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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明批評家 김용운 “北·美會談만 믿지 말고 永世中立 擇해야”|신동아

文明批評家 김용운 “北·美會談만 믿지 말고 永世中立 擇해야”

“北·美會談만 믿지 말고 스스로 永世中立 擇해야”

  • 정현상 記者

    doppelg@donga.com

    入力 2019-04-22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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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非核化 補助線으로 零細中立化

    • 周邊 4强도 戰爭보다 平和 願해

    • 軍事力·經濟力 充分, 國格과 意志만 갖추면 可能

    • 金大中, 지미 카터, 강영훈度 中立化 主張

    • 하노이 會談은 ‘깡牌 外交’

    • 哲學 있는 民族的 리더 나와야

    [지호영 기자]

    [지호영 記者]

    2月 中旬만 해도 하노이 北·美 頂上會談을 통해 非核化와 韓半島 平和 프로세스가 急進展될 것 같은 希望이 있었다. 하지만 會談이 별다른 成果를 내놓지 못한 뒤 韓半島의 未來는 如前히 안개 속이다. 文在寅 大統領은 4月 11日 트럼프 美國 大統領과 韓美 頂上會談을 열고 進展 方案을 摸索했지만, 南北會談과 3次 北·美會談 推進에 對한 共感帶를 形成했을 뿐이다. 如前히 답답한 狀況이다. 좀 더 넓은 視角으로 韓半島의 未來를 내다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巨人의 어깨 위에서 世上을 본다’는 말이 있다. 碩學이나 빼어난 사람의 智慧를 통해 더 넓은 世上을, 더 깊이 理解한다는 뜻이다. 數學者이자 文明批評家인 김용운 한양대 名譽敎授가 지난해 펴낸 ‘歷史의 逆襲’이라는 冊을 接하고, 무릎을 쳤다. 어쩌면 金 敎授가 그런 洞察을 提示해주는 巨人日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에 따르면 只今은 ‘歷史의 逆襲’ 時代다. 過去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北韓이라는 작은 나라가 核 하나로 美國이라는 大國과 堂堂히 맞서는 時代다. 文在寅 政府가 執權 以後 줄곧 펴온 積弊淸算 作業은 이미 묻혀버린 것으로 알았던 어두운 歷史에 對한 逆襲이다. 情報技術(IT), 人工知能(AI)의 發達로 全 世界 名講義를 집에서 다 들을 수 있는 것은 學校 制度에 對한 逆襲이다. 全 世界의 破局的인 氣候變化는 無謀한 人間에 對한 自然의 逆襲이다. 이런 逆襲 時代의 特徵을 제대로 把握하면 韓半島의 未來를 그려볼 수 있다는 게 金 敎授의 論理다.

    ‘歷史의 逆襲’

    萬 92歲의 金 敎授는 100卷假量의 冊을 썼다. 日本語로 펴낸 冊도 25卷이나 된다. ‘韓國 數學史’ ‘中國 數學史’ 等 專攻 冊뿐 아니라 歷史, 文學, 哲學 等 人文學의 여러 分野가 網羅된다. ‘日本의 沒落’은 1990年代 日本 버블經濟의 崩壞를 豫測해 큰 波長을 불러오기도 했다. ‘歷史의 逆襲’ ‘風水火’ 等 最近作은 우리 民族이 나아갈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깊은 洞察을 提示하고 있다. 요즘엔 ‘김용운의 逆襲’이라는 題目으로 유튜브에 動映像을 製作해 올리는 크리에이터로 活動하고 있기도 하다. 

    3月 初와 末 그의 江南 事務室에서 무거운 質問을 가득 안고 그와 마주 앉았다. 事務室 壁에 걸린 작은 扁額에는 ‘조용히 앉아 茶 한 盞 마시니 마음이 便하도다’라는 內容의 詩가 漢字로 쓰여 있었다. 



