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옷(甲옷)
과 달리 방패(防牌)는 적(敵)의
무기(武器)
가 신체(身體)에 닿기 전(前)에 적극적(積極的)으로 차단(遮斷)하는 무구(無垢)로 다른 수동적(受動的)인 방어구(魴魚灸)와는 성격(性格)이 다르다. 방패(防牌)를 적절(適切)하게 활용(活用)하면
검(檢)
이나
둔기(鈍器)
,
화살
등(等)의 충격(衝擊)을 더 효과적(效果的)으로 흘려보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單純히) 갑옷(甲옷)을 입는 것보다 훨씬 안전(安全)하게 전투(戰鬪)할 수 있다.
방패(防牌)는 흔히 방어적(防禦的)인 무기(武器)로 여겨지기 쉬우나 그 견고(堅固)함과 크기를 적절히(適切히) 이용(利用)하면 방패(防牌) 그 자체(自體)만으로도 강력(强力)한 공격력(攻擊力)을 가진 무기(武器)가 될 수 있다. 우선(于先) 방패(防牌)를 수비용(數費用)으로 쓰다가도 필요(必要)한 경우(境遇) 직접(直接) 움직여 묵직한 타격(打擊)을 주는 용도(用途)로 사용(使用)하는 경우(境遇)가 있다. 이는 중세(中世)의 실전(實戰)이나, 현대 경찰(警察)의
진압(鎭壓) 방패(防牌)
활용(活用)에서도 적용(適用)되었다.
[1]
예시(例示)
혹은(或은) 방패(防牌)에 검(劍)이나
스파이크
를 달아서 돌격용(突擊用) 방패(防牌)로 사용(使用)하기도 했는데 이 경우(境遇) 그냥 방패(防牌)를 디밀고 몸으로 돌격(突擊)하는 게 곧 공격(攻擊)이다. 영화(映畫) 300이나 트로이를 보면 방패(防牌)를 방어(防禦) 뿐 아니라 공격(攻擊)에도 적극적(積極的)으로 쓰는 액션씬이 잘 나와있다.
무엇보다도, 사용자(使用者)에게 심리적(心理的) 안정감(安靜感)을 주어 대단히 공격적(攻擊的)으로 나설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무기(武器)가 방패(防牌)이다.
MMORPG
에서
검방전사(戰士)
가 하는 역할(役割) 때문에 얼핏 수비적(守備的)이고 방어적(防禦的)인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겠지만 실제로(實際로)는 그와 정반대(正反對)로, "방어력(防禦力)이 상승(上昇)해서 웬만한 피격(被擊)에는 피해(被害)를 입지 않음" = "상대(相對)의 공격(攻擊)에 위축(萎縮)되지 않고 내가 더욱 공격적(攻擊的)으로 나갈 수 있음"의 등식(等式)이 성립(成立)하는 병기(兵器)다.
[2]
단순히(單純히) 생각해봐도 적(敵)이
화살
을 쏜다면 방패(防牌) 없이는 엄폐물(掩蔽物)을 찾기에 급급(汲汲)하겠지만, 타워실드 하나만 있다면 정면(正面)으로 받아내며 돌격(突擊)이 가능(可能)하다. 현대(現代)에서도 주로(主로) 실내전(室內戰)을 치르는
SWAT
가 제일(第一) 선두(先頭)로 나서는 포인트맨은 화력(火力) 끝내주는
기관총(機關銃)
이 아니라, 주로(主로)
방탄(防彈)
방패(防牌)와
권총(拳銃)
을 들고 진입(進入)하는 것도 그런 이유(理由)다. 애초(애初)에 고대(古代) 그리스나 로마 병사(兵士)들, 중세(中世) 기사(記事)들이 창(槍)과 방패(防牌)를 같이 들고 돌격(突擊)했음을, 그리고 그러한 방패(防牌) 든 창병(槍兵)들의 돌격(突擊)의 파괴력(破壞力)이 어느 정도(程度)였는지를 생각해보자. 거기다 아래에도 설명(說明)되지만 제대로 된 갑옷(甲옷)을 갖추기 힘든 가난한 병사(兵士)들이 '나를 한 방(放)에 찌르거나 베어죽일 수 있는 무기(武器)를 든 적'을 상대(相對)할 때 방패(防牌)의 유무(有無) 여부(與否)가 가져오는 심리적(心理的) 영향(影響)은 막대(莫大)했다.
