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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이 묻고 臣下가 答하다: 人組 - 정두경

뛰어난 武器보다 뛰어난 將帥가 더 重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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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icle at a Glance

    丁卯胡亂을 겪은 仁祖는 朝鮮이 뛰어난 兵器를 갖추고 있음에도 不拘하고 敗北한 理由를 묻는 過去 問題를 냈다. 여기서 壯元及第한 文身 鄭斗卿은 兵器가 勝利하는 데 重要한 要素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全部는 아니라고 强調한다. 兵器를 어떻게 다루느냐는 兵士의 能力에 달려 있기에, 그런 能力을 最大値로 끌어내는 指揮官의 役割이 重要하다. 더 나아가, 指揮官이 自身의 力量을 남김없이 發揮할 수 있도록, 오로지 戰鬪 自體에만 集中할 수 있도록 支援하는 것은 임금의 重要한 責務이다.



    朝鮮은 門(文)의 나라다. 遊學(儒學)李 文武兼全을 强調한다고 해도 몇몇 卓越한 人物만이 그 模範을 보였을 뿐 ‘무(武)’는 뒷전이었다. 文班(同伴)과 武班(西班)을 合쳐 ‘兩班’이라고 불렀지만 世上의 主導權은 全的으로 文臣, 學者가 쥐고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君主들이 國防力 强化에 힘썼던 初期를 除外한다면 朝鮮의 武力은 튼튼하지 못했다. 倭軍에게 全 國土를 유린당하고 나라가 滅亡 直前까지 내몰렸던 壬辰倭亂, 瞬息間에 防禦網이 뚫려 임금이 江華島로 蒙塵했던 丁卯胡亂, 屈辱的인 敗北를 當했던 丙子胡亂 等은 朝鮮의 實態를 端的으로 보여준다.

    1629年(仁祖 7年)에 치러진 別試文科의 冊文(策問)에는 이와 같은 現實을 打開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仁祖는 “軍事에 關한 일을 몰라서는 참된 儒學者가 될 수가 없다”며 國防에 關한 質問을 던졌다. 2年 前 丁卯胡亂에서 後金의 軍隊에게 悽慘히 무너진 經驗, 그리고 後金의 움직임이 如前히 尋常치 않다는 憂慮가 危機意識을 키운 것이다. 具體的인 內容을 보자.

    “왕이 묻는다. 兵家(兵家)에서 勝利를 爭取하는 데는 各各의 長技(長技)가 있다. 自身의 長技를 가지고 相對方의 短期(短技)와 맞서야 成果를 거둘 수 있다. … 中略 … 생각건대 우리나라는 南北으로 敵과 마주하고 있어서 싸우고 지키는 方策을 平素부터 講究해 놓았다. 하여 聖地(城池)가 깊고 단단하며 機械(器械)는 精密하고 날카로운 便이다. 그런데도 壬辰年(1592)의 亂離에는 모두 陷落돼 나라가 뒤엎어졌으며 丁卯年(1627)의 亂離에는 오랑캐의 軍馬가 나라 깊숙이 쳐들어왔다. 이는 臟器를 제대로 쓰지 못해 그러한 것인가? 强한 활과 健壯한 말, 火砲(火砲)와 兵船(兵船), 甲옷과 防牌, 칼과 槍 等 오랑캐들이 長技로 삼는 것들을 우리나라도 가지고 있다. 한데 오랑캐를 制壓할 수 없었던 理由는 무엇인가? 技藝(技藝) 外에 別途로 勝利를 爭取하는 要諦가 있는 것인가?”