    요즘 그는 韓半島 非核化의 補助線으로 零細中立化를 主張하고 있다. 零細中立國이라면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처럼 다른 나라 間의 戰爭에 對해 中立을 지킬 義務를 가진 나라를 말한다. 國際法上 條約인 零細中立條約을 다른 나라와 맺으면, 그 나라로부터 領土의 保全과 獨立을 保障받게 된다. ‘中立’이라는 말은 좋지만, 韓半島 現實에서 決코 쉬운 일은 아니다. 零細中立國이 되면 自國 內에 外國 軍隊 駐屯이 不可能한데, 韓半島에는 美軍이 駐屯해 있다. 韓半島를 둘러싼 周邊 4强의 支持를 받아내는 것도 非核化 못지않게 複雜한 셈法이 必要할지도 모른다.

    ‘하노이 會談 決裂 豫想’

    事實 그동안 韓半島의 中立化를 主張한 이가 적지 않았다. 舊韓末 高宗 때 日本 러시아 等이 自國의 利益을 目的으로 韓半島 中立化 方案을 提示한 적이 있다. 安重根 義士의 東아시아 共同體論度 實質的으로는 韓半島 永世中立論을 前提로 한 것이다. 光復 뒤에는 在美同胞 김용중, 言論人 김삼규, 北韓 김일성 前 主席과 김정일 前 國防委員長, 金大中 前 大統領, 강영훈 前 國家元老會議 共同議長, 강종일 韓半島中立化硏究所長 等도 이를 主張했다. 황인관 敎授, 小說家 이병주와 趙廷來, 平和學者인 갈퉁 敎授, 지미 카터 前 美國 大統領까지 中立化를 하나의 代案으로 떠올렸다. 左右 理念을 떠나 外勢를 排擊하고 韓半島의 모습을 그리는 이들을 現實感 없는 空想家라고 손가락질하는 이들도 있겠다. 하지만 그前에 ‘老鍊한’ 金 敎授의 論理를 따라가 보자. 

    興味롭게도 金 名譽敎授는 第2次 北·美 頂上會談이 決裂될 것으로 豫想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國 大統領이 會談 前에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듣고 感을 잡은 것이다. 

    “하노이 會談은 한마디로 自己主張만 있고 合理性은 없는 ‘깡牌 外交’였습니다. 金正恩 北韓 國務委員長은 核을 껴안은 채 獨不將軍式으로 會談에 臨했고, 트럼프 美國 大統領은 北韓 體制를 베트남式으로 開放하는 것에만 關心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 矛盾的인 狀況에서 두 頂上이 만난 것이었지요. 外交는 國家理性의 부딪침입니다. 外交만큼 理性的인 場(場)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異性이 發火하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金 名譽敎授는 하노이 會談이 깨진 根本 原因을 北韓과 美國의 서로 다른 原形(原型·ethno-core)에서 찾는다. 國家에도 個人의 性格 같은 特性이 있는데, 그것을 金 敎授는 原形이라고 表現한다. 이는 곧 좀처럼 變하지 않는 民族의 核心 特徵이다. 金 敎授에 따르면 美國 原形의 첫째 特徵은 白人이 中心이 돼 繁榮해야 한다는 思想인 ‘明白한 運命(Manifest Destiny)’의 要素 가운데 自由競爭과 人權 尊重이다. 둘째 特徵은 美蘇 冷戰의 核心 人物인 美國 政治가 조지 캐넌이 說破한 유라시아 封鎖(enclosure) 政策이다. 이는 美國에서 너무 먼 距離에 있는 地域에 對해 直接 干涉하기보다는 包圍하고 壁을 높이면 그 안에 있는 國家는 自然히 힘을 잃는다는 論理다. 이런 戰略을 통해 美國은 蘇聯을 封鎖했으며, 冷戰에서 이겼다. 金 敎授에 따르면 只今 트럼프는 서두르지 않고 封鎖作戰을 念頭에 두고 對北協商을 持續하고 있다는 것이다. 太平洋上의 美國 防衛線에서 韓國과 타이완을 除外해 6·25戰爭을 誘發한 애치슨 前 美國 國務長官의 事故에도 조지 캐넌의 思想이 깔려 있었다.

    非核化 協商과 人權

    김용운 교수의 연구실 서재와 최근 저서들.

    김용운 敎授의 硏究室 書齋와 最近 著書들.

