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上 아무리 變해도 풋풋한 家族사랑은 不變의 話頭”
1990年代 初盤 MBC에서 放送韓 週末連續劇 ‘아들과 딸’을 記憶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한배에서 태어난 雙둥이지만 아들에게는 貴한 男子라는 뜻의 ‘귀남’(최수종 分)이란 이름이, 딸에게는 ‘뒤에 또 男子아이를 낳게 해 달라’는 뜻의 ‘후남’(김희애 分)이란 이름이 주어진다.
후남은 귀남을 위해 많은 걸 抛棄한다. 父母 몰래 大學試驗을 치러 合格해 놓고도 귀남이 大學에 떨어지자 앞길을 가로막는다며 어머니(정혜선 分)로부터 驅迫을 받는다.
정혜선이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나올 때부터 먼저 나오더니 귀南怡 앞길을 막지”라고 후남을 타박할 때 ‘이 땅의 女人네’는 “같은 女子지만 해도 너무 한다”며 후남을 감쌌다.
‘아들과 딸’은 가장 잘 나갈 때의 視聽率이 61.5%를 記錄, 歷代 放送 드라마 가운데 7位에 오를 만큼 90年代 初盤 안房에 旋風的인 人氣를 모았던 드라마다. 이 드라마 劇本을 쓴 이가 作家 박진숙(57·寫眞)氏다.
週末劇 ‘아들과 딸’(92∼93年)을 비롯해 ‘마당깊은 집’(90年) ‘山 너머 저쪽’(91年) ‘同氣間’(95年) ‘방울이’(97年· 以上 MBC), ‘아버지와 아들’(2002年 SBS) 等이 모두 그의 손을 거친 作品들이다. 그는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中堅作家다.
朴氏가 執筆한 드라마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스타 演藝人들이 總出動한다. 하나같이 아직까지 식을 줄 모르는 人氣를 끌고 있다. ‘아들과 딸’에는 히트 드라마 단골 탤런트인 최수종 김희애 채시라가 나왔고, 只今은 映畫俳優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석규가 더벅머리 假髮을 쓴 채 登場해 브라운管 申告式을 치렀다.
‘마당 깊은 집’에서 ‘忍苦의 어머니’賞을 보여준 고두심은 이 드라마를 통해 ‘演技力에 關한 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俳優’ 隊列에 올라섰다.
週末連續劇 ‘山 너머 저쪽’에서는 고두심과 함께 演技力이 出衆한 김희애가 나온다. 요즘 한창 株價가 오른 MBC 탤런트 公採 出身의 映畫俳優 정준호는 ‘同氣間’을 통해 드라마에 데뷔했다.
서울 汝矣島 放送作家協會 建物 地下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朴氏는 自身이 쓴 드라마를 一一이 손꼽으며 ‘그때’를 述懷했다. 눈瞳子를 이리저리 굴려가며 回想에 젖은 그의 表情이 暫時나마 ‘幸福해’ 보였다.
“不過 10餘年 前 일인데, 그때만 해도 ‘차분한 正統 드라마’가 꽤 人氣를 끌었어요. 只今 그런 드라마를 내놓으면 사람들이 ‘너무 느리다’고 안 볼 겁니다. 모든 게 ‘휙휙’ 빠르게 變해가는 世上인데, ‘잔잔한 이야기’가 먹힐 理 없죠.”
朴氏는 그럼에도 中堅作家로서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하루가 다르게 變해가는 世上이지만, 10年 前처럼 家族과 日常에 對한 이야기라도 요즘 사람들 입맛에 맛게끔 재미있게 그려서 ‘如前히 健在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것.
“世上이 變하고 放送 環境도 많이 바뀌었지만, 저희 같은 中堅作家가 설 곳은 分明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어찌됐든 ‘하루하루를 치러내 이만큼 왔다’는 것 아닌가요?”
朴氏는 오는 4月쯤 SBS 日日連續劇을 통해 오랜만에 안房을 찾을 豫定이다. “時代가 變했으니 作家도 ‘흐름’을 拒否할 순 없죠. 그래도 요즘 視聽者들이 채널 돌리지 않게 할 自身이 있어요. ‘재미있는 正統 드라마’, 그거 可能한 거거든요.”
文化生活部 記者/julye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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