    『孫子兵法』에 ‘피失格허(避實擊虛)’ 1 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敵의 短點을 最大限 키우되 나의 短點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나의 長點을 最大限 活用하되 敵의 長點을 無力化하는 것은 그야말로 戰爭의 基本이다. 그리하여 나의 長點(長期)으로 敵의 短點(短期)과 對決함으로써 勝利를 가져오는 것이다. 問題는 敵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對應하리라는 點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게 유리한 局面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또한, 臟器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勝利를 期約할 수는 없다. 朝鮮은 臟器를 가졌음에도 오랑캐를 制壓하기는커녕 큰 危機를 겪은 바 있다. 따라서 長期 外에 勝利하는 데 必要한 要素가 또 있느냐는 質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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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試驗에서 壯元及第한 정두경(鄭斗卿,1597∼1673)은 “싸워서 이기는 方法은 萬 가지로 같지 않지만 結局은 우리의 臟器로 相對의 단氣를 攻擊하는 것에 不過할 따름입니다”라며 戰爭에서 臟器가 매우 重要하다고 對答했다. 그런데 長期라는 것은 絶對的이지 않다고 본다. 그때그때의 ‘形勢’에 符合해 狀況을 유리하게 利用하느냐, 아니냐가 將棋가 될지 與否를 決定한다. 例컨대, 壬辰倭亂 當時 朝鮮은 精銳 中長期病을 保有했다. 開戰 初期 이 部隊를 이끌고 倭軍 沮止에 나섰던 申砬은 높은 地帶에서 활과 화살로 倭敵의 鳥銃에 맞서야 한다는 意見을 默殺하고 平野에서 起兵 突擊戰을 벌였다. 平地에서는 騎兵이 유리하다는 古典的인 戰略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申砬이 戰鬪를 벌인 彈琴臺에는 濕地가 넓게 자리하고 있었다. 탁 트여 있는 만큼 敵의 鳥銃에 被擊되기도 쉬웠다. 濕地와 鳥銃이라는 形勢에서는 ‘平地-騎兵戰’이 더 以上 將棋일 수 없었던 것이다. 鄭斗卿이 ‘臟器가 이기고 團旗가 진다’라고 말하지 않고 “有利한 것이 이기고 不利한 것이 진다”라고 表現하는 것은 그래서다.

    이어서 鄭斗卿은 “비록 그렇지만 形勢가 유리한데도 不利한 者에게 지는 境遇가 있으며, 不利한데도 有利한 者에게 이기는 境遇도 있는데, 이것은 어째서이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戰爭의 勝敗를 決定하는 것은 兵器(兵技)가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鄭斗卿은 “戰爭에서 勝利를 거두는 要諦는 장수에게 달려 있다”며 “장수가 根本이고 兵器는 末端”이라고 斷言했다. 그는 말한다. “저들이 能한 것은 우리도 能하고, 저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도리어 저들에게 모욕당했습니다. 어째서겠습니까? … 中略 … 화살을 쏘고, 敵을 베고, 敵陣으로 突擊하고, 相對를 찌르고 몸을 保護하는 것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兵器가 있더라도 사람이 이를 버리고 달아난다면 모두 헛된 것일 뿐입니다. 世上에 헛된 兵器만 가진 채 敵에게 勝利할 수 있는 境遇가 있겠습니까? 싸움에서 이기려면 兵士들이 死力을 다해야 하고, 장수가 그런 마음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뛰어난 將帥 가운데 兵士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서도 勝利를 거둔 者는 없었습니다.”

    優秀한 兵士가 있고 훌륭한 武器가 있더라도 그 能力을 제대로 活用할 줄 아는 指揮官이 없다면 있으나 마나이다. 獅子가 指揮하는 羊 떼가 羊이 指揮하는 獅子 무리를 이긴다는 말처럼 將帥의 力量은 때때로 不利함을 克服하고 短點을 相殺할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只今 우리나라를 보면 南과 北으로 强盛한 敵들을 마주하고 있으면서 將帥가 없는 것을 걱정할 줄 모른다”는 것이 정두경의 診斷이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어떤 兵器에 뛰어난지, 어떤 臟器를 키워야 敵과 싸워 이길 수 있는지와 같이 枝葉的인 事案에만 關心을 두고 있다고 指摘한 것이다. 뒤이어 鄭斗卿은 賃金이 책임지고 좋은 長壽를 登用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主張했다. 賃金은 장수들의 將帥다. 將帥가 兵士의 潛在力을 이끌어내듯이 賃金은 장수의 潛在力을 이끌어낸다. 將帥가 마음껏 能力을 發揮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 이 亦是 임금의 重要한 責務라는 것이다.