    “北韓 社會의 基礎는 마르크스 레닌주의에 根據한 主體思想입니다. 北韓의 憲法 序頭에는 偉大한 마르크스, 스탈린 萬歲로 始作하지요. 거기다 北韓은 김정은 個人 王國입니다. 主體思想 理論家였던 황장엽 前 北韓勞動黨 祕書는 日本의 天皇制, 軍事國家, 萬歲一計, 天皇家의 宗敎化, 國家元首와 人民의 父子關係를 模倣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人類史의 흐름에서 본 21世紀엔 通用될 수 없는 政治制度입니다. 그러니 美國이 願하는 自由競爭과 人權 尊重 次元에서 보면 北韓이 果然 얼마나 바뀔 수 있을지 疑問입니다. 따라서 美國은 그런 北韓을 封鎖해서 自滅의 길로 가게 만드는 暗默的인 戰略을 바꾸지 않을 것 같습니다.”
     
    - 向後 北·美 間의 非核化 協商에 對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빅딜을 願하는 美國과 段階的 非核化를 固執하는 北韓 사이에 合意 自體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더욱이 北韓의 人權 問題가 있습니다. 韓國 言論에는 제대로 報道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大統領은 하노이 會談에서 人權 問題를 提起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大統領은 하노이 會談 直後 美國에 돌아가자마자 北韓에 抑留됐다 意識 不明 狀態로 送還돼 숨진 靑年 오토 웜비어의 父母를 만났습니다. 아베 總理는 日本의 拉北 被害者 家族을 만나서 ‘트럼프 大統領이 이番 會談에서 拉致된 日本人 얘기를 두 番 言及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大統領이 北韓과 非核化 協商을 해나갈 때 自由競爭과 人權 問題에 對해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點을 알게 하는 대목입니다.”

    國家理性

    - 文在寅 大統領이 ‘南北 運轉者’ ‘北·美 仲裁者’를 自任하고 있는데요. 

    “仲裁者 役割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萬若 하노이 北·美會談이 成立되어 無條件 그 結果에 따랐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北韓은 그대로 核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돈을 주고 인프라를 整備해주는 것이 서로 共存할 수 있는 길인가요. ‘冷麵이 목구멍에 넘어가냐!’라고 그들이 떠들어도 말 한마디 못하고 白頭血統만 尊重하게 될까 대단히 걱정됩니다. 只今까지 狀況을 보면 美國은 文 大統領의 생각과 달리 北韓과의 合意에 크게 매달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美國은 여기서 突破口(核 抛棄와 經濟 繁榮)만 나오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時間은 美國 便입니다. 文 大統領이 이 外交的 矛盾을 깨달아야 할 것 같습니다. 設令 北韓이 自由經濟(中國式이라 해도)의 길을 選擇한다고 해도 北韓의 白頭血統 體制를 維持한다면 그것을 우리가 認定해야 할까요. 그 自體도 矛盾입니다.” 

    金 敎授는 北韓을 國家理性을 喪失한 곳으로 보고 있다. 國家理性은 프랑스語 레종 데타(raison d'Etat·國家理由)를 飜譯한 말인데, 다른 理由에 優先하는 國家 公益上의 理由를 뜻한다. 이 論理를 통해 國家權力 自體에 높은 合理性이 附與된다. 

    “김정은 體制도 只今 狀況을 쉽게 바꾸려 하지 않을 겁니다. 國家理性을 따르기보다는 恐怖로 國民을 抑壓해서 指導者만 좋은 國家體制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이런 矛盾을 누가 解決할 수 있나요? 바로 北韓 사람들 스스로 解決해야 합니다.” 

    著書 ‘歷史의 逆襲’에서 金 敎授는 “南韓이 民主主義를 抛棄할 수 없듯이 北韓도 體制를 바꿀 생각이 全혀 없다, 唯一한 選擇은 當分間 서로의 體制를 그대로 둔 平和 共存이다”라고 主張했다. 分斷 以後 持續된 觀念論的 統一論에 對해서도 批判的이다. 그는 “김영삼 前 大統領은 北韓이 核을 갖는 것은 統一 後 韓國이 核을 갖게 되는 좋은 일이라고 公言하기도 했다. 그가 믿은 ‘北韓 崩壞 後 統一’은 李明博·朴槿惠 政權도 繼承해 ‘統一 大박’이란 알맹이 없는 口號로 國民을 誤導했다. 北韓은 쉽게 崩壞하지도 않고, 美國과 中國의 意見 對立으로 危機 狀況은 繼續 增幅될 것이다. 다만 中國과 러시아는 北韓에 不利하더라도 國際法을 지킬 것이다”라고 指摘했다.

