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적(理論的)인 설정(設定) 서술(敍述)이 너무 길다. 설정(設定)이 세세(細細)한 것까지는 좋지만, 껍데기만 있어 보이는 데다 남발(濫發)하고 별(別) 의미(意味)없는 설정(設定)을 부풀려서 늘리는 경향(傾向)이 있다. 이러다 보니 아예 애니판을 통해서 설정(設定)을 너무할 정도(程度)로 덕지덕지 넣어놨다는 늬앙스를 내보였다. 9권(卷) 중반(中盤) 츠치미카도의 마술강의(魔術講義) 부분(部分)을 읽다가 잠들어버린 사람도 있다고.
물론(勿論) '전승(傳承)에 기반(基盤)한 마술(魔術)'이 어마금 마술(魔術)의 컨셉이자 어마금이라는 작품(作品)의 최대(最大) 특징(特徵)이기도 하지만 과학(科學) 사이드에서의 설정(設定)은 정말로(正말로) 쓸대(臺)없는 경우(境遇)가 많다. 그나마 간혹(間或) 나름 매력적(魅力的)인 이야기 소재(素材)가 되는 경우(境遇)가 있지만, 애초(애初)에 굳이 나올 이유(理由)가 없는 설정(設定)이거나 단지(但只) 한 장면(場面)의 진행(進行)만을 위한 설정(設定)이 넘쳐난다. 이게 갈수록 심해지는데 신약(新藥) 11권(卷)에서는 '과거(過去) 회상(回想)' 속 '엑스트라 악당(惡黨)'이 타고다니는 '탈것'에 쓸데없고 납득(納得)도 안가는 SF적(的) 설정(設定)을 한참 설명(說明)한다.
어마금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읽도록 하자. 어마금을 들고 과학공부(科學工夫)를 하는 것도 아닐 테고. 이능의 힘이라는 게 존재(存在)하는 시점(時點)부터 현실적(現實的)인 내용(內容)과는 거리(距離)가 있다. 작가(作家)가 과학자(科學者)가 아닌 이상(以上) 자세(仔細)한 설명묘사(說明描寫) 자체(自體)가 불가능(不可能)한 걸 억지로 끌고갔으니 고증(考證) 오류(誤謬) 투성이다.
가장 큰 문제(問題)는 장황(張皇)할 뿐만 아니라 쓸데없기까지 한 설정(設定)을 덕지덕지 붙여서 전개(展開)가 산만(散漫)하고 이상(異常)해진다는 것이다. 그 유명(有名)한 열팽창(熱膨脹) 장면(場面)이 등장(登場)했던 비행기(飛行機) 씬에서도, 기장(機長)이 들고 날뛰는 석궁(石弓)이 어떤 멋지고 강력(强力)한 구조(構造)인지 열심히(熱心히) 설명(說明)해 준 뒤, 조종실(操縱室)에 문제(問題)가 발생(發生)하자 기장은 석궁(石弓)을 갖고 조종실(操縱室)로 돌아가버린다. 그 뒤로 등장(登場)하지도 않는다.
쏘지도(地圖) 않을 석궁(石弓)
묘사(描寫)에 그토록 공(功)을 들인 것이다.
이처럼 쓰잘데기(氣)없는 부분(部分)까지 어떻게든 설명(說明)해주려고 애를 쓰니 독자(讀者)는 쉽게 지치게 된다. 후술(後述)할 '캐릭터 특징(特徵) 묘사(描寫)'에 대(對)한 집착(執着)을 함께 생각해 본다면, 카마치는 자신(自身)이 떠올린 이미지를 어떻게든 독자(讀者)에게 있는 그대로 쏟아넣어주려 하고
[3]
, 독자(讀者)가 텍스트를 작가(作家)의 이미지에서 조금이라도 엇나간 방향(方向)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결사적(決死的)으로 피(避)하려 하는 성격(性格)임을 알 수 있다.
어떤 때는 나올 필요(必要)도 없는 기술(技術)을 등장시키는데 그게 또 오류(誤謬)투성이다. 대표적(代表的)인 기술(技術)이 바로 미사카 동생이 처음 등장(登場)했을때 썼던 '메탈이터MX'는 설정상
바렛 M82
저격총(狙擊銃)을 자동사격(自動射擊)을 할 수 있게 한 총(銃)이라는데, 문제(問題)는
M2 브라우닝 중기관총(重機關銃)
이라는 자동사격(自動射擊)이 되는 총(銃)이 이미 존재(存在)하고, 심지어(甚至於) 바렛보다도 훨씬 이전(以前)에 등장(登場)했다. 한마디로 나올 필요(必要)가 없는 총(銃). 거기다 깨알같이 바렛을 가리켜
걸프전(戰)
때 이라크군(軍)의 탱크를
폭파(爆破)
시켰다고 묘사(描寫)하는 오류(誤謬)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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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자칫 잘못하면 지구(地球)가 자멸(自滅)할 수 있는데도 액셀의 지구(地球) 자전(自轉) 펀치는 건물(建物)이 조금 무너지고 지진(地震) 조금 발생(發生)한 정도(程度)로 끝났다. 자전(自轉) 속도(速度)에 영향(影響)이 갈 정도(程度)면 일단(一旦) 지각(知覺)이 관성(慣性)에 밀려다니면서 초특급(超特級) 지진(地震)이 발생(發生)하게 될 것이다. 일본(日本) 대지진(大地震)과 같은 대재앙도(大災殃度) 지구(地球) 자전(自轉)에 초(秒) 단위(單位) 영향(影響)도 주지 못하는데 분(分) 단위(單位) 조작(造作)은... 더구나 지구(地球) 자전(自傳)이 분단위(分單位)로 늦춰졌다는 것은 지구(地球) 자전(自轉) 속도(速度)가 일시적(一時的)으로나마 감속(減速)했다는 것이므로 지표면(地表面)은 최소(最小)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태(狀態)가 되어야 정상(正常)이다.
