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 旅行 10倍로 즐기는 特級情報|新東亞

시드니 旅行 10倍로 즐기는 特級情報

골프 치며 珊瑚礁 스노클링, 雪山 꼭대기 松魚 낚시, 늑대 울음 속 바비큐 파티…

  • 글: 윤필립 在胡酒 是認 philipsyd@naver.com

    入力 2004-11-25 11:00:00

  • 글字크기 설정 닫기
    • 世界 1位의 觀光都市 시드니는 벗겨도 벗겨도 속을 알 수 없는 洋파 같다. 玉빛 바다와 絶妙한 調和를 이룬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風光은 시드니 觀光의 始作일 뿐. 로드하우 아일랜드의 農村體驗, 포트 스테판의 샌드 사파리, 스노位 마운틴의 乘馬 山行…. ‘바다를 가슴에 안은 都市’ 시드니의 眞面目은 이렇듯 隱密한 祕境 속에 꼭꼭 숨어 있다. 最高의 濠洲通 윤필립 詩人이 傳하는 시드니 알짜 ‘差別旅行’ 가이드.
    시드니 여행 10배로 즐기는 특급정보

    王立植物園 바오밥나무에서 바라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東京 127度에 位置한 仁川空港을 떠나 東京 151度에 位置한 시드니空港으로 向하는 飛行機는 거의 直線으로 南行(南行)한다. 10時間 남짓한 旅程이다. 濠洲의 別名이 ‘다운 언더(Down Under)’인데 말 그대로 아래쪽 洞네를 向해서 곧장 내려오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美洲나 유럽과는 달리 時差適應이 全혀 必要 없는 都市가 시드니다.

    하늘바다에 돛을 올린 밤배를 타고 地球 南半部에서만 보이는 南十字星을 燈臺 삼아 夜間航海를 하다 보면, 문득 아침이 밝아올 것이다. 웰컴 투 시드니!

    10餘年間 世界 1位 觀光都市

    그 아침에 닻을 내리면 바닷가 노천카페에선 커피香氣가 흐르고, 귀밑머리 허연 詩人 하나가 埠頭가를 거닐면서 밤새워 쓴 詩를 朗誦하고 있을 것이다.

    시드니 물港에 오시거든빨간 帽子를 쓰세요



    오페라하우스가 보이는, 天文臺언덕길을 천천히 거닐다가잔디밭 나무椅子에 앉아보세요Good morning Sydney!바다에게 먼저 人事를 건네면Welcome to Sydney!뱃고동처럼 피어오르는 새들

    當身은 綠色바다에 핀韓 송이 빨간 꽃이랍니다

    자꾸 뒤돌아보지 마세요, 오늘은빨간 帽子를 쓴 시드니의 休日길모퉁이 선술집이 북적이는 時間오페라하우스에 夕陽이 내리거든왕립식물원 바오밥나무 아래로 가서바다를 닮은 사랑… 告白하세요밤바다에 뜬 두 個의 별이 되세요

    그래요, 시드니에 오시거든빨간 帽子를 쓴 사랑… 가지세요(윤필립 ‘시드니의 休日’)

    美國 뉴욕에서 發行되는 世界的 旅行雜誌 ‘트래블’은 每年 讀者投票로 ‘올해의 觀光都市’를 選定한다. 2004年 選定 ‘올해의 觀光都市’는 시드니다. 지난 10餘年 동안 줄곧 그래왔듯이.

    바다가 內陸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서 都市를 감싸안은 天惠의 港口 都市. 시드니를 代表하는 두 個의 아이콘인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바다風景과 함께 絶妙한 調和를 이루는 물항.

    그런데 시드니를 보고도 별다른 感興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왜 그럴까. 시드니에 對한 期待値가 너무 컸기에 성에 차지 않았던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觀光不感症(?) 患者이기 때문은 아닐까.

    시드니 여행 10배로 즐기는 특급정보

    로드하우 아일랜드의 바닷가 골프코스.

    아마도 사람마다 觀光趣向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시드니의 眞面目을 보지 못한 탓일 수도 있다. “所聞만 搖亂했지 시드니度 別 것 아니다”라는 式의 낮은 評價를 내리는 사람들은 그中 하나일 可能性이 높다.

    筆者는 20年 가까이 시드니에 살면서 틈만 나면 시드니 안팎의 觀光名所와 잘 알려지지 않은 祕境들을 涉獵했다. 筆者는 只今도 시드니 하버에 나갈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더러 바다를 가로질러 가는 페리에 걸터앉아 ‘바다를 가슴에 안은 都市’ 시드니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瞬間 恍惚해지기까지 한다.

    그렇다. 잘 알지 못하면 제대로 즐길 수가 없는 法이다. 적지 않은 經費를 들여 큰맘 먹고 찾아오는 韓國 觀光客을 위하여 이참에 시드니 旅行 10倍로 즐기는 祕法을 公開하자. 每年 20萬名이 넘는 韓國觀光客이 시드니를 찾는다고 하지 않는가.

    밤새워 夜間飛行을 하던 飛行機 안에 불이 켜지면 커튼을 열어제치자. 窓밖엔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오르고 그 아래쪽으론 濠洲 섬大陸과 綠色바다가 어른거릴 것이다. 그 瞬間이 시드니觀光의 스타트 라인이다. 濠洲 東部를 가로질러 내려오던 飛行機가 한동안 바다 위를 旋回하다가 천천히 시드니로 進入하는 동안, 하늘에서 내려다본 시드니 風景을 絶對 놓치지 말아야 한다.

    綠色 大地에 점점이 박힌 빨간 지붕의 住宅들이 보일 것이다. 시드니의 住宅들은 大部分 빨간 帽子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말이 都會地이지, 四철 푸른 숲 속에 裝飾品 같은 住宅들이 점점이 박혀 있는 모습은 그대로 한 幅의 그림이다.

    筆者가 “시드니에 오시면 빨간 帽子를 쓰세요”라고 當付하는 理由가 거기에 있다. 물 위에 떠있는 都市, 시드니에서 빨간 帽子를 쓴 當身은 綠色바다에 핀 한 송이 꽃이다.

    한 송이 빨간 꽃이 된 當身. 暫時 旅行의 들뜬 氣分을 가라앉히고 戶主式 플랫 화이트 커피(Flat White Coffee· 밋밋하게 牛乳를 탄 커피) 한 盞을 마시면서 旅行 日程을 點檢해보자.

