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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麗史 시리즈의 復活'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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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房劇場에 高麗史 시리즈가 돌아온다. <大王 世宗> 後續으로  첫 放映을 앞두고 있는 <遷推太后>는 高麗 太祖 王建의 孫子이자 5代 景宗의 王妃이며,  7代 穆宗의 어머니가 되는 女傑 헌애왕후(遷推太后)의 波瀾萬丈한 一代記를 다룬 大河史劇이다.

 

드라마는 高麗 初期 거란과의 戰爭을 背景으로 高麗의 自主性을 지키기 위해 鬪爭하는 女傑 遷推太后와 民族 英雄들의 이야기를 다룬 作品으로 期待를 모으고 있다. 主演인 遷推太后 役에는 現在 채시라가 落點된 狀態다.

 

무엇보다 2004年 <武人時代>를 끝으로 命脈이 끊겼던 KBS 大河史劇의 高麗史 시리즈가 約 4年만에 本格的으로 復活한다는데 각별한 意味를 찾을수 있다.

 

KBS는 지난 2000年 <太祖 王建>을 始作으로 高麗史 시리즈 企劃을 推進해왔다.  MBC에서 放映했던 <朝鮮王朝 五百年>과 마찬가지로,  ‘10年 放映’이라는 長期的인 플랜下에 475年 歷史의 高麗史를 眺望하는 大河史劇 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인다는 企劃을 推進한바있다. <太祖 王建>,<帝國의 아침>,<武人時代>로 이어지는 3部作 以後에도 遷推太后, 三別抄, 恭愍王 等을 素材로 한 作品들이 繼續하여 製作될 豫定이었다.

 

그러나 <太祖 王建> 以後 高麗史 시리즈는 視聽率에서 苦戰을 면치못했다. <帝國의 아침>의 失敗以後, 當初 後續으로 豫定되었던 <遷推太后>가 뒤로 밀려나며 <武人時代>가 먼저 선을 보였으나 이마저 滿足할만한 成果를 거두지 못하며 結局 高麗史 시리즈는 三部作을 끝으로 暫時 中斷되었다, <不滅의 李舜臣>,<서울 1945>,<大祚榮> 等이 KBS 史劇의 命脈을 이었고, 지난 2005年 MBC에서 공민왕 時代의 이야기를 다룬 <辛旽>을 먼저 선보이기도 했다.

 

最近 2~3年間은 <朱蒙>,<大祚榮>,<太王四神旗>等 高句麗史를 背景으로 한 시리즈들이 높은 人氣를 끌었고, <일지매>,<大王 世宗>같이 朝鮮時代를 再照明한 퓨전史劇들이 그 命脈을 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素材에 汨沒하던 放送街는 한동안 留保했던 高麗史 프로젝트에 다시 눈길을 돌리기 始作했다. 國內 史劇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女性 英雄이자, 거란과의 3車戰爭이라는 歷史的 激動期를 素材로 한 <遷推太后>는 最近 史劇의 트렌드인 팩션과 스펙터클의 弔花를 모두 담아낼수 있을만큼 흥미로운 소재임에 틀림없다.

 

다시 보는 高麗史 시리즈

 

高麗史 시리즈가 國內 안房劇場에 미친 影響力은 決코 적지않다. <太祖 王建>은 以前까지 朝鮮時代를 背景으로 宮中 祕話 一色에 치우친, '中壯年層이나 보는 지루하고 食傷한 드라마‘라는 偏見을 克服하고, 歷史劇의 素材와 表現 水位를 한段階 넓힌 ’史劇 블록버스터‘의 領域을 처음으로 開拓했다는데 意味가 있다.

 

마치 <三國志>를 聯想시키는 <太祖 王建>은, 新羅末 後三國 時代를 背景으로 高麗의 삼한 統一까지를 다루며, 天下 制霸를 위하여 鬪爭하는 王建, 甄萱, 弓裔 等 古代 英雄들의 이야기와 스펙터클한 戰爭씬으로 觀客을 사로잡았던 典型的인 ‘男性 史劇’이었다. 또한 正統 史劇을 標榜했지만, 歷史考證을 벗어난 過去 實存 人物이나 事件에 對한 現代的 再解釋은 오늘날 트렌드인 ‘팩션’型 史劇의 可能性에 있어서 하나의 原形을 提示했다는 點도 빼놓을수 없다.

 

<太祖 王建>은 約 放映 2年餘間 同時間帶 不動의 視聽率 1位를 驅使하며 暴發的인 人氣를 누렸으며, 國內 드라마 製作規模와 完成度에 있어서도 하나의 里程標를 세웠다. <太祖 王建> 以後 國內 放送街에 古代 英雄과 戰爭 스펙터클을 앞세운 史劇 블록버스터붐이 일어났고, 史劇의 素材와 時代範圍가 크게 擴大되며 퓨전 或은 팩션 史劇을 標榜하는 作品들도 크게 늘어났다.

 

<太祖 王建> 終映以後 高麗史 시리즈 2彈이었던 <帝國의 아침>은 前作의 主人公인 太祖 王建이 죽는 場面에서 始作해 惠宗, 定宗 時代를 簡略하게 다룬 뒤, 光宗이 豪族의 跋扈를 물리치면서 王國의 기틀을 잡고, 北進政策을 推進하는 內容을 담아냈다. 時代背景이나 人物構圖에서 누가봐도 前作에서 이어지는 續篇의 雰圍氣를 期待한 것이 當然했다.