    코리아 패싱 막으려면

    따라서 金 敎授는 “韓半島의 平和 實現은 周邊國에 依해서가 아니라 韓民族 自身의 意志에 달려 있다”고 主張한다. 더욱이 只今은 周邊國의 利害關係 衝突로 ‘어느 나라도 一方的으로 左之右之 못하는 均衡的인 狀態’가 됐다. 絶對 武器인 核과 미사일은 ‘大國 間에 一致된 非核化 路線’을 이끌어냈고, 世界의 바람과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韓半島의 零細中立化’라고 金 敎授는 보고 있다. 

    - 韓半島 問題에서 只今도 韓國이 周邊 强國들로부터 ‘코리아 패싱’을 當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그렇지요. 하지만 코리아 패싱을 더는 許容해서는 안 됩니다. 남이 하는 대로 보고만 있을 게 아니라 韓半島 平和가 零細中立化에 있음을 積極的으로 主張해야 합니다. 그래서 文在寅 大統領이 態度를 分明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北韓 便이 되느냐, 中國 便이 되느냐, 美國 便이 되느냐 하는 問題는 우리 國民에게 무엇이 利益이 되느냐를 따져서 定해야지요.” 

    - 只今 零細中立化로 가는 雰圍氣가 무르익었다고 보시는지요. 


    “그 時間이 되었습니다. 世界는 韓國을 이대로 둘 수 없어요. 어떤 形態로든 韓國을 平和地帶로 만들어야 하는데, 只今의 政治用語로 보면 中立化 外에는 다른 方案이 없어요. (帝國主義 時代) 世界 各國이 韓國을 먹으려 다투는 사이 우리가 그 苦生을 했는데, 이제 歷史的 逆襲을 통해 韓國을 中立化하고 그들의 利益과 우리 利益이 같이 가도록 해야 합니다.” 

    - 南北韓이 個別 國家로서 두 個의 中立國을 만들자는 것인지요. 

    “하나여야 하지요. 民族이 分裂돼선 안 되지요. 그러나 政治的 프로세스로 北韓에도 充分히 時間을 줘서 自由經濟體制로 넘어가도록 하면 됩니다. 北韓이 베트남처럼 共産主義를 내세우면서 經濟成長을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 거지요.” 

    - 零細中立國案을 宣言했던 高宗은 國際政治에 無知해 大韓帝國을 敗亡으로 이끌었습니다. 只今 文在寅 政府가 零細中立化를 宣言하거나 그런 外交政策을 가져갈 境遇 뒤따를 危險性은 없는지요. 

    “高宗 때와 只今은 다릅니다. 그때는 러시아가 自國의 利益과 韓半島의 地理的 條件을 봐서 중립화하자고 提案했지요. 高宗도 스스로 中立國을 이루기보다는 大國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美國 시어도어 루스벨트 大統領은 韓國人이 意志와 進取性이 떨어지는 非能率的인 民族이라고 했고, 自身을 위해 주먹 한 番 휘두르지 못했다며 韓國人을 卑下했습니다. 只今 文在寅 大統領이 美國이냐, 北韓이냐를 저울질할 게 아니라 世界, 人類를 위해 韓半島의 中立化를 하자고 하면 좋겠습니다. 只今 우리는 軍隊도, 經濟力도 있습니다. 國民의 삶의 水準을 높이는 次元에서 確固하게 中立化를 提示하면 누가 싫어하겠습니까.”

    오스트리아에 注目하라

    - 韓半島 中立化와 關聯해서 美國 日本 中國 러시아 4强의 立場은 무엇일까요. 

    “아마 中國이 第一 좋아할 것입니다. 中立化는 非核化와 마찬가지로 平和를 의미하니까요. 美國도 韓半島가 緩衝地帶가 되니 좋아할 겁니다. 스위스는 中立化 以後 文化가 世界的 水準으로 높아졌습니다. 우리도 중립화돼서 그런 文化志向적 國家가 되면 周邊國이 다 좋아할 것입니다.” 