    所聞난 觀光名所인 오페라하우스와 블루마운틴, 市內觀光 等은 누가 뭐래도 濠洲觀光의 必須코스다. 그런 다음의 日程은 各自의 選擇事項. 觀光趣向과 形便에 따라서 ‘旣成品 日程’이 아닌 ‘맞춤型 日程’을 만들어보자.

    筆者는 그런 ‘맞춤型 日程’의 길라잡이를 만들기 爲해 NSW(New South Wales) 觀光廳의 案內를 받아 여러 곳을 踏査했다. 旣存 濠洲 패키지觀光의 短點을 補完하기 위해 애쓰는 同胞들도 만나보았다. 거기에다 筆者가 그間 시드니에 살며 記錄해둔 旅行파일을 꼼꼼하게 檢索했다. 筆者와 함께 旅行했던 韓國과 濠洲의 名士들이 時體말로 ‘感動 먹은’ 場所들과 거기에 얽힌 에피소드들도 함께 整理해보았다.

    테마가 있는 旅行 ‘시드니 플러스’

    NSW 觀光廳 公報官 알렉스 맥그리거는 筆者의 오랜 文學知己(文學知己)라서 따로 約束時間을 定하지 않고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다. 또한 그의 事務室에 들를 때마다 實속 있는 旅行情報들을 얻을 수가 있어 즐겨 찾는다.

    濠洲가 本格的인 旅行시즌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그의 冊床은 마치 戰爭터 같았다. 그는 人事를 나누자마자 筆者에게 冊 한 卷을 건네주면서 “只今 막 出版社에서 到着한 冊이다. 한番 훑어보고 評價 좀 해달라”고 했다. 內容을 대충 살펴보니, 새로운 것을 찾는 新世代의 까탈스런 感覺에 맞추기 위해 作心하고 企劃한 새로운 패키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시드니를 起點으로 한 當日치기 或은 1泊2日 코스의 알찬 패키지들. 아이템마다 特別하게 設定된 테마가 있는 旅行이라서, 좀 색다른 戶主旅行을 願하는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安城맞춤일 것 같았다. 이름하여 ‘시드니 플러스(Sydney+)’인데, 시드니를 基本的으로 구경한 다음 自動車로 2∼4時間 距離 에 있는 地域을 골라 色다른 濠洲體驗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濠洲體驗 中엔 말 타고 觀光하기, 낚시, 스킨스쿠버, 山岳自轉車 타기, 래프팅, 그룹 캠핑 等과 濠洲民俗飮食 料理하기 等이 들어 있다. 特히 農莊體驗엔 家畜 돌보기, 有機農法 農事, 과일 따기 等 요즘 流行하는 웰빙兄의 環境親和的 日程이 包含되어 있다.

    그中에서도 濠洲 原住民인 애보리진들이 6萬餘年 前 바위에 그린 그림을 볼 수 있는 奧地旅行, 키가 87m나 되는 400年 守令의 유칼립투스나무를 구경할 수 있는 마이욜 湖水 旅行 等이 筆者의 好奇心을 刺戟했다. “어, 이게 바로 내가 찾았던 아이템들인데….”

    筆者의 稱讚 몇 마디에 冊子를 企劃하고 直接 執筆까지 한 알렉스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졌다. 그가 “딱 한 군데만 週末을 利用해서 함께 踏査瑕疵”고 卽席提案을 했다. “오케이, 그런데 누구 車로 가나?” 旅行經費는 單 1달러도 差異나지 않게 半半씩 負擔하면 되지만, 늘 누구의 車를 利用하느냐가 問題였다. 둘 中에 한 사람은 責任지고 運轉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드니 近郊에는 어딜 가나 葡萄酒 製造農家(winery)들이 있다. 그곳엔 十中八九 無料 와인 試飮場이 있는데 두 사람 모두 空짜 와인을 맘껏 마시고 싶었던 것. 運轉을 하면 그 즐거움을 抛棄해야 한다. 하는 수 없이 銅錢을 던졌다. 그야말로 戶主式 ‘正當한 方法(Fair go)’이다. 알렉스가 “이런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자랑하는, NSW 觀光廳에서 企劃한 20餘個의 시드니 플러스 中 몇 군데를 選別해 紹介한다.

    皇帝 부럽지 않은 食卓

    시드니 北東쪽의 太平洋 茫茫大海에 人間界(人間界)의 먼지가 거의 묻지 않은 작은 火山섬 하나가 떠 있다. 어떤 노래의 歌詞처럼 그야말로 ‘새들의 故鄕’이다. 로드하우 아일랜드(Lord Howe Island)는 濠洲大陸에 白人이 처음 移住해온 1788年에 發見된 섬이지만, 住民이라곤 20名밖에 되지 않는 閑暇한 곳이다. 當然히 犯罪도 없고 警察官도 없는 事件事故 淸淨地域이다.

    시드니 여행 10배로 즐기는 특급정보

    ‘새들의 故鄕’으로 불리는 로드하우 아일랜드.

    觀光客이 많이 몰려오는 여름 한철(11∼2月)에만 시드니에서 派遣된 警察官 한 名이 觀光客을 위한 治安을 擔當한다. 그 일조차도 閑暇로운 警察官은 主로 觀光客을 위한 아기자기한 이벤트를 열면서 여름 한철을 보내다가 시드니로 돌아간다.

    住民이 20名밖에 살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냥 텅 빈 섬은 아니다. 거기엔 9홀짜리 골프코스度 있고 잔디볼링場度 있다. 밤마다 별빛이 내려앉는 野外카페度 있다.

    로드하우 골프코스는 파3 다섯 個에 파4 네 個로 構成된 雅淡한 코스이지만, 바다를 끼고 돌아가는 風光은 그냥 걸어다니기만 해도 恍惚할 程度다. 特히 8番 홀 그린은 珊瑚礁 近處에 있어 골프공이 물에 빠지기라도 하면 스노클링을 해서 찾아내는 재미가 그만이다.

    로드하우 아일랜드의 最高 絶景은 섬 近處에 솟아 있는 ‘볼스 피라미드’라는 이름의 뾰족바위(sea stack)다. 珊瑚礁 위에 떠 있는 볼스 피라미드는 世界에서 가장 높은 海上 火山바위다.

