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刊東亞 616號의
커버스토리 ‘새 政權 새 課題 10’은 企劃이나 分量 모두에서 野心찬 記事였다. 그러나 커버스토리는 좋은 記事이면서도 한便으로는 씁쓸한 記事다. 먼저 言論의 어젠다 세팅(議題 設定) 機能을 如實히 보여줬다는 點에서는 좋은 記事다. 大統領 選擧日이 코앞에 다가와도 候補들의 政策 對決은 失踪되고 네거티브 選擧戰만 亂舞하니 言論이라도 나서서 政策 議題를 던져줘야 했을 것이다.
勿論 이는 當然한 일이지만 오죽하면 言論이 나섰겠는가 하는 點에서 씁쓸하다. 그런데 아직 새 大統領(12月18日 現在)李 選出되지 않은 時點에서 不特定 候補들을 相對로 政策課題를 던져주고 公約 方向을 提示하는 게 얼마나 效果的일까 하는 疑問이 들었다. 차라리 一週日 참았다가 大統領 當選者가 確定된 다음 그의 公約과 比較해보면서 企劃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더욱이 言論이 提起하는 問題나 政策 方向이 事案에 따라 特定 候補의 그것과 類似하거나 配置될 수 있다면 選擧 一週日 前에 이와 같은 記事는 誤解를 살 수도 있었다. 이젠 한나라당 이명박 候補가 當選됐으니 이 같은 企劃을 다시 한 番 試圖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便 서울地域主義에 對한 記事는 아이디어와 分析力이 좋았다. 또 大選候補 옷차림의 政治的 象徵에 對한 分析 記事는 매우 흥미로웠다. 支持率 輿論調査를 그대로 옮겨놓는 千篇一律的인 日刊新聞과는 달리 週刊誌로서 다룰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政治, 經濟 記事 以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文化, 演藝, 레저 等 軟性 技士들이 讀者의 緊張을 풀어주다가 맨 나중에 다시 한 番 긴장시킨다. 그것은 週刊誌 맨 끝을 裝飾하는 固定 섹션인 論述이다. 한글論述도 있고 英語論述도 있다. 論述이 必要한 讀者層을 겨냥한 마케팅의 一環으로 이러한 論述 섹션이 割愛된 듯하다.
論述을 잘하기 위해서는 機能的인 補完도 必要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記事나 칼럼을 많이 읽는 게 重要하다. 論證과 表現 等이 優秀한 글이 週刊誌에 가득 실린다면 週刊誌 全體가 훌륭한 論述 敎科書가 될 것이다. 日刊紙나 放送과 다른 週刊誌만의 特長을 잘 살릴 必要가 있다.
현택수
高麗大 敎授 社會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