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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歐 資本主義 成功 키워드 宗敎的 禁慾主義와 合理性|新東亞

西歐 資本主義 成功 키워드 宗敎的 禁慾主義와 合理性

  • 김학순 │高麗大 미디어學部 招聘敎授·北칼럼니스트 soon3417@naver.com

    入力 2013-09-24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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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 자본주의 성공 키워드 종교적 금욕주의와 합리성

    프로테스탄티즘의 倫理와 資本主義 精神<br>막스 베버 지음, 김덕영 옮김, 길, 4萬 원

    카를 마르크스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理由로 韓國에서 유난히 오랫동안 受難을 겪고 있는 人物이 막스 베버다. 軍事獨裁政權 時節 大學街에서 檢問檢索을 하던 警察은 學生이 들고 다니는 막스 베버의 冊을 發見하면 無條件 押收하곤 했다. 마르크스를 부르던 이름 ‘맑스’와 베버의 ‘막스’를 區分하지 못해서 일어난 受難은 1950年代나 21世紀를 가리지 않는다.

    아름다운재단 理事長을 지낸 박상증 元老牧師가 1950年代 末 美國 留學을 마친 뒤 배를 타고 歸國할 때의 逸話다. 부산세관을 通關할 때 처음 뜯은 箱子 속 맨 위에 있던 冊이 何必이면 英語로 쓴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倫理와 資本主義 精神’(原題 ‘Die Protestantische Ethik und der Geist des Kapitalis-mus’)이었다. 稅關員이 “이거 맑스(마르크스)잖아” 하면서 冊을 옆으로 밀쳐놓았다. 마중 나온 親舊가 稅關員에게 “이건 共産主義者 맑스가 아니고 基督敎 막스요”라고 說明했지만 稅關員은 莫無可奈로 기다리라고 했다. 外國에서 들여오는 冊은 모두 文敎部(現在의 敎育部)로 가져가 許可를 받아야 하니 며칠 待機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2004年 國軍기무사가 兵營에 搬入할 수 없는 禁書를 發表하면서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倫理와 資本主義 精神’을 包含시켰다. 警察廳 公安問題硏究所가 共産主義 ‘讚揚·同調’가 疑心된다며 이 冊에 對해 國家保安法 違反 鑑定을 내렸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와 이름이 비슷한 데다 그의 代表作 ‘資本論’과 冊 이름마저 恰似했던 게 罪라면 죄다. 그러자 市中에는 “맑스 때문에 애꿎은 막스가 苦生한다”는 우스개까지 나돌았다.

    베버의 代表作인 ‘프로테스탄티즘의 倫理와 資本主義 精神’은 英國 社會學者 앤서니 기든스가 評했듯이 近代 社會科學에서 가장 有名하면서도 論爭的인 著作 가운데 하나다. 베버의 궁금症은 近代의 合理的인 資本主義가 왜 유럽에서만 싹터 成功的으로 定着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이는 西歐의 歷史家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20世紀 들어서야 植民 支配를 淸算한 뒤 近代國家를 세운 第3世界의 學者들에게도 重要한 물음票였다. 베버가 찾은 解答은 프로테스탄티즘의 倫理다.

    禁慾的 프로테스탄티즘 倫理



    그는 近代 유럽의 資本主義 起源을 文明比較 分析方法으로 찾아냈다. 利潤追求 動機에 따라 作動하는 ‘冒險家적 資本主義’는 地理的으로 中國 印度 바빌론, 時代的으로 古代와 中世에도 있었지만, 西部 유럽의 境遇 이와 區別되는 ‘合理的 資本主義’가 出現했다는 點이 獨特하다는 게 베버의 생각이다. 이 같은 合理的 資本主義 精神의 뿌리는 칼뱅주의로 대표되는 禁慾的 프로테스탄티즘 倫理라고 베버는 脈을 짚었다.