    로드하우 아일랜드 觀光은 눈으로 즐기는 맛도 있지만, 귀찮을 程度로 물고기가 많이 낚이는 바다낚시와 875m 높이의 가우어山 登攀, 全天候 스노클링 等 레포츠가 主를 이룬다. 그뿐인가. 막 낚아 올린 生鮮과 淸淨地域에서 有機農法으로 栽培한 菜蔬를 곁들인 卽席生鮮料理, 거기에다 섬에서 在來式 方式으로 生産한 麥酒를 곁들이면 皇帝의 食卓이 부럽지 않다. 特히 섬에서는 家畜이나 닭을 키울 수가 없기에 섬 곳곳에 至賤으로 널린 새알을 주워다 치즈를 곁들여 料理한 土俗飮食은 觀光客의 입맛을 돋우기에 充分하다.

    로드하우 아일랜드에선 하루에 일곱 番이나 크고 작은 食事를 하는 風習이 있다. 그만큼 體力消耗가 많기 때문이다. 特히 바다 속에서의 活動은 많은 量의 에너지를 必要로 한다. 그래서 아침7時 - 빵 한 조각과 車 한 盞, 8時30分 - 뜨거운 아침食事, 10時30分 - 옥수수 빵과 茶 한 盞, 12時30分 - 點心食事, 午後 4時 - 스폰지 케익과 車 한 盞, 6時 - 晩餐(dinner), 밤 9時 - 夜食의 일곱 次例 食事가 當然하게 여겨진다.

    觀光시즌엔 골프大會, 잔디볼링大會,요트大會, 재즈公演 等이 열리고, 觀光시즌이 아닐 때는 낚시, 스노클링, 뱃놀이 等을 主로 하게 된다.

    ‘홀리데이 파라다이스’ 포트 스테판

    아침 일찍 시드니를 出發, 아름다운 海邊마을들이 줄지어 있는 센트럴 코스트 地域을 달리다 보면 濠洲 最大의 鐵鋼都市 뉴캐슬이 나오고 곧이어 海邊觀光地 포트 스테판에 到着하게 된다. 自動車로 約 2時間30分 距離니 그다지 멀지 않다.

    포트 스테판 觀光의 하이라이트는 배를 타고 野生 돌고래를 구경하는 ‘돌핀 크루즈’와 바닷가에 接한 2500ha의 沙漠에서 4輪驅動 自動車를 타거나 말을 타고 신나게 달려보는 ‘샌드 사파리(sands safaris)’다. 앞에서 言及한 키가 87m나 되는 400年 守令의 유칼립투스나무를 구경할 수 있는 마이욜 湖水도 포트 스테판 바로 옆에 붙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물이 빠져나간 모래沙場에서 디글디글한 조개들을 건져 올리는 재미도 아주 쏠쏠하다.

    ‘홀리데이 파라다이스’라는 別名으로 斟酌할 수 있듯 포트 스테판은 볼 것, 즐길 것, 먹을 것이 많은 곳이라 當日치기하기엔 正말 아쉬운 觀光地다. 골프라도 한 라운드 하려면 적어도 1泊2日 程度의 日程이 必要하다.

    골프를 全혀 할 줄 모르는 사람도 포트 스테판에선 그다지 걱정할 必要가 없다. ‘자치기’를 하듯이 골프공을 굴리고 다녀도 되는 퍼블릭 코스가 두 個나 있기 때문이다. 그中 더 팜스 골프코스는 平地 위에다 좀처럼 보기 드문 10홀짜리 골프코스를 만들어놓았는데, 몸만 가면 언제나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裝備 一切를 빌려준다. 또 한 군데, 데이비드 그레함 골프 콤플렉스는 그야말로 골프 娛樂場이다. 퍼팅만 하는 9홀이 있는가 하면, 파3 9홀을 만들어놓아 어린 子女들과 함께 골프를 즐길 수도 있다.

    골프를 本格的으로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國際大會가 열리는 호라이즌 골프코스와 27홀짜리 넬슨베이 골프코스로 가면 된다. 호라이즌 골프코스는 特級 골프場이 많기로 소문난 濠洲에서도 베스트 20 안에 드는 名門 골프場으로 ‘白상어’ 그레그 노먼이 極讚을 아끼지 않은 곳이다.

    넬슨베이 골프코스는 山 中턱의 숲 속에 들어앉아 있는데 라운드를 하다 보면 野生 캥거루들이 한가롭게 풀 뜯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바다風景 또한 一品이다. 포트 스테판의 象徵物인 野生 돌고래들이 자유로이 헤엄치다 지나가는 뱃머리에 부딪칠 듯이 줄지어 튀어 올랐다간 쏜살같이 달아난다.

    시드니 여행 10배로 즐기는 특급정보

    스노位 마운틴 頂上에서 觀光客이 무지개松魚 낚시를 즐기고 있다.

    이렇듯 男女老少 누구나 즐길 수 있는 觀光地 포트 스테판엔 또 하나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끝이 안 보이는 모래沙漠 丘陵에서 4輪驅動 自動車나 모래沙場龍 特殊 오토바이, 또는 말을 타고 달리는 샌드 사파리다.

    이건 또 어떤가. 마치 눈썰매를 타듯이 조그만 샌드보드(나무板子나 플라스틱 판)를 하나씩 들고 丘陵 꼭대기로 올라가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 언제 하루 해가 저무는지 모를 程度로 童心에 젖게 된다.

    ‘濠洲의 알프스’라 불리는 스노位 마운틴(Snowy Mountains)은 아름다운 景致를 구경하면서 濠洲 사람들의 强靭한 精神力을 同時에 느낄 수 있는 觀光地다. 濠洲 開拓時代의 歷史가 곳곳에 서려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濠洲의 首都 캔버라를 덤으로 觀光할 수 있어 一石二鳥인 셈. 特히 行政首都 移轉 問題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韓國의 境遇와, 시드니와 멜버른이 서로 首都誘致를 위해 競爭하다가 두 都市의 딱 中間地點에 行政首都를 建設한 濠洲의 事例를 比較할 수 있다.

    ‘濠洲의 알프스’는 레포츠 天國

    年中 5∼6個月 동안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場을 여러 個 거느리고 있는 巨大한 雪山(雪山) 스노位 마운틴. 그곳을 눈이 없는 季節에 찾아갔다고 해서 失望할 理由는 하나도 없다.