    者, 이것으로 끝인가? 정두경의 對策에 나오는 內容은 아니지만 한 가지 덧붙일 것이 있다. 같은 冊文에 對한 윤선도(尹善道, 1587∼1671)의 答辯을 보자. 윤선도 亦是 정두경과 비슷한 要旨의 主張을 펼쳤는데 글의 末尾에서 이렇게 말한다. “蜀漢 後周(後主) 때 충성스럽고 믿음직한 비의와 동윤이 안에서 賃金을 補佐한 德分에 諸葛孔明은 걱정 없이 밖에서 作戰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宋나라 때 進化와 장준이 안에서 權力을 專橫하였기 때문에 岳飛와 한세충이 밖에서 敵을 制壓할 수 없었습니다.”

    勝利를 위해서는 賃金이 좋은 長壽를 拔擢해 任務를 맡기는 것만으로 充分하지 않다. 將帥가 오로지 戰鬪에만 集中할 수 있는 環境을 만들어줘야 한다. 後方에서 調整을 지키는 臣下들이 든든하게 서포트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長壽를 이래저래 흔든다면 아무리 뛰어난 名將이라도 能力을 發揮하기 힘들다.

    要컨대, 武器나 裝備는 勝利하는 데 必要한 要素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이 全部는 아니다. 我軍에게 有利한 環境을 造成해 戰爭의 主導權을 掌握하는 것이 成敗의 核心이기는 하지만 絶對的이지는 않다. 그보다 더 重要한 것은 指揮官의 役割이고, 指揮官이 自身의 力量을 남김없이 發揮할 수 있도록, 오로지 戰鬪 自體에만 集中할 수 있도록 支援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두경의 對策을 仁祖가 받아들였을까? 壯元으로 삼은 答案이니 읽고 느낀 바가 있지 않았을까? 안타깝게도 아니다. 丙子胡亂 때 仁祖는 奸臣 金自點을 總司令官인 都元帥에 임명했고, 金自點은 淸軍을 沮止하기는커녕 傍觀하다시피 했다. 다른 장수들이 보여준 無能함도 수두룩하다. “장수가 根本이고 兵器는 末端”이라는 정두경의 말을 다시금 새겨볼 必要가 있다.


    김준태 성균관대 韓國哲學文化硏究所 責任硏究員 akademie@skku.edu
    筆者는 성균관대에서 韓國 哲學으로 博士 學位를 받았고 同 大學 儒敎文化硏究所, 留學大學 硏究敎授를 거치며 우리 歷史 속 政治家들의 리더십과 哲學을 硏究하고 있다. 特히 現實 政治에서 朝鮮時代를 이끌었던 君主와 宰相들에 集中해 多數의 論文을 썼다. 著書로 『王의 經營』 『王의 工夫』『卓越한 調整者들』 『다시는 神을 부르지 마옵소서』 等이 있다.
    • 김준태 | 성균관대 幼學東洋學과 招聘敎授

      筆者는 성균관대에서 韓國 哲學으로 博士學位를 받았고 同 大學 儒敎文化硏究所, 留學大學 硏究敎授를 거치며 우리 歷史 속 政治家들의 리더십과 哲學을 硏究하고 있다. 特히 現實 政治에서 朝鮮 時代를 이끌었던 君主와 宰相들에 集中해 多數의 論文을 썼다. 著書로는 『王의 經營』 『王의 工夫』 『卓越한 調整者들』 等이 있다.
      akademie@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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