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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年, 地球를 떠나며… | 自己啓發 | D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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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葉片 小說: 우리가 만날 世界

2110年, 地球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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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스(Spes) 號에 搭乘하신 乘客 여러분, 安寧하세요. 저는 스페스 號의 船長입니다. 먼저 모두 指定된 자리에 앉아 계신지, 座席 安全벨트는 단단히 固定돼 있는지 確認해 주십시오. 萬一 指定된 자리에서 離脫했거나 安全벨트에 問題가 있다면 只今 바로 가까운 乘務員에게 도움을 要請해 주십시오. 저는 여러분의 安全이 確認된 다음, 엔진을 點火할 것입니다.

    우리 스페스 號는 오늘 2110年 1月 19日 現地 時刻 午前 9時 正刻 리우데자네이루 宇宙空港을 出發해 地球로부터 5.1光年 떨어져 있는 루스(lux) 行星까지 運行할 星間 移動 宇宙船입니다. 庭園 550名, 現 乘船 人員은 저와 乘務員을 包含해 總 203名입니다.

    루스 行星에 到着하기까지는 約 7年이 所要될 것으로 豫想됩니다. 旣存 核融合 엔진의 120倍 出力을 지닌 反物質 엔진을 搭載한 德分이지요. 이 엔진을 利用하면 宇宙船의 最高 運行 速度를 光速의 75%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船體와 乘客의 安全을 가장 優先해 速度를 調節할 豫定이므로 總 移動 時間을 正確히 豫測해 案內 드리기는 어려운 點 諒解 바랍니다. 모든 狀況이 순조롭다면 우리는 6年 10個月 後 루스 行星에 到着할 것입니다. 또한 旅行 中 여러분이 느끼는 時間은 約 6年으로 體感되리라는 點, 留念해 주시기 바랍니다. 相對性 理論에 따른 時間 遲延 效果 때문이지요. 우리가 光速에 가까운 速度로 움직일수록 時間은 느리게 흘러간답니다.

    여러분, 乘務員의 點檢이 進行되는 동안 暫時 窓밖을 봐 주십시오. 긴 풀이 살랑이는 草原이 마치 바다처럼 無限히 펼쳐져 있군요.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宇宙空港 近處에는 커다란 나무나 建物이 들어설 수 없습니다. 境界가 보이지 않을 程度로 넓게 펼쳐진 平平한 땅뿐이지요. 反物質 엔진이 내뿜는 어마어마한 熱氣 때문입니다. 只今 여러분이 보시는 아름다운 草綠의 물결도 엔진이 點火되면 한瞬間에 잿가루로 變할 겁니다. 가장 낮은 出力으로 出發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多幸히 地球는 우리 스페스 呼價 내뿜는 불길을 마지막으로 休息을 取할 수 있을 겁니다. 只今 여기 타고 있는 203名이 地球上에 살아남은 마지막 人類 全體니까요. 그러니 스페스 湖의 出發까지는 좀 봐달라고 하고 싶네요. 이 시끄러운 金屬 깡筒이 불을 뿜으며 宇宙로 떠나버리고 나면 地球는 오랜만에 아무에게도 妨害받지 않고 혼자 쉴 수 있을 겁니다. 음, 大陸板 間 連鎖 衝突 같은 事件은 地球 立場에선 別일 아닐 테니까요. 우리 같은 人間한테나 滅種을 覺悟하고 도망칠 만한 일이겠지요.

    그러니 出發까지 남은 時間 동안 窓밖에 펼쳐진 부드러운 草綠의 風景을 보고 記憶하시길 勸합니다. 科學者들의 豫測에 依하면 모든 것이 ‘最上’ 等級인 狀況이라 하더라도 루스 行星에는 草原이 存在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곳의 草原은 바닷속에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여러분이 只今 窓밖으로 보는 風景은, 살아生前 다시 볼 수 없을 겁니다.

    네, 方今 乘務員이 여러분의 安全을 모두 確認했다는 사인이 들어왔습니다. 이제 窓門의 덮개를 내리겠습니다. 덮개를 깜빡했다가 窓門으로 들어온 反物質 엔진의 빛에 電源 失明되는 事態는 避하고 싶군요. 乘務員은 모든 窓門의 덮개가 내려갔는지 確認해 주십시오.

    여러분, 우리 宇宙船의 豫想 移動 軌跡이 座席에 달린 모니터에 標示되고 있습니다. 現在 여러분은 좁은 座席에 一列로 앉아 계십니다. 네, 저도 압니다. 低價 航空機의 좁아터진 이코노미 클래스에 밀어 넣어진 氣分이지요? 衝擊을 最少化하기 위한 配置이니 참아주십시오. 곧 座席 角度가 出發에 맞춰 調整될 것입니다. 그리고 一旦 엔진이 點火되면 비좁다느니 답답하다느니 하는 雜念이 들 틈도 없이 宇宙로 쏘아 올려질 거예요. 아침밥이 모두 消化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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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 點火 10分 前. 오케이.