    한여름에도 손이 시릴 程度로 차가운 溪谷 물줄기를 따라서 말을 타고 거닐다가 곳곳에 숨은 山꼭대기 湖水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는 맛 또한 스키 못지 않게 짜릿하기 때문이다. 어디 낚시뿐인가? 말 타고 山에 오르기, 카누 타기, 山岳自轉車 타기 等 한番쯤 挑戰해보고 싶은 레포츠가 不知其數로 많다. 特히 頂上 近處 湖水가에서 野營이라도 하게 된다면 平生을 두고 잊지 못할 追憶거리가 될 것이다.

    濠洲에서 第一 높은 山인 코시우스코산(2228m) 頂上을 말을 타고 登攀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一行을 案內하는 리더가 있을 뿐더러, 山이 가파르지 않아 正常 500m 아래까지는 車輛으로 移動하기 때문이다.

    濠洲에서 가장 많이 使用되는 10달러짜리 紙幣에는 濠洲의 傳說的인 詩人 벤組 페터슨의 肖像이 그려져 있다. 濠洲造幣公社에 依하면 詩人의 肖像이 紙幣에 그려진 나라는 다섯 나라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19世紀 中盤, 벤組 페터슨은 濠洲의 民俗市價(bush ballad)를 蒐集하기 위해 스노位 마운틴을 旅行하던 中 野生馬를 잡아서 家畜用 말로 훈련시키는 男子들을 만나게 됐다. 오랫동안 家族과 떨어져서 山岳地帶를 누비고 다니던 男子들을 만났을 때 그는 커다란 衝擊과 함께 큰 感動을 받았다고 한다. 그들의 强靭한 體力과 精神力에서 濠洲 사람의 가장 理想的인 모델을 떠올리게 됐고, 그들을 素材로 그의 代表作 ‘스노位 江에서 온 男子(The man from Snowy River)’를 썼다.

    스노位 마운틴 觀光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山꼭대기 湖水의 차디찬 물 속에서 무지개松魚를 낚는 일이다. 별빛 쏟아지는 湖水가에 둘러앉아 戶主式 무지개松魚 바비큐를 즐기다 보면 언덕 저쪽에서 을씨년스러운 늑대 울음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와인紀行 + 文學奇行

    美國 初期의 歷史를 ‘西部 開拓使’라고 부른다. 濠洲도 마찬가지다. 1788年 罪囚船段을 이끌고 온 아서 필립 船長은 濠洲大陸의 東쪽 끝에 位置한 시드니에 定着했다. 시드니에 英國 植民地의 基礎를 세운 이들 英國의 後裔들은 美國에서처럼 西쪽으로 領土를 擴張해나갔다. 그런데 西쪽으로 나아가는 入口에 블루마운틴이라는 巨大한 山脈이 가로막고 서 있었다. 그 山을 넘는데 자그마치 25年이라는 歲月이 걸렸다.

    千辛萬苦 끝에 블루마운틴을 넘어가 보니 끝이 안 보이는 大平原이 펼쳐져 있었다. 땅은 肥沃했고 곳곳에 江이 흘렀다. 그들은 거기에다 量과 소를 放牧하고 各種 과일나무를 심었다. 英國에선 想像조차 할 수 없는 大規模 農場이 造成됐다.

    그러던 1851年, 배서스트에서 金鑛이 發見되면서 온 世界의 노다지꾼들이 몰려들었다. 마침내 濠洲의 西部 開拓使가 本軌道에 오른 것이다. 노다지꾼 中에는 노르웨이에서 온 罷拿빅 로슨이라는 사람도 섞여 있었다. 그는 結局 失敗한 노다지꾼으로 삶을 마쳤지만, 鑛山村 天幕에서 將次 濠洲의 國民詩人이 될 아들 헨리 로슨을 낳았다.

    시드니 여행 10배로 즐기는 특급정보

    詩人 헨리 로슨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葡萄酒 農場.

    헨리 로슨은 그동안 英國 植民地風의 文學이 風靡하던 濠洲 文學界에 濠洲의 精神이 깃들인 文學作品을 선보여 濠洲 國民主義(Australian nationalism)를 일깨웠다.

    그는 ‘南十字星’이라는 題目의 詩를 써서 植民地 國家의 臣民으로 머물러 있던 罪囚의 後裔들에게 獨立思想을 鼓吹시켰다. 그러나 末年의 헨리 로슨은 乞人처럼 떠돌면서 監獄까지 드나들다가 只今의 오페라 하우스 近處에서 客死했다.

    濠洲 政府는 로슨의 陋醜한 末年이 몹시 안타까웠지만, 平生을 獨身으로 살면서 濠洲 民衆의 哀歡을 文學作品 속에 생생하게 담아낸 그를 그대로 둘 수밖에 없었다. 그의 辛酸(辛酸)韓 삶 속에 그의 文學思想이 깃들여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찌그러진 量은 麥酒컵을 오른손에 꼭 쥔 채 길가에 죽어 있는 헨리 로슨을 發見한 날, 戶主當局은 驚愕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葬禮는 濠洲 最初의 局長(國葬)으로 치러졌다. 數萬 群衆이 그의 죽음을 哀悼했다.

    바로 그 헨리 로슨의 발자취를 더듬어가다 보면 植民地時代 濠洲 西部 開拓使를 엿볼 수 있다. 廣闊한 牧場風景과 只今은 廢鑛이 된 荒凉한 鑛山村에서 ‘濠洲精神’을 만나게 된다. 헨리 로슨이 떠돌던 배서스트, 머지, 그렌펠, 오랜지, 카우라 等 由緖 깊은 觀光地엔 約束이나 한 듯이 葡萄酒 製造工場들이 있다. 特히 그가 成長했던 머지에서는 ‘詩人의 코너(Poet Coner)’라는 商標의 有名한 葡萄酒가 生産된다.

