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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話를 만드는 方法|週刊東亞

週刊東亞 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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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호의 시네+아트

神話를 만드는 方法

파블로 라라인 監督의 ‘재키’

  • 映畫評論家 hans427@daum.net

    入力 2017-02-03 16: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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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키’는 존 F 케네디 前 美國 大統領의 아내 재클린(재키)의 가장 劇的인 날들을 召喚한다. 1963年 11月 22日 텍사스 州 댈러스에서 벌어진 大統領 暗殺 事件부터 25日 葬禮式까지 나흘間 이야기다. 케네디 暗殺 事件은 大衆媒體가 반복해 다루는 素材다. 映畫 쪽 代表 作品으로는 올리버 스톤 監督의 ‘JFK’(1991)가 있다. ‘재키’의 남다른 點은 그 事件을 客觀的 視線이 아니라 재클린의 視線에서 읽는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재키’는 設定부터 ‘客觀性’ 같은 데는 別 關心을 두지 않는다. 거의 모든 時間을 재클린의 ‘主觀的’ 記憶에 따라 召喚해낸다. 곧 ‘재키’는 팩트 確認을 重要視하는 政治映畫라기보다 한 女性의 悲劇的 感情을 强調하는 멜로드라마에 가깝다.   

    재클린은 事件 一週日 뒤 ‘라이프’紙와 인터뷰에서 當時 狀況을 述懷한 적이 있다. 映畫 ‘재키’는 그 記事를 土臺로 나흘間의 時間을 再構成했다. 재클린에 따르면 事件은 夫婦의 人氣가 最高로 좋을 때 벌어졌다. 재클린은 白堊館에 들어간 뒤 室內 復元 作業을 進行하면서 이를 TV로 公開했다. 거의 모든 美國人이 그때 처음 白堊館 內部를 봤다. 特히 재클린이 링컨 前 大統領을 얼마나 欽慕하는지 昭詳히 알게 됐다. 그럼으로써 白堊館은 ‘國民의 집’이 됐고 재클린은 더욱 사랑받았다. 復元 作業을 直接 說明하는 재클린의 모습은 放送人 못지않게 자연스러웠다. 大統領뿐 아니라 그의 아내까지, 當時 大衆的 影響力을 무섭게 擴張하고 있던 TV의 屬性을 잘 利用했다(재클린은 한때 言論人이었다).

    大統領이 죽은 뒤에도 재클린은 마냥 슬픔에 빠져 있기보다 大衆媒體, 特히 TV가 그 事件을 어떻게 記憶할지 神經 썼다. 재클린은 링컨의 葬禮式 內容을 報告받은 뒤, 男便의 葬禮式도 그렇게 進行되기를 바랐다. 알다시피 케네디의 葬禮式은 國家的인 스펙터클이 됐다. 그럼으로써 男便 케네디는 링컨과 比較됐다. 재클린은 더 나아가 케네디 時節 白堊館을 英國 아서 王 傳說의 本山인 ‘카멜롯(Camelot)’과 比較했다. 카멜롯에 살던 傳說 속 王과 圓卓의 騎士들처럼, 케네디와 그의 사람들은 永遠히 빛날 것이란 主張이다.

    記憶해야 할 것은 이 모든 內容이 재클린의 時點에서 敍述됐다는 點이다. 재클린은 그 짧은 葬禮 期間 男便을 ‘偉大한’ 人物로 記憶하기 위해 모든 努力을 쏟아 붓는다. 草飯部 悲劇의 主人公에 對한 觀客의 感情移入은 後半部에서 재클린과 同一視하는 데 效果的으로 作動하기도 한다. 곧 재클린의 記憶이 거의 ‘事實’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파블로 라라인 監督은 主觀的 記憶을 事實처럼 傳達하려는, 그래서 神話를 만들려는 재클린의 態度를 숨기지 않는다. 재클린은 베테랑 記者의 取材手帖을 (事實上) 빼앗아 自身이 直接 內容을 고치기까지 한다. 萬若 케네디의 位相이 誇張됐다면 ‘神話 만들기’의 結果일 수 있는데, 映畫 ‘재키’는 그 神話의 演出者로 재클린을 指目하고 있다. ‘재키’는 할리우드의 一般的인 傳記映畫가 아니다. 神話 創造의 屬性에 對한 省察이 돋보이는 作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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