探知할 수 있는 嗅覺과 뭔가 있다 싶으면 누구보다 빨리 달리는 能力을 갖췄다. 그래야 空짜 먹잇감을 차지할 수 있는 까닭이다. 남아 있는 化石으로 推定해볼 때 이들의 嗅覺 能力은 대단했다. 無慮 10㎞ 너머에 있는 먹잇감의 냄새를 맡을 수 있을 程度였다. 달리기 能力도 뛰어나 時速 50㎞쯤 됐는데 이 程度면 100m 달리기 世界 記錄 保有者인 우사인 볼트와 試合해도 이길 수 있는 速度다. 볼트의 最大 時速이 40㎞대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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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어디서나 그렇듯 좋은 時節엔 끝이 있게 마련이다. 첫 番째 危機는 只今으로부터 5萬 年 前쯤 찾아왔다. 氷河期로 시베리아와 알래스카가 連結되면서 ‘베링海 陸橋’街 열렸다. 바다가 얼면서 두 大陸이 連結됐는데 意外로 이곳이 ‘地上樂園’이 됐다. 太平洋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과 海流 德分에 푸른 草原이 펼쳐졌다. 北쪽 地域만 얼음이 얼고 나머지 地域이 봄날 같은 날씨로 大草原이 形成되자 온갖 生命體들이 蕃盛했다. 아시아와 아메리카에 살던 곰들도 이곳으로 하나둘씩 몰려들었다.

    그러나 먹이가 같으면 戰爭은 避할 수 없는 法. 그렇게 양 大陸의 代表 選手라 할 만한 둘의 한판 戰爭이 벌어졌다. 누가 이겼을까? 이 싸움에서는 아메리카 草原에서 덩치를 키운 큰짧은얼굴곰이 勝利했다. 두세 倍나 큰 덩치가 威力的이었을 것이다.

    싸움에서 진 아시아 곰들은 사라졌고 時間이 지나면서 ‘베링海 陸橋’도 사라졌다. 各自 故鄕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그리고 3萬餘 年 後, 그러니까 只今으로부터 2萬1000年 前, 다시 베링海 陸橋가 열렸다. 이番에도 아시아 곰들이 아메리카 大陸으로 進出을 試圖했다. 이때는 草原이 造成되지 않아 아시아 곰들은 툰드라의 땅을 건너 조금씩 조금씩 아메리카로 前進했다. 그래서 只今의 캐나다 地域에서부터 곰들의 ‘2次 大戰’이 始作됐다. 이番에는 누가 이겼을까?

    이番 對決은 長期戰이었다. 쉬운 勝負가 아니었던 듯하다. 2萬1000餘 年 前부터 始作된 이 곰들의 戰爭은 無慮 9000餘 年 동안이나 이어졌다. 結果는 뜻밖에도 덩치가 작은 아시아 곰의 勝利였다. 하지만 ‘나중에 失手하는 사람이 진다’는 바둑 格言처럼 1萬2000∼1萬 年 前쯤 끝난 이 긴 싸움에서 陳 아메리카 곰들은 더以上 아무도 살아 있지 못했다. 滅種했기 때문이다. 키가 1m나 더 크고, 몸무게도 300∼400㎏이 더 나가는 데다가 홈그라운드에서의 勝負였는데도 그랬다. 무엇이 이 덩치 差異를 相殺하면서 새로운 勝者를 만들어냈을까? 여러 硏究 結果를 綜合해 보면 크게 세 가지 理由가 作用했다.

    첫 番째는 食性의 差異였다. 어디서나 그렇지만 먹고살기 힘들 땐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고 뭐든지 잘 먹는 쪽이 有利하다. 살기 힘든 아시아에서 온 곰들은 肉食과 草食을 다 같이 할 수 있는 雜食性이어서 뭐든 먹을 수 있었고 소화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푸른 草原에서 큰 덩치만 믿고 살아온 아메리카 곰은 그러질 못했다. 오로지 肉食, 그것도 自己가 사냥을 하는 게 아니라 自然死하거나 남들이 잡아 놓은 걸 빼앗아 먹어야 했으니 環境 變化로 먹잇감이 궁할 때면 生存力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두 番째는 살아온 方式에서 蓄積한 力量이었다. 아메리카 곰은 數十萬 年 동안 空짜 먹이에 集中했고 거기에 適應했기 때문에 온몸이 脅迫用이다시피 해서 實際 對決이 벌어지면 그 큰 몸이 別로 所用이 없었다. 몸통은 드럼桶처럼 巨大했지만 다리는 相對的으로 가늘고 길었다. 빨리 달릴 수는 있었지만 오래 달릴 수 없었고 特히 좁은 곳에서 빠르게 回轉하는 能力이 떨어졌다. 空짜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얼굴을 들이대고 對決을 벌이는 狀況에서는 유리했지만 時體말로 치고받고 싸우는 對決에서는 短點이 많았다. 마치 日本의 스모 選手들이 競技하는 것처럼 그렇게 했던 것 같다.