고대(古代)
에는 갑옷(甲옷)보다도 인기(人氣)가 많은 방어구(魴魚灸)가 방패(防牌)였다. 갑옷(甲옷)은 착용자(着用者)의 신체(身體)에 정확히(正確히) 사이즈를 맞춰야 하는 등(等) 손도 많이 가고 재료(材料)도 많이 들어가서 무척 비쌌지만, 방패(防牌)는 좋은 널판지(널板지)나 철판(鐵板) 등(等)을 튼튼하게 다듬어 주는 정도(程度)의 작업(作業)으로도 제구실을 다할 수 있어 충분(充分)한 수량(數量)을 확보(確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드는 방법(方法)이라고 해봤자 넓은 판때기(板때기) 가운데에 손잡이만 달아놓으면 완성(完成)인, 아주 간단(簡單)하게 제작(製作)할 수 있는 방어구(魴魚灸)였다. 그래서 갑옷(甲옷)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가난한 병사(兵士)들이라도
[3]
[4]
방패(防牌)만은 갖출 수 있었다.
[5]
이런 방패(防牌)의 특징(特徵)과 장점(長點)을 가장 잘 보여주는 군대(軍隊)가 바로
로마군
이다. 공화정(共和政) 시기(時期)의 로마군(軍)은 귀족(貴族)으로 구성(構成)된 지휘관(指揮官)과 대다수(大多數)의 징병(徵兵)된 시민(市民)으로 이루어진 시민군(市民軍)이었기 때문에 전쟁시(戰爭時) 소집(召集)된 시민(市民)은 스스로 무장(武裝)을 갖추어야 했다. 이때 방패(防牌)는 값싸면서도 목숨을 보호(保護)해주고 대강(大綱)의 규격(規格)만 정(定)해놓으면 생산(生産)하기도, 전장(戰場)에서 운용(運用)하기도 편리(便利)하기 때문에 로마군(軍)의 필수장비(必須裝備) 목록(目錄)에서 빠지지 않았다. 물론(勿論) 방패(防牌)와 갑옷(甲옷)을 둘 다 사용(使用)하는 편(便)이 훨씬 생존률(生存率)이 높기 때문에 로마군도(軍度) 제정시대(帝政時代)로 넘어가서 중앙보급(中央普及)이 이루어지기 시작(始作)한 시점(時點)부터 가급적(可及的) (싸구려로 타협(妥協)하는 한(限)이 있더라도) 둘 다 챙기는 방향(方向)으로 보급(普及)이 이루어졌다. 또한, 검투사(劍鬪士) 사이에서도 대부분(大部分)의 검투사(劍鬪士)에게 방패(防牌)를 쥐어준 것도 더 격렬(激烈)한 전투(戰鬪)를 유도(誘導)하기 위함이며, 반대(反對)로 창(槍)과 그물을 사용(使用)하는 검투사(劍鬪士)에겐 방패(防牌)를 쥐어주지 않는 것으로 밸런싱을 했다.
물론(勿論) 다른 무기(武器)나 갑옷(甲옷)이 그러하듯, 방패(防牌)도
장인(丈人)
의 손을 거쳐 제대로 만든 것은 매우 비싸서, 재력(財力)을 갖춘 기사(記事) 계급(階級) 이상(以上)이나 갖출 수 있는 것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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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勿論) 그렇게 제대로 만든 방패(防牌)는 아이러니하게도 실전용(實戰用)이라기보다는 각종(各種) 귀금속(貴金屬)과 정교(精巧)한 세공(細工)으로 가문(家門)의 문장(文章)을 그려서 성(城)에 장식(裝飾)하는 등(等)의 용도(用途)로 쓰였다. 다른 무기(武器)와 마찬가지로, 방패(防牌) 또한 기본적(基本的)으로
소모품(消耗品)
이기(利器) 때문에 실전용(實戰用) 방패(防牌)는 장식(裝飾)을 최소한(最小限)으로 하고 실용성(實用性)에 중심(中心)을 둔 방패(防牌)를 별도(別途)로 사용(使用)했다.