    우리에게 時間이 더 있었더라면 이 旅程에 對備한 訓鍊을 充分히 할 수 있었겠죠. 彼此 모두 다 아니까 率直히 말씀드리는데 세 살배기 아이를 롤러코스터에 태우는 것도 이 旅程보다는 安全할 겁니다. 우리는 人類 歷史上 세 番째로 性間 移動 宇宙船을 타는 사람들입니다. 앞서 各各 다른 行星을 目標로 떠난 두 臺의 性間 移動 宇宙船은 果然 어떻게 됐을까요? 첫 番째 性間 移動 宇宙船이 出發한 지 3年이 지났으니, 그들은 아직 冬眠 中일 테지요.

    여러분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루스 行星은 판 行星과 함께 人類 居住 適合度 1, 2位를 다투는 곳입니다. 적어도 科學者들의 豫測上으로는 그러하지요.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얼마 남지도 않은 人間들을 서로 다른 세 個의 行星으로 나눠 이주시킨다는 이 計劃이 果然 合理的인지요. 그것도 宇宙船別로 到着할 行星은 公平하게 제비를 뽑아서요. 어떠한 境遇라도 沒殺, 絶滅만은 막아야 한다는 데는 同意하지만… 그래도 흩어져선 안 됐다는 未練이 繼續 남네요. 乘客 여러분 中에도 그런 後悔를 안고 계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納得하고 同意할 만한 ‘人類 脫出 計劃’을 樹立하기에는 時間이 너무나 促迫했다는 걸 認定할 수밖에 없어요. 네, 時間이 없었어요. 時間이 正말 없었어요. 돌이켜 보면 時間은 무섭도록 조용히 우리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려 痕跡도 없이 사라져 버렸지요. 그러는 동안 우리 발밑에선 무서운 規模로 地球가 몸을 뒤틀고 있었고요. 눈앞에 닥친 온갖 소란스러운 危機의 徵候들―氣候災難, 海水面 上昇, 氣流와 海流에 나타난 大變化, 大氣根, 大火災, 巨大 暴風 等―을 두고 서로 責任을 떠넘기느라 핏대를 세웠던 사이 時間은 조용히, 너무나 조용히 우리 손을 빠져나가 뒤로 흘러가 버렸습니다.

    우린 늘, 그래도 時間이 있을 거라고 無作定 믿었어요. 아직 時間이 있다고 믿기만 하고, 정작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았죠. 그렇게 흘려보낸 100年, 只今 돌아보니 正말 길고도 긴 時間처럼 보이네요. 100年… 그 時間을 다르게 썼다면 우린 地球에 남을 수 있었을까요?

    엔진 點火 7分 前. 오케이.

    뭐, 人類가 惹起한 自然의 變化도 變化지만 설마하니 그 100年間 3次 世界大戰과 4次 世界大戰이 連달아 勃發해 人類의 71%를 쓸어가 버릴 줄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全 地球的 危機와 葛藤의 끝이 戰爭인 歷史로부터 우린 結局 脫出할 수 없었습니다.

    嫌惡와 敵對.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行動하는 다른 人間의 存在 自體를 地球上에서 없애야 한다는 極度의 敵의. 어젯밤 누워 잠을 자려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참을 수 없다’. 누군가를, 무언가를, 참을 수 없다. 그러니 마음대로 없애도 된다. 기꺼이 그러고 싶다는 一連의 마음과 態度가 이番 두 戰爭의 眞짜 原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요. 勿論 歷史와 社會, 經濟, 政治, 文化라는 人類 全 領域에 뿌리내려 얽힌 수많은 複雜한 問題를 이렇게 單칼에 裁斷해버릴 수야 없겠지요. 核武器 問題도 그랬고요. 그저 一介 宇宙船 船長인 제게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을 뿐입니다. 地球를 떠나기 前날 밤에요.

    그래서 저는, 우리가 向할 루스 行星에서는, 그래도 참고 같이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기껏 無事히 到着해놓고 5次 戰爭을 하고 싶진 않아요. 서로 理解하고, 參考, 같이 살아가고자 努力해야겠다. 나의 全 存在를 걸고,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努力해야겠다. 그렇게 決心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向할 루스 行星이 科學者들의 豫想처럼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곳이기를, 제발 그런 곳이기를, 우리 203名이 無事히 到着해 새로운 삶을 始作할 수 있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그 이름처럼 ‘빛’이 있는 곳이기를요. 저는 우리 宇宙船의 이름 스페스처럼 ‘希望’을 가지고 이 旅程에 臨하겠습니다. 乘客 여러분도 함께해 주시면 어떨까요.

    엔진 點火 5分 前. 오케이.

    여러분, 이제 5分 後면 地球를 떠나 宇宙로 나갑니다. 7日間 低速 航行 後 큰 異常이 없다면 여러분은 冬眠에 들어갈 것이고, 우리 스페스 號 乘務員들이 順次的으로 冬眠에서 깨어나 여러분과 宇宙船을 安全하게 돌볼 겁니다.

    엔진 點火 30秒 前부터 카운트다운이 始作됩니다. 그때까지 여러분, 마음의 準備를 다져주십시오. 우리는 이제 未知의 世界로 떠납니다. 以上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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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 | 小說家

      筆者는 서울대 國文科에서 現代小說을 工夫하고 新小說 硏究로 博士 學位를 받았다. 小說 ‘한밤中 居室 한복판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나타난 件에 對하여’로 2022 문윤성SF文學賞 中短篇佳作을 受賞했다. 小說集 『오늘 밤 황새가 當身을 찾아갑니다』를 出刊했다.
      plumkyung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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