    勿論 거기에도 葡萄酒 試飮場이 있다. 술酒酊뱅이 詩人 헨리 로슨의 浪漫的인 詩篇들을 천천히 읽으며 葡萄酒를 한 盞씩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곤드레만드레! 시드니로 돌아오는 길에서 ‘마셔라! 잊혀질 것이다’ 같은 感傷的인 內容의 詩 한 수 쓰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太古적 寂寞江山’ 속으로

    筆者는 1991年 末부터 1年 동안 濠洲 동아일보에 ‘濠洲 作家들의 故鄕’을 連載했다. 濠洲文學을 代表하는 作家 20名을 選定해 그들이 태어나고 成長한 곳부터 文學活動을 하다가 죽어서 묻힌 곳까지 現場을 一一이 踏査하면서 文學紀行을 썼다.

    大部分의 探訪은 濠洲 作家들과 同行했지만, 日程이 많이 所要되는 奧地(outback)로 取材를 갈 때는 不得已 혼자 가야 했다. 四輪驅動 自動車를 타고 한나절을 달려도 집 한 채 보이지 않는 텅 빈 世上 속으로 혼자 길을 떠났다.

    1992年 여름, 筆者는 平生의 大部分을 奧地로 떠돌며 濠洲 文學의 新紀元을 이룩했던 헨리 로슨의 一生을 整理하면서, 그의 자취가 남아 있는 브로큰 힐 地域을 旅行했다. 다음은 그 當時의 記錄을 引用한 것이다.

    [ 붉은 땅 끝으로 열려서 붉은 땅 끝으로 닫혀버리는 하루하루가 一週日 가까이 이어졌다. 四輪驅動 自動車가 아니면 애當初 接近조차 할 수 없는 거친 大陸에 나 혼자 있었다.

    문득 누군가 부르는 듯하여 뒤돌아보았으나 아무도 없었다. 메마른 풀포기들이 바짝 엎드려 난데없는 異邦人을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을 뿐.

    濠洲 內陸의 풀포기들은 아예 하늘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땅이 乾燥하면 自然도 함께 乾燥해지는 것일까. 까칠까칠한 풀잎 사이로 푸른 혀를 가진 도마뱀들이 바람보다 빨리 사라져버리는 太古적 寂寞江山에서 문득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꼈다.

    童話(同化)하지 않으면 무슨 일인가를 當하고 말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나 혼자만 文明의 옷가지를 걸치고 있다는 憫惘함 때문이었을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훌훌 옷을 벗어던지기 始作했다.

    사위(四圍)의 끝닿은 데를 가는 붓으로 그어놓은 듯한 아스라한 線 하나가 이어져 있을 뿐, 바람마저 잦아들어버린 濠洲 內陸의 沙漠地帶, 天地間에는 벌거벗은 男子 하나뿐이었다.

    이 世上의 모든 빛들이 모여서 이글거리는 땅, 그 가운데에 쭈그리고 앉아서 나는 꿈을 꾸고 있었다. 折半쯤 미쳐버렸던 헨리 로슨度 1882年 어느 날, 벌거숭이인 채로 이곳에 앉아 있었으리라. 그를 만나고 싶다.

    소금에 절인 고기 몇 조각에 미지근한 물 한 通으로 沙漠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기다리던 헨리 로슨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버크 쪽으로 소떼를 몰고 가던 사람들이 “當身 죽고 싶어 換腸했느냐?”는 木洞다운 人事말과 함께 따뜻한 실론티를 끓여주었다.

    數百 마리의 소떼들은 선 채로 잠이 들었고, 우리는 쏟아지는 별빛 아래에 작은 모닥불을 피웠다. 서로가 지칠 대로 지쳐버린 몸이었다. 牧童들은 투박한 모습이었지만 今方 親近해질 수 있는 ‘순둥이’들이었다.

    뜨뜻미지근한 黑麥酒가 몇 巡杯 돌았다. 逆한 냄새가 나는 津한 麥酒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난生 처음 듣는 奧地의 傳說 같은 얘기들에 홀려버렸던 것일까. 내가 새벽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들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

    시드니 여행 10배로 즐기는 특급정보

    奧地旅行의 獨特한 浪漫을 자아내는 野營.

    이런 式의 奧地旅行은 아주 危險하다. 얼마 前엔 英國人 커플이 비슷한 形態의 旅行을 하다가 犧牲되기도 했다. 路上强盜를 만나거나 길을 잃어서 물이라도 떨어지면 끝장이다.

    그러나 걱정할 必要는 없다. 只今은 수많은 奧地旅行 패키지가 準備되어 있어 아주 安全하게 濠洲의 太古적 寂寞江山을 體驗할 수 있다. 特히 네댓 名이 함께하는 四輪驅動 自動車 奧地旅行은 더 없이 좋은 追憶 만들기가 될 수 있다. 팀워크만 잘 이뤄지진다면.

    韓國에서 海外旅行 自由化가 本格的으로 始作된 1990代 初盤부터 10年 넘게 觀光가이드를 한 濠洲 同胞가 있다. ‘1日 觀光 傳道師’ 김예환氏(濠洲大寒觀光旅行社). 그는 觀光가이드가 體質的으로도 맞고 보람도 느낄 수 있어서 平生의 業으로 삼을 作定이었다.

    눈길 끄는 1日 觀光 패키지

    그런 그가 언제부턴가 日本 方式을 踏襲한 韓國의 團體觀光 시스템에 懷疑를 품기 始作했다. 나름대로 弊端을 改善하려 애썼지만, 혼자 힘으로는 力不足임을 깨달았다. 막힌 길은 돌아서 가야 하는 法.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1日 觀光 시스템이다. 그는 平生의 業으로 생각했던 觀光가이드를 그만두고 ‘1日 觀光 傳道師’로 變身했다.

    1日 觀光은 시드니에서 2∼3時間 距離에 있는 觀光名所로 出發해 하루 日程을 보내는 旅行商品. 濠洲의 旅行社들이 이미 오래 前부터 運用하고 있는 商品을 韓國人의 體質에 맞게 再構成한 것이다.

    1日 觀光의 主要 顧客은 시드니에 사는 親知를 訪問한 訪問客과 留學生 家族들, 바쁜 移民生活 때문에 旅行 한 番 제대로 하지 못한 濠洲 同胞들이다. 勿論 비즈니스를 위해서 시드니에 들른 비즈니스맨이나 單獨으로 움직이는 背囊旅行客도 對象이다.