    金 名譽敎授는 오스트리아가 中立國이 된 過程에 注目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나치 獨逸에 編入됐다가 나치가 敗亡한 뒤 獨立하는 過程에서 美國 蘇聯 英國 프랑스 4個國에 分割 占領됐다. 1945年 오스트리아 聯立政府 初代 大統領에 選出된 카를 레너는 政治勢力을 統合해 內部를 結束하고 4强 說得에 나섰다. 처음엔 否定的이었던 列强이 結局 오스트리아의 中立化에 同意한 理由는 무엇일까. 

    “國格(國格)의 問題입니다. 국格이 바로 國力입니다. 列强은 文化 水準이 높고, 偉大한 人物을 많이 輩出한 오스트리아의 國格을 높이 샀고, 結局 中立化를 支援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높은 水準의 국格이 없었고, 우리 政治는 分派主義에 빠져 있었다는 點을 되새겨봐야 합니다. 한두 名의 뛰어난 리더가 나왔다가도 分派主義 탓에 孤立되고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國民理性을 導出하고, 그것을 管理할 리더십이 없었습니다. 이제 우리 오피니언 리더가 方向을 잘 잡아야 해요. 國格을 높여서 코리안 르네상스 時代를 열어야 하겠습니다.” 

    - 코리안 르네상스는 어떻게 열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形式主義, 俗物的인 經濟主義 觀念에 갇혀 있습니다. 倫理性이나 文化 水準을 올리는 것은 생각지 않았지요. ‘잘살아보세’라고 했던 朴正熙의 亡靈이 只今까지 우리나라를 支配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잘살게는 됐는데 國家理性을 제대로 기르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려면 國家理性을 기르는 敎育이 매우 重要합니다. 水準 높은 韓國 哲學者가 나와서 根本 方向을 바꿔야 해요. 그러려면 過去 우리를 支配한 思想에 對해 批判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르네상스 때는 스콜라哲學을 批判하면서 뒤집었습니다. 

    우리의 國格을 自省합시다. 우리의 敎育은 朝鮮時代의 平天下(平天下), 政治 第一主義 國家입니다. 노벨 科學賞 受賞者를 한 名도 排出하지 못한 敎育 水準이지요. 世界에서 가장 辱이 많고, 言語가 汚染된 나라이며, 結果的으로 詐欺꾼도 世界에서 가장 많아요. 最下位圈의 國格입니다. 

    663年 白江戰鬪(百濟 부흥군과 日本 聯合軍이 羅唐聯合軍과 벌인 戰鬪) 以後 中國(當時 唐나라)에 對해 始作한 事大(事大)가 只今까지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事大主義를 꼬집은 映畫 ‘남한산성’에는 참 象徵的인 場面이 많습니다. 國家理性을 찾을 것이냐, 明나라에 私貸할 것이냐 苦悶하는 內容이 事實的으로 그려집니다. 事大主義는 原理主義와 形式主義로 이어지고, 正統性 論難을 惹起해 內部 分裂을 일으킵니다. 그러다 日帝强占期 36年을 겪었고요. 光復 以後에는 美國에 對한 事大가 나타났습니다. 韓國人이 自主的으로 國家理性, 國民의 理性을 모아서 國家의 方向을 한 番도 設定하지 못했습니다. 只今도 文在寅 政府는 對北關係에서 中心을 잡고 있다기보다는 北韓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人乃天과 自然主義 結合

    - 敎授님이 생각하는 自主的 思想과 哲學은 무엇인지요. 

    “過去 東學運動에서 浮刻된 人乃天(人乃天) 思想 같은 것이 돋보입니다. 사람을 神과 同格으로 여긴 人權 尊重 思想입니다. 여기에 韓國的 自然主義 思想 같은 것을 結合한 哲學이 나왔어야 해요. 우리나라에 많은 哲學家가 있어도 大部分 西洋哲學을 합니다. 그것을 時代에 맞게 解釋하고, 討論하면서 哲學을 完成해가야 합니다. 하지만 激動의 時代에 맞는 韓國籍 哲學이 아직 나오진 못한 것 같습니다.” 