[5]
건물(建物), 물건(物件), 동물(動物), 사람 등(等) 지표면(地表面)에 존재(存在)하는 모든 관성(慣性)이 작용(作用)하는 질량(質量)이 지구(地球) 자전(自轉)으로 갖는 운동(運動)에너지까지 벡터변환(變換)시켰다면 모를까...
[6]
더군다나 자전속도(自傳速度)에 관여(關與)하는 위험성(危險性)은 연재(連載) 초반(初盤) 가브리엘의 천체조작(天體造作)의 위험성(危險性)에 대(對)한 설명(說明)으로
[7]
이미 작중(作中)에서 설명(說明)까지 되었던 만큼 작가(作家) 본인(本人)도 인지(認知)하고 있는 부분(部分)일 텐데 이런 묘사(描寫)를 한것을 보면 그냥 엑셀의 부가적(附加的) 조작(造作)으로 괜찮았다는건가 싶은 부분(部分)이다.
그리고 바닥에 엎지른 커피에 권총(拳銃)이 떨어져 있으면 부품(部品)이
열팽창(熱膨脹)
해서 격발(擊發)이 되지 않는다는 공학이론(工學理論),
고작 그런 이유(理由)로 발사(發射)가 안되면 연사(演士)하면 총(銃)이 폭발(爆發)하겠다.
고기동의 중력가속도(重力加速度)를 파일럿이 버티기 위해서는 몸을 극저온(極低溫)으로 냉동(冷凍)시키면 된다는 의학이론(醫學理論) 등(等)이 있다. 만일(萬一) 중력가속도(重力加速度)를 버틴다 쳐도 냉동(冷凍)된 몸이 제대로 활동(活動)할 가능성(可能性)은 0%다. 부연(敷衍)하자면, 작중(作中)에서는 생명유지장치(生命維持裝置)에 의지(依支)해 뇌(腦)의 사고능력(思考能力)만 살려놓고 전신(全身)을 냉동(冷凍)시켰다고 하는데. 중력가속도(重力加速度)를 버티는 것과 몸을 냉동(冷凍)하는 것과는 전혀(全혀) 상관(相關)없다.
[8]
아니, 사실(事實) 과학(科學)만이 문제(問題)인 것도 아니다.
스테일 마그누스
의
레이저 프린터
복사기(複寫機)에서 나오는 제가 전(前)에 사진(寫眞)을 대량(大量) 복사(複寫)했는데 젖어서 무력화(無力化)되는 룬 카드는 금서목록(禁書目錄)의 첫머리를 장식(裝飾)하는 대표적(代表的)인 오류(誤謬)이다. 하지만 이 오류(誤謬)에 대(對)해선 본인(本人) 항목(項目)에 변호(辯護)가 있으니 항목(項目) 참조(參照).
물론(勿論) 그 중(中) 일부(一部)는 단순(單純) 오류(誤謬)가 아닌 작가(作家)의 의도적(意圖的)인 떡밥일(日) 수도 있긴 하다.
전방(前方)의 벤토
와
좌방(左方)의 테라
가 대응(對應)하는
천사(天使)
가 실제(實際)와 완전히(完全히) 다르게 표기(表記)된 적이 있었는데, 처음엔 팬들 사이에서 '고증오류(考證誤謬)'로 통했지만 나중에 '이 세계(世界) 자체(自體)가 뒤틀려있음을 암시(暗示)하는 복선(複線)'임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마술(魔術)에 대(對)한 세계(世界)의 뒤틀림이지, 순수(純粹)한 물질세계(物質世界)의 과학(科學)과는 무관(無關)하다.
구약(舊約) 신약(新藥) 모두를 보면 알겠지만, 이러한 오류(誤謬) 중(中)
작중설정(作中設定)을 통해 감싸줄 수 없는 오류(誤謬)
들은 중요(重要)한 전개(展開) 사이의 연결(連結)을 위해 딱히 존재(存在)할 필요(必要) 없는 스토리들에서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甚至於) 이런 스토리는 작가(作家)가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試圖)에 이용(利用)하는데, 간단히(簡單히) 말하면
늘어지는 스토리 + 실험적(實驗的) 서술(敍述) + 그에 맞춘 급조(急造) 설정(設定)놀음으로 안 좋은 시너지를 일으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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