    김예환氏는 限定된 코스를 反復해서 다녀오는 1日 觀光이 언젠가는 限界에 到達할 것이라고 判斷했다. 이를 克服하기 위해서 또 하나의 아이디어 商品인 季節商品을 開發했다. 그中 하나가 10月 中旬부터 始作되는 꽃길旅行이다. 꽃길旅行은 旣存의 ‘캔버라 봄꽃祝祭’를 보고 생각해낸 것이다. 캔버라 봄꽃祝祭는 濠洲를 代表하는 季節祝祭 中 하나로 아주 人氣가 높다. 그러나 每年 비슷한 形態로 進行되는 캔버라 봄꽃祝祭로는 顧客誘致에 限界가 있었다.

    苦悶하던 金氏는 봄꽃祝祭 期間 동안 시드니-캔버라 間 迂廻道路에 끝간 데 없이 넓은 油菜꽃밭과 各種 野生花가 피는 꽃길이 있다는 事實을 알게 됐다. 그는 캔버라-英-카우라-배서스트-리스고우를 連結하는 油菜꽃밭과 野生花 觀光을 패키지 商品으로 開發, ‘油菜꽃 觀光’이라고 이름 붙였다. 戶主에는 ‘油菜꽃 觀光’말고도 10餘 種類의 1日 觀光 패키지가 運用되고 있다.

    濠洲에 와서 1日 觀光을 利用하고 싶으면, 서울-시드니 往復 飛行機 티켓만 準備해 오면 된다. 시드니 空港엔 濠洲사람들이 運營하는 旅行社와 韓國人들이 運營하는 1日 觀光 旅行社들이 恒時 待機하고 있다.

    感動이 있는 밤의 블루마운틴

    김예환氏가 紹介하는 1日 觀光이 季節商品이라면 寫眞作家 金兄氏가 推薦하는 ‘밤의 블루마운틴’은 時間商品이다. 블루마운틴을 가장 感動的으로 觀光할 수 있는 時間代가 따로 있다는 게 그의 主張이다.

    한낮에 보는 블루마운틴과 세 姊妹鳳(Th ree sisters)도 무척 아름답지만, 夕陽 무렵의 블루마운틴은 幻想 그 自體다. 더욱이 밤에 特殊照明을 받은 세 姊妹奉은 正말 놓치기 아까운 絶景이다. 勿論 夕陽의 블루마운틴이나 세 者매봉의 夜景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블루마운틴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한다. 事實 블루마운틴 周邊에는 값싸고 韻致 있는 宿所들이 아주 많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洗手도 하지 않은 채 세 姊妹棒을 다시 한番 鑑賞한 뒤 그 아래로 난 散策길을 따라 2時間 程度 부시워킹(bush walking)을 하다 보면, 爽快한 아침空氣 德分에 精神이 더욱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金兄氏는 夕陽을 즐기는 趣向이다. 부시워킹을 마치고 시드니로 돌아와서 오페라하우스 맞은便의 王立植物園(Royal botanic garden) 近處에서 茶를 마시며 오페라하우스 지붕에 夕陽이 내리기를 기다린다.

    오페라하우스 지붕의 色깔은 時時刻刻 變한다. 韓國에서 온 觀光客들은 代替로 午前 10∼11時쯤 오페라하우스를 觀光하는데, 그 때가 지붕 色깔이 가장 볼품이 없을 때다. 그러다 마침내 夕陽이 깔리면 오페라하우스의 지붕은 黃金빛 돛대로 變한다. 그뿐인가. 시드니 하버에 붉은 色調가 섞인 보랏빛 노을이 깔리면 더할 나위없이 멋진 風景이 된다.

    時間帶에 따라 景致가 바뀐다는 金氏의 主張은 果然 맞는 말이다. 하긴 印象派 畫家들도 時間帶에 따라 變化하는 色깔을 畫幅에 담지 않았던가. 各自의 趣向에 따라 觀光의 時間帶를 調整하는 것도 시드니를 더 感動的으로 觀光하는 祕法이 될 것이다.

    시드니 여행 10배로 즐기는 특급정보

    스노位 마운틴에서 즐기는 스키슬로프.

    髙銀 詩人은 메모狂이다. 그는 旅行할 때나 누구와 對話를 나눌 때 大學노트에다 熱心히 받아적는다. 아침에 꺼낸 새 노트가 저녁 무렵이면 맨 뒷張까지 간다. 1996年 1月, 髙銀 詩人은 濠洲 政府의 招請으로 시드니作家祝祭(Sydney Writers’ Festival)에 主賓으로 參加해서 韓國文學의 眞髓를 보여주었다. 그의 신들린 듯한 詩朗誦이라니….

    當時 濠洲의 페이퍼 바크 出版社에서 出刊한 英文 선(選)시집 ‘아침 이슬(Morning Dew)’은 出刊되자마자 賣盡됐고 아주 異例的으로 1年餘 동안 4版까지 出版됐다. 시드니대 英文學部 마이클 와일딩 敎授는 한 文學誌에 쓴 評論에서 “고은과의 만남이 濠洲 詩人들에게는 큰 衝擊이었다. 始作도 끝도 없는 고은의 佛敎市價 逆說的으로 漠然하기만 했던 동양世界를 具體的으로 보여주었다”고 썼다. 그는 이어서 “섬뜩할 程度의 1980年代 抵抗詩篇들이 鬪爭的인 內容을 담고 있으면서도 詩的 品格을 維持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오랫동안 禪詩(禪詩) 같은 抒情詩를 써왔기 때문”이라고 分析했다.

    祝祭가 끝나고 髙銀 詩人은 筆者가 運轉하는 車를 타고 英國 出身 作家 D.H. 로렌스가 머물렀던 캥거루밸리를 찾아 1泊2日의 旅行을 떠났다. 로렌스는 小說 ‘채털리 夫人의 사랑’에서 露骨的인 性的 描寫를 했다는 理由로 裁判에 回附돼 有罪判決을 받자 濠洲로 逃避해 와서 캥거루밸리에 隱居하며 ‘캥거루’라는 有名한 小說을 썼다.

    그날도 髙銀 詩人은 車窓 밖으로 펼쳐진 바다風景을 보면서 熱心히 메모를 하고 있었다. 문득 그의 大學노트가 궁금해졌다.

    “先生님, 뭘 그렇게 繼續 쓰세요?”

    “음, 저 海邊의 나무들이랑 새들이 자꾸만 말을 건네오잖아. 난 그냥 받아쓰기만 하는 거야. 자넨 詩人이면서도 저놈들의 얘기가 안 들리나? 그런데 저 나무가 내 오줌을 먹고 싶다고 하네. 車 좀 세워라.”