    - 國格을 높이기 위해 政治的 리더십도 變해야 할 듯한데요. 

    “무엇보다 文在寅 大統領에게 哲學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어요. 瞬間의 人氣, 輿論調査 같은 것에 神經 쓰지 말고요. 哲學을 갖는다는 것은 나부터 反省하는 것입니다. 소크라테스가 말했던 것처럼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데서부터 出發해야 합니다. 거기서 새로운 異性이 誕生하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文在寅 政府도 運動圈의 原理主義에 一種의 事大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平等해야 하고, 過去 政權의 것은 다 나쁘다는 論理도 原理主義입니다. 一種의 시샘입니다. 그런 構造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輿論에 따라 政治下는 것은 虎狼이 等에 오른 것과 같습니다. 매우 危險합니다. 國民 輿論은 朝變夕改입니다. 輿論政治로 세운 政權은 輿論政治로 亡합니다. 輿論을 理性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理性을 抛棄한 政治가 오래가겠습니까. 特히 外交 問題에서 輿論을 重視하면 國際秩序를 無視하게 됩니다. 國家 次元의 問題가 있고, 國民 次元의 感性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外交에는 專門家가 必要합니다. 感情的인 運動圈의 論理로 外交를 하는 것은 政府의 怠慢입니다. 世界的인 웃음거리가 돼요.” 

    1927年 日本 도쿄에서 태어난 김용운 名譽敎授는 와세다大, 캐나다 앨버타大學원을 나와 美國 위스콘신州立臺 助敎授, 도쿄大 客員敎授, 한양대 數學科 敎授, 放送文化振興院 理事長(김대중 大統領 在任 當時)을 歷任했다. 現在 한양대 名譽敎授이면서 韓國數學文化硏究所長으로 있다. 金 敎授는 1983年 韓國數學史學會를 만들어 國內 數學界의 地平을 넓혔다. 그의 代表作 가운데 하나도 ‘韓國수학사’다. 金 敎授는 요즘도 江西區 自宅에서 江南 事務室로 出退勤하며 讀書와 執筆 活動을 旺盛하게 하고 있다.

    停年退職 以後의 精神革命

    - 健康 祕訣은 무엇인지요. 

    “每日 水泳하는 게 健康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趣味는 冊 읽기입니다. 나이 들어도 冊을 많이 읽으면 想像力이 發揮됩니다. 그런 精神生活을 즐기고 있어요. 또 周邊에 좋은 親舊가 많이 있고요.” 

    - 萬 99歲인 김형석 名譽敎授는 60~75歲를 人生의 黃金期라고 했는데, 敎授님은 人生의 黃金期를 언제로 보시는지요. 


    “저는 10年 더 올리고 싶어요. 停年韓 뒤 自由롭게 생각하는 삶이 참 좋습니다. 저는 數學 先生이었지만, 이제는 그 分野를 넘어서 여러 方面의 冊들을 자유롭게 읽고 있어요. 70歲부터 엔조이語블(enjoyable·즐거운) 합니다. 停年退職했다고 멈춰 서지 말고 스스로 第2, 第3의 精神革命을 일으켜야 합니다. 肉體의 老衰는 어쩔 수 없는 生物 現象이지만, 精神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 쓰고 계시는 다음 冊은 어떤 內容인지요. 

    “數學, 構造主義, 人文學과 關聯된 冊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敎育에 不滿이 많습니다. 學生들에게 試驗工夫만 많이 시키고, 創造性을 기르지 않습니다. 特定 分野에만 밝고 다른 領域에 無知한 ‘專門 바보’만 大量으로 生産합니다. 앞으로는 融合 學問이 發達할 겁니다. 人文學과 自然科學이 融合합니다. 그것이 바로 構造主義입니다. 構造主義는 곧 數學이고 言語學이자 社會學, 人類學입니다. 數學은 特定 學問 分野의 바탕에서 그 學問을 操縱합니다. 數學의 智慧가 人文學을 꽃피우고 있어요. 奇跡 같은 일입니다. 數學者로서 그것만 생각해도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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