    反面 거칠고 險한 山과 숲 같은 酷毒한 環境에서 살아온 아시아 곰들은 바로 그런 試鍊을 이겨낸 德分에 强力한 武器를 裝着하고 있었다. 이들은 아메리카 곰만큼 빨리 달릴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接近前을 벌일 때 勝負를 決定 지을 수 있는 强力한 어깨 筋肉을 갖고 있었다. 只今도 그렇지만 이들이 마음먹고 크게 한 房 내려치면 1t이나 되는 아메리카들소(바이슨)의 목이나 등뼈를 부러뜨릴 수 있다. 작지만 剛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곰에게는 아메리카 곰이 가지지 못한 決定的인 武器가 하나 더 있었다. 이 武器 亦是 只今도 갖고 있는데, 큰곰은 500㎏이라는 巨大한 덩치에도 不拘하고 한 발로 작은 생쥐를 지그시 밟을 수 있는 뛰어난 反射神經과 이러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均衡 感覺을 갖추고 있었다. 힘만 센 게 아니라 놀라울 程度로 柔軟했다.

    이런 要因들이 몸動作만이 아니라 環境 適應力에서까지 敏捷性으로 具現되자 아메리카 곰은 漸漸 밀릴 수밖에 없었다. 長期戰을 벌이는 동안 迅速하게 새로운 力量을 만들어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도 못해 結局 사라지고 말았다. 革新的인 技術로 武裝한 競爭者가 市場에 出現하자 사라진 巨大 企業들처럼 말이다. 滅種이라는 게 天災地變이나 氣候變化 같은 環境的 要因으로 일어나기도 하지만 이렇듯 强力한 競爭者의 出現으로 惹起될 수도 있다는 좋은 事例다.

    實際로 이 둘의 엇갈린 運命과 結果는 主人公의 이름만 바꾸면 언제든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둘의 運命을 가른 첫 番째 理由부터 그렇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거친 變化의 時代에는 한 우물을 파는 戰略도 좋지만 아니다 싶을 땐 빨리 다른 먹이(收益源)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旣存의 事業도 잘하지만 새로운 事業도 잘 찾아내는 兩손잡이 經營이 요즘 强調되는 것도 이런 理由에서일 것이다. 旣存의 業種만 固執하면 環境이 바뀌는 瞬間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두 力量 亦是 마찬가지다. 어느 時代든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리기 쉬운 目標物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그래야 살 수 있는 運命을 가진 사냥꾼(捕食者)은 必須的으로 두 가지를 갖춰야 한다. 暴發的인 달리기 速度와 자유로운 方向 轉換 能力이다. 아메리카 곰은 前者는 갖췄지만 後者를 갖지 못했다. 單純한 움직임만이 아니라 環境 適應力에서도 그랬다. 日本 씨름人 스모처럼 ‘밀어내기’용 身體 構造만 가지고 있었기에 새로운 能力을 가진, 무엇보다 敏捷하면서도 剛한 힘을 가진 競爭者가 나타났을 때 제대로 對處할 수 없었다. 커다란 덩치만으로는 敏捷함을 이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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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직이면서 살아야 하고 누군가와 競爭할 수밖에 없는 動物에게 크기는 아주 重要한 要素다. 하지만 敏捷性을 犧牲해서 크기를 키우면 當場은 좋을지 몰라도 代價가 크다. 바로 그 때문에 어느 瞬間 ‘敏捷하게’ 사라질 수 있다. 덩치가 어느 以上 커지는 瞬間, 몸의 움직임은 勿論 環境 適應力 亦是 鈍해지는 까닭이다. 큰곰에서 分化한 北極곰이 700∼800㎏을 넘어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인 듯하다. 이 線을 넘으면 敏捷性이 사라지면서 生存力이 急落할 수 있다.