    濠洲에선 숲속에서 放尿하는 것을 ‘부시 요-요(bush yo-yo)’라고 한다. 오래 前, 클린턴 美國 大統領이 濠洲에 와서 그레그 노먼과 함께 골프를 하면서 몇 次例 부시 요-요를 하다가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잡힌 적이 있다. 다음날 濠洲의 한 新聞에 “클린턴은 지퍼를 너무 자주 내린다”는 記事가 실렸다. 르윈스키와의 醜聞(一名 ‘지퍼게이트’)이 한창일 때였다. 參考로 濠洲에선 부시 요-요가 不法이 아니다.

    小便을 보고 나서 한참동안 바다를 凝視하던 髙銀 詩人이 一喝했다.

    “詩펄, 抑何心情 생기누먼. 저렇게 아름다운 바다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 必要 없으면 우리한테나 주지.”

    髙銀 詩人은 그 뒤로도 두어 次例 더 그곳을 旅行했다. 髙銀 詩人을 辱하게 만든 곳은 젤링공과 카이야먀의 中間地點인데 시드니에서 自動車로 2時間30分 程度의 距離에 있다.

    웰빙 신드롬의 本고장 맨리 비치

    韓國放送大賞 對象을 受賞한 다큐멘터리 ‘生命의 奇跡’을 筆頭로 ‘잘먹고 잘사는 法’ ‘環境의 逆襲’ 等의 環境다큐멘터리를 만들어 韓國에 웰빙 신드롬을 일으킨 SBS 박정훈 PD는 濠州와 因緣이 깊다. 그는 1997年 家族과 함께 濠洲로 와서 名文 UTS臺 大學院에서 數學해 저널리즘 碩士學位를 받았다. 또한 特輯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마다 시드니로 와서 作品을 構想하고 濠洲 現地에서 取材했다.

    作品을 構想하고 리서치할 때마다 찾던 맨리 備置에 對해 그는 自身의 著書 ‘잘먹고 잘사는 法’에서 다음과 같이 敍述했다. 맨리 備置를 아주 適切하게 描寫한 글이라서 그대로 옮겨본다.

    [ 시드니 東北쪽 海邊의 맨리 備置에 큰 手巾을 깔고 누워 波濤소리를 들으며 冊을 읽을 때면 그곳이 天國이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本意 아니게 토플리스 차림의 아름다운 女性들도 鑑賞하게 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偶然이다.

    나는 따끈따끈한 白沙場에 누워 하루 終日 冊을 읽고 가끔 물에 발을 담근다. 끼니때면 海邊의 飮食店에서 簡單히 療飢를 하고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거나 눕다 者다를 反復하다 보면, 지난날의 複雜했던 想念은 어느덧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아주 자연스럽게 생각이 몰려온다.

    波濤가 適當히 높아 波濤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맨리 비치에서 선탠을 즐기려면 最小限 다음의 세 가지 中 두 가지는 갖추어야 한다. 물甁 하나, 과일 한두 個, 그리고 冊 한 卷. 그 中에서도 冊은 萬人의 必需品이다.

    사람들은 물은 안 마셔도 冊은 손에서 놓지 않는다. 젊은 大學生 여럿이 몰려와도 白沙場에 들어서면 가방에서 手巾 하나를 꺼내 깔고 自己가 벗고 싶은 만큼 옷을 벗고 若干의 로션을 몸에 바른 後 조용히 談笑를 나누다가 結局은 各自 누워 冊을 보는 文化. 波濤 소리만 없다면 이곳의 한여름 바닷가 白沙場이 우리나라 웬만한 圖書館보다 더 조용할 것이다. ]

    시드니 여행 10배로 즐기는 특급정보

    鬱陵공으로 向해 가는 海邊道路.

    지난 8月初, 시드니韓人바둑協會 創立 20周年 祝賀使節로 조훈현 國手가 시드니를 訪問했다(신동아 10月號 324쪽 參照). 그가 公式日程을 마치고 시드니를 觀光했다. 미니버스를 타고 10名 程度가 同行했는데, 그가 늘 붓으로 쓰는 ‘無心’이라는 말이 話題에 올랐다. 前날 그와 對局한 濠洲同胞 신명길 아마7段이 “아무리 생각해도 兆 국수의 바둑 스타일은 ‘無心’과 距離가 먼데…”라고 했기 때문.

    兆 국수는 웃으면서 “無心은 佛敎의 宗敎的 影響과 내가 日本에서 弟子로 들어갔던 世故에 先生한테 받은 影響으로 언젠가는 그런 境地에 들고 싶다는 所望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런 對話가 오가던 中 그날 運轉을 擔當한 최해택 畫家가 길을 잃었다. 맨리 비치 近處였는데 아무리 가도 目的地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언덕 하나를 넘어서는 瞬間, 前에 보지 못했던 絶景이 눈앞에 펼쳐졌다.

    ‘물 위에 떠 있는 都市 시드니’가 저 멀리 보이면서, 언덕 아래에 자리限 작은 浦口엔 하얀 돛을 단 요트들이 碇泊해 있었다. 그뿐인가. 海邊에 늘어선 불꽃나무(frame tree)가 잎사귀도 매달지 않은 채 제 몸에 활활 불을 지르고 있었다.

    “아무 생각이 없구먼….”

    눈앞에 펼쳐진 시드니의 바다風景에 홀린 조훈현 國手가 呻吟을 吐해내듯이 혼자서 중얼거렸다.

    “아무 생각이 없다고요? 兆 국수님이 드디어 無心의 境地에 드셨구먼. 그런데, 여기가 都大體 어디야?”

    그곳이 바로 미들 하버(Middle Harbour)였다.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시드니 市內에서 不過 20分 距離에 있는 곳. 筆者도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正確하게는 ‘발모랄 하이츠’다. 시드니가 숨겨놓은 祕境은 먼 곳에 있지 않았다.