    지나치게 單純化했다는 批判을 받고 있긴 하나, 베버는 資本主義가 胎動한 英國의 淸敎徒에 눈길을 뒀다. 淸敎徒의 禁慾主義야말로 近代的 資本主義의 觸媒라고 여겼다. 禁慾主義는 奢侈와 享樂, 怠慢을 罪惡視하는 反面 富의 蓄積을 道德的일 뿐만 아니라 神의 命令으로 받들었다. 베버는 禁慾主義가 돈벌이의 倫理的 멍에를 벗겨주고 資本 蓄積도 可能하게 했다고 본 것이다. 더 單純化하면 宗敎改革이 유럽의 合理的 資本主義를 낳았다는 것으로 歸結된다.

    ‘프로테스탄트’란 말은 1529年 2月에 열린 獨逸 슈파이어 國會에서 루터界 諸侯와 都市들이 皇帝 카를 5世를 비롯한 로마가톨릭 勢力의 抑壓에 抗拒한 데서 由來했다. 루터파 敎徒들이 이때 얻은 別名인 ‘프로테스탄트’(抗議하는 者)는 歲月이 흐르면서 新敎徒 全體를 이르는 用語로 굳어졌다. 프로테스탄트는 獨逸, 英國,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 帝國을 비롯해 全 유럽으로 퍼졌고, 移民者들을 통해 北아메리카까지 擴散됐다.

    베버는 西洋 文明의 核心的인 特徵인 合理性이 資本主義의 形成과 發達에 決定的인 구실을 했다고 論證한다. 베버가 말하는 資本主義 精神은 ‘자유로운 勞動의 合理的인 資本主義的 組織化’와 ‘定期的 市場에 맞추어진 合理的 産業組織의 存在’ 같은 것들이다.

    合理的 資本主義가 西歐에서만 나타난 것에 對해 베버는 ‘召命’과 칼뱅주의 ‘豫定敎理’에 注目했다. 豫定敎理에서는 絶對主權者인 神이 自身의 뜻대로, 一部 사람만 舊怨되도록 豫定해놓았다고 主張한다. 自身의 職業을 神의 召命이라 믿고, 豫定說을 통해 救援을 確信하는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낼 수 있는 經驗的 證據, 卽 성실한 勞動의 結果物인 資本이 形成되고 蓄積된다고 했다.

    프로테스탄트가 得勢하면서 게으름이 批判을 받고 原罪를 가진 人間은 勞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기게 됐다. 일을 많이 하는 것을 救援의 한 方便으로 여긴 프로테스탄트들은 더 熱心히 일했다. 産業革命 以後 賃金勞動者가 登場하면서 必要한 만큼만 일하던 時代는 끝났다.

    市民階級의 職業精神

    宗敎改革 以前 가톨릭이 大勢였던 유럽에서는 勞動을 그리 神聖하게 여기지 않았다. 19世紀 中盤까지만 해도 ‘性月曜日’(St. Monday)이라는 傳統이 있었다. 土曜日부터 술과 遊興에 빠져 지낸 勞動者들이 月曜日에도 일에 復歸하지 못한 채 쉬는 게 文化처럼 굳어져 있었다. 産業革命 以前까지만 해도 勞動에 對한 價値觀은 只今과는 懸隔하게 달랐다. 더 많은 收入을 위해 지나치게 일하기보다는 適當히 일하고 나머지 時間을 自己 快樂을 위해 쓰는 게 자연스러웠다. 競爭도 熾烈하지 않았다.

    프로테스탄티즘의 禁慾主義 倫理가 ‘市民階級의 職業精神’도 낳았다고 베버는 말한다. 베버는 資本主義가 近代人의 삶의 運命을 가장 强力하게 決定하는 힘이라는 一般的인 觀念을 論議의 前提로 삼는다. 反面에 그는 營利辱이나 貨幣辱을 資本主義와 同一視하는 通念에는 斷乎하게 反對한다. 베버가 主張하는 資本主義 精神을 짧게 간추리면 ‘自身의 職業에 召命意識을 갖고 正直하고 근면하게 勞動에 熱中하라’ ‘恒常 勤儉節約하는 姿勢를 가지고 살라’다.