    野生의 生態系 못지않게 熾烈한 競爭이 存在하는 市場 生態系에서 살아가야 하는 組織 亦是 이와 다르지 않다. 어느 以上 커지면 複雜性이 幾何級數的으로 늘어나며 일하는 速度가 느려지고, 느려지면 鈍해진다. 鈍함은 硬直性을 키운다. 生産性 높은 活氣가 사라지고 營養價 없는 바쁨만 늘어난다. 하나둘씩 늘어나는 規定과 指針이 地雷처럼 作用해 뭔가 새로운 일을 해보려는 構成員들을 옴짝달싹 못하게 한다. 組織이 아니라 精神이 複雜해져야 하는데 갈수록 組織 複雜性만 커져간다.

    요즘 注目받고 있는 애자일 組織이 바로 이런 問題를 解決하는 데 焦點이 맞춰져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 時代가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事業 機會와 威脅을 捕捉하고 組織을 迅速하고 柔軟하게 변화시키는 能力을 要求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能力에는 生産性 없는 크기 代身 敏捷性이 必須的이다. 世界的인 컨설팅 會社 맥킨지가 全 世界 企業을 對象으로 數十 年間 持續해오고 있는 調査에 速度와 柔軟性 關聯 質問을 追加한 理由가 무엇이겠는가. 敏捷性이 갈수록 重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面에서 요즘 전 世界를 휩쓸고 있는 新種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은 傳染病이기도 하지만 이런 갑작스러운 不確實性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生存力이 있는지 없는지를 테스트하는 試驗臺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敏捷性 確保가 重要하다는 걸 如實히 보여주고 있는데 實際로 이 能力을 통해 危機를 機會로 反轉시키는 會社들도 나타나고 있다. 美國의 流通業體 베스트바이度 그中 하나다. 알다시피 베스트바이는 오프라인에 基盤한 會社라 지난해 初 코로나19 事態가 全 世界로 擴散되기 始作할 때 投資者들은 이 會社의 어두운 未來를 豫想했다. 顧客의 발길이 뚝 끊길 것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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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豫想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놀랍게도 이들은 賣場 閉鎖 48時間 만에 ‘베스트바이 픽업’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顧客들이 온라인이나 電話로 注文하면 駐車場에서 픽업해 가도록 했다. 賣場에 顧客 한 名 들이지 않고도 賣出 上昇勢를 만들어냈다. 어떤 일이 닥쳐도 끄떡없다는 듯 敏捷한 對應 能力을 誇示하며 自身들이 未來에도 如前히 잘 살아 있을 資格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勿論 偶然히 나온 건 아니었다. 平常時 現場에 權限을 委任하는 等 바뀌는 狀況에 機敏하게 對處하는 能力을 키워온 結果였다. 危機를 機會로 만든 그들의 順航은 只今도 이어지고 있다. 豫想치 못한 變化가 출렁일 때 敏捷性이 얼마나 重要한지 다시 한番 알게 해준 事例다.

    美國 월스트리트저널이 ‘世界 經營 代가(大家) 20人’으로 選定한 적이 있는 헨리 민츠버그 캐나다 맥길대 經營大學院 敎授는 오래前부터 이 敏捷性을 强調해오고 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요즘 같은 不確實性 時代에는 偶發的(emergent) 戰略이 絶對的으로 必要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가 말하는 偶發的 戰略이란 말 그대로 우연하게 생긴 일이나 狀況을 成長의 機會로 삼는 것이다. 敏捷한 能力으로 말이다. 이런 그가 恒常 强調하는 게 있다. 平素 1000∼2000m 높이의 山을 자주 登山한다는 그는 自然에서 얻은 깨달음이 많다며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累累이 말하는데도) 왜 經營者들은 自然의 順理를 따르지 않을까요?”


    서광원 人間•自然生命力硏究所 所長 araseo11@naver.com
    筆者는 京鄕新聞, 이코노미스트 等에서 經營 專門 記者로 活動했으며 代表 著書로는 大韓民國 리더의 苦悶과 哀歡을 그려낸 『社長으로 산다는 것』을 비롯해 『社長의 資格』 『始作하라 그들처럼』 『獅子도 굶어 죽는다』 『살아 있는 것들은 戰略이 있다』 等이 있다.
    • 서광원 | 人間·自然生命力硏究所長

      筆者는 京鄕新聞, 이코노미스트 等에서 經營 專門 記者로 活動했으며 代表 著書로는 大韓民國 리더의 苦悶과 哀歡을 그려낸 『社長으로 산다는 것』을 비롯해 『社長의 資格』 『始作하라 그들처럼』 『獅子도 굶어 죽는다』 『살아 있는 것들은 戰略이 있다』 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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