    縛鐵 詩人이 홀로 울던 派라마打 江

    1980年代의 時代的 傷處를 온몸으로 아파한 朴철 詩人이 忽然히 시드니에 나타난 게 1990年代 初다. 그는 시드니에 2年 가까이 살면서 戶主를 素材로 한 詩를 쓰고 長篇小說을 執筆했다. 가끔씩 外國生活이 갑갑해지면 그는 문학수첩과 기타를 들고 시드니 西部를 가로지르는 派라마打 江으로 나갔다. 가끔씩 페리가 지나갈 뿐 派라마打 講義 風景은 늘 고요했다. 江가엔 나이 많은 나무들이 서 있어 韓國에서 온 詩人에게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주었다.

    縛鐵 詩人은 그 나무 아래에서 그의 代表詩 中 하나인 ‘나무, 派라마打 가는 길’을 썼다. 그리고 ‘별, 故鄕의 江 그리고 落葉’이라는 가슴 아린 題目의 詩를 썼다. 두 時가 收錄돼 있는 縛鐵의 詩集 ‘새의 全部’에서 ‘별, 故鄕의…’의 한 대목을 옮겨본다.

    詩人이 길을 나설 때에는 恒常 길 위에 별들이 반짝인다 / 들어보라 / 별들이 발끝에 묻어나 제 몸끼리 바삭거린다 (中略)그러나 詩人은 外面하리라 / 살아 기껏 詩人의 눈물이나 되는 것들을 (後略)

    巨大談論의 時代인 1980年代가 스러지고, 참을 수 없이 가벼웠던 ‘幻滅의 時代’ 1990年代 初盤을 시드니에서 지낸 朴철 詩人은 派라마打 江邊을 혼자 거닐면서 많이도 울었던 것 같다. 矮小한 體軀에다 외로움을 덕지덕지 묻히고 다녔던 是認. 그런 그에게 집 近處로 흐르는 派라마打 江은 ‘故鄕의 江’이었으리라. 그런데 가끔은 그 江물조차 그를 慰勞하지 못했나 보다. 새벽 3∼4時면 筆者를 찾아와 함께 술盞을 기울이곤 했으니.

    派라마打 江 자락에는 시드니올림픽이 열렸던 홈부시 올림픽競技場이 있고, 競技場 바로 아래쪽 늪地帶에 하늘이 보이지 않을 程度로 茂盛한 맹그로브 숲이 숨어 있다.

    縛鐵 詩人이 살고 있는 金浦, 江華 近處에서 날아온 도요새는 派라마打 江 맹그로브 숲에서 겨울 한철을 나고 돌아간다. 縛鐵 是認도 도요새처럼 시드니에 머물다가 돌아갔다.

    벌써 4年 前의 일인데도 濠洲 詩人들은 憂鬱한 表情을 짓고 있는 筆者를 만나면, 정호승의 時 ‘水仙花’의 한 대목을 읊조린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Don’t Cry! To be lonely is to be human)’.

    2000年 10月, 濠洲作家센터에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타이틀로 열린 정호승 詩人 招請 봄 文學祝祭(Spring Festival)에 參加했던 濠洲 詩人들이 ‘水仙花’에 크게 感銘을 받은 結果다.

    行事를 마치고 정호승 詩人과 함께 비를 맞으며 시드니大學 옆 골목에 있는 글리브로 갔다. 그곳엔 大學校 周邊답게 書店들과 小劇場, 작은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문득 정호승 詩人이 “그래, 모름지기 大學校 周邊은 이런 風景이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한便 小說家 이문열은 2002年 시드니作家祝祭에 招請되어 韓國 政治界와 國民들 사이에 形成된 保守와 進步의 對立關係를 說明했다. 그는 自身의 不遇한 成長期와 作家로서의 이념적 葛藤을 主로 言及했다.

    그의 文學行事는 하버브리지 아래에 있는 埠頭劇場(wharf theater)에서 열렸는데, 그곳은 100年도 넘은 養母 保管用 埠頭倉庫를 內部만 現代式으로 改造해 演劇專用劇場과 現代舞踊專用劇場으로 使用하는 글字 그대로 倉庫劇場이다.

    文學講演이 끝난 後 그는 몇몇 濠洲 韓人 文人들과 어울려 主로 理念에 關한 論爭을 벌였다. 그의 理念은 딱딱하게 굳어진 固體 같았다. 열띤 論爭을 벌이던 그가 뜬금없이 이런 얘기를 했다. “濠洲에 와보니 保守가 尊敬을 받고 있더라. 旣存의 價値를 所重하게 여기면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을 保守主義者라고 待接해줘 부러웠다”면서 “韓國이라면 벌써 허물었을 것 같은 허름한 倉庫를 修理해서 小劇場 等으로 有用하게 使用하는 것을 보고 문득 保守의 價値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됐다”고도 말했다.

    오페라하우스에서 걸어서 20分 程度 距離에 있는 埠頭劇場과 埠頭카페는 시드니 知識人들이 主로 찾는 숨은 名所다. 特히 埠頭劇場에서 演劇을 觀覽하고 나서 埠頭카페에 들러 시드니 夜景을 바라보며 마시는 葡萄酒 맛은 그야말로 ‘죽여준다’.

    끝으로 檮杌 김용옥이 “바로 이거야!”라고 외친 일라와라 옛길을 紹介한다. 檮杌 亦是 招請講演을 위해서 시드니에 왔다. 東西古今을 縱橫으로 누비면서 뜨겁게 進行된 講演이었다.

    바다가 보고 싶다는 檮杌과 함께 최해택 畫家가 일라와라 海邊으로 車를 몰았다. 一行은 조금이라도 빨리 바닷가에 到着할 料量으로 프린세스 하이웨이를 달려서 鬱陵공 近處까지 갔다.



    문득 高速道路를 달리는 게 無意味하다고 생각한 최해택 畫家가 高速道路를 빠져나와 일라와라 옛길로 들어섰다. 그때 도올이 車를 세워달라고 付託하더니 길가에 피어 있는 野生花 쪽으로 다가갔다. 오랫동안 들꽃을 바라보던 도올은 “그래, 旅行은 이런 꽃들을 보기 위해서 떠나는 거야. 특정한 目的地를 向해서 高速道路를 달리는 것은 旅行도 아니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獨白하듯이 이렇게 덧붙였다.

    “高速道路가 아닌 雜草가 茂盛한 옛길에 無爲自然(無爲自然)의 世界가 있는 거야. 그럼, 모름지기 目的地가 아닌 길 위에서 旅行의 眞正한 意味를 찾아야 하지.”



    댓글 0
    닫기

    매거진東亞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推薦記事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