 

그러나 雄壯한 스케일과 主人公의 英雄的 活躍像을 强調한 <太祖王建>과 달리, <帝國의 아침>은 緻密하고 冷靜한 政治드라마에 가까웠다. 人間的인 英雄像에 가까웠던 太祖 王建과 다르게, 豪族들의 跋扈를 制壓하고 王權의 기틀을 다진 光宗은 ‘포커페이스’의 冷酷한 政治家에 가까웠다. 現在 放映中인 <大王 世宗>과 比較할 때, 光宗은 오히려 쿠데타를 일으켜 政權을 掌握하고 鐵拳統治로 權力의 기틀을 다졌다는 點에서 太宗 李芳遠에 가까운 人物로 描寫된다.

 

<太祖 王建>의 壯快한 스펙터클에 익숙해져있던 視聽者들에게 <帝國의 아침>의 느린 템포와 權謀術數만이 亂舞하는 시니컬한 構成은 당황스러울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帝國의 아침>을 執筆한 이환경 作家는 李芳遠을 主人公으로 내세운 <用意 눈물>(96年)을 執筆했던 人物이었으며 相當部分 出演 俳優들과 캐릭터, 이야기 設定이 <用意 눈물>과 겹치는 느낌을 避할수 없었다.

 

이환경 作家가 <太祖 王建>에 이어 곧장 <帝國의 아침>을 이어받은데다, 비슷한 時期에 SBS에서 放映되던 <野人時代>에서도 執筆에 參與하고 있어서 에너지가 分散되며 自己複製의 늪에 빠진 것도 無視할수 없다. 끝없이 反復되는 臺詞와 設定, 女性 캐릭터에 對한 歪曲, 支配層의 論理에 치우친 偏向的 歷史觀 等 이환경票 史劇의 短點이 浮刻되기 始作한 것도 이 作品에서 부터였다.

 

光宗 役을 맡은 主演俳優 김상중의 好演은 印象的이었지만, 김상중의 光宗은 유동근의 太宗처럼 慇懃한 憐憫을 자아내는 人物이라기보다는 ‘陰險한 謀略가’에 가까워서 感情移入이 어려웠다는 點도 視聽率에 있어서는 外面받은 要因이었다.

 

<帝國의 아침>의 失敗 以後 2003年 2月 登場한 3彈 <武人時代>는 詛呪받은 傑作으로 꼽힌다. 高麗 後期 1170年(毅宗 24年) 일어난 ‘보현원의 난’을 始作으로 1258年(高宗 45年) 崔氏 政權의 最後 執權者인 衰衣가 죽기 까지 約 90年間 武臣들이 政權을 차지한 時期를 다루었다. 鄭仲夫, 李義方, 이의민, 경대승, 崔忠獻으로 이어지는 다섯 名의 主人公이 自身의 時代別로 主人公을 맡아 劇을 이끌어가는 構成은 當時로서는 相當히 實驗的이었다.

 

當初 假製는 ‘大將軍’으로 豫定되었으나 日本의 最高權力者를 뜻하는 ‘쇼군’을 연상시킨다는 理由로 最終 타이틀은 <武人時代>로 確定됐다. <武人時代>는 當時로서는 國內 드라마 史上 最大 製作費를 投入하여 聞慶, 安東 等의 野外세트場을 建設했으며, <太祖 王建>以後, 가장 張大한 스케일의 戰爭神과 映畫 못지않은 빼어난 映像美로 視線을 모았다. <女人天下>,<王과 나>를 執筆했던 유동윤 作家가 劇本을 맡아 個性넘치는 다섯名의 武臣 權力者 캐릭터를 그러내며 筆力의 絶頂을 보여줬던 作品이기도 하다.

 

旣存 高麗史 시리즈가 皇室의 이야기를 中心으로 했다면, <武人時代>는 政權을 얻고 沒落해가는 亂世의 英雄 將軍들에 對한 이야기를 통해 ‘絶對 權力은 絶對 腐敗한다.’는 政治의 屬性을 照明했다고 할수 있다.

 

日本의 小說家 다나카 요시키는 <銀河英雄傳說>에서 “1流 權力者는 自身의 權力을 어떻게 使用할 것인가를 苦悶하지만, 3流 權力者는 自身의 權力을 지키는 데 汲汲하다.”고 했다. 亂世의 實力者들이 나름대로 名分을 갖고 流血  쿠데타를 통해 政權을 얻지만 政權을 차지한 以後에는 初心을 잃고 腐敗에 蔓延, 沒落하는 過程을 反復한다. 權力의 施行錯誤와 興亡盛衰를 통해 歷史는 反復된다는 게 <武人時代>의 底邊에 깔린 談論이라 할수 있었다. 武臣들의 全盛期와 함께  腐敗한 絶對權力에 抵抗하는 民草들의 抗爭에 對한 描寫는, 오늘날 軍事獨裁와 民主化 鬪爭으로 이어지는 大韓民國의 現代史와도 一脈相通했다.

 

그러나 <武人時代>는 完成度에 對한 好評에도 不拘하고 <太祖 王建>만큼의 人氣를 끌지는 못했다. 後半部라 할만한 최충헌 時代에 이르러서는 初盤에 비하여 스토리의 緻密함이나 映像美의 完成度가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視聽率 面에서 同時間帶 放映된 SBS <파리의 戀人>에 밀려 소리所聞없이 幕을 내렸고, 그해 放送社 年末 施賞式에서도 徹底하게 外面받았다.

 

하지만 高麗史의 暗黑期로 불리우던 武臣時代에 對한 力動的 再解釋, 武臣權力者 役割을 잘 消化해낸 서인석, 이덕화, 김흥기, 金甲洙 等 中堅俳優들의 눈부신 호연, 그리고 慶大升 役을 맡아 第2의 全盛期를 열게된 박용우의 再發見은 <武人時代>가 빚어낸 最高의 所得이라 할만했다.


태그 :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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