    베버의 卓越함은 이 冊에서 自身의 見解를 客觀的인 社會科學方法論에 따라 說明한 데 있다. 當代를 支配하던 價値 中心的 觀點이었다. 그는 이 때문에 그때까지 一般的인 學問 領域에서 分化되지 않았던 社會學을 創始한 思想家로 學問的 業績을 높이 評價받게 된다. 베버는 觀念的 動機가 資本主義라는 生産樣式을 만들어냈다고 定義하지 않고, 但只 觀念的·宗敎的 動機가 近代 資本主義라는 獨特한 歷史的 段階가 設立되는 데에 主要한 原因으로 作用했음을 力說한다.

    베버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自敍傳에서 이 같은 資本主義 精神을 찾아냈다고 한다. 프랭클린의 自敍傳에서 드러난 倫理의 最高善은 過去와 달리 ‘더욱 더 많은 돈을 버는 것, 그것도 모든 享樂을 嚴格히 避하면서 幸福主義的이고 快樂主義的인 모든 短點을 全的으로 벗어나 돈 버는 것’에 있었다. 프랭클린은 勤勉·誠實하고 禁慾的이면서 自手成家한 代表的인 人物이다.

    베버는 이 冊이 나온 뒤 理念과 宗敎를 不問하고 모든 分派로부터 화살을 받았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資本主義를 生産手段의 所有가 아닌 政治·文化的인 領域으로 分析한 베버를 攻擊했다. 가톨릭 쪽에서는 舊敎 文化를 世俗的 享樂으로 罵倒한 것에 反感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甚至於 프로테스탄트 思想家들로부터도 熱烈한 拍手를 받지 못했다. 冊 곳곳에 나오는 資本主義의 憂鬱한 未來를 暗示하는 듯한 描寫 때문이다.

    이미 中世時代에 資本主義가 꽃을 피우기 始作했고 服飾簿記와 다양한 金融技法이 생겨난 地域이 이탈리아의 가톨릭 都市國家였다는 實例를 들어 베버의 論理的 脆弱性을 指摘하기도 한다. 베버를 反駁하는 學者들은 資本主義 精神이 全的으로 프로테스탄티즘 倫理에 依支하지 않았다는 事實을 든다.

    宗敎倫理와 資本主義 精神

    그럼에도 베버의 主張에 손을 들어준 것은 歷史였다. 1904~1905年 처음 論文으로 發表된 以後 베버의 見解는 淸敎徒의 影響을 받은 유럽人이 新大陸으로 건너가 만든 美國이 近代 資本主義의 宗主國이 된 것만으로 어느 程度 立證됐다. 美國은 只今도 이른바 ‘와스프’(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가 主流 階層을 이루고 있다. 獨逸人들이 職業에 對한 召命意識이 剛한 것 亦是 프로테스탄티즘과 密接한 聯關이 있다고 한다.

    20世紀 後半 東아시아에서 꽃핀 資本主義는 베버의 主張과 距離感이 있다는 批判도 提起된다. 東洋의 差異도 職業과 勞動에 對한 意識, 삶에 對한 態度와 密接한 關聯을 갖는 宗敎的 側面에 있다는 게 베버의 主張이었다. 日本, 韓國, 臺灣, 홍콩, 싱가포르 等이 代表的인 本보기다. 東아시아 國家에서 儒敎倫理가 後發 資本主義 發展에 重要한 구실을 하고 있다는 두웨이밍(杜維明) 하버드대 敎授의 主張이 根據로 提示된다.

    하지만 이 같은 새로운 見解는 ‘프로테스탄티즘의 倫理와 資本主義 精神’의 派生物이라는 論理가 더 說得力을 얻고 있다. 베버 思想의 影響 때문에 儒敎倫理에 基盤을 둔 ‘東아시아의 資本主義 精神’이라는 槪念이 登場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見解는 宗敎倫理와 資本主義 精神의 選擇的 親和力에 關한 베버의 問題意識을 東洋社會에 椄木하는 試圖여서 베버 社會科學의 延長線上에 있는 硏究主題다.

    最近 中國을 이끌어가는 學者들이 즐겨 읽는 冊들 가운데 하나라는 事實도 이 冊이 바꾼 世上을 實證하는 하나의 事例 다. 베버 硏究에 穿鑿하는 中國 오피니언 리더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東아시아의 發展과 關聯된 學問的 硏究에 미친 이 冊의 影響이 決코 작지 않음을 傍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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