방패(防牌)의 가치(價値)가 사라진 건(件) 개인화기(個人火器)가 생겨난 후(後)이지만 그 전(前)부터 점차적(漸次的)으로 가치(價値)가 하락(下落)해왔다. 서양사(西洋史)에서 중장보병(步兵)들이 위력(威力)을 떨치던 고대(古代)~중세(中世) 초창기(草創期)에는 육박전(肉薄戰)이 주(主)가 되는 전투(戰鬪) 양상(樣相)을 보였으므로 보병(步兵)에게 방패(防牌)가 가지는 의미(意味)는 지대(至大)하였으나 보병(步兵)의 전술적(戰術的) 한계(限界)가 드러나는 중세기(中世紀)부터 점차(漸次) 쓰이지 않게 되었는데 방패(防牌)를 병용(竝用)하는 보병진(步兵陣)으로는 기병(騎兵)을 막을 수단(手段)이 전무(全無)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보병(步兵)에게 방패(防牌)는 궁병(弓兵)들에게 사격각(射擊角)을 제공(提供)하고 보호(保護)하는 바리케이드의 역할(役割)같이 제한적(制限的)으로만 쓰였다. 물론(勿論) 방패(防牌) 자체(自體)의 가치(價値)가 없어진 것은 아니라서
조선군(朝鮮軍)
의
팽배(澎湃)수
등(等)과 같이 여러 상황(狀況)에 맞추어
재해석(再解釋)
(여러 병과(兵科)의 유기적(有機的) 조합(組合))되고 응용(應用)되는 사례(事例)도 상당히(相當히) 있었지만, 방패(防牌)는 어디까지나 부가적(附加的)인 역할(役割)로 전투(戰鬪)의 주(主)가 되지는 못했다. 또한 중세(中世) 말엽(末葉)에 접어들며 생산력(生産力) 증가(增加)에 힘입어 갑옷(甲옷) 보급률(普及率)이 높아지며 방패(防牌)의 비중(比重)이 낮아졌다. 제철기술(製鐵技術)과 금속생산량(金屬生産量)이 떨어지던 고대(古代)엔 가벼운 갑옷(甲옷)+방패(防牌)+한손무기(武器) 조합(組合)이 많았지만, 제철기술(技術)이 발전(發展)하며 묵직한 장검(長劍) 등(等) 양손병기(兩손倂記), 전신(全身)을 보호(保護)해주는 갑주(甲胄)가 보급(普及)되며 팔 하나가 묶이는 방패(防牌) 선호도(選好度)가 낮아졌고, 아시아식(式) 경번갑(鏡幡甲)이나 유럽식(式)
판금(販禁) 갑옷(甲옷)
쯤 되면 화살이나 가벼운 냉병기(冷病機) 정도(程度)로는 뚫을 수 없게 되었다.(조선 두정갑만 해도 화살이나 검(檢) 정도(程度)론 뚫리지 않는다.) 방패(防牌)가 없이도 우수(優秀)한 방호력(防護力)을 가질 수 있게 되면서 더더욱 방패(防牌)를 버리고 양손(兩손)으로 더욱 큰 무기(武器)를 드는 것이 유행(流行)하기도 했다. 결국(結局)
머스켓
등(等) 개인화기(個人火器)가 보급(普及)되며 방패(防牌)는 갑옷(甲옷)과 함께 완전히(完全히)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래도 민간(民間)에서는 쓰임새가 아주 없지는 않았는데 개인(個人) 호신용(護身用)으로 소드&버클러를 사용(使用)한 것처럼 소형방패(小型防牌)들이 호신용(護身用)이나 결투용(決鬪用)으로 쓰이는 경우(境遇)가 왕왕(往往) 있었다. 지금(只今)도 화기(火氣)를 쓰지 않는 전투(戰鬪)에서는 방패(防牌)가 현역(現役)이다.
그러나 전장(戰場)에선 애저녁에 퇴역(退役)한 방패(防牌)지만 현재(現在)까지도 소수(少數) 운용(運用)되는 등(等) 여전히(如前히) 쓰이고 있는데 이는 접근(接近)을 막는 등(等)의 비위력적(非威力的)이고도 효과적(效果的)인 저지(沮止)에 탁월(卓越)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대표적(代表的)으로 시위(示威) 진압용(鎭壓用) 사각방패(死角防牌), 폭도(暴徒) 저지용(沮止用) 원방패(圓防牌) 등(等) 여러가지 비살상(非殺傷) 무기(武器)들과 함께 사법(司法) 기관(機關)에서 쏠쏠하게 사용(使用)되고 있으며 여전히(如前히) 발전(發展)과 개량(改良)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實際로) 이 방패(防牌)들은 적어도 본인(本人)의 몸 정도(程度)는 보호(保護)가 가능(可能)하다.
최근(最近)에는
SWAT
이나 특수부대(特殊部隊)가 실내전(室內戰)에서 방탄방패(防彈防牌)를 운용(運用)하기도 한다. 이 경우(境遇) 냉병기(冷病機) 전투(戰鬪)에서의 적극적(積極的)인 면모(面貌)보다는 아무래도 수동적(受動的)인 면모(面貌)가 강조(强調)된다. 사실상(事實上) 휴대용(携帶用) 벽(壁)인 셈. 작고 한손으로 휴대(携帶)할 수 있는 것들은 보통(普通) 권총탄(拳銃彈) 정도(程度)를 막는데 그친다. 한편(한便) 두손으로 들어야 할 만큼 묵직하거나 아예 바퀴가 달린 것들도 있는데, 바디 벙커라고 주로(主로) 불린다. 이런 방패(防牌)들 중(中)에서는 소총탄(小銃彈)을 막아내는 종류(種類)도 있다.