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紀의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라는 이름에선 왠지 모를 嚴肅함이 느껴진다. 불꽃 같은 熱情의 痕跡이 묻어나는 그의 演奏를 듣노라면, 痼疾의 病魔와 싸워야 했던 그의 波瀾萬丈한 人生이 聯想되어서일까.
옥스퍼드大 敎授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成長한 뒤 프레는 윌리엄 플리스를 비롯해 카잘스, 토르틀리, 로스트로포비치 等 最高의 첼리스트를 스승으로 모신 幸運兒이기도 했다. 피아니스트이며 指揮者인 다니엘 바렌보임과의 로맨스는 世人의 耳目을 집중시켰고, 男便인 바렌보임과 함께 한 錄音은 둘의 사랑이 最高潮에 達한 時節에 이뤄졌다. 그 結果物은 只今도 音樂 愛好家들의 깊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71年, 뒤 프레는 30萬名 中 한 名꼴로 發生한다는 ‘多發性 硬化症’이라는 稀貴病 診斷을 받았고, 1975年 以後 첼로를 잡을 수 없게 되었다. 14年間 病魔와 싸우다 그는 1987年 10月19日 42歲의 나이로 世上과 맺은 因緣의 끈을 놓는다.
앨범 ‘The very best of Jacqueline du pre’는 뒤 프레의 靈魂이 숨쉬고 있는 曲들을 3張의 CD에 收錄한 것이다.
이 音盤에는 뒤 프레를 代表하는 레퍼토리인 엘가의 ‘協奏曲 e短調’와 첼로 協奏曲의 最高峯으로 일컬어지는 드보르자크의 ‘첼로協奏曲 b短調’, 自由로운 方式으로 演奏한 하이든의 ‘첼로協奏曲 D長調’, 節制를 維持하면서도 古典主義의 틀을 벗어나려 努力한 하이든의 ‘첼로協奏曲 C長調’는 勿論, 첼로를 위한 小品 中 가장 有名한 생상스의 ‘動物의 謝肉祭’ 中 ‘백조’가 하프 演奏와 함께 흐른다.
바비롤리 警, 바렌보임, 존 윌리엄스, 주커먼 等 巨匠들과 함께 錄音한 演奏曲이 담겨 있는 이 所重한 明礬은 가을의 門턱에 들어선 9月에 듣기에 最善의 選擇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